게임/게임 리뷰

[게임/롤플레잉] 태오회권 (太吾绘卷 The Scroll Of Taiwu) 리뷰review

엘카네 2020. 11. 10.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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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추천할 PC게임은 스팀게임인 태오회권 (太吾绘卷 The Scroll Of Taiwu)이다.
관련 태그로는 PC게임 추천, 스팀게임, 롤플레잉, RPG, 무협, 오픈 월드, 턴제 전략, 건설, 시뮬레이션, 로그라이크, 로그라이트, 샌드박스, 2D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다.
지원 플랫폼 : Windows
구매 및 다운로드 장소(스팀) : store.steampowered.com/app/838350/_The_Scroll_Of_Taiwu/


태오회권은 오픈월드를 베이스로 한 턴제 롤플레잉 게임이다. 더군다나 세계관은 무협이며 시뮬레이션과 로그라이크적인 요소를 적절히 섞어 두었다.
무협을 배경으로 한 게임은 그 종류가 그리 많지 않다. 물론 캐주얼한 게임이나 가챠 원툴의 모바일 게임으로까지 그 범위를 넓히고 망겜에 이르기까지 눈을 낮춘다면 선택의 폭이 넓어지지만 멀쩡하게, 그리고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게임은 손에 꼽힐 정도다. 우주 건설 시뮬레이션과 마찬가지로 어딘가 항상 모자라다고 느끼기 일쑤며 항상 부족함에 목마른 장르가 아닐까 생각한다.

간단한 배경을 살펴보자면 '태오의 복우검'이라는 '신검'의 정통 계승자가 상추화신(추정)이란 거악에게 살해당하고 망가진 복우검 자루를 가진 후대 계승자가 태오촌을 다시 부흥시키고 상추 화마와 싸우며 세상을 정화해 나가는 스토리이다.
참고로 이 복우검 자루가 가진 능력은 초대 태오의 능력을 검을 통해 계승할 수 있다. 그렇지만 복우검이 부러지면서 선대 태오의 능력은 사라졌으며 주인공은 초대 태오가 되어 다음 세대로 그 능력을 계속 전승시키며 세대를 거듭해 나간다. 이른바 태오의 성씨를 가진 일족의 이야기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장점 및 특징-
1. 복합 장르
게임의 구조는 특이한데, 주인공인 태오의 무공 성취와 장비 및 경험치를 쌓는 롤플레잉적인 요소, 태오촌을 건설하고 어딘가에서 처맞고 다니는 주민들을 캐어하는 시뮬레이션적인 요소가 복합되어 있다. 거기에 결혼과 출산이 가능하며 NPC들도 각각 개인적인 경험을 통해 무공의 성취 및 도굴 그리고 주인공의 머리를 깨러 공격하는 등의 일이 이뤄진다.

2. 엄청난 무공의 수와 조합
소림사부터 시작하여 아미파, 무당파, 선녀파 등 정파와 사파를 포함한 15개의 문파가 포진해 있으며 무공은 대략 500개가 넘으며 이설 효과까지 생각하면 두배에 가까운 무공의 수를 자랑한다.
무공은 5개의 속성이 있으며 속성별로 상극이 존재하여 현음 금강 혹은 현음 자하와 같이 두 종류의 성취를 이룰 수 있다. 모든 심법을 다 배울 경우 혼원 속성이 되니까 도합 11개의 속성이 가능하다.
무공의 분류도 14개, 거기에 각각 장비의 재료에 따라 초식 배분이 다르기에 주력 전술이 달라지는 등 볼륨만 놓고 보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볼 수 있다.
기예까지 포함하면 엄청난 노가다가 기다리고 있다.

3. 친목질과 뒤통수
NPC들의 부탁을 들어주면 호감도가 상승하고 그들은 가끔씩 무공을 가르쳐 주거나 아이템을 선물해준다. 상추입마나 화마에 걸렸다거나 십사천서를 가졌다면 갑작스럽게 주인공을 공격(파티에 초대한 동료 NPC를 공격해도 주인공을 공격하는 판정이다.)하기도 하고 아이템을 내놓으라면서 달려들기도 하는데다가 갈등 관계가 되거나 원수가 된다면 복수를 위해 계속 공격하는 등의 일이 일어난다.(도주가 필요한 상급 NPC가 원수라면 계청문의 암살을 이용하자. 나만 당할 순 없지.)
플레이어 또한 상추화(적대 NPC화)에 걸린 NPC를 돕는 것 뿐만 아니라 납치하고 아이템을 빼앗고 일부러 상추화에 걸리게 만들거나 독을 먹여 수명을 깎아 죽이는 등의 일도 가능하다. 흔히 말하는 악당 플레이.

4. 비무대회를 포함한 각종 기연
검총을 하나 뚫으면 14천서가 등장하고 두번째 검총을 뚫으면 '현석과 자죽'을 통한 14천서의 활용이 가능해진다. 무림대회와 비무 초진, 상급 하급 제자 문파 대교에서의 전설급 무공 획득 기연까지. 가끔 파괴된 지형을 탐험하고 귀뚜라미를 잡으러 다니는 등 뭔가 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 뜬금없이 친구가 된 장문인이 전설무공을 전수해주거나 전설 무공서를 우연히 얻은 NPC를 강탈하는등 기연이 많으며 던전 탐험을 통한 진기 획득, 상추화 된 NPC에게 승리한 이후 혈로 획득, 아이템 제작과 강화를 통해 스스로도 강해질 수 있는 요건이 많다.

5. 계승 시스템
무공의 종류가 다양하고 필요 경험치 량이 막대하며, 무공서와 기예서는 멀쩡하지 않아 독서하는데 어려움이 따른다. 자질이 턱없이 부족하여 지금의 태오로는 무공의 돌파 시도조차 하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렇기 위한 수명 시스템과 복우검 계승 시스템이 존재한다.
배우자와 결혼하면 아이는 부모의 능력치와 자질에 영향을 받는다. 태오 사당의 강화와 윤회대의 강화까지 포함하기에 배우자 선정(자질)에 신경쓰다보면 조금씩 더 좋은 능력치를 가진 아이가 태어나는 시스템이라 자식은 선대가 배우지 못한 무공서와 기예서를 쉽게 배울 수 있게 된다.
태오가 죽으면 활동에 따라 유산점수를 얻는데, 이를 통해 태오촌의 발전을 이룰 수 있고 '천원주기' 내력 향상을 쌓아갈 수 있다.
초대 태오를 뛰어넘는 후대를 만드는 것이 목표며 물론 그런 것을 무시한 사기적인 무공 조합도 가능하다. 다만 수명이 존재하며 무공 돌파와 독서에 투자하는 시간이 필요한 만큼 초대 태오만으로 엔딩을 보는건 불가능에 가깝지 않을까 한다.

6. 검총과 정순점
검총의 화신(보스)은 9명, 게임에 등장하는 검총은 7개다. 각각의 검총 보스는 3개의 정순점을 가지고 시작하며 피를 25% 뺄때마다 정순점을 1개씩 뽑아내는 시스템이다. 검총의 화신은 악랄한 무공과 조합, 피가 50%이하가 되면 특수기(광폭화)를 가졌기에 난이도가 결코 쉬운편이 아니다.
이정도면 검총 보스도 쉽게 잡겠지하고 갔다가 뚝배기가 깨져서 동료에게 복우검 자루를 맡기는 경우도 허다하다. 침공 옵션을 켜놓는다면 조금 약체화한 보스를 상대할 수 있어 어느정도 전투력 측정이 가능해진다. 물론 실제 보스는 더욱 강하다.
어쨌든 검총을 깨면 주인공의 정순점이 올랐기에 더욱 강해진다. 기연을 제외하고 각 문파에서 정식적으로 배울 수 있는 무공의 등급이 오르며 상점에서 파는 아이템의 등급도 상승한다. 문제는 적도 강해져서 더 높은 정순점을 가진 NPC와 적대하며 던전의 난이도도 올라간다. 세계의 난이도가 덩달아 상승하는 시스템이다.
롤플레잉의 필드별로 고정된 난이도 배분이 아니라 검총을 깨면서 세계 전체의 난이도가 조금씩 상승하는 점은 스카이림류의 레벨 스케일링보다 조금 더 낫다고 여겨진다. 여담이지만 스카이림류의 레벨 스케일링은 이름과 생김새가 똑같은 몹이 단순히 스탯만 강해지는 시스템이라 주인공이 강해졌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 태오회권에서는 주인공이 강해진만큼 더 높은 정순점과 진기, 그리고 상급 무공으로 도배한 적들을 점점 상대할 수 있게 되어 주인공이 강해진만큼 더욱 강한 상대와 싸운다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약한 적은 정순점 차이로 순살이 가능하기에 세진 보람이 있다.

7. 한글 패치
네이버 카페 '소요객잔'에서 한글패치를 제작 및 배포하고 있다. 게이머들에게 친숙한 영어가 아닌, 제 2 외국어인 중국어나 일본어는 넘을 수 없는 언어장벽이 있기에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항목이다. 물론 몰입감과 피로도의 문제 때문에 한글패치 제작자 분들께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자.
한글패치하는건 순서를 잘 따라해야 한다.


-단점 및 아쉬운 부분-
1. 불편한 UI
일단 해야 할 것과 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 태오촌의 발전에서부터 무공의 습득과 대성에 이르기까지. 하지만 그 대부분이 엄청난 횟수의 마우스 클릭을 동반한다. 단축키라고 해봤자 스페이스바와 엔터, 이동과 전투시에 사용하는 몇몇 키만 제외하면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게임의 대부분은 마우스를 이용해야 하며 손가락이 아플 정도로 클릭이 필요하다. 태오회권의 가장 치명적인 단점이라고 생각한다. 단축키 추가와 몇몇 불편점 개선은 무조건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2. 초대 태오의 특성
초대 태오를 만들때 첫생성시에만 얻을 수 있는 특성이 존재한다. 전설 무공을 가지고 시작하는 고총유검이나 후대의 평균 자질 향상에 크게 기여하는 곡중비우(반대 성별의 소꿉친구)가 가능하다. 다만 후대손손 유전되는 특성인 몽계중인, 박옥도광, 신봉렴채는 첫 생성시에만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유전되는 특성을 가지고 시작할 수밖에 없도록 강요된다. 추가로 효율상 최고의 혼원 심법인 '패연결' 또한 의부에게서 배우지 않으면 배울 방법이 없다. 괜히 다른 선택지를 선택하기보다 패연결, 태조장권, 소종약공을 반드시 배워야 한다는 점에서도 선택이 강제 된다.
전설 무공은 기연을 통해 충분히 얻을 수 있으며 소꿉친구도 시간을 조금 들여 몇 대에 걸쳐 계승하다보면 자질의 향상은 충분히 이뤄진다.
반면 유전되는 특성은 게임 내적으로는 다시는 얻을 수 없기에 그 희소성이 강제된다.

3. 후반 컨텐츠의 부재
평화로운 초반, 온갖 할 것들이 넘쳐나는 중반은 꿀잼을 보장한다. 하지만 스토리가 아직 완성되지 않았기에 7검총을 깨고 난 이후의 진행은 아직 미완이다. 기예 건물도 아직 덜나왔다. 아직 얼리억세스이며 2021년도에 정식 발매를 위한 폐쇄개발 단계를 진행중이다. 향후 정식 발매되는 시기엔 적절한 업데이트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간단한 초반 공략 및 팁-
1. 프롤로그에서 간단한 키 설정과 제작 및 수리 기능에 대해서 배운뒤 자유모드로 들어가면 이제 본격적인 시작이다. 일단 태오촌의 경우 NPC들을 관리하지 않으면 심심찮게 죽어 나간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주변 자원 지역에 인력을 배치하여 자원 수급을 늘리고 약학 건물과 독학 건물을 지은 뒤에 상인들에게서 약학 7급(녹색) 기예서와 독학 7급 기예서(녹색)을 구입하여 1장만이라도 읽자.
상인집회 해골 3개 이상일때 상인이 판매하며 괜히 돈을 쓰지 않더라도 독학과 약학을 가르쳐 주는 문파의 NPC에게서 기예를 배울 수 있다. 잡담으로 친밀도를 올려 친밀 이상, 친구가 되면 7급 이상의 기예를 가르쳐준다.
이후 수련하여 75%를 달성하면 병방과 밀의를 건설 가능하다. 각각 정착민 치료와 해독을 담당하는데, 태오촌 마을 사람들의 수명이 깎여 죽는 경우를 크게 방지한다. 초반에는 무조건 해야 하는 사항이다.
이후 음률과 도교 부속 건물인 봉황대와 단방까지 지어주면 어지간해선 죽지 않는다.

2. 8급 기예서를 읽으면 인력 수급 건물을 얻을 수 있다. 높은 자질의 태오촌민을 얻을 수 있으니 두 세 종류쯤 짓자.

3. 문파 장문인 급과 친구가 되면 가끔 전설 등급 무공을 전수해 준다. 다만 자질의 한계로 인하여 25%이상 돌파하지 못하는 경우가 아주 가끔 있다.

4. 대부분의 경우 여자 태오가 좋다. 호감도 보너스가 기본으로 주어지며 태교 보너스를 통해 자식에게 능력치와 무공자질, 기예자질을 부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본 능력치 상승은 태교만으로 얻을 수 있으니 반 강제된다고 봐야 한다.
공략 : cafe.naver.com/beemu?iframe_url=/ArticleList.nhn%3Fsearch.clubid=11467509%26search.menuid=260%26search.boardtype=L
여성 태오의 경우 가끔 귀뚜라미가 뛰어드는 태몽을 꾸는데 어지간하면 받지 말자. 3년동안 임신 상태가 되어 외공과 내공, 명중률에 패널티를 받는다.

5. 마땅한 주인공은 없고, 태오의 성을 이어받은 일족이 주인공이다. 후사를 이을 사람이 있다면 유산 점수를 빨리빨리 사용하는 것도 좋다. 영웅등급(보라색) 의복인 노군포를 입고 인상 100%인 상황에서 길흉예언을 하면 수명을 크게 깎을 수 있으니 괜히 부상이나 독을 치료하지 않거나 검총 보스와 싸워 죽을 필요가 없어진다. 물론 전투력 측정을 위해선 검총 보스에 도전하는 편이 낫다.

6. 편의성을 올려주는 모드들은 많지만 정식 발매 이후 안정화 될때까지는 한글 패치 이외의 모드는 되도록 사용하지 말자.
패치 버전마다 무공의 추가 및 수정이 크게 있었기에 변경점이 다른데 편의성 모드들은 각 패치에 대응되지 않거나 서로 호환되지 않아 모드 충돌로 인한 오류가 일어날 확률이 매우 높다. 대부분 진행 불가 오류는 모드 충돌 때문이다.
특히 태오회권은 기본 플레이타임이 많이 소요되는 만큼 모드 충돌 오류로 인한 진행 불가로 재시작하면 치명적이다. 향후 정식 서비스가 되어 모드 개발이 활성화 되거나 창작 마당이 지원된다면 나아질거라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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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정식 발매를 가장 기대하는 게임이다. 아직 얼리엑세스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수십시간이 넘는 볼륨을 자랑하며 일단 턱없이 부족한 '멀쩡한' 무협 게임 풀을 넓히는 게임이다. 정식 발매가 되지 않았음에도 엄청난 노가다를 포함한 할 수 있는, 해야 하는 것들이 많은 게임이다. 그만큼 플레이타임도 충분히 보장한다.
강력함이 검증된 몇몇 사기 무공 조합이 있으나 게임 내부적으로는 특정 문파를 주력으로 사용하거나(오선교 고술사 등) 특정 종류의 무기나 무공만 쓰는 등의 컨셉 플레이도 가능하고 결국 모든 심법을 다 배우면 혼원 내공으로 귀결되니까, 뭐든지 할 수 있다.
언젠가 정식 발매를 하겠다는 말만 반복하는 게임사가 아니라, 실제로 제작한다고 꾸준히 영상을 남기고 있다. 저작권 문제 등의 큰 사건만 터지지 않는다면야 계획대로 발매될거라 예상된다. 덤으로 폐쇄개발 이후 업데이트가 중단되어 한글 패치 모드 충돌이 일어나지 않아 드디어 소개할만해졌다.
공략이 필요하거나 곤란한 부분이 있다면 네이버 카페 '소요객잔'에서 해결하자.
기본 틀이 워낙 탄탄하여 지금도 충분히 재미있으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게임, 태오회권. 무협의 뽕맛을 제대로 채워보자.


태오회권 공략 및 정보 (나무 위키) : namu.wiki/w/%ED%83%9C%EC%98%A4%ED%9A%8C%EA%B6%8C
태오회권 공략 및 정보 (중문 위키) : taiwu.huijiwiki.com/wiki/%E9%A6%96%E9%A1%B5
태오회권 한글 패치 및 정보 (네이버 카페) : cafe.naver.com/beem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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