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퍼즐] 좀비 나이트 테러 (Zombie Night Terror) 리뷰review

이번에 추천할 PC게임은 스팀게임인 좀비 나이트 테러 (Zombie Night Terror)이다.
관련 태그로는 PC게임 추천, 스팀게임, 전략, 퍼즐, 레밍즈, 2D, 어려움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다.
지원 플랫폼 : Windows
구매 및 다운로드 장소(스팀) : store.steampowered.com/app/416680/Zombie_Night_Terror/


옛날 1990년대 초반, 고전게임 가운데 레밍즈라는 게임이 있었다. 노르웨이의 나그네쥐(Lemming)들이 개체수가 늘어나면 우두머리를 따라 우르르 호수에 빠지거나 절벽에서 뛰어내리는 것에 착안한 게임이었다. 단지 앞으로만 이동하기 때문에 길을 막고 계단과 다리를 건설하는 등의 활동을 통해 목적지로 이동시키는 구조를 가졌는데, 이번에 소개할 좀비 나이트 테러는 그 레밍즈의 시스템과 함께 퍼즐 요소를 융합한 게임이다.

게임의 기본적인 구조는 그저 앞으로만 이동할 줄 아는 좀비들을 유도하여 일반인들을 습격 감염시키며 목적지까지 도달하는 것이다.

레밍즈와 마찬가지로 좀비들은 앞이 절벽이건, 불구덩이건, 지뢰밭이건 간에 오로지 전진 또 전진만 할 줄 안다. 부술 수 있는 문이 있다면 부수고, 오를 수 있는 계단이 있다면 올라가는 정도의 일은 가능하지만 그것도 전진의 일환일 뿐이다.
그러다가 인간과 마주치면 공격하는데, 아무런 무기를 가지지 않은 일반인은 단지 도망만 칠 줄 알고 구석에 몰렸을 경우 좀비에게 물려 감염되지만 게임의 단계를 진행할수록 야구배트나 권총, 샷건등을 가져서 충분한 저항을 할 수 있는 인간들이 등장한다. 그들은 일반 좀비를 단순히 진격시켜선 총알세례에 모든 좀비가 다 죽는 경우도 생길 정도로 강한 무력을 가졌다.

문제는 일반 좀비들이 생각 이상으로 허약하다는 점이다. 조금만 높은 곳에서 떨어져도 죽고, 무기를 든 인간과 마주치면 보통의 경우엔 추풍낙엽처럼 쓸려 나간다. 맵의 구조와 저항할 수 있는 인간들의 배치등으로 인하여 게이머는 필연적으로 좀비들을 잘 운용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 DNA 포인트와 맵 구석구석에 숨겨진 드럼통이 필요해진다.
DNA 포인트는 일반 좀비를 변형시킬 수 있는 자원이다. 길을 막고 좀비를 던질 수 있는 오버로드에서부터 벽을 기어오르는 크롤러 등의 특수 좀비로 변형할 수 있으며 자폭 및 점프 등의 일을 하는데에도 필요하다.
단순히 계단을 어떻게 이용할 것인지, 어떤 문을 부수고 어디를 폭파해서 나아갈 것인지를 넘어 주어진 수의 좀비를 잘 활용하여 DNA 포인트의 수급과 특수 좀비로의 변형까지 신경쓰다보면 어지간한 퍼즐을 뛰어넘는 어려움을 갖췄음을 알게 된다.


-장점 및 특징-
1. 특이한 구조의 퍼즐
좀비 나이트 테러는 레밍즈의 요소와 좀비의 운용을 섞은 독특한 구조를 취한 퍼즐이다. 타이밍을 맞추거나 점프나 달리기 등의 소소한 컨트롤이 필요하고 한정된 좀비의 수(기본으로 주어진 좀비 + 감염된 좀비)를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특히 좀비가 전멸하면 다시 도전해야 하며 게임 내부적인 도전 과제까지 끝내려면 어지간한 퍼즐 이상의 난해함을 자랑한다.
가장 흔히 접할 수 있는 퍼즐 게임으로는 숨겨진 요소를 찾아내고 비밀번호를 찾는 방탈출형 게임이 아닌, 좀비 나이트 테러만의 특별한 요소를 갖췄다고 보면 된다.

2. 생각보다 큰 볼륨
챕터 1부터 챕터5까지 있으며 각각의 챕터는 또 내부적으로 8개에서 10개 가량의 맵을 지원한다. 도전과제를 클리어하는 것까지 생각하면 기대 이상의 플레이타임을 지원한다고 보면 되겠다.

3. 한글판
정식 한글판이다. 게임을 즐기는데 있어서 언어의 장벽은 없지만 몰입도와 피로감 측면에선 역시 한글판이라는건 강점이다. 한글 패치 이후 정식 한글화가 된 케이스.


-단점 및 아쉬운 부분-
1. 난이도와 컨트롤
생각보다 컨트롤을 해줘야 하는 요소가 많다. DNA 포인트 수급은 빡빡하고 처음 시작으로 주어지는 좀비의 수도 적은 편이다. 적절한 컨트롤을 통해 구조물을 뛰어넘게 하거나 무기를 든 인간을 향해 달려들게 만드는 일이 필요한데 자칫 잘못하면 좀비들이 전멸하기 일수라서 다시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진다.
퍼즐의 요소에 컨트롤을 복합한건 장점에 속하지만 손이 좀 많이 가고, 일반 좀비가 너무 약해 개떼같이 몰려드는 좀비로 생존자들을 쓸어버리는 시원시원한 맛을 기대했다간 실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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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 나이트 테러는 레밍즈의 시스템에 퍼즐의 요소를 복합한 게임이다. 생각보다 난이도는 높은 편이며 덕분에 아무 생각없이 즐기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 오히려 도전 의식을 불러 일으키는 게임이라고 평가할 수 있겠다.
흑백과 2D로 좀비게임 특유의 분위기를 잘 연출하였으며 곳곳에 개그적인 요소도 잘 배치해뒀다. 다만 퍼즐의 형식이며 난이도와 컨트롤 미스 등으로 인하여 잦은 리플레이가 기본인지라 한 번 본 개그는 더 이상 재미있지 않다는건 조금 아쉽다.
가격은 스팀 기준 14000원으로 볼륨대비 가격면을 생각해보면 무척 싸다고 여겨진다. 2016년도 발매작이라 할인도 자주 하기에 더욱 싸게 즐길 수도 있다.
액션을 기대하면 금물, 퍼즐을 원한다면 훌륭한 선택인 좀비 나이트 테러. 허약한 좀비를 괴롭히는 나쁜 인간들을 물리치자.


좀비 나이트 테러 공략 및 정보 (나무위키) : namu.wiki/w/Zombie%20Night%20Terr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