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게임 리뷰

[게임/롤플레잉] 테일즈 오브 베르세리아 (Tales of Berseria™) 리뷰review +엔딩+

엘카네 2020. 12. 4.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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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추천할 PC게임은 스팀게임인 테일즈 오브 베르세리아 (Tales of Berseria™)이다.
관련 태그로는 PC게임 추천, 스팀게임, 롤플레잉, JRPG, ARPG, 오픈 월드, 판타지, 액션, 스토리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다.
지원 플랫폼 : Windows, PS4, PS3
구매 및 다운로드 장소(스팀) : store.steampowered.com/app/429660/Tales_of_Berseria/


테일즈 오브 베르세리아는 오픈월드형 롤플레잉 게임이다. 제작사는 반다이 남코.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꾸준히 차기작을 발매하면서 일본 롤플레잉 게임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으며 게임 뿐만 아니라 꾸준히 애니메이션화까지 되어 테일즈 오브 시리즈물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한때 리뷰를 남겼던 '테일즈 오브 제스티리아'는 스토리적인 면에서 너무 허술하여 많은 비판을 받았다. 게임 내부적인 시스템이나 파밍적인 요소 및 재미는 있었으나 역시 스토리가 발목을 잡은 케이스였다. 다른 시리즈와 비교하면 영 엉망인 스토리는 충분히 까일만한 대상이었고 테일즈 오브 시리즈가 이제 망하는게 아닌가하는 우려마저 낳았다.
여담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제스티리아를 충분히 재미있게 즐겼다. 스토리가 엉망인 게임이 한둘도 아니고 단순 우려먹기나 유치함에 속하지 게이머를 화나게 할 정도는 아니었으니까.
어쨌건 그 이후 나온 베르세리아는 제스티리아에서 실망했던 팬들의 우려를 종식시킬 만큼 잘 나와줬기에 테일즈 오브 시리즈의 명맥은 계속 이어질거란 안도감을 준다. 다만 다른 시리즈와 비교하면 생각보다 그 전체적인 반응이 시원찮은게, RPG라는 장르 자체가 좀 시들시들 한데다가 플스판이 한글화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 여겨진다. 오히려 한글패치를 제작해주신 분 덕에 PC판이 한글화가 된 케이스다.


-장점 및 특징-
1. 스토리
보통 스토리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는 편이나, 베르세리아는 특별한 부분을 갖췄다.
간단하게 베르세리아의 줄거리를 요약해보자면 세계에 퍼진 부정, 그리고 그 부정으로 인해 괴물이 되는 업화병을 바로 잡으려는 도사 아르토리우스는 개인보다 전체를 우선시한다. 섭리를 따른다고 할 수 있다. 반면 주인공인 벨벳은 전체를 위해 희생된 동생의 복수를 하려는 개인. 그리고 어찌 보면 악인이다. 스스로를 재화의 현주라고 말하며 평범한 사람들 입장에선 선행을 펼치는 대마사 집단에 반기를 들고 마을을 불사르는 등의 일을 하니, 정상참작의 여지는 극히 낮다.
아르토리우스도 마냥 선은 아니며, 벨벳과 그들의 동료들 또한 순수한 악은 아니고 복수를 위해 또 다른 희생을 낳는 벨벳의 모습에선 영웅의 이야기를 담은 평이한 스토리 라인을 넘어 조금 씁쓸한 맛까지 느껴진다.
동료들의 면면을 살펴봐도 저마다의 사정을 가졌으며 제스티리아의 '과거' 이야기이기에 제스티리아의 스토리까지 생각해본다면 마치 쓴맛이 담긴 다크 초콜릿같은 스토리를 가졌다고 볼 수 있다.

2. 다양한 미니게임
풍선을 터트리고 데미지를 겨루며, 서빙을 하거나 낚시를 즐기고 보드를 타는 등 다양한 미니게임들이 준비되어 있다. 보상은 TL이란 상품권을 얻게 되고 이를 통해 잡다한 아이템과 코스튬 의상을 구매할 수 있다. 간단한 것에서부터 생각보다 난이도가 높은 것도 있기에 즐기기엔 무리가 없으며 미니게임을 완벽하게 클리어하지 않더라도 게임의 진행에는 크게 상관이 없다.
다만 초반부에서 할 수 있게 되는 해역탐사는 쿨마다 꾸준히 돌려주는 편이 좋다.

3. 마수정
그레이드를 올려 난입하는 보스를 처치하거나 갑종을 사냥하고 시나리오를 진행해 나갈수록 마수정을 얻을 수 있다. 아이템에 붙는 랜덤 스킬 개수를 늘려주거나 등급을 강화하는 등의 부가 효과를 얻는데, 특이하게 게임의 난이도를 더 어렵게 하는 일도 이 마수정을 통해서 이뤄진다. 덕분에 게임은 단계성을 지니고 있으며 마수정을 얻기 위해서라도 갑종을 사냥하러 다닐 필요가 생긴다.

4. 그래픽과 모션, 다양한 편의성
제스티리아와 비교하면 전체적으로 그래픽이 깔끔해졌다. 미세한 차이지만 칙칙하거나 뭉개지는 부분이 없어졌으며 특히 각각 케릭터들의 모션은 더욱 발전하였다. 인게임 케릭터가 움직이는 모션들 만으로도 스토리를 풀어나가는데 있어서 큰 무리가 없을 정도가 되었으며 중간중간 삽입되어 있는 애니메이션은 몰입도를 더욱 높여준다. 표정이나 모션은 특히 흠잡을데가 없으며 그나마 각도빨이 받지 않는 벨벳의 얼굴 정도다.
전투중의 교체도 T와 V키를 사용하여 쉽게 할 수 있으며 전략 수정 등 다양한 편의를 제공하여 전체적으로 깔끔한 전투 시스템을 자랑한다.

5. 한글판
앞서 언급 했지만 PC판은 패치를 통해 한글로 즐길 수 있다. 특히 제 2 외국어에 속하는 게임들은 한글화가 되지 않아 즐기지 못하는 게임이 많으며 영어로 플레이 한다고해도 몰입감과 피로도의 문제 때문에 오래 즐기기 힘들다는 점에서, 한글 패치를 제작한 분들께 항상 고마운 마음 뿐이다.


-단점 및 아쉬운 부분-
1. 오히려 불편한 게임 시스템
아이템을 착용하여 마스터까지 경험치를 쌓으면 아이템의 스킬을 패시브 스킬로 습득하는 시스템을 도입하였다. 덕분에 새로운 아이템을 얻으면 착용하여 경험치를 쌓아야하는 일이 강제된다. 각각 레어도에 따라 스킬의 종류가 다르고 무기부터 악세사리까지 5부위의 스킬들을 다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면 각각의 파츠를 계속 갈아끼우면서 경험치를 쌓아야 한다. 초회차에서 가장 귀찮은 일이 아닐 수 없다.

문제는 아이템 강화 부분이다. 새 아이템을 갈아끼우며 스킬 노가다를 하는 시스템이지만 또 아이템을 강화하는 시스템이 도입되어 서로 상충된다. 기존 아이템을 강화해봤자 새로운 아이템을 얻으면 스킬 노가다를 위해서 강화가 되지 않은 아이템을 착용해야한다. 그리고 이 아이템 강화의 더 큰 문제는 아이템에 붙는 스킬이 랜덤하다는 점과 재료템이 터무니없이 많다는 점이다. 조각, 덩어리, 액체 등등 잡다한 재료가 들어가며 특히 하급 연성 가루나 중급 연성가루 등은 기존 아이템을 1~3강, 4~6강, 7강 이상 강화해야 얻을 수 있다.
아이템을 잔뜩 구해서 강화하고 분해하는 반복성 작업이 필요하고 레어도가 높은 고등급 아이템을 기껏 얻어봤자 강화하기 전까지는 강화한 낮은 등급 아이템을 사용하는게 훨씬 낫다.
아이템 노가다 -> 분해 및 강화 -> 신규 장비 획득 -> 신규 장비 마스터 스킬 노가다 -> 저등급 고강화 장비 착용 및 신규 장비 강화
대략 이런 사이클인지라, 칭호는 아이템 드랍률을 올려주는 칭호를 사용하는게 압도적으로 나으며 ㅇㅇ종 관리지역에서 난이도를 낮춘 이후 아이템 노가다를 하고 있으면 한숨만 나온다. 그리고 기껏 강화한 장비는 다회차 진행에서 인계되지 않는다.

더욱 답답한 부분은 고양스피(고양이의 혼)을 얻어 상자를 여는 파트다. 고양인 박스를 한 번 여는데 들어가는 개수가 적당히 주으러 다녀선 결코 충족되지 않을 정도다. 일일이 주으러 다니자니 이동하는 거리가 압도적으로 늘어나기에 결국 따로 노가다를 해야 할 필요가 생길 수 밖에 없다. 시리즈 전통적으로 모든 상자를 다 열면 그들의 마을로 이동할 수 있으며 이번에도 마찬가지인지라 그냥 넘기기엔 또 아깝다. 특히 향후 이동하는 고양인 마을에서 페이스챗이나 에니메이션을 다시 보는 회상 기능을 지원해준다.

2. 지역 우려먹기
롤플레잉 게임이 지역을 우려먹는 일은 당연하지만 갑종 사냥이나 이벤트를 위해 이전에 들렀던 저레벨 지역을 다시 들러야 하는 일이 제법 있다. 홀리 보틀을 사용하면 상관이 없으니 여기까진 큰 무리는 없다. 문제는 이동의 편의를 더해주는 레어보드를 중반 이후에 얻을 수 있다는 점과 특히 '감옥섬'지역을 엄청나게 우려먹는다는 점이다.
감옥섬은 메인스토리나 서브스토리로 몇 번이나 반복하여 들르는 지역이다. 맵이 복잡하지는 않지만 꽤 넓은 편이며 내부가 또 자잘하게 쪼개져 있어 지역이동이 잦은 편인데 NPC와의 대화나 이벤트를 위해 계속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 레어보드로 쉽게 이동하기 힘든 구조라는 점에서도 더욱 왜 이렇게 쓸데없이 넓고 복잡하게 만들었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소소한 팁-
퍼즐을 포함한 맵은 많지 않고 그나마 조금 까다로웠던 지역은 물방울 모양의 보석을 얻는 남방유적 파라미데스였다. 간단한 팁을 남기자면 폭포를 내려 다리를 만든 이후 폭포를 멈추게 만들어도 다리는 유지된다.
갑종 사냥중에 '스펙트럼 크리스탈'은 난이도를 심플로 낮춰서 잡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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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즈 오브 베르세리아는 전체적으로 무난무난한 게임이다. 특히 페이스쳇이라고 부르는 각각 케릭터가 등장하여 만담을 하는 장면은 메인 스토리 외적인 재미를 보장하며 각각의 케릭터마다 저마다의 사연을 품고 있기에 스토리적인 면에서는 깔끔하다.
특히 제스티리아의 세계관과 연관점을 따져보면 베르세리아는 역시 어른의 씁쓸한 맛이 가미된 다크 초콜릿이나 아메리카노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마냥 따뜻하고 달콤하지만은 않다는 뜻이다.
다회차도 지원하고 있으며 회차플레이용 추가 서브퀘스트 및 보스 사냥을 할 수 있다. 굳이 다회차를 하지 않더라도 엔딩을 볼때까지는 푹 빠져서 즐길 수 있는 요소가 많다. DLC 종류는 많지만 굳이 사지 않아도 상관이 없다.
매력적인 캐릭터들과 흠잡을 데 없는 전투 시스템. 메인 스토리만 따라가더라도 수십시간은 거뜬한 게임. 테일즈 오브 베르세리아.
마긴푸이!


테일즈 오브 베르세리아 공략 및 정보 (일본어 사이트) : omoteura.com/tob/
테일즈 오브 베르세리아 한글 패치 (네이버 블로그) : blog.naver.com/physics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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