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게임 리뷰

[게임/롤플레잉] 테일즈 오브 제스티리아 (Tales of Zestiria) 리뷰review +엔딩+

엘카네 2017. 5. 3.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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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추천할 pc게임은 테일즈 오브 제스티리아 (Tales of Zestiria)이다.

관련 태그로는 PC게임 추천, 스팀게임, PS게임, JRPG, 판타지, 액션롤플레잉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다.

구매처는 스팀 : http://store.steampowered.com/app/351970/Tales_of_Zestiria/

 

 

테일즈 오브 제스티리아는 동명의 플스게임을 스팀판으로 이식한 게임이다. '테일즈 오브 시리즈'라고 불리는 JRPG 시리즈물(각 타이틀간의 관련성이 크지는 않다.)의 하나로 똑같은 이름의 애니메이션까지 존재하고 있다. 관심이 있다면 한 번 찾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다.

 

 

일단 간략한 줄거리를 말하자면 인간이면서 동시에 '천족'과 대화하고 그들의 능력을 빌릴 수 있는 슬레이가 알리샤를 만나게 되면서 어릴때부터 친구였던 천족 미클리오와 함께 여행을 떠나게 된다. 그 와중에 '라일라'라는 주신과 계약을 하게 되면서 '도사'가 된다. 세계에 퍼져 있는 부정한 존재를 정화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된 슬레이는 알리샤와 함께 인근 지역의 부정을 정화한다. 도사의 힘을 자각하여 부정을 정화하는 슬레이 일행은 하이랜드와 로랜스의 전쟁에 휘말리고 '재화의 현주'라는 부정한 존재가 만들어내는 혼란을 정화하고 그를 막기 위해 노력한다.

 

 

RPG는 유저의 니즈를 맞추기 위해서 다양한 형태를 취해왔다. 스카이림처럼 3D 오픈월드 RPG, 다크소울처럼 1인칭 3D 액션 RPG, 턴제, 핵 앤 슬래시 등등. 그 중에서 테일즈 오브 제스티리아는 동료와 함께 이동하는 파트는 3D 오픈월드, 전투의 방식은 몬스터와 조우한 공간안에서의 실시간 액션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이동하는 파트가 오픈월드이며 그래픽 또한 준수하며 부드러운 느낌을 주기 때문에 실제 그 세계에서 여행하는 것 같은 느낌을 주고 전투 파트는 BG를 소모해서 기술을 사용하고 SC를 모아서 비오의를 사용하는 시스템이다. 공격할때엔 BG가 생성되지 않기 때문에 실시간 전투임에도 불구하고 적당히 턴제 전투인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직접 조작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사용할 스킬을 지정하고 오토로 전투를 돌리는 것도 가능한 점은 매우 큰 매력이다.

 

기본적으로 주인공 이외의 케릭터들은 자동으로 전투를 행한다. 자동전투의 경우에는 작전을 통해서 근접공격이나 간접공격, 공격을 몰아붙이거나 쉬엄쉬엄하게 한다거나 하는 등의 세세한 부분이 지정가능하다.(개인적인 취향이지만 요즘은 조작하는 것이 점점 귀찮아져서 자동전투 쪽이 더 재밌는 것 같다.)

 

각각의 기술들은 상성관계가 존재해서 '특기 -> 천향술 -> 오의 -> 특기'식의 순서를 가지고 있다. 가위바위보를 생각하면 된다. 약한 속성으로 공격했을 경우엔 오히려 상대의 기술 시전 속도를 빠르게 만들어주는 등의 불이익이 주어지기 때문에 높은 난이도의 게임을 즐기고 싶다면 신경을 매우 써야 한다.

 

 

 

테일즈 오브 제스티리아는 장비템의 수집을 극대화시키는 시스템을 취하고 있다. mmorpg에서 흔히 쓰이는 강화시스템을 집어 넣었는데 동일한 이름의 장비를 모아서 합치면 +1만큼 강화가 되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조금 묘해서 게임을 더욱더 진행해서 새로운 아이템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낮은 레벨의 던전에서 모은 고강화의 장비가 더 좋은 효율을 가지고 있는 등의 장점과 단점이 혼재한다. 뭐 노가다를 빡세게 할 필요는 없고 적당히 필요한 시점에서 장비를 갈아끼워가면서 사용해주자.

 

장비템에는 또한 추가로 스킬이 1개에서 4개까지 부여되어있다. 예를 들어 용족에 공격력 상승, 공격시 HP소량 회복 등과 같은 스킬들이다. 이 스킬들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무기에서부터 신발에 이르기까지 장착가능한 아이템의 숫자는 5개, 즉 케릭터가 장착할 수 있는 스킬은 맥시멈으로 20개다. 또한 동일한 이름의 스킬을 가진 장비를 착용하면 스킬의 효율이 올라가고 동일한 계열의 스킬을 5개 모아서 스킬시트의 세로 줄을 채워 넣으면 모든 능력치 상승등의 엄청난 효율의 추가적인 스킬을 제공하기도 한다.

 

스킬은 강화할때마다 무엇으로 바뀔 것인지 나오고, 또한 강화해서 바뀐 스킬은 경험치를 채워서 장비 레벨업을 시켜주지 않으면 사용이 불가능하다. 즉, 적절한 아이템 노가다와 스킬세팅으로 효율의 극대화를 꾀하는 것. 그것이 바로 테일즈 오브 제스티리아의 장비 시스템이다. 덕분에 아이템을 파밍하는 맛이 있다.

 

 

스킬 시스템 또한 사용한 횟수에 따라서 경험치를 얻는다. 이 별의 숫자가 늘어날 수록 시작시 BG의 양이 상승하거나 데미지가 상승하는 등의 추가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전투시에 키보드와 마우스 오른쪽 키를 어떻게 누르느냐에 따라서 지정한 기술을 사용할 수 있게 되고, 자동 전투를 돌릴때에는 사용할 스킬과 사용하지 않을 스킬을 지정해 놓을 수 있다. 자동전투에서 스킬 사용을 켜고 끌 수 있다는 소소한 부분까지 신경쓴 시스템은 무척 마음에 든다.

 

 

스토리를 진행하여 각 지역을 담당하는 천족을 구해주면 땅의 주인 메뉴를 사용할 수 있다. 땅의 주인은 우선 저장지점간의 순간이동을 제공해준다. 덕분에 하루종일 뛰어다닐 필요가 없다. 전투를 끝낼때마다 얻는 그레이드는 땅의 주인의 레벨을 상승시켜준다. 이를 통해 얻은 포인트로 은혜를 설정할 수 있는데 아이템 드랍률 상승, 몬스터 탐지, 상자 재충전 등의 도움이 되는 은혜를 설정할 수 있다. 또한 모험하면서 얻은 노르민(특정 스킬을 담당하는 요정쯤으로 해석하면 된다.)을 장착시켜서 원하는 스킬이 붙은 장비를 얻을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서포트스킬이나 배틀액트와 같은 추가적인 효과를 주는 스킬들도 존재한다. 서포트 스킬은 각각의 캐릭터가 가진 추가적인 부분으로 간식을 제작하거나 몬스터를 처치했을 경우 이동속도가 빨라진다거나 하는 것을 지원하고 이 또한 진행하다보면 자동으로 레벨이 상승되어 더 좋은 효과를 준다. 배틀액트의 경우엔 레벨업시에 AP포인트를 얻을 수 있는데 이것을 통해 전투에서 쓸만한 지원 스킬(방어시 BG획득, 몇 차례의 공격 무효화)등을 지정할 수 있다.

 

 

단순한 레벨업 노가다와 장비 노가다, 스킬 노가다 뿐만 아니라 각각의 지역을 담당하는 천족의 레벨업까지. 완벽하게 게임을 즐기려면 엄청난 노가다가 필요하다. 그것을 위해서 테일즈 오브 제스티리아는 다회차 게임 진행을 지원한다. 한 번 게임을 엔딩보고 난 뒤엔 '새게임+' 상태가 되어서 엔딩 볼때까지의 진행상황으로 인계포인트를 얻어 여러가지 진행상황과 추가적인 요소 드랍률 상승, 그레이드획득 상승, 경험치 상승, 스킬 경험치 획득 상승 등의 추가적인 혜택을 가지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게 된다.

 

 

한 마디로 정의하면 노가다로 시작해서 노가다로 끝낼 수 있는 노가다의 게임이라고 보면 된다.

 

퍼즐적인 요소도 있고 강력한 빙마를 사냥하여 HP상승에 도움이 되는 아이템을 얻고, 서브 퀘스트도 깨고, 게임을 진행하면서 디스커버리라는 자연경관을 발견하는 것도 쏠쏠하고 채트라고 하여서 케릭터들이 소소하게 여러가지 주제로 잡담을 나누는 장면도 소소한 재미를 제공한다. 그리고 메인스토리의 경우엔 중간중간 동영상을 대체할 정도의 케릭터들의 움직임과 대화로 구성된 부분과 애니매이션의 부분삽입까지. 즐길 거리가 엄청나다.

 

 

 

 

테일즈 오브 제스티리아의 몹시 큰 단점은 스토리 라인이 조금 많이 엉성한 점이다. 슬레이나 알리샤, 로제의 성격에 관한 부분은 뭐 그럴 수도 있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문제는 보스급의 케릭터가 몇 차례나 연속으로 등장하여 보스전을 우려먹는다. 해도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일례로 보스인 헬달프의 경우에는 초반부쯤에 만나게 되고 엔딩을 보는 시점까지 몇 차례나 더 싸우게 된다. 보스가 전투에서는 이겼지만 스토리를 위해 강제적인 패배를 당하고 또 주인공 일행을 눈감아주는 느낌을 안겨다 준다. 똑같은 상대와 몇 차례나 전투를 계속 하게 만들어 게임의 재미를 반감시킨다. 암묵적인 도움과 희생, 최종적인 흑막 등의 좋은 방법을 놓아두고 최악의 스토리라인으로 이끌어 나가기에 스토리에선 좋은 평을 줄 수가 없다. RPG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스토리를 즐기겠다는 생각은 그냥 포기하는 편이 좋다.

 

또하나의 단점은 가끔 메인스토리를 진행하기 위해서 어디로 가야 하는지 잘 몰라서 해메는 경우가 있다는 점이다. 메인스토리의 대화와 주인공의 뒤를 쫓아오는 동료와의 대화를 통해서 어디로 가야하는지 잘 체크해봐야한다. 메인퀘스트나 보조퀘스트가 있는 지역에 도착했을 경우에는 금색이나 보라색 별이 미니맵에 뜨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어디로 가야하는지 뜨지 않으며 스토리의 진행 상황에 따라서 지역간의 순간이동이 제한되거나 하기 때문에 길을 잃을 여지가 있다. 

 

추가로 꽤 많은 수의 DLC를 파는데 그 중에서 쓸만한 것은 'Tales of Zestiria - Additional Chapter: Alisha's Story'로 알리샤의 스토리를 수록한 DLC이다. 나머지 DLC는 복장을 변경시키거나 하는 게임외적인 DLC라서 굳이 필요하지 않다.

 

잡설이지만 콘솔 게임의 시장이 크고 장점또한 다양하지만 큰 단점이 하나 존재하는데 프레임을 30프레임으로 고정시켜 놓는다거나 자잘한 버그가 생길 경우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힘들다는 점이다. 요즈음에는 인터넷을 통해 자동으로 패치까지 진행하니까 후자는 어느정도 대응이 된다지만 프레임을 고정시킨 것은 조금 치명적인 단점이 아닐까 싶다. 그런 의미에서 테일즈 오브 제스티리아는 유저패치를 통해서 60프레임 이상을 지원한다.

 

 

PC판에는 사소한 버그가 하나 있는 것 같다. 전멸을 한 뒤에 가장 최근 게임을 불러오기를 누르면 가장 최근의 게임이 아니라 옛날 세이브 파일을 불러오는 것이다. 이것은 내 컴퓨터 만의 문제인지, 게임의 문제인지, 아니면 한글패치 이후의 문제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게임을 진행하는데 있어서 치명적인 버그는 아니고 그저 귀찮을 뿐이지만.

 

 

***

 

일단 테일즈 오브 제스티리아는 온갖 게시판이나 일본 현지에서는 쿠소게(망한 게임, 똥게임)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다른 테일즈 오브 시리즈와 애니메이션을 생각하면 상대적으로 게임이 기대 이하로 나왔기 때문이다. 특히 전작보다 훨씬 못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엉망진창인 스토리는 충분히 까일만하며 치명적이다. 아예 처음부터 기대를 하지 않고 접근하는 편이 좋다.
그러나 단순하게 게임 내부 요소만 놓고 봤을 때엔 다양한 시스템을 제공하고 특히 파밍과 파고들기에 있어선 유저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게임이며 깔끔한 그래픽과 영상, 음악에 이르기까지 단점보다는 장점이 훨씬 더 큰 게임이다.(실제로 스팀 평가는 매우 긍정적이며 메타크리틱 점수도 준수하다.) 파고들기(다회차플레이) 요소까지 가지고 있으니 스토리를 제외한 외적인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면 충분히 오랜시간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 생각한다.

 

유저 한글패치가 있기 때문에 언어의 압박이 없는 것은 무척 큰 장점이다. 한글패치를 해 주신 분들에게 감사해하자. 참고로 공략은 일본어 사이트가 잘 되어 있다. 구글번역기를 사용하자.

 

 

 

테일즈 오브 제스티리아 공략(일본어) : http://dswiipspwikips3.jp/tales_of_zestiria

테일즈 오브 제스티리아 공략(한글) : https://namu.wiki/w/%ED%85%8C%EC%9D%BC%EC%A6%88%20%EC%98%A4%EB%B8%8C%20%EC%A0%9C%EC%8A%A4%ED%8B%B0%EB%A6%AC%EC%95%84

한글패치 : http://blog.naver.com/physics1114/220906915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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