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추천할 PC게임은 비시즈 (Besiege)이다.
관련 태그로는 PC게임 추천, 스팀게임, 샌드박스, 제작, 창의력, 퍼즐, 어려움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다.
관련 구매처는 스팀이다. http://store.steampowered.com/app/346010/Besiege/
비시즈는 모르는 사람은 모르지만 알게 된 사람은 꾸준하게, 그리고 계속해서 즐기는 게임이다. 게임의 목적은 제목 그대로 공성무기를 만드는 것이다. 플레이어가 창의성을 발휘해서 만든 공성무기로 맵에 존재하는 목표를 부수거나 혹은 아이템을 지정장소로 옮기는 등의 퍼즐을 풀어나가는 것이 게임의 주요 내용이다.
우선 처음 시작할때 나오는 튜토리얼을 무시하면 안된다. 생긴 것은 단순해 보이지만 게임의 구조가 친절하지 않기 때문에 무턱대고 덤볐다간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 지 헤매게 된다.
처음 게임을 시작하면 네모난 제작공간의 한 가운데 파란색의 박스 같은 것만 놓여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가장 처음 미션은 왼쪽 편에 견본이 되는 공성무기를 보여준다. 이 견본을 보면서 메인 프레임이 되는 박스에 뼈대를 붙이고 뼈대에 바퀴를 설치해서 이동이 가능하게 만들어 준다. 바퀴는 회전방향이 정해져 있는데 각각 키보드 아래 키와 위 키에 대응한다.
대충 이동이 가능하게 만들었다면 이제는 무기를 설치할 차례이다. 무기는 크게 고정식 무기와 발사식 무기로 나뉜다. 고정식 무기는 드릴이나 칼날, 화염방사기 같은 것이고 발사식 무기는 대포와 석궁과 같이 투사체를 날리는 것이다. 고정식 무기를 장착시켰다면 적으로 등장하는 귀여운 양이나 병사들을 향해 돌진시켜 줘야한다.(귀요미들을 죽일때 피가 좀 많이 튀는데 나중에는 오히려 어떻게 죽일까 고민하게 된다.) 발사식 무기의 경우에는 대포계열은 몇 개를 모아서 한 번 제대로 명중시킨다면 성벽이나 건물에 큰 피해를 피해를 줄 수 있다. 석궁의 경우에는 무려 30번이나 발사할 수 있지만 파괴력이 약해서 나무 블럭 이상의 구조물은 부술 수가 없다. 하여튼 입맛에 맞는대로 설치하면서 사용해주자.
기본적인 차량을 제작가능해지면 이제는 창의성을 발휘하기 시작할 때이다.
블럭의 제한은 없지만 각각의 블럭은 무게를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크기가 커다란 공성무기를 만든다면 뼈대를 더욱더 튼튼하게 만들어줘야하고 4륜 구동일때에는 바퀴의 힘이 약해질 수도 있다. 무게가 무거우면 바퀴에 가해지는 하중이 커지기 때문에 때론 서스펜션(자동차의 바퀴 옆에 달린 충격흡수장치)를 달아주기도 해야한다. 시나리오를 깨는 것은 공략과 검색을 함께 한다면 그렇게 어렵지 않으나 사실 이 게임의 목적은 시나리오를 깨는 것이 아니다. 그 다음부터가 본격적인 게임의 시작이라고 봐도 된다.
머릿속에 떠오른 아이디어를 실제로 구현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그 구조가 복잡하면 복잡할수록 골치가 아파져 올 것이다.
간단하게 제작할만한 것은 차체와 바퀴를 뼈대로 한 자동차, 투석기, 탱크와 같은 종류와 2차 세계대전에서 쓰였던 비행선이나 비행기, 헬리콥터 같은 종류이다. 이를 제대로 구현하는 것을 연습한 이후에 더욱더 고난이도의 공성무기를 제작해보도록하자.
기본 블럭으로 구현할 수 있는 것들을 다 끝냈다고 한다면 이제 남은 것은 모드를 바르는 것이다. 모드는 기존의 블럭이 아닌 전혀 새로운 블럭을 추가해 준다거나 새로운 무기 같은 것을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모드질과 함께 한다면 트랜스포머 같은 것을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가능하다고 했지 직접 만드는 것이 쉽다고는 안 했다.)
비시즈의 단점은 일단 튜토리얼만 가지고 게임을 풀어나가기엔 시스템 구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기계류를 설계하고 구현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도저히 못해 먹을 게임이라고 말을 할 지도 모른다. 거기에 파츠를 하나하나 일일이 설치하는 과정이 때론 지루하다고 느껴지는 경우도 생긴다.(실제로 친구에게 비시즈를 추천해줬더니 30분정도 끙끙거리더니 때려치웠다.)
또한 창의성을 다양하게 발휘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일단 기본적인 파츠의 모양이 한정적이며 제작공간에 비해 파츠의 크기가 크다는 것은 단점이다. 예를 들자면 톱니바퀴의 경우 아주 작은 톱니바퀴에서부터 엄청나게 큰 톱니바퀴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크기의 파츠를 지원해 주거나 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따로 모드를 설치하지 않았다면 아무리 노력해도 게임 구조 자체의 한계에 빠지게 된다. 조금 더 다양한 크기의 파츠를 지원하고 체인과 같은 것을 지원한다면 학창시절의 추억으로 남아있는 과학상자를 게임에서 구현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뭐, 구현된다면 최적화가 잘 되어야 하겠지만 말이다.)
간단하게 즐기기에 좋은 게임이며 동시에 파고들기를 할 만한 요소가 엄청난 게임이다. 더군다나 아직까지 얼리엑세스 게임이면서 동시에 업데이트도 자주 되고 있기 때문에 더욱더 발전하는 것을 기대해 봄직한 게임이다. 비시즈는 처음 시작을 해 봤을때엔 그 어려움과 파츠를 일일이 하나하나 제작해야하는 지루함을 버텨내야 하지만 한 번 마음에 들어버리면 스스로 여러가지 것들을 찾아보고 이것저것 만들어보는 식으로 계속 하게 되는 게임이 아닐까 싶다. 혼자서 헤딩하는 것도 좋지만 너무 어렵다고 느껴질 때에는 공략사이트를 참고하자. 견본 이미지를 보고 따라만드는 것이 제작실력을 가장 빨리 올리는 길인 것 같다.
한글패치는 없지만 영어의 압박을 느낄만한 게임은 아니다.
비시즈 공략 : https://namu.wiki/w/%EB%B9%84%EC%8B%9C%EC%A6%88
비시즈 모드 자료실(공식 포럼) : http://forum.spiderlinggames.co.uk/index.php?forums/besiege-mod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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