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추천할 PC게임은 스팀게임인 더 위트니스 (The Witness)이다.
관련 태그로는 PC게임 추천, 스팀게임, 어드벤처, 퍼즐, 오픈월드, 탐험, 미스터리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다.
관련 구매처는 스팀이다. http://store.steampowered.com/app/210970/The_Witness/
더 위트니스는 무인도의 어두운 터널 속에서 혼자 덩그러니 시작한 플레이어가 눈 앞의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면서 시작한다. 이 게임은 처음부터 끝날때까지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 않기 때문에 게임의 튜토리얼이라는 것이 없다.(첫 화면이 로딩인 줄 알고 한참동안 기다렸다는 것은 함정.) 그렇기 때문에 간단한 조작키를 설명한다. 조작키는 게임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한 번에 알아차렸을 정도로 단순하다. 화살표로 이동하고 쉬프트로 달리기를 할 수 있고 마우스 클릭으로 상황을 살피고 퍼즐을 푸는 상호작용을 할 수 있다.
처음 터널의 퍼즐은 매우 간단하기 때문에 가볍게 풀어주고 밖으로 나오면 파스텔풍의 화사한 남국의 섬을 떠올리게 하는 밝은 분위기의 정원에 도착한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퍼즐풀기의 시작이다.
게임의 구조는 매우 간단하다. 플레이어는 섬의 이곳저곳에 놓여있는 퍼즐을 찾으러 다니고 그 퍼즐을 풀어야 한다. 메인 퍼즐의 경우에는 하나의 퍼즐을 풀면 다음 단계의 퍼즐로 연결되고 그 퍼즐들을 다 풀고나면 섬의 중앙에 있는 산으로 레이저를 발사한다. 이 레이저들을 다 모으는 것이 게임의 주요 골자다.
모든 퍼즐은 한 붓그리기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퍼즐 패널에 있는 출발지점에서 시작해서 도착지점까지 향하도록 하는 미로풀기와 비슷하다고 여기면된다. 이 간단한 규칙 하나만을 취하고 있을 뿐인데 거기에 추가되는 규칙들을 삽입하여 한 종류의 퍼즐이 아닌 다양한 형태와 다양한 숫자의 퍼즐을 지원한다.
간단하게 몇가지의 퍼즐을 예로 들어보면 기본 규칙은 한 붓 그리기의 퍼즐이지만 거기에 흰색이나 검은색 같은 색깔 블럭을 놓아둬서 한 붓그리기로 색깔블럭들을 구분시켜야 한다. 거기에 조금 더 발전하면 이제는 선을 그리는 장소에 점과 같은 것을 놓아둬서 모든 점을 다 먹으면서 블럭들을 구분시킨다.
퍼즐을 조금 더 풀다보면 이제는 패널에 놓인 퍼즐을 푸는 것에서 더 나아가서 주변이 사물들을 활용하는 형태의 퍼즐들까지 나오기 시작한다. 몇가지만 예를 들어보자면 다른 사물의 그림자를 사용해서 퍼즐을 푼다거나 소리를 듣고 퍼즐을 푼다거나 하는 것이다.
이처럼 퍼즐은 패널에 있는 퍼즐을 푼다는 것과 한 붓그리기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는 기본 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이 기본 규칙에다가 추가적인 변형규칙을 제시하여 점점 더 다양하고 다채로운 형태의 퍼즐을 풀어나가게 만든다. 참고로 메인 스토리격인 퍼즐을 제외한 숨겨진 퍼즐들도 있다. 이 숨겨진 퍼즐들을 찾는 것은 쉽지 않다. 사물, 때로는 풍경에 놓인 동그라미가 왠지 퍼즐같아 보인다고 생각된다면 한 번 상호작용을 해 보자. '아, 이런 것도 가능하구나.'하는 생각에 깜짝 놀라게 될 것이다. 제작기간이 무려 7년이나 걸렸다고 들었는데 이런 다양하면서 창의적인 퍼즐을 군데군데 배치하기 위해서 오래 걸렸다는 생각이 든다.
더 위트니스의 그래픽은 퍼즐게임이라고 생각하기 힘들정도로 수려하다. 수채화를 떠올리게 만드는 부드러운 느낌의 그래픽이 너무 아름답게 느껴져서 처음 플레이를 할 시에는 퍼즐은 찾아다니지 않고 섬의 이곳저곳을 관광하고 다녔을 정도이다.
더 위트니스의 단점을 꼽으라면 크게 두 개 정도를 꼽아볼 수 있겠다. 우선 점프키가 없다는 것이다. 이런 3D 오픈월드의 게임을 할때엔 자신도 모르게 스페이스바를 눌러보게 되는데 그때마다 뭔가 허전하다. 다음으로 게임의 엔딩으로 향하는 목적은 눈에 보이지만 그 목적을 향해 가는 과정은 플레이어의 마음대로다. 어느 장소에 있는 퍼즐을 먼저 풀 것인가 하는 선택은 오로지 플레이어의 몫이다. 문제는 퍼즐을 풀어나가는 순서나 규칙의 설명, 또한 어디론가 향하라는 표지판 같은 것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무엇을 해야 할 지, 그리고 어떻게 해야할지 헤매게 된다.
단점이라고 꼽기는 했지만 사실 이 게임에서 히든 퍼즐을 풀다보면 제작자의 의도를 읽을 수 있다. 게임이 불친절한 까닭은 바로 스스로의 힘으로 퍼즐을 풀어나가라는 의도에서였다는 것이다. 게임을 풀어나가게 만드는 힌트와 단서는 이미 게임 속에 주어져있다. 주변의 풍경, 물건, 바닥에 떨어진 사물, 소리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게임을 풀어나갈 수 있게 만드는 힌트이다. 때론 퍼즐 패널을 보면서 도대체 이게 뭐 어떻게 하라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되도록이면 공략을 보지 않고 혼자의 힘으로 풀어나가는 것을 추천한다.
더 위트니스는 2016년도 GOTY를 수상한 바 있는 퍼즐 게임이다. 사실 퍼즐의 요소가 있다고 하는 다른 게임들의 경우에는 그 퍼즐의 난이도가 무척 쉬운편다. 퍼즐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나오는 게임의 경우에도 성인을 대상으로 한다는 느낌은 들지 않으며 그 또한 조금만 익숙해지면 금방금방 풀 수 있다. 그러나 이 게임, 더 위트니스는 친절하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의 힘으로 규칙을 찾아나가야 한다는 것 때문에 퍼즐을 푸는 시간보다 고민하는 시간이 더 긴 게임이다. 이런 방식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어느정도 적당히 익숙해져버리면 결국 푸는 방법이 눈에 뻔히 보이게 만들어 버리는 다른 퍼즐들보다 더 위트니스의 퍼즐이 조금 더 어렵고 또한 고민을 거듭했기에 풀었을 때의 성취감이 더 큰 것 같다.
음성은 영어이지만 공식한글판이다. 설정 옵션에서 자막 켜주도록하자.
되도록 공략을 보지 않는 것을 추천하지만 이건 아무리 생각해도 진짜 모르겠다 싶은 분들을 위해 공략사이트의 링크를 남긴다.
더 위트니스 퍼즐 공략 : http://www.ign.com/wikis/the-witness/Puzzle_Solu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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