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추천할 PC게임은 스팀게임인 킹스웨이 (Kingsway)이다.
관련 태그로는 PC게임 추천, 스팀게임, 롤플레잉, RPG, 로그라이크, 픽셀 그래픽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다.
지원 플랫폼 : Windows
관련 구매처는 스팀이다. store.steampowered.com/app/588950/Kingsway/
킹스웨이는 도트 픽셀 그래픽을 사용한 RPG게임이다.
D&D룰을 어느정도 차용한 것으로 보이는 아이템 등급과 '+1'등의 강화요소, 그리고 3-5데미지 등의 주사위 굴림이 게임의 기본 구조이며, 퀘스트를 깨고 지역을 탐험하며 케릭터의 레벨을 올려서 엔딩을 향해 나아가는 기본 구조에 아주 충실하다.
보물 상자를 얻기 위해선 열쇠가 필요하고, 필드나 던전에서 적과 조우했을때 뇌물을 주거나 받는 등의 일을 통해 전투를 회피할 수 있는 등 구색을 잘 갖추고 있다.
-장점 및 특징-
1. 인터페이스
킹스웨이의 인터페이스는 기본적으로 옜날 구버전 윈도우의 화면처럼 보인다. 아이템, 케릭터, 지도, 퀘스트 등등이 바탕화면의 아이콘으로 주어지고 이를 더블클릭하여 화면 여기저기에 배치하여 자신에게 마음에 드는 구성을 취할 수 있다. 가방안의 가방을 열었을 때도 새로운 폴더를 더블클릭한 것처럼 팝업창을 주기 때문에 자칫하면 화면이 아수라장이 되어버리고 만다.
2. 케릭터의 직업
기본 4개, 엔딩으로 해금할 수 있는 4개. 총 8종류의 직업을 제공한다. 각각의 직업은 그에 맞는 스킬셋을 가지고 있다. 특히 패시브 스킬에서의 차이가 심하기 때문에 워리어를 선택했다면 방어적인 패시브 스킬을 찍을 수 있고, 도적을 선택했다면 열쇠 없이 상자를 열 수 있는 등의 특징을 가진다. 이는 각각의 케릭터가 지닌 특색을 강화하여 즐길 수 있는 요소를 제공한다.
또한 게임을 진행하며 얻는 스킬북을 통해 레벨과 스탯이 충분하다면 어느정도는 보완이 가능하다.
3. 전투
대지도에서 여행하거나 특정지역을 탐색하다보면 적과 마주칠 수 있다. 일 대 일, 또는 일 대 다수의 전투가 진행되는데 특이한 점은 킹스웨이의 인터페이스가 고정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이를 활용한 전투가 벌어진다.
예를들면 몬스터를 공격할 수 있는 화면이 계속 아래위로 움직여서 공격을 클릭하기 힘들게 한다거나, 공격을 맞으면 물약이 들어있는 가방의 화면이 닫혀 물약을 먹으려면 재빨리 가방을 다시 열어서 먹어야 하고, 때론 재빨리 지나가는 화염구나 화살의 피하기(AVOID)를 클릭하여 데미지를 입는 일을 방지해야한다.
체력이 바닥을 찍었는데 가방은 최소화 되어 닫혀있고, 화염구가 날아드는 상황에서 빠르게 지나가는 화염구의 피하기 버튼을 누르고 가방을 열고 물약을 마시는 행동을 해야 한다면?
'이동-조우-공격의 무한 클릭-루팅 및 회복-이동-조우'의 반복적인 구조를 취하는 고전적 턴제전투 RPG의 전투 파트에 조금의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전투는 행동포인트가 쌓이면 공격 기회를 얻는 방식이다.
4. 아이템 파밍
세트 아이템은 없지만 아이템 등급이 나뉘어 같은 종류의 아이템을 구하더라도 데미지나 방어력등의 수치가 다르다. 이는 더 좋은 아이템을 구하러 다니는 파밍적인 요소를 충분히 제공한다.
5. 특전의 해금
엔딩을 보거나 죽는 등의 활동을 하면 특전을 해금할 수 있다. 새로 시작할 때 가지고 갈 어려 보너스나, 인터페이스를 빠르게 열 수 있는 단축키를 제공한다. 특히 단축키 부분은 해금하는 편이 여러모로 편리하다.
6. 로그라이크 특유의 랜덤맵
일단 기본 맵은 랜덤하고, 전세계 사람들과 경쟁할 수 있는 리드보드가 나오는 고정된 시드를 제공하기도 한다. 다만 아쉽게도 시드의 변경이 잦은 것 같지는 않다.
-단점 및 아쉬운 부분-
1. 너무 많은 클릭
탐험에서부터 시작하여 공격과 방어 및 여러가지 행동들이 마우스 클릭으로만 이뤄지기에 쉽게 지치게 하는 요소가 된다. 단축키로 스킬을 사용하고 아이템을 소모하는 등의 여러 전략적인 활동이 마우스 클릭으로만 국한되어 있는건 장점이면서도 또한 큰 단점이다. 전략적 선택의 폭이 너무 줄어든다.
2. 생각보다 크지 않은 볼륨
적당히 익숙해지면 엔딩까지 보는데 그리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다. 몬스터를 처치하고 레벨업을 쭉쭉 시키면서 진행하면 순식간에 엔딩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중간에 따로 즐길만한 요소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스토리 라인 자체가 전무하며 서브퀘스트도 'A의 수집', '지역의 탐사'등등의 기본적인 퀘스트만 제공하기에 몰입할 요소가 적다.
가끔 뜨는 이벤트도 그 종류가 많은 편은 아니며 다음 일의 트리거적인 요소를 하지도 않는다. A를 구해준다면 B가 일어나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적당히 스킵하면서 싸울 건 싸우다보면 플레이타임이 기하급수적으로 줄어든다.
3. 충실하지 못한 로그라이크
로그라이크 게임은 고난이도, 다양한 특색의 이벤트나 아이템을 통한 운빨 플레이가 게임을 좌지우지한다.
운만 좋다면 실력이 없어도 깰 수 있고 운이 없다면 실력이라도 좋아야 한다. 그런데 킹스웨이는 맵 시드의 랜덤성을 제외하곤 로그라이크라고 여길만한 요소가 없다.
직업별로 엔딩을 한 번 보고 나면 로그라이크적인 요소(랜덤성)가 부족하여 굳이 다시 플레이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게 만드는게 가장 큰 단점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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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명작 게임들에 대한 리뷰도 좋지만, 누구나 아는 게임보다는 사실 이렇게 널리 알려지지 않은 소수의 사람들만이 알고 있는 게임을 소개하는 것을 더 좋아한다. 다만 인디게임들은 항상 그 볼륨이나 완성도에 있어서 여러모로 아쉬운 부분이 많아서 쉽사리 소개글을 남기기가 쉽지 않다.
킹스웨이는 RPG의 기본에 충실한 게임이다.
레벨업과 파밍, 그리고 엔딩을 향하는 일방향적인 진행의 구조에서 한 치의 다름이 없다. 오히려 동료마저 없으니 그저 주인공 케릭터만 신경쓰면 되고, 차라리 없는게 나을 정도의 퀘스트가 있는 것도 아니다. 적당한 파밍과 레벨업, 그리고 엔딩으로 향하는 직선적인 진행은 깔끔함 그 자체다.
적어도 킹스웨이는 갓겜과 똥겜의 편차가 큰 인디게임들 가운데에서 케릭터 해금을 위해서라도 엔딩을 몇 번 볼만한 정도의 게임이다. 랜덤성을 위시한 로그라이크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오히려 맵이 랜덤한 RPG게임을 하고 있다고 접근하는 편이 낫다. 그리고 캐쥬얼한 RPG로 생각하면 나름 즐길만 하다.
플레이 타임은 수시간에서 수십시간 쯤 잡으면 되겠다.
한글패치는 없지만 기본적인 영어 해석 수준만 된다면 즐기는데 큰 무리는 없다. 퀘스트 메일의 가장 밑단만 확인해도 충분하며 어차피 가야 할 장소는 알아서 맵에 표시해준다.
킹스웨이 케릭터 해금 공략 (게임피디아) : https://kingsway.gamepedia.com/En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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