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추천할 PC게임은 스팀게임인 폴아웃 쉘터 (Fallout Shelter)이다.
관련 태그로는 PC게임 추천, 스팀게임, 무료, 부분유료화, 시뮬레이션, 싱글플레이, 생존, 기지건설, 캐주얼, 경영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다.
지원 플랫폼 : Windows
스팀, 다운로드 장소 : store.steampowered.com/app/588430/Fallout_Shelter/
폴아웃 쉘터는 베데스다의 유명게임인 폴아웃4를 배경으로 한 캐주얼 게임이다. 온라인 무료 게임, 흔히 말해 폰게임에 가까운 방식으로 실제로 중국에서 판권을 사서 휴대폰 게임으로도 서비스도 한다.
모바일 게임은 폴아웃 셸터 ONLINE이란 이름으로 비슷한 구성 방식을 취하지만 내부적인 요소를 조금 강화하였으며 현질 요소도 조금 더 강화했다고 들었다. 다만 전설 케릭터를 뽑는 가챠 게임으로 변하였으며 운영적인 측면에선 폰게임(폴아웃 셸터 ONLINE)쪽은 영 별로라는 소리를 들었다.
물론 PC판도 게임의 초창기엔 세이브 파일이 날아가는 등의 치명적인 버그가 존재했으나 지금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PC의 경우 2017년 출시된 게임인지라 최근에는 업데이트가 더 이상 진행되지 않는다.
이 글은 스팀판, 즉 PC판만 다루고 있다.
게임의 기본 운용은 모바일 게임 가운데에서 건설하는 게임의 시스템을 따르고 있다. 각 층에 자원을 수집하는 방을 만들고 입주민을 받아들여 자원채취 담당을 맡긴다. 그렇게 쌓인 자원을 통해 마을(쉘터)가 돌아가고 가끔씩 터지는 재앙을 막으면서 그저 무한으로 키워 나가는 시스템이다.
게임의 구조는 거주구를 늘려 입주민을 받고 이들을 배치하여 자원채취 및 경험치를 획득시켜 레벨을 올리고 때론 훈련소에서 능력치를 업그레이드 시킨다. 때론 거주구에 남녀 입주민을 배치하여 가족이 되게 만들어 임신 후 출산을 통해 2세를 만들어 나가는 등의 활동도 가능하다.
단순히 자원 수집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때론 화재나 주변 방사능 몬스터의 침입과 같은 재앙에 대처해야하고 특히 무기와 옷을 장착시켜 스팀팩과 라드어웨이(방사능 치료제)를 싸들고 황무지 탐사나 퀘스트를 하러 나가야 한다. 퀘스트의 수는 제법 많은 편이며 데일리 퀘스트나 위클리 퀘스트, 한정 퀘스트 등이 존재하여 각각 보상으로 아이템과 재료를 얻어올 수 있다.
그리고 이를 무한 반복하는 시스템이다.
-장점 및 특징-
1. 폴아웃 시리즈
폴아웃을 즐긴 사람이라면 자신의 쉘터를 경영하는 방식에 흥미를 느낄 수 있다. 폴아웃4에서도 마을과 쉘터를 운영하는 일이 가능하지만 아무래도 3D게임이다보니 건설에서부터 운영까지 한 눈에 가시적으로 파악하기 힘들다. 용자들의 경우엔 기존 건물에도 겉에 벽을 씌우는 등 엄청난 도시를 뚝딱뚝딱 만들어내곤 하지만, 일반 유저의 입장에선 그냥 이런 것도 있구나 하고 지나갈 수 밖에 없다.
시뮬레이션게임 측면에서 유명한 프렌차이저 게임이란건 의외로 큰 장점이다. 일단 무엇을 어떻게 하는지를 쉽게 알 수 있으니까.
2. 무료 캐쥬얼 게임 특유의 자동 진행
무료 게임의 경우, 시간을 녹이는데에 특화되어 있다. 실제로 게임 내부의 재화의 대부분은 '시간'을 소모하는데 있다. 퀘스트를 보내도 일정 시간이 흘러야 다시 돌아오고 자원을 획득하는데에도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 결국 시간을 투자하여 많은 것들을 얻어내야하는데 이는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게임을 왜 하느냐는 의문에 대한 여러가지 대답중에서 시간을 때우려고 한다는 측면에 매우 부합한다.
3. 비중이 거의 없다시피 한 현질요소
폴아웃 쉘터의 현질 요소는 전설 케릭터나 전설 무기가 담긴 도시락통을 구매하거나 펫이 담긴 상자, 자동으로 층을 오가며 자원 수집과 재앙 대처를 하는 미스터 핸디를 구매하는 거다. 그러나 실제로 플레이를 하다보면 시간만 투자하면 충분히 얻을 수 있다. 일주일동안 출석체크를 하면 도시락통을 주고, 게임 내부의 퀘스트나 탐험을 진행하다보면 충분할 정도로 얻을 수 있다. 그리고 런치박스나 펫 상자 등의 현질 요소가 게임 내부의 벨런스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전설 케릭터의 경우도 어떤 분야에 특화되어 있거나 필수적인 요소가 아니기에 게임 내부의 입주민을 성장시켜서 동급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전설급 무기도 마찬가지며 더군다나 청사진(블루프린트)를 얻으면 제작마저 가능하다.
현질 요소는 있으면 편한 정도에서 그친다고 보면 된다.
4. 입주민 커스커마이징과 임산부와 어린이
이발소에서 입주민의 외모를 바꿀 수 있고 결혼 및 출산을 통해 입주민을 늘릴 수 있다. 이때 서로 눈이 맞은 남녀는 가족이 되고 새로 태어난 아이는 부모의 형질과 능력치를 얻는다. 다양한 스탯 보너스와 외형을 가진 옷을 입혀 입주민들을 분류할 수 있다.
다만 각각의 최대치는 10이며 훈련소를 통해 능력치를 최대치까지 올릴 수 있기 때문에 후반으로 가면 갈 수록 단순히 외모 변경에만 사용된다.
5. 의문의 사나이와 캐피와 보틀
가끔 효과음을 내면서 의문의 사나이가 쉘터 내부에 나타났다가 일정 시간이 지나면 사라진다. 위치는 랜덤하며 은근히 발견하기 어렵다. 쉘터는 워낙 넓고 입주민이 많아 바글바글 거리기에 숨어있는 장소를 찾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이어폰을 꽂고 있다면 대략적인 위치를 가늠할 수 있다. 발견 후 클릭하면 소정의 캡을 주는데, 캡은 그다지 쓸모없으나 숨은 그림 찾기를 하는 기분을 안겨준다.
캐피와 보틀은 누카월드DLC에 맞춰서 나온 이벤트인데 가끔 쉘터에 찾아와 음악소리를 내면서 거주민의 행복도를 올려주고 캡과 누카 콜라 퀀텀을 준다. 특히 누카 콜라 퀀텀은 퀘스트 진행 속도를 가속하는 아이템이기에 항상 모자라다. 유료로도 판매하는 아이템을 공짜로 주는건 정말 바람직하며 등장 이벤트도 잦다.
-단점 및 아쉬운 부분-
1. 뚜렷하지 않은 목적성
기본적으로 쉘터를 계속 키워나가는 것이 게임의 목표다. 다만 어느 수준에 이르면 더 이상 쉘터의 크기를 키울 필요가 사라진다. 오히려 재앙이 터지는 범위만 늘어나 귀찮음이 배가 된다.
캐릭터의 육성도 각 수치를 10까지 올리면 끝이고 그 이후부터는 전설 캐릭터와 거주구를 만들어 새롭게 받아들인 입주민과의 차이가 사라진다.
파밍적인 요소는 전설 무기를 모으는 것과 굳이 꼽자면 캐릭터와 팻, 무기들을 다 모아서 서바이벌 가이드를 완벽하게 채우는 것 정도다.
목표가 뚜렷하지 않기에 백그라운드에서 켜놓고 다른 작업을 하다가 한 번씩 확인하는 플레이 방법이 가장 최선이다.
2. 너무 잦은 재앙, 그리고 재앙을 피하는 방법
게임을 켜놓으면 재앙의 빈도가 잦다.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며 그 종류는 적어 반복적인 요소가 너무 심하다. 재앙을 감수하고 의문의 사나이와 캐피와 보틀 이벤트를 진행할 것인가, 아니면 잠시 접속을 끊고 시간을 진행시켰다가 다시 접속하여 퀘스트 완료와 자원의 회수를 한 이후에 접속을 끊어 둘 것인가를 선택해야 하는데 다른 작업을 진행하느라 시간이 없을 때엔 접속을 끊어둬서 재앙을 피하고(게임 내부적인 시간은 흘러간다) 시간이 여유로울 때엔 캐피와 보틀 이벤트가 찾아오길 기다려 누카 콜라 퀀텀을 얻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편이 낫다.
3. 꾸준히, 그리고 오래 진행해야 한다
이건 장점이면서 동시에 단점이라 볼 수 있다. 게임의 초반부를 넘어가면 이젠 오로지 시간의 소요만이 필요하다. 매일매일 출석하여 일주일의 보상을 얻고 퀘스트를 꾸준히 진행하는 것이 게임의 모든 즐거움인데 출석체크 보상에서 캡은 쓸모가 없기에 일주일을 채워야 하고 그 시각을 땡기는 방법이 존재하지 않는다.
퀘스트도 누카 콜라 퀀텀이 없으면 기본적으로 몇 시간에서 몇십시간 혹은 몇일에 이르는 시간마저 필요하다. 물론 누카 콜라 퀀텀이 있다면 그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지만 문제는 퀘스트를 진행하여도 마지막 즈음에 얻는 런치박스가 엄청난 필요성이 있다거나 극적인 강함을 선사하진 않는다.
자극이 적은 만큼, 심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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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무료 게임은 좋아하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무료라는 타이틀만 달았을 뿐, 내부적으론 과금의 요소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특히 경쟁 시스템을 도입한 게임의 경우엔 과금이 거의 필수며 한 번 과금하기 시작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수십에서 수백이 깨지는 일이 허다하다.
한때 PC로는 프로 야구 매니저, 폰 게임으론 확장성 밀리언아서 같은 게임을 즐겼는데 게임을 플레이 할 당시엔 컨텐츠를 즐기는 비용과 재미를 얻는 비용으로 돈을 좀 과하게 썼으나 지나고 나니, 현금 투입 대비 만족도의 효율이 영 별로였다. 더군다나 서비스 종료까지 해버리니 이제는 의미없는 일이 되어버렸다.
특히 경쟁 요소에 치중한 게임들은 더욱 좋은 평가를 내리기 힘들다. 온라인 경쟁요소를 도입하여 현질을 유도하는 것까진 그러려니 한다. 개발자도 돈을 벌어야하고 서버를 돌리는 비용도 나가니까. 문제는 LOL처럼 게임 밸런스와 전혀 상관없는 스킨을 파는 시스템이 아니라 대부분의 무료게임은 밸런스를 파괴하면서 현질을 부추겨 일시에 커다란 매출을 땡기는 한탕주의 시스템이 대부분이다. 첫 과금으로 큰 수익을 얻은 이후 매출을 지속하기 위해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강력하고 필수적인, 다른 말로 표현하면 밸런스를 파괴하는 현질 요소를 추가하여 과금을 할 수밖에 없도록 만든다.
게이머들에게 필요한 것은 오랫동안 즐길 수 있는 컨텐츠의 추가다. 그러나 '새롭게 즐길 수 있는 고난이도의 컨텐츠, 하지만 A라는 새로 추가된 캐쉬템을 사야 합니다.'같은 시스템이 대부분이다. 그마저도 경쟁을 부추겨 순위권안에 들어야지만 소모시간을 극적으로 줄일 수 있는 아이템이나 칭호를 얻게 하고, PVP를 넘어 PVE 즉 멀티 레이드 시스템을 도입한 게임이라면 무과금이나 소과금 유저는 입구컷을 당하게 만드는 등의 일이 벌어진다.
더욱 안타까운 부분은 대부분의 경우 새 컨텐츠가 나오면 기존의 아이템과 캐릭터는 쓰레기가 되어버린다는 거다. 새 컨텐츠의 난이도가 극악으로 나올 수록 기존 소과금, 무과금 게이머는 떨어져 나간다.
결국 난이도의 상승, 벨런싱을 파괴하는 과금 아이템 유도, 더욱 과한 경쟁에 게이머들이 하나 둘 지쳐 떨어져나가게 되는데, 중과금이나 핵과금 게이머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전체 유저수가 줄면 천천히 줄어들게 된다.
자랑할 사람이 있어야 과금도 의미가 있는 거지, 심시티에 현질 요소가 들어가서 새롭게 한 채당 백만원짜리 빌딩을 현금으로 판다면 과연 고층 빌딩을 수십, 수백 채 지를까?
결국 개발자 월급과 서버 유지비용을 감당하지 못할 특이점을 넘으면 서비스 종료가 진행된다. 그러면 기존에 현질했던 모든 것이 데이터 쪼가리 이하가 되어버린다. 환불해주진 않고 영영 삭제 되니까.
이게 현재 가챠게임으로 불리는 무료 게임들의 현주소다. 물론 아닌 게임들도 많지만 대부분이 그러니, 마냥 좋게 볼 수만은 없다.
그런 점에서 폴아웃 쉘터는 무료게임이지만 온라인으로 치열하게 경쟁하는 요소는 거의 없으며 싱글플레이로만 즐기기에도 부담이 없는 시스템을 가졌다. 무료 게임 사이에서도 더욱 캐주얼한 게임이라 조금 심심하다 여길 정도지만 경쟁에 대한 부담감이 적고 현질이 큰 의미가 없다는 점에서 큰 가점을 주고 싶다.
일반적인 온라인 무료 게임이라고 생각하면 금물이고 노모리아나 웨폰 샵 판타지와 같이 자동진행과 일정부분 컨트롤이 가미된 게임이라고 생각하고 접근해야 한다.
바쁠땐 게임 접속을 짬짬이 하면서 관리하는 식(계속 실행해두면 재앙도 계속 찾아온다)으로, 바쁘지 않을 때엔 게임을 켜놓고 관리하는 식으로 즐긴다면, 꾸준히 그리고 오래 즐길 수 있을 거다.
영문판이지만 영어에 대한 압박은 덜하다.
폴아웃 셸터 공략(나무위키) : https://namu.wiki/w/%ED%8F%B4%EC%95%84%EC%9B%83%20%EC%85%B8%ED%84%B0#s-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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