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게임 리뷰

[게임/시뮬레이션] 엑스 리버스 (X Rebirth) 리뷰review +엔딩+

엘카네 2016. 7. 2.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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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추천할 pc게임은 엑스 리버스 (X Rebirth)이다.
관련 태그로는 PC게임 추천, 스팀게임, 오픈월드, 우주 시뮬레이션, 4X, 탐험, 전략, 경영 등으로 요약할 수 있겠다.

다운로드 및 관련 구매처는 스팀이다. http://store.steampowered.com/app/2870/X_Rebirth/

 

 

SF, 우주배경, 함선조종을 모두 충족하는 게임인 X시리즈의 최신작이다. 매니아에겐 최고의 게임이라 평가받는 X3의 후속작이라 X3를 즐겼던 사람들이 게임 동영상을 볼때까지는 엄청난 기대를 했었다. 그렇지만 나오고나니 반대로 엄청난 욕을 들어먹은 게임이다.(DLC가 나오고 난 뒤론 그나마 조금 괜찮아졌다.)

 

 

X3와 비교한다면 그래픽이 좋아졌으며 조작성이 괜찮다. 예전에는 우주선을 조정하는 것이 까다로웠고 조작감이 좋지 않았는데 이번 X리버스는 M6급 함선인 알비온 스컹크 호를 처음부터 주고 시작한다. 이 함선의 조작감은 나쁘지 않으며 또한 무기나 쉴드, 엔진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어서 점점 더 강해지는 함선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해졌다.

 

무기의 종류도 많이 늘어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소총, 연사력은 뛰어나지만 쉽게 과열되는 게틀링, 샷건, 레일건, 플라즈마캐논등 상황에 따라, 과열 정도에 따라 바꿔가면서 써먹어야 하며 파는 곳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우주를 탐험하고 퀘스트를 깨고 무역을 하는 등을 통해 돈을 벌어 교체해주는 맛이 있다.

 

 

전투시스템은 훨씬 진보한 느낌이다. 각 종족마다 가지고 있는 함선들은 그 모양새에 따라서 무기나 쉴드가 탑재되어 있는 장소가 다르다. 그리고 또한 그것들 각각 체력이 존재하기 때문에 거대 함선의 주변을 돌거나 가까이 붙어서 사각지대를 이용하여 점프 드라이버를 깨고 엔진을 깨고 무기를 하나씩 깨부순 다음에 빈 깡통으로 만들어서 보딩(점령)하는 맛이 꿀잼이다.

 

 

적기를 파괴시키면 부품을 주는데 이 부품을 잘 모으면 세타(시간을 빨리 흐르게 하는 것)나 점프 드라이버(섹터를 빠르게 이동하게 하는 것) 등등의 상점에서는 구할 수 없는 파츠를 구해서 우주선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기에 예전에는 귀찮게 달려들던 모기들을 쫓아내는 개념이었다면 이번에는 적극적으로 찾아가서 공격하고 부수거나 보딩하는 등의 플레이가 필요해졌기에 조금 더 의욕적으로 게임에 임할 수 있었다.

 

스테이션들도 각각 모듈이 따로 있고 모듈마다 하는 일이 다르다. A라는 모듈은 광석과 식량을 소비하여 철판을 만들고 어떤 것은 철판과 약품을 소비해서 무기를 만든다는 등이다. 기본적으로 스테이션을 세우기 위해 자원을 긁어모은 뒤에 추가 모듈을 설치하기 위해서 또다시 자원을 긁어모으고 하다보면 스테이션 하나 짓는 것도 적잖은 시간을 투자해야하기에 플레이타임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x3의 자동무역을 시켜 놓은뒤에 세타를 켜놓고 다른 것을 하다가 오면 엔딩을 볼때까지 돈 걱정을 하지 않던 옛날보다 오히려 지금 시스템이 훨씬 더 좋은 것 같다.

 

 

X리버스의 단점은 극명하다. 첫째는 게임에서 등장하는 함선의 종류는 꽤 되지만 주인공이 쓸 수 있는 함선은 M6급 함선인 알비온 스컹크 하나 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열심히 보딩을 해서 대형함선을 구했지만 그것은 npc함장에게 넘겨야하고 게이머는 계속 M6급의 함선밖에 타지 못하기에 너무나 슬픈 일이다.

 

두번째 단점은 지역 한 부분이 생각외로 좁다는 점이다. x3에선 섹터 하나라고 해도 꽤나 넓어서 스테이션이 여섯, 일곱개 정도는 들어가 있었으며 거리도 가깝지 않았다. 지금은 4개 정도만 되어도 스테이션이 다닥다닥 붙어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스테이션이 과거와는 다르게 각각 모듈이 있고 크기또한 커졌기 때문에 더욱더 그런 좁아터진 우주라는 느낌이 든다.

 

세번째 단점은 우주 고속도로라는게 있는데 이게 일방통행이라는 것이다. 뭐, X3에서도 그 시스템을 언급하긴 했었다만 한 방향의 이동을 강제하여 한 번 고속도로에서 빠져나가는 것을 놓치면 다시 엄청나게 이쪽 저쪽 고속도로로 이동하여 여러 섹터를 뱅글뱅글 돌아서 가야한다는 단점이 있다.(이는 최근 DLC로 추가된 세타나 점프 드라이버로 그나마 조금 나아졌다.)

 

네번째 단점은 다른 함선들을 직접 조정하는 것이 힘든데다가 각각의 함선에게 추가로 명령을 내리는 일 또한 힘들다는 것이다. 컨테이너 쉽은 A라는 우주지역과 B라는 우주지역을 왔다갔다시키며 자동무역을 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그 덕분에 일일이 유저가 입력을 해줘야한다. 더군다나 가격의 정보가 시간이 오래되면 사라져버리며(인기있는 품목은 컴퓨터가 품절시키기 때문에 다시 확인을 해야 한다.) 정찰 인공위성도 띄울 수 없기에 계속해서 이쪽저쪽을 직접 싸돌아다녀서 정보를 갱신해야 하는 것은 너무나 귀찮다.

 

 

플레이타임을 위해서인지 스테이션을 하나 만드는데 들어가는 자원이나 시간,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자동무역이 없기 때문에 돈을 벌려면 대형 함선이나 컨테이너 쉽을 보딩해야하는데 그것 또한 쉬운 일이 아니다.(노력은 돌째치고 시간이 꽤 들어간다) 무한히 멈추지 않는 스테이션 지역을 만들려면 근 한달은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과거 X3는 스테이션을 하나 만들어도 뿌듯한 느낌이 들지 않고 이제 뭐하지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면 이번 X리버스는 스테이션 하나를 짓는 것도 엄청나게 뿌듯하고 보딩을 한 번 성공하여 한 번에 수백만 크레딧을 벌었을 때의 쾌감은 전작에서는 느껴보기 힘든 것이었다.

 

 

스테이션을 만들고 이것저것 하느라 시간 투자를 많이 했을 뿐이지 스토리의 전체적인 볼륨은 얼마 되지 않고 우주는 생각보다 좁아 터졌다. 엔딩이라고 하는 것도 허무할 뿐이고, 함대전vs함대전의 운용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면 된다. 주인공은 알비온 스컹크밖에 탈 수 없으니 사정이 조금 여유로워진 시점에선 멀리서 레일건으로 점프드라이버를 부수고 하나하나 부숴먹는 작업을 해야해서 조금 귀찮기도 하다. 추가로 그만큼 보딩이 어렵고 귀찮기 때문에 기껏 작업을 다 끝내놓고 보딩준비중인데 동맹종족의 패트롤쉽이 와서 터트리거나 하면 엄청 짜증나기도 하고...

 

아무래도 다음 DLC가 나와서 빈 부분을 메워주거나 아니면 정말 대단하다고 할 정도의 차기작이 나와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

 

 

불만이 많기는 하지만 그래도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했다가 폭망했던 다른 게임들의 후속작과 비교해본다면 그래도 어느정도 평타 정도는 해준 것 같긴하다. 전작보다 나은 시스템도 있고 전작보다 못한 시스템도 있는데 이걸 잘 버무리면 갓겜이 하나 튀어나오지 않을까 싶다.(반쯤은 소원이다... 제발...)

 

이러니저러니해도 결국 플레이타임은 100시간을 넘겼다. 이정도면 뭐 나쁘진 않은 듯. 공식 한글을 지원한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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