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은 그야말로 스펙타클한 한 해였다. 코로나로 인한 연이은 급락, 1457.64p까지 떨어진 코스피가 다음날 상승 사이드카가 발동했다가 또 그 다음날 하락 사이드카가 발동하는 등 그야말로 역대급의 장세였다.
2007년부터 주식을 시작했으니 나름 오래 살아남았다고 생각하는데도 서브프라임 당시엔 워낙 투자금이 적었던데다가 증시를 보는 눈도 없어서 오히려 스무스하게 지나갔던 반면 2020년은 공포와 경악, 그리고 환희가 겹친 최고와 최악의 한 해였다.
올해 잘 한 일이 있다면 코로나에 대해 반응을 빠르게 하여 2월 초에 보유한 주식을 모조리 일괄 매도로 던진 일이었고, 잘못한 일이 있다면 인버스를 제때 탔지만 잠깐의 눌림을 못견뎌서 손해를 감수하고 팔았다가 다시 오르는 모습에 부랴부랴 KODEX 200선물 인버스 2X를 탔다가 큰 손실을 확정지었던 일이다.
3월 23일, 단 한번의 매도로 실현손익이 -450만원 가량 나왔으며 정확하게 기억하진 못하지만 인버스와 레버리지를 합한 파생상품으로만 대략 5~600만원쯤 손해를 본 것 같다. 어쨌건, 곱버스의 하락을 감지하고 장 막판에 시장가로 다 던진건 졌지만 잘 싸웠다처럼 최악의 상황에서도 최선의 한 수를 둔 느낌이다. 3월 24일부터 꾸준히 하락했으니까.
덕분에 장중 최악의 시기는 3월 23일경, 계좌에 -1860만원이 찍혔던 때였고, 그 뒤 꾸역꾸역 익절을 반복하여 마이너스 수익을 플러스로 바꿨을땐 드디어 한 시름 놓았다고 여겼다. 하반기부터 잦은 매매를 하지 않은 까닭엔 더 공격적인 투자를 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이 리턴은 항상 하이 리스크를 동반하니까.
실력보다는 여러모로 운이 좋았던 시기고 리스크 관리와 헷지, 자산분배 등 많은 것들을 새삼 배울 수 있었던 시기이기도 했다.
마무리는 양전으로 끝이 났고, 2020년에 살아남아서 다행이다.
마무리 결산이 슬슬 어긋나기 시작했다. 계좌를 하나 더 만들었기에 A계좌와 B계좌가 되었고 또 각각의 계좌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주식도 투자하고 있으니 따지고 보면 계좌 4개를 돌리는 셈이다.
덕분에 본 계좌의 기간별 수익 현황만을 남기면 되었던 과거와는 다르게 이제는 좀 더 많은 스샷을 요구하게 되었다. 앞으로는 아마 키움의 'MY 자산' 스샷으로 대체하게 될 것 같다.
평가기간초 58566335원, 마지막날 84258099원이니까 2000만원의 추가입금을 제하면 +5691764원. 2020년 자산은 대충 +7.2% 늘었다.
다만 2020년에는 리스크 관리용 현금을 꾸준히 보유했기에 투자금 대비 수익률은 높고, 전체 수익률은 낮다. 앞으로도 리스크 관리를 위해 현금 비중을 중요하게 생각할 예정이다.
2020년 코스피 수익률이 32%라는데, 차라리 ETF를 샀으면 어땠을까 하고 생각하지만. 바닥을 치고 올라와서 살아남았다는 점에 더 큰 의의를 두고 싶다. 그리고 길게 보면 언젠가는 시장 수익률을 상회하는 시기가 오고 그 짧은 순간에 더 큰 수익을 얻곤 했으니까.
한때, 카카오 증권 펀드에 대해서 소개했던 글이 있다.
연말 결산을 하는 김에 카카오 증권 펀드의 투자 현황에 대해서도 남겨본다. 매달 1만원씩 적립식 투자를 계속 하고 있다. 기존 투자금 대비 신규 투자금 비중이 커서 수익률이 큰 폭으로 반응하던 시기가 있었는데, 이제는 투자금이 좀 쌓여서 그리 큰 반응을 하지 않게 되었다. 수익률은 펀드치곤 제법 준수하다.
원금은 7만원, 이벤트로 얻은 금액과 알 모으기도 나름 쏠쏠하다. 다만 소액이라서 소소한 금액이 빛이 나니까 앞으로도 투자금을 크게 늘릴 일은 없을 것 같다.
어차피 적립식 펀드 투자는 처음인지라 반쯤은 재미삼아, 담배값정도로만 투자하지만 만족도는 괜찮은 편이다.
코로나는 여전하고 악재도 너무 많다. 2021년도 큰 돈을 벌기보다는 살아남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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