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주식 수익률 결산

2021년도 주식 수익률 결산

엘카네 2022. 2. 7.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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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마무리와 2021년 마무리

2021년도는 전례없는 양적완화를 바탕으로 좋았던 장세도 이제 슬 마무리 되는 시기였다. 개별주는 각각의 실적과 유행에 따라 주가가 갈렸지만 전체적으로 본다면 전강후약의 장세다.

키움 UI가 바뀐게 가장 큰 차이점처럼 보이긴 하지만... 2021년 기간동안 주식 계좌의 자산 변동을 살펴보면, 84258099원에서 90,858,982로 7.8% 증가했다.
2021년도엔 중간에 주식 계좌에서 500만원을 인출했으니까, 실제로는 +11,600,883원의 이득으로 +13.7%의 성과를 보였다. 항상 현금 비중을 남겨두는지라 평균적인 투자금을 생각하면 대충 20~30%쯤의 수익이 났다.
그러나 실력이라기보단 그냥 투자 시기가 좋았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물론 한 종목으로 몇 십퍼의 수익을 얻는건 오랜기간 투자하면서 종종 있어왔지만 분산투자가 기본이며 다른 종목이 깎아 먹기에 그만큼 수익률이 잘 나오진 않는다. 평균적으로 수익률이 10%이상이 찍힌다면 결국 실력보다는 시기 그리고 운의 영향이 더 컸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번엔 시기가 좋았다.
다행스러운건 대부분의 사람들이 만족할만큼 좋았던 장세를 함께 즐길 수 있었단 점이다. 적어도 큰 잘못은 하지 않았다는 뜻이니까.

묻지마 투자를 하는 것이 아니라면 누구나 전체적인 시황에 대한 뉴스는 알 거다. 특히 손실구간에 잡혀있다면 더욱. 대부분의 사람들은 금리 인상이 시행되리라고 여긴다. 그게 얼마나 큰 파급력을 끼칠 것인가에 대해서가 의견이 분분할 뿐이다. 그리고 항상 예측보다 조금 더 과한 움직임을 보여주는게 주식시장인지라, 금리 인상에 맞춰서 연말즈음 대부분의 종목들을 차례차례 정리했다.
덕분에 한창 투자금을 밀어 넣어서 10%까지 쪼그라들어서 시작했던 현금비중도 60%까지 올라갔으며 더군다나 국내 주식은 거의 대부분 정리한 모습을 볼 수 있다.


국내 주식과 해외 주식을 비교해본다면 개인적으론 국내 주식이 쉬운 편에 속한다고 여긴다. 아무래도 오래 투자해왔기 때문에 어떻게든 버티는건 가능했으니까. 다만 금리 인상 시기를 생각하면 국내보다는 해외(미국)의 상황이 같이 얻어맞아도 조금 덜 얻어맞지 않을까 싶어서 국내는 과감하게 거의 다 정리하고, 미국 주식만 남겨놓았다.
국내 주식의 경우엔 현재 투자하는 종목이나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선 자세하게 밝히는걸 선호하지 않는데, 미국 주식은 워낙 종목도 많고 투자자도 많기에 항상 조금 여유로운 마음이 든다.
대략적인 예정을 밝힌다면 미국 주식도 2022년에 단계적으로 정리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etf는 소액 투자와 몇몇 특징적인 섹터를 제외하고 정리할까 생각하고 실제로도 22년 1월중에 거의 대부분 정리했다. 예정보다 조금 늦게 정리해서 좀 얻어맞긴 했지만.

2022년은 금리 인상이 거의 확정적으로 잡혀있기에 아마 20년도와 21년도만큼 파격적으로 자산 가치가 오르는 장세는 거의 끝이 났다고 본다. 예전과 같은 지지부진한 장세, 그리고 분산투자한 여러 종목들 가운데 몇 개는 오르고 몇 개는 내려서 전체적 수익률은 평이한 장세로 돌아갈 거라 생각된다. 다만 2년여간 너무 좋았던 장세에 익숙해졌고 국내에 투자하기 보다는 미국에 투자하려고 노력하는지라 개인적으로도 여러모로 헤맬것 같은 느낌이다.

약세장에 대해서 조금의 팁을 남기자면, 금리 인상 시기엔 개별주, 실적주 위주로 살피는 편이 좋다. 오히려 etf의 경우엔 거센 물결에 휘말려 덩달아 더 떨어지는 모습을 보인다. 개별주의 경우도 낙폭이 큰 경우가 있지만 상황이 호전될 경우엔 조금 더 빨리 반응하니까 몇 몇 종목을 잡아두고 실적 추이를 확인하면서 기간을 좀 길게 잡고 느긋하게 분할 매수 하는 편이 가장 올바른 길이라 여긴다.
만약에 조금 샀는데 오르면 그것만으로도 좋은거고, 샀는데 떨어지면 조금씩 물타기 하는 식으로 분할 매수를 하다보면 좋은 종목은 언젠간 바닥을 찍고 다시 올라온다. 그런 믿음이 있어야 한다. 우스갯소리지만 아줌마들이 주식에서 돈을 잘 번다는 말이 있는데, 회식이니 경조사니 하면서 술 마시러 가는 남편에게 믿음을 보이는거보다 주식 종목에 대한 믿음이 좀 더 쉬워서 그런게 아닐까?
물론 한 방에 올인하는게 돈을 크게 벌거나 돈을 크게 잃거나 하니까, 그쪽이 재미있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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