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게임 리뷰

[게임/시뮬레이션] 가스 스테이션 시뮬레이터 (Gas Station Simulator) 리뷰review

엘카네 2023. 12. 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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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추천할 PC게임은 가스 스테이션 시뮬레이터 (Gas Station Simulator)이다.
관련 태그로는 PC게임 추천, 스팀게임, 시뮬레이션, 샌드박스, 경영, 경제, 캐주얼, 인디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다.
지원 플랫폼 : Windows, PS4, XBO, XSX, Switch, Android
구매 및 다운로드 장소(스팀) : https://store.steampowered.com/app/1149620/Gas_Station_Simulator/


가스 스테이션 시뮬레이터는 주유소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이전에 리뷰한 '펌핑 시뮬레이터 2'와 마찬가지로 주유소의 주인이 되는 게임이다. 찾아오는 손님들의 차에 주유하고 매대의 물건을 팔고 고장난 차를 수리하는 등의 활동을 통해 돈을 벌어서 시설을 차근차근 업그레이드 하는게 기본 구조다. 또한 Airstrip DLC를 설치했다면 자신만의 공항도 운영 가능하다.

구매는 아주 오래전에 해뒀으며 DLC도 구매했지만, 조금 플레이 해보곤 그동안 손을 대지 않았던 까닭은 피로감을 유발할 정도로 너무 많은 노동을 강요했기 때문이었다. 주유와 상품 바코드 찍기, 차량 수리 등등의 모든 활동을 혼자서 다 하려니 달리기 버튼에서 손가락이 떨어지기 힘들 정도였다. 물론 바쁘다는건 게임 내부적으로 할 일이 많다는 것과 동일하지만 그게 너무 과하다 싶었기에 추천할만한 게임은 아니라고 여겼다.

그러나 9월경의 패치로 가스 스테이션 시뮬레이터에서도 직원을 고용할 수 있게 되었다. 한 명당 12시간의 고용에 두 가지 일을 맡길 수 있는 직원 NPC의 추가는 그야말로 QOL, 삶의 질을 올려주는 패치로 드디어 강도 높은 노동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었기에 추천할만한 게임이 되었다.


-장점 및 특징-
1. 바쁨
가스 스테이션 시뮬레이터는 몹시 많은 일을 해결해야 한다. 주유와 상품 판매, 차량 수리와 같은 기본적인 활동 뿐만 아니라 청소를 해서 나온 쓰레기 봉투도 직접 치워줘야하고 쓰레기 통이 가득 차면 쓰레기 수거차를 직접 불러야 하며 유조차를 부르면 기름통의 밸브를 열고 상품을 주문하면 직접 선반까지 물건을 옮겨줘야 한다.
좌측면에 떠 있는 대기 메시지를 하나씩 해결하다보면 어느새 해가 져 있고 다음날이 찾아올 정도로 무아지경으로 플레이를 할 수 있다.
주인공 케릭터의 에너지를 채우는 요소가 없다는게 참으로 다행일만큼 일거리가 쏟아져서 들어온다.
직원을 고용하면 조금 여유로워 지지만 고용한 만큼 추가로 더 많은 일을 하게 되기에 기분 좋은 바쁨이 유지된다.

2. 직원 고용
과도한 노동을 해결하는 직원 고용 컨텐츠가 생겼다. 귀찮고 단순한 작업을 맡길 수 있게 되었기에 이제 여유 시간이 생겼다. 시설 관리 탭을 통해 몇몇 시설에 사용하지 않음 설정을 사용한다면 몹시 여유로운 경영이 가능해진다.

3. 물건 가격
매대에 채워넣을 물품이나 수리에 필요한 타이어, 거울, 스크래쳐 등은 물건 가격이 고정되어 있지 않다. 비싸게 산다면 이득이 얼마 남지 않으니 쌀 때 많이 사두는 플레이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수리점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부품인 타이어의 경우 비쌀 경우 75달러까지 가격이 치솟는다. 타이어 하나 수리하면 80달러를 받으니 바퀴를 떼고 갈아끼우는 업무 한 번에 5달러의 이득밖에 얻지 못한다. 최대한 쌀 때, 많이 사둬야지 같은 일을 해도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게 된다.
매대에 채우는 물건도 마찬가지라서 마치 핫딜을 노리듯 싼 물건을 왕창 주워 담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4. 괜찮은 그래픽
인디 제작사치곤 괜찮은 3D 그래픽을 자랑한다. 다만 최적화는 조금 덜 되어 있는 것같다.

5. 한글화
공식 한글판이다.


-단점 및 아쉬운 부분-
1. 단점이 더 큰 DLC
Airstrip DLC는 자신만의 공항을 만들어서 찾아오는 비행기들과 물품을 교역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단순한 주유소 경영 뿐만 아니라 상품 교역을 하는 재미를 챙길 수 있는 컨텐츠가 추가되지만, 실제로 플레이를 해보면 너무 많은 귀찮음을 유발한다.
일단 주유소 업그레이드 중간 단계에 DLC 퀘스트를 깨도록 만들어졌기에 더 높은 주유소 단계로 업그레이드를 하려면 DLC 컨텐츠를 해금해야 한다. 본편을 즐긴 이후에 DLC를 덤으로 즐기게 만드는 다른 게임들과는 다르게 DLC를 구매했다면 DLC 컨텐츠를 강제적으로 따라가야 한다.
그리고 공항의 동료인 조는 심심하면 잘못 착륙하여 트럭을 몰고 가서 비행기 견인을 해줘야 한다. 견인 트럭을 만들었으니까 좀 더 활용하란 개발자의 욕심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과정이 너무나도 귀찮다.
결정적으로 그만큼의 노력을 들여서 열심히 굴릴만한 시설인가하면 그건 또 아닌지라, 컨텐츠 추가면에선 괜찮으나 유용성에선 많이 아쉽다.

2. 그 외
아직 돌발 이벤트가 조금 부족하다. 데니스가 찾아와서 낙서를 하거나 유령이 등장하는 이벤트는 존재하지만 데니스와 유령 등장은 차라리 옵션에서 꺼버리는게 나을 정도로 재미를 주는 대신 혈압 상승만 유발한다.
아직까진 컨텐츠가 부족하다. 주유, 상품 판매, 수리 등의 기본적인 컨텐츠는 충실하지만 전체적인 가짓수가 많은 편이 아니다. 다만 이쪽은 앞으로 추가될 DLC를 기대해본다.
최적화가 아직 좀 덜 된 느낌이 든다.
자동차와 NPC 이동 등의 트래픽이 가끔 꼬인다. 그래도 창고에 트래픽 리셋 버튼이 있어서 대처는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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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 스테이션 시뮬레이터는 주유소를 경영하는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호불호가 갈릴만한 부분은 반복적인 구성과 느린 진행 방식이다. 주유소 경영 게임이기에 다양한 활동을 기대하긴 힘들다. 또한 반복 활동을 열심히 하는데도 돈이 그리 쉽게 벌리지 않기에 점진적으로 느릿느릿 발전하는 모습을 보면서 성질이 급한 사람들은 울화통이 터질지도 모른다.
다만 반복적인 활동에도 익숙하고 느리더라도 조금씩 발전하는 모습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몹시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주유를 하면서 게이지를 알맞게 맞춰서 팁을 받고, 카운터에 물건 바코드를 찍으면서 스펀지 청소를 열심히 해주고, 바닥에 떨어진 쓰레기를 줍고, 바닥 대걸레질도 했다가, 건물에 바른 페인트가 좀 낡아 보이기에 페인트 칠도 좀 해주고, 잘못해서 튄 페인트를 또 대걸레로 닦아 줬다가, 수리점에 찾아온 손님의 차를 이리저리 수리하고, 모자란 부품을 주문하고, 부품을 주문한김에 유조차도 불러주고, 이것저것 하다보니까 어느새 돈이 쌓여있으니 선반이나 꾸미기 템을 주문해볼까 고민도 좀 해보고. 이런 과정을 즐길 수 있는 사람이라면 정신 차려보면 어느새 훌쩍 지나간 시간을 알아차릴 수 있다.
개인적으론 펌핑 시뮬레이터 2가 라이트한 맛이었다면 가스 스테이션 시뮬레이터는 조금 마일드한 맛이었다. 둘 다 비슷하면서도 조금 다르기에 어느 한쪽이 재미있다면 다른 하나도 재미있으리라 여긴다.
앞으로 나올 DLC도 기대한다.
-주유소 운영 게임, 가스 스테이션 시뮬레이터 (Gas Station Simulator). 바쁜만큼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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