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게임 리뷰

[게임/시뮬레이션] STONKS-9800: 주식 시장 시뮬레이터 (STONKS-9800: Stock Market Simulator) 리뷰review

엘카네 2023. 12. 20.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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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추천할 PC게임은 STONKS-9800: 주식 시장 시뮬레이터 (STONKS-9800: Stock Market Simulator)이다.
관련 태그로는 PC게임 추천, 스팀게임, 시뮬레이션, 주식, 경영, 경제, 캐주얼, 2D, 인디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다.
지원 플랫폼 : Windows
구매 및 다운로드 장소(스팀) : https://store.steampowered.com/app/1539140/STONKS9800_Stock_Market_Simulator/

STONKS-9800: 주식 시장 시뮬레이터는 주식 시장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시뮬레이션 장르가 다루는 다양한 주제들 가운데 주식 시장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게임은 몹시 마이너하다. 그렇지만 의외로 SF와 마찬가지로 찾아보면 또 발견할 수 있는 게임이기도 하다. 119나 112, 선거 캠페인 등등 실제 게임을 발견하고 난 뒤에서야 이런 게임도 만드는구나 싶을 정도로 시뮬레이션 계열의 하위 장르는 몹시 풍부하다.
다만 시뮬레이션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장르, 건설이나 4X 같은 게임은 한국어를 지원하여 접근성이 몹시 좋지만 대부분의 시뮬레이션 게임은 기본이 영문판이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즐기기엔 피로감이 상당하다.

그 중에서도 Stonks-9800은 주식을 거래하여 자금을 늘리고 그걸 통해서 점점 더 다양한 사업 수완을 발휘하는 게임이고, 게임 구조도 돈을 점점 더 많이 벌어서 사업적으로 성공하는 것으로 귀결된다.


-장점 및 특징-
1. 완성도
주식 거래 시뮬레이션 게임들은 몹시 정형화된 컨텐츠를 갖췄으나 대부분 그 목적성이 조금 많이 결여되어 있다. 딸깍딸깍하여 돈을 벌더라도 집의 가구를 구매하거나 소모한 음식 게이지를 채우기 위해 식품을 사는 일을 제외하면 소모처가 딱히 없어서 게임을 지속적으로 즐길만한 원동력이 떨어지는 편이다.
반면 stonks-9800은 스트레스를 쌓이지 않게 하기 위하여 매일 생활비를 소비해야 하고, 주말에는 친구들과 만나 술을 마시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해야 하며 편안함을 위하여 좋은 주택과 차를 구매해야 한다. 가끔 얻을 수 있는 종목에 대한 정보를 통해 거금을 얻거나 잃기도 하고 주식을 많이 사면 배당을 받고, 더욱 많은 지분율을 갖춘다면 주주총회에 참석하여 영향력을 발휘할 수도 있다.
또한 공매도를 사용할 수 있고, 공매도의 수익률은 기업이 파산하더라도 최대 100%에 불과하지만, 손해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는 공매도의 무서움을 간접으로 체험할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자신만의 회사를 설립하여 CEO가 되어 기업을 키우는 활동에 이르기까지.
돈을 벌어야 하는 이유(유지비)와 많은 돈을 벌었다면 그걸 통해 또다시 돈을 굴리는 활동(기업 설립)이 병행되기에 게임의 구조가 매우 잘 짜여져 있다.
다양한 활동을 통한 평판 시스템, 파칭코, 경마, 부동산 임대, 30%에 육박하는 예금 금리, 비서와 친밀도를 쌓고, 인맥을 관리하고 그들을 자신의 회사로 영입하는 기능도 있어 깨알같이 즐길만한 컨텐츠가 존재한다.

2. 한글 패치
기본 언어는 한글이 없지만 한글 패치를 설치하면 한글로 즐길 수 있다.
한국어를 공식 지원한다. 이젠 패치를 하지 않아도 된다.
 

-단점 및 아쉬운 부분-
1. 난이도
게임의 난이도가 몹시 쉬운 편이다.
아무래도 stonks-9800이 다루는 시기가 일본의 버블경제가 시작되는 1980년대라서 어떤 종목을 사더라도 시간의 소모만 견딜 수 있다면 결국에는 큰 이윤을 남길 수 있다. 초반부 자금이 적어서 곤란할 때에도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겠냐는 연락이 오기에 돈이 궁하여 파산하는 엔딩은 쉽사리 맞이할 수 없다.
하루 일당이 대략 10만엔, 환율을 적용하면 90만원 가량의 돈을 퍼주기에 도대체 무슨 알바를 하는지 궁금해질 지경이다.

초반에 전체 평균 3만엔 가량 하던 주식들이 게임을 진행하면 할 수록 평균 수십만엔을 훌쩍 뛰어 넘는다. 덕분에 많은 돈을 벌었어도 그만큼 주식을 사는데에 더욱 많은 돈을 소모하게 된다. 또한 일본의 거품이 꺼지는 결말을 제외하면 새로운 기업이 종목에 추가되는 기업 IPO(신규 상장 주식 매수)는 존재하지만 적자가 지속되어 상장 폐지가 되는 기업은 없기에 현실감이 더욱 떨어진다.
그리고 배당이 너무 과하게 측정되어 있다. 정확히 계산하지는 않았지만 배당률이 기업 수익의 퍼센트로 계산되는게 아닌가 할 정도로 거금의 금액이 주어진다. 실제 주식의 배당률은 구매 가격에 연동되어 있기에 100M만큼의 주식을 사고, 배당률이 10%라면 10M의 돈이 들어와야 하는데, Stonks는 100M의 주식을 구매하였는데 배당으로 수십배에 달하는 돈을 얻게 된다. 이는 현실감을 몹시 떨어뜨리며 게임의 난이도를 급락하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기업의 매출과 수익이 분기별로 발표되고, 포괄적인 보고서를 지원하여 그걸 직접 분석하여 매수와 매도를 결정하게 만드는 좀 더 정교한 경제 시뮬레이션 모델이었다면 투자에 좀 더 망설이게 되고 자신의 분석과 주가의 흐름이 일치하였을 경우에 더욱 높은 쾌감을 얻을 수 있었을 텐데, 지금은 그저 돈이 돈을 버는 시스템이라서 소문에 의하여 급등 및 급락하는 부분을 제외하면 현실적인 난이도로 설정하더라도 이질감이 심하다.

2. 그 외
가끔 크래시가 나면서 튕기는 경우가 있다.
파칭코와 경마, 기업 설립등의 컨텐츠를 지원하지만 아직은 좀 모자라단 느낌이 든다. 주식 관련한 이벤트나 지금보다 좀 더 다양한 돌발 이벤트가 많았으면 좋겠다.
후반부 돈이 너무 많이 쌓이는 구간에 진입하면 결국 컨텐츠 부족에 시달리게 된다. 주식 매매를 딱히 하지 않고 주식 지분율만 올리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이는 위에서도 말했다시피 너무 많은 배당금을 주기 때문이다. 덕분에 게임 컨텐츠의 한계 부분에 빨리 도달하게 된다.
매수한 주식의 평균 단가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 시급하다. 물타기와 부분 매도를 통하여 평단가를 관리하기가 몹시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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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NKS-9800: 주식 시장 시뮬레이터'는 주식을 사고 파는 경제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호불호가 갈릴만한 부분은 의외로 너무 쉬운 난이도와 실제 주식 시장과의 괴리감이라 여겨진다. 초반에는 조금 곤란하지만 경제 호황기와 맞물려 조금만 진행해도 재산과 지분율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덕분에 주식을 매매하여 주가의 움직임에 일희일비하는 긴장감이 없다.
물론 게임이기에 과도한 현실성은 오히려 재미 요소를 떨어뜨리겠지만, 메인 컨텐츠가 주식이기에 주식 매매로 수익을 얻는 난이도를 조금 더 올리고 그 외의 미니 게임으로 모자란 자금을 채우는 식의 밸런스를 조절했다면 조금 더 재미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는 재미있게 즐겼다. 고전 게임의 느낌이 나는 2D 그래픽과 인터페이스가 오히려 반가웠으며, 신규 상장주를 덥석 샀다가 IPO에서 큰 손해도 보고, 기업을 설립하여 꾸려 나가다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가 있음을 발견했다.
아직 얼리액세스 게임이기에 발전 가능성이 존재한다. 리뷰를 쓰는 지금 단계는 0.3버전인데, 아직 30%정도밖에 완성되지 않았다고 간주해도 재미있게 즐겼는데, 앞으로 스토리 모드를 포함한 다른 업데이트가 진행된다면 더욱 재미있으리란 기대감도 존재한다.
-주식 거래 시뮬레이터, 'STONKS-9800: 주식 시장 시뮬레이터 (STONKS-9800: Stock Market Simulator)'. 여기선 내가 대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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