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게임 리뷰

[게임/시뮬] 오메르타 - 시티 오브 갱스터즈(Omerta - City of gangsters) 리뷰review +엔딩+

엘카네 2015. 10. 2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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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추천할 pc게임은 오메르타 - 시티 오브 갱스터즈(Omerta - City of gangsters)와 추가 DLC들이다.

관련 태그로는 PC게임 추천, 스팀게임, 전략, 범죄, 경영, 턴제 전투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다.

구매 및 다운로드 (스팀) : https://store.steampowered.com/app/208520/Omerta__City_of_Gangsters/

 

오메르타의 배경이 되는 시대는 미국의 금주법이 있던 시기이다. 이 시기에 이민하여 넘어온 주인공(보스)은 금주법에 맞서서 맥주와 양주를 만들고 총을 밀수하고 온갖 상점들을 운영하여 불법적인 검은 돈이나 돈세탁이 끝난 깨끗한 돈을 모아 나간다. 기본적인 시스템은 자원을 모아서 여러가지 건물들을 지어나가는 것이다. 재패니즈 인센티브 DLC가 아니라면 단순히 건물만 짓고 돈만 모으다보면(시간만 투자하면) 마을의 생산 지역을 다 장악할 수 있고 경찰을 떡 주무르듯이 주무르면서 온갖 무기들을 구매할 수 있다.

 

적응이랄 것도 없는 단순한 시스템이라서 조직을 운영하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다. 허나 그렇다면 게임이 너무 심심할 것이다. 그래서 게임 중간중간에 미션 목표에 맞는 전투가 발생한다. 전투에는 4명의 조직원을 데려갈 수 있으며 1명의 지원병을 선택할 수 있다. 지원병은 적을 저격한다거나 좋은 위치에서 시작하게 한다거나 적의 숫자를 줄인다거나 하는 효과를 지원해주는데 지원병에게 확률이 존재해서 가끔 터지지 않기도 한다.

 

전투는 턴제시스템이다. 신속함(이름만 다르지 HOMM의 주도력이라고 보면 된다.)을 기본으로 턴이 돌아오는데 그 턴에 이동과 함께 무기를 사용해서 공격을 해야한다. 무기마다 공격 포인트(AP)의 소모가 다르고 범위나 사정거리가 다르기 때문에 입맛에 맞는 무기를 선택할 수 있으며 예상외로 적들이 강력하기 때문에 건설모드에서의 심심함을 충분히 풀어줄만하다.

 

전투 미션에서 아군이 피가 다 달면 건설 파트에서 부상을 입은 채로 나오고 전멸하면 감옥에 들어가 있거나 한다. 부상은 병원을 지어주면 빨리 회복되고 감옥에 들어간 것은 미션을 통해서 탈출시켜야 한다. 경계도가 별 5개가 되어서 경찰과의 전투가 시작되었는데 아군이 부상중이라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엄청 난감한 상황을 보게 될 것이다.

 

각각의 무기는 등급이 존재해서 레어도가 낮은 일반무기에서부터 특별한 유니크 무기까지 존재한다. 당연히 유니크 무기를 사용하는 편이 훨씬 더 좋다. 그렇지만 그런 특수한 무기를 획득하는 경로는 랜덤이 아니라 미션마다 어떤 무기를 팔 것인가가 정해져 있어서 파밍의 맛을 느끼기 힘들다.

 

주인공을 포함한 조직원들에겐 레벨이라는 요소가 존재한다. 레벨업을 하면 패기라고 불리는 '스킬'을 1개씩 찍을 수 있다. 한 번에 찍을 수가 있는 스킬은 1개인데 선택지는 거의 10개쯤 되기 때문에 무엇을 찍어야 할 지 고민이 될 정도이고 입맛에 맞게 찍을 수 있기에 선택하는 맛이 있다. 그렇지만 이 역시 레벨이라는 것이 맵마다 정해져 있고 만렙도 10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이것도 심히 아쉬운 요소이다.

 

DLC인 재패니즈 인센티브에선 미션맵에 라이벌이 존재해서 그동안 쓸모없었던 총기류를 사용하여 라이벌이 가진 생산 시설을 '드라이브 바이'로 공격하여 쫓아내고 그 건물을 점령해 나가는 식의 플레이를 지원한다. 라이벌도 우리 건물들을 공격하기 때문에 꾸준히 관리를 해야하고 범죄행위를 자주 저지르다보니 본편보다 경계도 관리를 조금 더 집중해야 한다. 그 덕분에 본편보다 조금 더 흥미진진한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다.

 

 

 

오메르타의 가장 치명적인 단점은 바로 미션이 획일적이라는 것이다. 미션마다 목표는 다르지만 그 목표까지 향하는 길은 매번 똑같다. 맥주 양조장을 짓고 술집을 짓고 전당포를 지어서 깨끗한 돈을 조금씩 획득하여 빌딩을 사서 나이트 클럽을 짓고... 중간중간에 양주 양조장이나 복싱장 같은 다른 건물들이 들어갈 수 있긴 하지만 큰 맥락은 이와 같다. 나이트 클럽을 지어야 깨끗한 돈이 꾸준하게 그리고 또한 많이 들어오기 때문이다. 한 지역을 점령하고 다음 지역으로 향했을때에는 또 맨땅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거기서 똑같은 행동을 해야 한다. 결국 건물의 위치만 조금씩 달라지지 매 미션이 똑같아 보인다.

 

전투가 생기는 것도 거의 정해진 수순이다. 경계도가 최고일때 경찰서를 터는 전투를 제외하면 미션마다 해야하는 전투의 숫자가 정해져 있다. 또한 경계도가 최고일때 전투 말고 검은 돈이나 친밀한 중립건물을 경찰에게 넘기거나 매수한 경찰서장을 이용할 수 있다. 즉 전투를 굳이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게임 내적으로 돌발상황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점은 조금만 신경 쓴다면 전투할 시점을 선택할 수 있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게임이 가져야 할 긴장감을 완벽하게 없애준다.

 

레벨업을 지원하는 맵이 따로 있고 그것도 그 미션을 깼을때 1씩만 올라간다는 것도 치명적인 단점이다. 그 이유는 레벨업이 없는 미션에 존재하는 전투, 중간중간에 일어나는 자잘한 전투는 굳이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몇몇 전투는 자동전투를 지원해서 스킵을 할 수 있게 해주는데 글쎄... 과연 방향성을 올바르게 잡았는가에 대한 의문이 든다.

 

본편과 DLC가 완벽하게 따로놀기 때문에 본편에서 모은 아이템이나 레벨을 계승할 수 없다. 그런데 동료는 또 계승이 된다. 이 또한 기준이 좀 맞지 않는 것 같다. 어차피 DLC라면 확장판 개념이기 때문에 레벨, 장비, 동료를 계승하고 추가로 무엇인가가 업데이트 되어야 할텐데 라이벌과의 경쟁이라는 새로운 요소만 집어 넣어놨지 본편과는 전혀 상관없이 거의 똑같은 볼륨의 차기작을 시작하는 느낌이 들게 한다. 많은 변경점이 있었다면 모르겠지만 그것 외엔 차이점이 거의 없기 때문에 차기작을 샀는데 사기당한 느낌을 DLC에서 받았다.

 

 

정보가 있었다면 그냥 DLC부터 먼저 진행하고 말 것을... 고생을 2배로 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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