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추천할 PC게임은 활협전 (活俠傳, Legend of Mortal)이다.
관련 태그로는 PC게임 추천, 스팀게임, RPG, 롤플레잉, 무협, 육성, 어드벤처, 턴제 전략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다.
지원 플랫폼 : Windows
구매 및 다운로드 장소(스팀) : https://store.steampowered.com/app/1859910/_/
활협전은 정통 무협 롤플레잉 게임이다.
최근 중국 및 대만의 게임 개발력이 올라오면서 무협을 배경으로 한 게임들이 많이 나오는 중이다. 쏟아지는 물량만큼 옥석도 많아진 까닭에 무협 게임 타이틀 몇 개만 가지고 단물이 다 빠질 때까지 물고 뜯던 가뭄에서 많이 벗어났다. 무협 장르는 마이너하지만, 발매 되는 게임의 숫자만큼은 중국과 대만 덕분에 마이너에서 한 단계 올라왔다고도 볼 수 있다. 물론 수많은 어설픈 완성도의 게임들 가운데에서 재미있는 게임을 찾아야하는 수고로움이 늘었지만, 옛날과 비교하면 행복한 고민이다.
활협전은 일전에 추천하였던 '대협입지전 (大侠立志传, Hero's Adventure:Road to Passion)'과 마찬가지로 정통 무협 컨셉의 게임이다. '협객풍운전'이나 '협지도'와 유사한 형태의 게임으로 '프린세스 메이커'나 미연시처럼 특정 행동을 통해 스탯과 호감도가 오르고 이벤트의 트리거가 발생한다. 행동마다 시간이 소요되고 메인 스토리가 발생하는 특정 날짜까지 스탯의 상승과 무공의 단련, 히로인들의 호감도 상승을 꾀하는 게임이라 의외로 시간이 빡빡하여 한 번에 모든 사이드 스토리를 공략할 수 없도록 짜여졌다는 점도 특징적이다.
-장점 및 특징-
1. 스토리
활협전은 특히나 정통 무협에 속한 게임이다. 외성제자(문파의 직계 제자인 내문 제자와 다르게, 문파의 밖에 거주하는 제자. 상황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일반적으론 하인과 유사한 잡일을 도맡는다.)인 조활이 온갖 억까를 이겨내고 조금씩 고수가 되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이게 주인공의 비주얼이 맞는가 싶을 정도로 추한 외모의 주인공이 자기의 추함을 인정하면서도 당당하게 살아가며, 문파 내에서 최고참에 가까울 정도로 오래 머무르며 봉사했지만 여태 제대로 된 무공하나 전수받지 못했음에도 소속 문파인 '당문'을 원망하지 않고 힘쓰는 대협의 모습을 보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주인공의 행보를 응원하게 된다.
그리고 열심히 노력하면 얻을 수 있는 히로인들과의 엔딩. 그리고 그 과정에 나오는 다양한 이벤트들을 보다보면 저절로 활협전의 세계에 흠뻑 빠져들게 된다.
2. 각종 스탯과 호감도 시스템
활협전에는 다양한 스탯이 존재하고 특정 스탯이 얼마나 되느냐에 따라 대사나 선택지가 달라진다. 또한 발더스 게이트의 주사위 굴림과 유사한 스킬 체크 시스템을 가졌기에 어떤 선택지를 고르느냐에 따라 호감도의 상승 및 하강, 전투의 발생 또는 패배하여 배드 엔딩을 맞이할 수 있다.
히로인을 향한 호감도 시스템이 존재하고 '꿈'을 통해 히로인을 결정할 수 있다. 지금 당장의 버전에선 소사매, 용상, 하후란 셋의 스토리가 완벽하게 짜여져 있으며 향후 엽운상, 위국, 욱죽, 우소매, 상관형, 서행까지의 히로인 스토리가 업데이트 될 예정이다.
3. 엔딩
메이저한 정통 엔딩이 50개쯤, 그리고 배드엔딩이 100개쯤 존재한다. 특히 베드 엔딩을 볼 수 있는 길이 많으며 엔딩들을 수집하면 향후 회차 플레이에 사용 가능한 포인트를 얻을 수 있기에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보는 재미가 있다.
또한 메인 스토리는 존재하지만 해피, 노멀, 배드 엔딩 등으로 나뉘고 또한 각각 히로인에게도 엔딩이 몇 가지가 존재하기에 적어도 서너번은 회차 플레이를 즐겨야 할정도로 게임의 깊이가 존재한다.
4. 한글 패치
정식 한글판은 아니지만, 한글 패치가 가능하다. 기계 번역이라 다소 어색한 부분은 어느정도 감안해야한다.
-단점 및 아쉬운 부분-
1. 전투 시스템
일단 가위바위보 형식의 기본 전투 시스템은 재미있다. 그러나 미니게임 형식의 단체 전투는 완성도에 비해 재미가 뒤떨어진다. 주인공이 가진 무공별로 특수한 공격이 나가는 것도 아니고 이펙트도 화려하지 않으며 스킬 쿨도 엄청나게 길다. 평타만 누르면서 하나씩 처치하다가 끝나는 경우가 많을 정도로 심각하게 게임 시스템과 따로 논다. 한 두번 할 때엔 재밌지만 최소 10번 이상은 단체 전투를 하다보니 단체 전투가 나올때마다 몰입도가 확 식는다.
2. 무공의 가짓수
대협입지전과 마찬가지로 활협전도 무공의 가짓수가 적은 편이다. 다만 오픈월드 형식이었던 대협입지전과는 다르게 활협전은 많은 무공서가 생기더라도 수련할 수 있는 기간이 한정적이라 정상참작이 가능하다. 무공의 교체가 불가능하고 배우는 족족 스탯에 반영되는 시스템인지라 무공 조합의 중요성이 적은 편이기도 하다.
3. 미완성
얼리엑세스를 달진 않았지만 게임이 아직 미완성이다. 메인 스토리와 히로인 셋의 엔딩은 나왔지만 나머지 히로인들의 엔딩이 모두 추가되려면 적잖은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기본만으로도 충분한 플레이타임과 재미를 보장한다. 그러나 이미 존재하지만 루트를 탈 수 없는 히로인들을 보면 아쉬운 마음이 드는건 어쩔 수 없다.
또한 호감도에 따라 스토리의 추가는 존재하지만 큰 줄기의 메인 스토리는 고정적이라 1회차를 넘어서서 게임을 플레이하면 스킵하는 부분이 많다. 강해져서 뉴게임이라 할정도로 파고들만한 요소는 없고, 회차 포인트인 운명점은 다른 히로인의 스토리라인을 좀 더 쉽게 보기 위한 편의적 시스템에 불과하다.
다만 아직 루트가 존재하지 않는 히로인들의 스토리 업데이트와 추가 히로인인 서행의 파트를 다루는 DLC까진 로드맵이 예정되어 있으니 앞으로의 업데이트가 기대된다.
아직 안 풀린 메인 떡밥이 많아 향후 엔딩 이후의 스토리를 보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3년차까지 진행 가능하지만, 파일을 뜯어본 결과 6년차까지 스크립트가 짜여져 있으며 제작자도 Part2를 언급하였기에 앞으로 메인 스토리가 보강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그러나 개발 인원이 2명에 불과해서 메인 스토리가 언제 더 추가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기대하는 만큼 빠른 업데이트가 진행될지는 미지수. 다만 지금 플레이 가능한 3년차까지의 스토리도 고봉밥이라 게임을 즐기는데 있어서 큰 무리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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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협전은 정통 무협 롤플레잉 게임이다.
호불호가 갈릴만한 부분은 기계 번역이라는 점과 주인공의 외모다. 다만 기계 번역은 검수하시는 분의 도움을 얻을 수 있으며, 제2외국어의 특성상 어쩔 수 없이 감당해야 한다. 그리고 주인공의 외모는 초반 진입 장벽이 될정도로 그래픽이 구리다 수준을 넘어섰으나 그 부분만 넘길 수 있다면 외면보다는 내면, 악당같은 일도 어울리면서 대협의 면모를 보여주는 주인공에게 점점 몰입할 수 있게 된다. 주인공의 외모 변경 모드도 존재하지만 추한 외모의 주인공이 성장하는 스토리라 1회차에 외모 변경을 사용 하다보면 오히려 몰입감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
반면에 무협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은 짧은 텀을 두고 쏟아지는 재미있는 무협 게임을 또 하나 얻은 행복을 느낄 수 있다. 텍스트 양이 많기 때문에 기본 플레이타임도 훌륭하고, 다양한 엔딩을 수집하면서 회차 플레이를 하다보면 일주일이 훌쩍 지나갈 정도로 푹 빠져서 플레이할 수 있다.
메인 스토리는 고정적이며 히로인 루트에 따라 내용이 조금씩 달라지는 게임인지라 앞으로의 업데이트가 더욱 기대되는 게임이다.
-정통 무협 롤플레잉 게임, 활협전 (活俠傳, Legend of Mortal). 외모보다는 내면. 최후의 암기, 조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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