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추천할 PC게임은 '투 포인트 뮤지엄 (Two Point Museum)'이다.
관련 태그로는 PC게임 추천, 스팀게임, 시뮬레이션, 도시 건설, 샌드박스, 경제, 경영, 탐험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다.
지원 플랫폼 : Microsoft Windows, macOS, Linux, PlayStation 5, Xbox One
구매 및 다운로드 장소(스팀) : https://store.steampowered.com/app/2185060/_/
투 포인트 뮤지엄은 박물관을 경영하는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투 포인트 스튜디오의 신작으로 병원을 경영하는 '투 포인트 호스피탈'과 대학교를 경영하는 '투 포인트 캠퍼스'에 이어 이번에는 박물관을 경영하는 게임이다.
박물관 큐레이터가되어 직원을 고용하고 탐험을 보내서 여러가지 발견물을 찾아와 이를 전시하여 더 큰 박물관을 발전시켜 나가는 게임으로 시뮬레이션 게임의 기본적인 구조를 몹시 잘 갖춘 게임이다.
-장점 및 특징-
1. 탐험과 발견물의 랜덤 등급
특정 지역에 직원을 보내서 탐험을 하고 발견물을 가져오는 구조는 딱히 특별하다고 볼 순 없다. 동물원을 경영하는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주로 넣는 컨텐츠고 연구 포인트를 모아서 해금하는 방식과 형태만 조금 다를 뿐이다.
그러나 투 포인트 뮤지엄에선 한발 더 나아가 탐험을 보낼 장소를 해금하는 1차 목표가 존재하고 또한 탐험지는 각각 필요한 인원이 다르며 계절에 따라 등장하는 사건이 달라진다. 예를 들어 '생존 기술'이 있는 전문가가 필요한 장소가 있고 만약 소방 스킬을 찍은 직원을 포함하면 부상을 입거나 질병, 혹은 사고로 실종되는 부정적인 사건을 방지할 수 있게 되는 식이다. 또한 조건만 충족해주면 그 이후부턴 반복적으로 탐험을 보내게 되고 실종만 주의하면 질병이나 부상, 저주와 같은 부정적인 상태 이상을 해소할 방법도 존재한다.
이번 투 포인트 뮤지엄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바로 발견품의 등급이 랜덤하다는 점이다. 탐험을 보내면 발견물 상자를 가져오는데, 기본적으로 평범한 등급에서 전설급이라 할 수 있는 완전무결한 등급까지 발견물의 희소도가 다르다. 낮은 등급의 물건은 개조하여 부가 요소를 달 수 있는 칸이 한정적이며 등급이 높을 수록 더 많은 월간 기부금(자금)을 획득할 수 있다.
2. 다양한 컨셉의 박물관 경영
선사 시대, 수족관, 초자연, 과학, 우주의 5가지 컨셉의 박물관 경영과 탐험지를 제공한다. 기본적으로 전문가가 먼지만 털어주는 관리만 필요한 전시 물품이 있고 수족관과 같이 방을 건설하고 여과기 및 먹이통 설치하고 잡아온 물고기를 전시하는 형태의 전시를 할 수도 있다. 초자연 컨셉의 박물관은 유령을 잡아와서 그들이 머무르는 방을 꾸며주고 감명도를 높이는 방식의 진열이다.
각각의 전시품과 상호작용하는 NPC와의 개그 요소도 충분하여 박물관이 죽은 공간이 아닌 살아있는 공간처럼 느껴지게 만든다.
3. 미니 이벤트들
박물관을 경영하다보면 문화부나 보건부에서 감사를 나온다. 박물관이 얼마나 깨끗한지, 보안 대책은 얼마나 잘 되어 있는지 확인하여 소정의 자금을 획득할 수 있다. 또한 특별 전시품을 대여하여 전시 기간동안의 기부금 소득과 완료시에 자금을 획득할 수 있다. 가끔 초등학교에서 관람을 와서 아이를 대상으로 한 체험형 전시품이 충분한지를 확인하는등 꾸준히 무언가가 일어나기에 심심한 느낌이 덜하다.
박물관 등급이 오르면 도둑들이 들어오기 시작하고 전시품을 훼손하려는 단독범에서부터 전시품을 완전히 훔쳐가서 감명도를 얻을 수 없게 만드는 범죄 집단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이를 막기 위해서 보안 요원을 고용하고 CCTV를 설치하여 보안에 신경 써야 한다.
4. 그 외
캠페인을 진행하면 다양한 퀘스트를 얻을 수 있고 각각의 탐험지가 요구하는 요소들 또한 임무를 주는 개념이라 시뮬레이션 게임을 진행하면서도 점진적으로 발전해 나가는 맛이 존재한다.
전시품을 갈아서 자금과 부가 요소를 획득하고 전시품의 지식 수치를 올릴 수 있다.
특정 시대의 지식 수준을 올릴수록 더 많은 장식품이 해금되어 꾸미기 요소가 증가한다.
방을 그대로 들어서 옮길 수 있으며, 물건을 설치할때 벽면과 충돌하여 줄을 맞추기 쉬워진다거나 물품의 회전이 자유롭고 진입로가 막히면 팝업을 띄우는 등 조작적인 요소의 편리성이 훌륭하다.
직원들의 레벨이 오르고 스킬을 훈련할수록 너무 낮은 급료를 주면 퇴사할 위험이 생긴다. 적절한 급료를 줘야 하는데, 급료로 빠져나가는 돈이 적은 편이 아니라 전시품으로 얻는 기부금과 직원 급료로 빠져나가는 수익과 지출의 밸런싱을 고려해야 한다.
5. 한글판
공식 한글판이다.
-단점 및 아쉬운 부분-
1. 쉬운 난이도
게임이 크게 어렵지 않다. 자금이 빠져나가는 주요 요소는 직원 월급인데, 직원을 너무 많이 고용하지 않고 월급도 최저 수준에서 적당히 조금씩 상승시키면 고난이라고 부를만한 일이 생기지 않는다. 그나마 도둑이 들어서 당장엔 얻을 수 없는 전시품을 훔쳐갔을때 타격을 입는 경우인데, 이를 제외하면 크게 곤란한 일이 생기지 않는다.
덕분에 캠페인을 깨고 샌드 박스를 조금 진행한 이후엔 DLC를 기다리게 되고 만다.
2. 부족한 랜덤 요소
탐험으로 얻는 전시품이 랜덤하지만 탐험을 반복할수록 얻을 수 있는 전시품 등급이 상승하여 완전무결(전설급) 등급의 전시품을 얻기가 너무 쉽다. 모바일 게임의 가챠 수준의 극악의 난이도를 바란건 아니지만, 결국 완전무결 등급의 전시품으로 도배를 할 수 있게 되기에 더 높은 등급의 전시품을 획득했다는 기쁨의 정도가 떨어진다.
방향성의 문제라고 볼 수 있지만, 한 지역에서 얻는 물품의 숫자도 적다고 생각한다. 세부 카테고리별 유물의 종류가 더 많아지고 특별 효과를 주는 유물 전시물이 존재하여 극히 낮은 확률로 획득할 수 있었다면 게임이 한층 더 풍부했으리라고 여긴다.
박스를 깠을때 다양한 수집품과 각종 아이템이 여러개 튀어나오고 등급마저 천차만별이라서 두근두근한 맛을 아주 조금만 더 잘 살렸더라면 갓겜의 수준까지 올랐을 텐데 이 부분이 조금 아쉽다. 단순한 장식품 하나만 달랑 들어있는게 아니라 여러 물건이 들어있으며 박스에서만 얻는 장식품, 치장 아이템, 직원의 옷, 선물(곰인형, 풍선 판매대에 넣는 다양한 색상의 풍선 같은 물품이 있고 이를 구매하면 손님들이 손에 들고 다니는 등등)같은 물품이 쏟아져 나오고 등급마저 달랐더라면...
앞으로 DLC가 몇 개 더 나올텐데 이 부분의 니드를 충족해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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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 포인트 뮤지엄은 박물관을 경영하는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호불호가 갈릴만한 부분은 무난한 시뮬레이션 게임이라는 점이다. 탐험하는 부분에서 조금의 변주를 줬고 전시품의 등급이 랜덤하여 뽑기를 하는 맛이 있지만, 시뮬레이션 게임이란 장르 특색을 그대로 가진 무난한 게임에 그친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중간의 위기가 존재하지 않고 이를 극복하는 경험이 없는 평이한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다만 캠페인의 퀘스트를 클리어하고 각종 지역을 탐사하러 다니면서 박물관을 차근차근 채워나가는 과정은 몹시 즐겁다. 탐험에 돌아오면 박스를 까고 다시 또 탐험을 보내는 반복적인 요소로 점철되었지만 모든 전시물을 완전무결한 등급으로 채워나가고 스티커를 완료하는 수집의 요소도 충실하다.
엔딩을 보기 전까진 확실히 재미있으며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기대하는 요구치를 정확히 충족한다.
앞으로 추가될 DLC가 기대되는 게임이다.
-박물관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 투 포인트 뮤지엄 (Two Point Museum). 와우~ 전설 카드! 아, 아니, 전설 전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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