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게임 리뷰

[게임/시뮬레이션] 아적환상향 (我的幻想乡, The Leviathan's Fantasy) 리뷰review

엘카네 2024. 7. 13. 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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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추천할 PC게임은 아적환상향 (我的幻想乡, The Leviathan's Fantasy)이다.
관련 태그로는 PC게임 추천, 스팀게임, 시뮬레이션, 무협, 도시건설, 경영, 전략 RPG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다.
지원 플랫폼 : Windows
구매 및 다운로드 장소(스팀) : https://store.steampowered.com/app/1994370/The_Leviathans_Fantasy/


아적환상향은 동양풍 판타지 세계관을 가진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시뮬레이션 장르는 지출과 수입의 균형 사이에서 건물을 짓고 도시를 발전시켜 나가는 게임들이다. 변주를 주기 힘든 장르지만,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큰 차이를 가졌다. '심시티'나 '시티즈: 스카이 라인 (Cities: Skylines)'와 같은 도시 건설 게임, '레일로드 타이쿤'이나 '트랜스포트 피버 2 (Transport Fever 2)' 같은 물류 개선 게임, 스타크래프트와 같은 전략 시뮬레이션 등등. 대표하는 타이틀을 언급하면 그 게임이 어떤 방식으로 굴러가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단순한 장르며, 한가지 특성을 깊게 파고 들어 고유한 특색을 가진 장르기도 하다.

장르와 타이틀 이야기를 어째서 꺼냈냐면, 아적환상향은 고전 게임이며 아는 사람은 알고 몹시 재미있게 즐겼지만 인지도가 높다곤 볼 수 없는, '마제스티 2 (Majesty 2)'를 떠올리게 하는 게임이기 때문이다. 마제스티2가 2008년도에 나왔고 DLC팔이로 유명한 패러독스사가 계속 방치중이라 마제스티3가 나오길 기대하는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아적환상향은 기본적으로 조작 불가능한 AI 캐릭터들이 존재하고, 플레이어가 짓는 건물과 적극적으로 상호 작용하여 도시 발전 뿐만 아니라 각각의 캐릭터들이 강해지는 구조를 가진 게임이라 볼 수 있다. 특히 RPG를 섞어서 조작 불가능한 캐릭터들이 재료를 구해오고 레벨업을 하며 장비나 스킬 교체를 하는 게임은 '림월드 (Rimworld)'나 카이로 소프트의 '대해적 스토리 DX (High Sea Saga DX)', 던전마을 스토리2 등을 꼽을 수 있다. 그렇지만 림월드와 유사한 방식의 게임은 자주 나오지만 완성도가 미흡한 게임이 많으며, 카이로 소프트의 게임들은 캐주얼함을 장점으로 내세우기에 원하는 만큼의 깊이를 얻기는 힘들었다.

아적환상향은 좀 더 마제스티2의 시스템에 근본적으로 접근하여 AI캐릭터들이 자동으로 레벨업, 스킬업, 장비업을 하는 사이에, 현상금 시스템을 사용하여 적 사냥, 보호, 보스 처치, 자원 수집 등의 간접적인 명령을 내리면서 진행하는 게임 방식을 채택했다.
차이가 있다면 여러 스테이지로 나뉘었던 마제스티와는 다르게 아적환상향은 레비아탄 위에 마련된 공간을 진득하게 발전시켜 나가는 호흡이 긴 게임이라는 점이다.


-장점 및 특징-
1. 방대한 분량
아적환상향은 거대한 환수, 레비아탄 위에 마을을 세웠다는 설정이고 다양한 포인트의 획득을 통해 레비아탄의 레벨을 올릴 수 있다. 레비아탄의 레벨이 오르면 다양한 건물들이 해금되고 연구 포인트를 지불하여 건설할 수 있게 된다.
건물을 해금할수록 상점, 여관, 무기점 등에서 팔 수 있는 아이템이 늘어나고 더 많은 기본 재료와 중간재, 상위 물품이 나오기에 점진적으로 발전시키는 재미가 있다.
조작 불가능한 AI캐릭터는 모험가들과 관광객이 있는데, 기본적으로 모험가는 인내심 수치가 존재하여 일정 시간이 지나면 마을을 떠난다. 호의를 올려 영입하면 이제 도시의 전속 모험가로 사용할 수 있다. 모험가들은 사냥을 통해 레벨을 올리고 다양한 재료들을 주워오며 각각 특성에 맞는 육성을 할 수 있다. 장비를 착용하고 혈통을 개조하며 다양한 스킬을 가르치고 환생을 통해 더욱 강한 모험가로 키워나갈 수 있다.
모험가들이 주워온 아이템은 무역 센터에서 경매와 비슷한 형식으로 등록되고 이를 도시의 자금으로 구매할 수 있다. 특정 몬스터가 드랍하는 아이템이 조금씩 다르기에 현상금을 건 토벌이나 등대 지키기 등의 간접적인 활동을 통해 특정 몬스터를 적극적으로 잡도록 유도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주어지는 포털엔 중립 NPC들이 존재하고 이들이 다양한 퀘스트를 선사한다. 게임은 이런 퀘스트들을 차근차근 깨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러면서도 모험가들의 성장까지 도모해야하니, 특별한 위기 상황은 연출되지 않지만 해야할 꺼리들을 제법 많이 갖췄다.
또한 1년마다 자신이 직접 물품을 출품하여 다른 NPC들이 구매하게 만드는 세계 경매장이 존재하고 세계 지도에서 레비아탄을 직접 이동시켜 세계 지도에 존재하는 다른 지역을 탐색하고 보스를 처치하며 퀘스트를 깨는 일도 가능하다.
레비아탄의 레벨업과 도시의 발전, 모험가들의 성장. 3박자가 고루 갖춰져야 하는 게임이며 시간이 제법 오래 걸린다.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플레이 타임이 긴 게임이다.
업적을 달성하면 새로운 게임 시작시 다양한 혜택을 가지고 갈 수 있다. DLC기준 레비아탄이 4종류, 모험맵이 3종류니까 몇 차례 정도는 회차 포인트를 사용하면서 새로운 게임을 즐겨봐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한다.

2. 랜덤성
모험가들은 스스로 레벨업을 하고 사냥 맵에 존재하는 특별한 지역에 접근하여 랜덤하게 얻은 아이템으로 혈통을 성장 시켜 나간다. 랜덤성이 두드러지기에 운이 좋다면 빠른 성장을 할 수 있고 운이 좋지 않다면 비슷한 시기에 영입한 모험가라도 성장이 더딜 수 있다.
대장간에서 무기와 장비를 제작가능하다. 등급별로 기본 수치가 다르며 5단계의 레어리티가 존재하는데다가 옵션 또한 랜덤하게 붙는다. 고등급의 장비를 제작하여 높은 레어리티를 가진 장비가 나오길 바라는, 뽑기가 필요하다.
비행선이 도착할때마다 상인이 찾아오는데, 상인이 파는 아이템이 랜덤하다. 건물, 장비, 소재, 재료를 무작위적으로 가져오기에 매번 똑같은 물품만 파는 상인이 찾아오는 식상함에서 조금 벗어났다.
아이템을 랜덤하게 얻을 수 있는 상자가 다양하게 존재한다. 예를 들어 2단계 한손검 장비품 상자를 열면 랜덤한 레어리티를 가진 2단계 한손검을 얻을 수 있고, 혈통 상자를 열면 많은 혈통들 가운데 하나가 나온다.
세계 지도에서 접근할 수 있는 특별 임무도 랜덤한 편이다.
덕분에 지루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게임의 특성을 조금 완화시켜 준다.

3. 개발 도중의 게임
한창 개발중인 게임이다. DLC가 더 나올 예정이며 패치와 버그 픽스도 활발하게 이뤄진다. 각각의 DLC는 그리 큰 차별점을 주진 않지만 가격이 싸니까 되도록 DLC를 전부 구매하는 편이 나을 거라 여겨진다.

4. 한글 패치
언리얼 엔진을 사용한 게임이지만, 한글 패치가 존재한다.
패치 설치 방법은 스팀 라이브러리의 The Leviathan's Fantasy 우클릭-관리-로컬 파일 탐색, RoundTheClock폴더 이동, Content폴더 이동, Paks폴더 이동, 다운받은 RoundTheClock-WindowsNoEditor_P.pak 파일 붙여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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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 및 아쉬운 부분-
1. 긴 호흡과 위기 상황의 부재
시뮬레이션 게임이기에 특별한 위기와 연출을 기대하기 힘들다. 단점이라기보단 아쉬운 부분에 속하는데, 사실 위기 연출은 난이도 밸런스를 잡기 힘든 시스템이고 게임에서 마련되어 있어도 사용하지 않는 사람도 많다. 너무 어려워도 좋지 않고 너무 쉬우면 굳이 필요 없는 시스템이 되기 십상이다.
선택적으로 위기를 연출하게 한다면 심시티4의 자연재해나 UFO부르기처럼  새로운 도시를 만들기 직전에  잠깐 해보는 정도에 그치게 될테니, 몹시 어려운 문제라 여겨진다.
다만 아적환상향은 레비아탄의 레벨을 올리고 건물을 해금하고 건축 재료를 모으며 모험가들의 성장을 기다리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게임이라 시뮬레이션 특유의 잔잔한 진행이 심심하게 다가올 여지가 있다. 습격의 방어와 생존에 중점을 둔 림월드같은 게임과 궤를 달리하는, 좀 더 도시 발전에 집중한 게임이다.

2. UI
UI가 조금 복잡하다. 좌측 상단부터 훑어보자면 창고, 버프, 보물섬 탐색 레벨, 도시의 모험가 숫자, 관광객 숫자, 레비아탄의 레벨, 보상을 얻을 수 있는 축복이 존재한다. 도시의 일꾼과 유휴 일꾼, 모험가의 구분, 다음 비행정의 도착 예정 시간 등등. 화면 하나에 많은 정보를 담아뒀다.
다만 조금 익숙해지면 일일이 하나하나 클릭하면서 확인하러 다닐 필요가 없어지기에 복잡한 UI가 마냥 나쁘지만은 않다.

3. 버그
게임에 버그가 조금 존재한다. 그중에서 자주 마주친 버그는 건물에 끼여서 움직이지 않는 모험가나 관광객이다. 버그를 고치곤 있지만 아직도 모자라다. 다만 모험가에겐 캐릭터를 다시 소환하는 버튼이 존재하고 관광객은 보기 좀 그럴 뿐이지 플레이엔 크게 지장이 없다. 세이브&로드를 하면 건물에 끼이는 버그가 풀리기도 하고.
게임 진행이 불가능한 크리티컬한 버그는 아직 마주치지 않았으며 꾸준히 고치고 있으니 점점 더 완성도가 깊어질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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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적환상향은 마제스티2를 떠올리게 만드는 방치형 도시 건설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호불호가 갈릴만한 부분은 시뮬레이션 특유의 잔잔한 진행이다. 특별한 위협이 없으며 모험가들을 열심히 성장시켜도 대단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다만 이건 시뮬레이션 장르가 가진 고유한 특성에 가깝다.
반면에 시뮬레이션 게임을 좋아하고 마제스티2를 재미있게 즐긴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아적환상향도 마찬가지로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거라 여겨진다.
모험가들이 주워온 재료를 등록할때마다 구매하러 다니고, 대량으로 필요한 재료는 선입력을 통해 필요한 만큼 꾸준히 구매하게 해 두고, 장비를 제작하여 착용시키고 스킬을 업그레이드하고 혈통을 교체하고 여러가지 임무의 조건을 맞춰나가고, 상인이 들르면 무얼 파는지 확인하고 구매하였거나 얻어둔 상자를 까고, 탈것을 마련하고 번식하기 위해 동분서주 하는 등등. 생각보다 컨텐츠가 많은 편에 속하기에 잔잔하게 흘러가면서도, 멍하게 기다렸다가 건물 하나 짓고 또 멍하게 기다렸다가 건물하나 짓는 식의 시뮬레이션 게임 특유의 단조로움에서 조금 벗어나있다.
다양하게 이것저것 하다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갔음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마제스티2를 재미있게 즐긴 사람이라면 아적환상향에도 만족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마제스티2를 심화 발전시킨 게임이라 여겨진다.
앞으로의 DLC와 업데이트가 기대된다.
-도시 건설 시뮬레이션 게임 아적환상향 (我的幻想乡, The Leviathan's Fantasy). RPG성을 부각해서 더욱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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