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게임 리뷰

[게임/시뮬레이션] 트랜스포트 피버 2 (Transport Fever 2) 리뷰review

엘카네 2021. 4. 25.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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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추천할 PC게임은 트랜스포트 피버 2 (Transport Fever 2) 이다.
관련 태그로는 PC게임 추천, 스팀게임, 시뮬레이션, 경영, 건설, 기차, 운송, 샌드박스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다.
지원 플랫폼 : Windows, Linux
구매 및 다운로드 장소(스팀) : store.steampowered.com/app/1066780/Transport_Fever_2/


트랜스포트 피버 2는 운송 회사를 경영하는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리뷰한 게임들 가운데 비슷한 게임을 꼽자면 '시드마이어의 레일로드!'가 있다.

운송 회사를 경영하는 시뮬레이션 게임은 말 그대로 도시와 도시를 서로 잇고 물류를 배달하는 게임이다. 각각의 도시에 기차역을 설치하여 승객들을 운송하여 운임비를 받을 수 있고, 목재와 석탄, 은과 같은 1차 물품을 제재소와 제철소, 은식기 공장 등 2차 물품 공장으로 옮겨 돈을 획득하는 간단한 구조를 가졌다.
생산재료가 더욱 많이 필요한 공장일수록 운송하여 남는 마진이 크고, 공장의 레벨(단계)를 올리려면 필요한 요소를 충족시켜줘야한다. 또한 지형마저 걸림돌이 되기에 트럭을 사용한 기초적인 운송루트에서부터 기찻길, 뱃길, 항공에 이르기까지 적자를 최대한 보지 않는 선에서 적절한 양을 옮길 필요가 있다.
승객이 30명도 안 되는 기차역에 유지비가 수십만 달러가 넘는 기차를 배치했다면 순식간에 적자로 돌아서는걸 확인할 수 있고 각각의 기차는 속도와 출력(끄는 힘)이 다르니 적당한 수준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배와 항공기도 마찬가지로 유지비가 크다. 다만 운송 라인 하나가 적자여도 가공하여 다음 지역으로의 물품 배달에서 얻는 이득이 더 크다면 적자 라인도 운영해야 하는 등, 생각보다 까다로운 요소가 존재한다.
캠페인과 샌드박스 모드를 지원하는데, 캠페인의 경우엔 다양한 조건들을 충족해야한다. A지점에서 B지점으로 물건을 옮기기만 하는 간단한 미션도 있지만 시험운행이나 땅파기와 같은 다양한 에셋 효과를 사용한 미션도 있어 만족도가 제법 높다. 후반부로 갈 수록 적자를 감행하면서 미션 요구 사항을 달성해야 하는 경우도 있어 난이도가 낮은 편은 아니다.


-장점 및 특징-
1. 운송 시뮬레이터
시뮬레이션 게임들 가운데 몇몇 특징적인 게임들이 존재한다. 그 중에서 철도 덕후를 겨냥한 기차가 등장하는 게임은 매우 꾸준히 발매된다. 최근 스위치 게임인 'A열차로 가자 시작해요 관광지 개발'과 같은 게임이 나오는 배경에도 은근한 수요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우리나라의 경우엔 기차와 노선에 대한 로망이 좀 덜한 편이라 경시되지만.
트랜스포트 피버 2는 기차 뿐만 아니라 자동차와 전철, 배, 항공기를 시대에 맞춰 다양하게 지원한다. 예를들자면 1800년대의 마차와 석탄열차에서 최근의 버스와 고속전철에 이르기까지 그 종류가 다양하다. 더군다나 창작마당에서 다양한 탈것을 추가할 수 있어 꾸미는 맛이 있다.

2. 도시와 공장의 성장
도시는 버스역을 세워 사람들을 운송하고, 옆 도시와 고속버스나 기차역을 통해 승객을 운송하고, 도시에서 필요로 하는 물품을 배달해 줄수록 더욱 큰 규모로 발전한다. 심시티는 직접 할 수 없지만 간접적으로 도시를 발전시킬 수 있고 차츰차츰 고층빌딩이 들어서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공장도 마찬가지로 각각의 레벨이 존재하여 원자재를 필요한만큼 운송하고 생산품을 옮길수록 효율적으로 작용한다. 이는 단순히 A지점과 B지점을 잇는 활동이 근간인 게임에 조금의 즐길거리를 마련해뒀다.

3. 한글패치
한글패치가 존재한다. 영문판으로도 무난하게 플레이 할 수 있을 정도지만 피로감 측면에선 역시 한글이 편하다.


-단점 및 아쉬운 부분-
1. 단조로움
게임이 전반적으로 심심하다. 캠페인은 미션이 존재하여 조금 나은 편이지만 결국 생산지와 도착지가 정해져 있기에 A지점과 B지점을 있는 물류라인의 건설은 대충 고정화된 방식으로 흘러간다. 기차역을 지어도 비슷비슷하게 만들어지고 버스나 화물차를 운용해도 결국 도로 사정이 그리 달라지지 않는다. 건설하여 자금을 모으고 다시 새로운 것을 건설하는 반복만이 이뤄질 뿐이며 그 중간 단계에서 흥미를 지속시킬만한 요소가 전무하다.
예를 들자면 A 상품의 가격하락, B상품의 대유행과 같은 물품의 가격변동과 새로운 자원 생산처의 발굴과 쇠퇴, 도시의 중요도 증가와 감소 같은 랜덤한 요소의 이벤트가 전무하다는 뜻이다.
경제 구조도 너무 허술하여 공장에 집어넣은 자원과 도시에서 소비되는 자원은 그저 시간에 따라 감소하는 효과만이 존재한다. 좀 더 다양한 상품이 필요하고 도시 단계별로 요구하는 자원의 종류와 소비처가 훨씬 더 다양해야 했다.
주식이나 지분매입과 같은 경쟁적인 요소가 없는 것도 심심함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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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포트 피버 2는 전형적인 시뮬레이션 게임 그자체다. 차량들이 오가면서 돈이 벌리는 것을 지켜보다가 새로운 운송라인을 만들고 차량을 투입하여 다시금 더 많은 돈을 버는 게임이다. 티링티링 하면서 돈이 올라가는 것만 봐도 즐거워할 수 있는 사람에게는 준수한 그래픽과 시대별로 사용할 수 있는 여러가지 차량, 창작마당의 요소로 재미를 찾을 수 있을 거고 시뮬레이션 특유의 단조로움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호불호가 좀 갈릴만한 게임이다.
같은 시뮬레이션 장르에 속하지만 심시티나 시티즈와 같은 도시 건설 시뮬레이션과는 그 궤를 달리한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역시 경쟁적인 요소가 부족하고 위기라 부를만한 것이 없어 게임이 너무 단순한 구조를 갖췄다는 거다. 흑자가 나는 노선은 처음부터 수십, 수백년을 유지해도 흑자가 계속 나고 적자가 나는 노선은 어떻게해도 적자가 나니까 엎치락뒤치락하는 맛이 떨어진다.
단, 창작마당을 통해 다양한 요소를 적용하며 꾸미는 맛을 추구하는 사람에겐 또 다른 느낌의 타이쿤을 즐길 수 있으리라 본다.
캠페인은 제법 재미있어 캠페인만 즐겨도 플레이타임은 그럭저럭 뽑을 수 있다. 오히려 샌드박스가 좀 목적성이 떨어져 재미가 덜한 느낌이 들 정도다.
차량, 기차, 배, 비행기. 온갖 차량을 사용한 운송 게임. 트랜스포트 피버 2. 딱 있을건 있고 없을건 없는 무난한 게임.


'트랜스포트 피버 2' 한글패치 (티스토리 블로그) : jhcboys.tistory.com/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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