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게임 리뷰

[게임/시뮬레이션] 모터스포츠 매니저 (Motorsport Manager) 리뷰review

엘카네 2021. 3. 11.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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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추천할 PC게임은 스팀게임인 모터스포츠 매니저 (Motorsport Manager) 이다.
관련 태그로는 PC게임 추천, 스팀게임, 시뮬레이션, 경영, 레이싱, 자동차, F1그랑프리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다.
지원 플랫폼 : Windows
구매 및 다운로드 장소(스팀) : store.steampowered.com/app/415200/Motorsport_Manager/


모터스포츠 매니저는 레이싱 구단을 운영하는 매니지먼트 게임이다. 동명의 휴대폰 게임이 존재하는데, 같은 제작사다. 휴대폰 게임으로 먼저 만들고 이를 조금 더 업그레이드하여 PC에 이식한 케이스라 보면 되겠다.

시뮬레이션 게임은 다양한 분야를 다루고 있다. 단순한 도시 건설을 넘어 농장과 병원, 게임사에 이르기까지 항상 새로워 보이는 분야를 건드리려고 노력한다. 그 중에서 스포츠와 관련된 시뮬레이션은 은근히 그 종류가 많고 다양하다. 축구의 FM시리즈, 야구의 OOTP 시리즈(링크, 아웃 오브 더 파크 베이스볼 21), 농구의 NBA 2K 시리즈 등등. 그 중에서도 모터스포츠 매니저는 레이싱 구단을 운영하고 경영하는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게이머는 구단의 매니저가 되어 레이서와 기술자들을 고용하고 레이싱 머신의 개발에 열을 올려야 한다. 각 분야의 인원들의 능력치 상승을 꾀하고 재계약 할 스탭과 레이서는 재계약해가면서 구단을 점점 발전시켜 나가는 다소 뻔한 구조를 취하고 있다.
시즌에서 우승하는게 당연한 목표로 스포츠 매니지먼트 게임을 좀 다뤄봤다면 몇몇 버튼의 역할을 제외하곤 상상 그대로라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게임이라 할 수 있다.


-장점 및 특징-
1. 레이싱 시뮬레이션
F1 레이싱 게임은 보통 휠과 시프터 등 다양한 장비를 구비해야 한결 재미나게 즐길 수 있다. 더욱 현실적이고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그래픽에 치중하여 고사양을 요구하기도 한다. 이런 스포츠 게임과 다르게 모터스포츠 매니저는 직접 조작하는 부분을 상당수 제외한 시뮬레이션 장르기에 다양한 제반사항에서 자유롭다.
시뮬레이션 장르를 좋아하여 여러 배경을 가진 게임들을 섭렵했다면 레이싱이라는 특징적인 부분에 눈이 갈 수밖에 없다. 특히 레이싱 구단을 운영하는 게임은 모터스포츠 매니저를 제외하곤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유니크하다.

2. 익숙함
영문판이지만 일부 스킬 명칭을 제외하곤 영어의 압박이 거의 없다고 여겨질 정도로 다소 뻔한 구조를 취하고 있다. 스탭을 고용하고 스카우터를 돌려 숨겨진 스탯을 확인하고 재계약을 하는, 전형적인 시뮬레이션 게임 그 자체며 튜토리얼을 한 번만 확인했다면 진입장벽 자체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머신의 개발도 시즌 시작 시에 거금을 투입하여 뼈대를 개발하고 이후 시즌중에 디자인 메카닉에게 파츠 제작을 의뢰하는 식이다. 기본 파츠가 아닌 제작파츠는 돈이 들어가는만큼 다양한 부가 효과를 집어넣을 수 있고 그 성능 또한 좋기에 개발을 게을리 해선 안 된다.
또 다양한 스탭들에게 별로 표현되는 포텐셜과 성장, 성장을 통해 열리는 다양한 트레잇은 육성 게임의 느낌 또한 안겨준다.
레이싱 머신에 다는 각각의 파츠를 연구하고 성능과 내구성을 개선하는 일은 게임을 시작하지 않고서도 예측 가능한 범위이며 기대한 수준만큼의 내용을 고스란히 안겨준다. 완성도 측면에선 만족할 정도다.

3. 레이싱 파트
다른 시뮬레이션 게임과 다르게 모터스포츠 매니저는 레이싱 파트가 존재한다. 성능을 개선한 머신이 경기장을 달리는 부분인데, 고용한 레이서가 각각 스포츠카를 몰고 정해진 횟수만큼 경로를 완주해야 한다.
우선 경기는 연습 경기와 본 경기로 나뉘는데, 연습 경기에서 랩타임을 측정하고 서스펜션과 기어박스 등을 미세조정하는 튜닝으로 최적의 상태를 찾아야 한다. 이후 본 경기에선 플레이어 구단의 레이서들이 레이싱카를 타고 대결을 펼치는데, 특징적인 부분은 날씨에 따라 정해진 타이어를 써야 제 속도를 낼 수 있다. 건조하다면 무른 타이어를, 비가 온다면 WET 타이어를 사용해야 속도를 내고 순위에서 밀리지 않는다. 타이어와 머신의 부품은 각각 내구도가 존재하고 경기 내내 소모된다. 동시에 연료도 존재하고 달리는 방식을 설정하여 속도를 얻고 각 부분의 소모를 얻는 전략 또한 선택 가능하다.
피트인(정비)하지 않는다면 리타이어하여 주행을 포기하게 되기에 피트인에 매우 신경써야 한다. 바퀴를 갈고 연료를 다시 채워넣고 때론 손상된 부품을 수리하는데엔 시간을 소모하고, 그 시간을 최소화하고 효율적으로 줄여야 순위에서 밀리지 않는다. 내구도와 연료 소모에 주의하며 공세와 안정적인 주행을 선택하고 레이싱 도중 급변하는 날씨에 맞춰 타이어를 갈아끼워주는 부분에선 시간의 전략적인 배분이 필요하다. 특히 초 단위로 순위가 바뀌기에 조금의 실수는 곧 치명적인 순위 하락으로 다가온다.
레이싱 준비와 경기 파트는 다른 시뮬레이션 게임에선 느낄 수 없는 짜릿한 맛을 안겨준다.

4. 단계적인 발전
경기를 치르고 스폰서 계약을 맺고 스폰서가 제시한 순위 조건을 충족해가면서 돈을 벌었다면 다양한 파츠를 제작할 수 있고 신규 스탭과 레이서를 고용할 수 있으며 또 HQ(해드쿼터)에 부가 효과를 주는 건물을 지을 수 있다. 시즌 종료 후에 들어오는 상금을 포함하여 들어올 돈은 거의 정해져 있다고 봐야 하기에 자금을 적절히 사용하는 절약정신이 필요하다.
머신은 시즌 종료 이후 새로 개발하는데, 머신 각 부분의 파츠는 이전 시즌 초기 머신의 능력치와 개선한 능력치의 평균값에 해당한다.
레이서와 스탭의 향상, HQ의 건설, 머신의 능력치 상승까지. 점점 훌륭한 구단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맛이 있다.

5. 나쁘지 않은 그래픽
경기 중 화면은 탑뷰 형식의 3D 그래픽을 사용한다. 비슷한 구조의 시뮬레이션 게임인 FM 시리즈나 OOTP 시리즈가 그래픽적인 발전이 거의 없다보니 2016년 발매작임에도 오히려 좋아보이는 착시효과가 느껴진다.


-단점 및 아쉬운 부분-
1. 깊이
몇몇 부분에선 다소 미흡한 부분이 보인다. 레이싱 구단 매니지먼트라는 부분은 익숙하지만 스탭의 발굴과 육성이란 측면에선 조금 아쉽다. 어느 부분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게 할 것인지에 대한 점은 없고 오직 기존에 주어진 수치와 시간이 지나면 얻는 경험치로 인한 스탯 상승, 그리고 랜덤하게 붙는 특성이 전부다. 즉, 계약만 꾸준히 한다면 알아서 성장하고 또 FM이나 OOTP에서 스타 선수를 영입하듯 이미 다 육성된 스탭과 레이서를 고용하면 그 단계마저 건너뛸 수 있다.
생성 선수의 발굴과 유망주의 육성이란 부분은 상당히 미흡하다.
레이싱 파트는 극찬할만하지만 그 근본을 따져보면 역시 많이 아쉽다. 시간이 지날수록 머신의 성능이 향상되고 이는 AI 구단도 마찬가지다. 다만 플레이어의 레이싱 머신 성능 향상은 시즌 중에는 극적으로 개선되긴 힘들고 시즌 종료와 함께 평균적인 상승이 이뤄지기에 성장에 걸리는 텀이 좀 많이 길다. 매 시즌 추가 파츠를 개발해야 하는건 필수적이고 결국 장기적으로 성능이 누적되어 머신이 기본적으로 가진 성능이 올라가는 구조를 가졌다.
시즌 중간에 개발하는 개별 파츠도 개발과 개선에 시간이 소모되기에 결국 다음 시즌, 다다음 시즌을 장기적으로 바라보며 조금씩 나아지는, 플레이타임 싸움이 되고 만다. 물론 다른 시뮬레이션 게임도 다 비슷하게 시간 투자가 필요하지만 모터스포츠 매니저는 그 성장폭의 기울기가 다소 밋밋하게 구성되어 있다. 극적인 변화도 크지 않아 익숙해진 이후부터는 다소 반복적인 내용으로 흘러가는 것도 단점이다.

2. 영문판
튜토리얼만 제대로 숙지했다면 게임 방식에 대해선 어려움이 없고 일부 이벤트 식으로 나오는 선택지도 그 효과를 단적으로 명시해뒀기에 어느 쪽이 이득이 될 것인지 고르기 쉽다. 전반적으로는 영어의 압박이 심하지 않은 게임이다. 단, 다음 시즌 룰을 개선하는 VOTE 파트에서 이 제안이 어떤 개념인지를 파악해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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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스포츠 매니저는 FM과 OOTP와 유사한 방식을 사용하였으나 근본적으론 다른 게임이다. 구단을 운영하면서 성장시켜 나가는데엔 비슷하고 정점에 달하여 흔히 말하는 '지구방위대'를 구성한 이후엔 다소 지루해진다는 점에선 유사하다.
다만 모터스포츠 매니저는 플레이 시간과 머신의 성장이 정비례하고 어지간한 일이 없는 이상 플레이 타임이 곧 발전을 의미하기에 경쟁보다는 도시를 점점 크게 키워나가는 경영게임과 비슷하다고 봐야한다.
일부 매니지먼트 게임으로 접근했다간 의외로 다른 부분을 발견하게 된다. 그러나 이는 단점이라기보단 개성을 갖췄다고 판단하게 될 정도로 레이싱 파트 부분을 매우 잘 만들었다. 경기중 전략만 잘 구사해도 순위표가 몇 단계 정도는 움직인다. 특히 피트인 전략의 미스는 치명적이니 추가적인 돈벌이인 스폰서 계약을 위해선 랩타임에 무척 신경써야 한다.
2016년 발매작이기에 큰 폭의 할인도 자주하니까, 할인 기간을 노려보자.
비슷하면서도 또 다른 맛, '모터스포츠 매니저'. 차기작이 나오지 않는게 가장 아쉽다.


'모터스포츠 매니저' 공략 및 정보 (스팀 가이드, 영문) : steamcommunity.com/sharedfiles/filedetails/?id=820196997
'모터스포츠 매니저' 공략 및 정보 (스팀 가이드, 한글) : steamcommunity.com/sharedfiles/filedetails/?id=800646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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