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게임 리뷰

[게임/시뮬레이션] 아웃 오브 더 파크 베이스볼 21 (Out of the Park Baseball 21) 리뷰review

엘카네 2020. 10. 6.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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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추천할 PC게임은 스팀게임인 아웃 오브 더 파크 베이스볼 21 (Out of the Park Baseball 21)이다.
관련 태그로는 PC게임 추천, 스팀게임, 시뮬레이션, 경영, 야구, 스포츠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다.
지원 플랫폼 : Windows, Mac, Linux
구매 및 다운로드 장소(스팀) : store.steampowered.com/app/1087280/Out_of_the_Park_Baseball_21/


아웃 오브 더 파크 베이스볼 21, 줄여서 OOTP21은 야구 구단을 운영하는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축구에는 풋볼매니저(Football Manager, 에펨) 시리즈가 있다면 야구에는 OOTP(오팁) 시리즈가 있다.

게이머는 한 구단의 GM이 되어 구단의 자금을 관리하고 감독 및 선수를 영입하는 소극적인 활동에서 감독까지 맡아 라인업부터 인게임 직플에 이르기까지 적극적인 활동이 가능하다.
게임의 목적은 드래프트와 FA영입을 통한 선수 수급과 유망주들의 성장을 바탕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여 월드 시리즈에서 우승하는 것이다. 가을 야구에서 우승하여 구단의 자금을 늘리고 자금줄을 바탕으로 다시 우승을 향해 달리는, 어찌보면 간단한 구조를 취하고 있다.

흔히들 FM과 비교하곤 하는데, FM과 OOTP는 비슷하면서도 상이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FM은 구단 운영의 난이도가 그리 높지 않다. 이는 게임 내적으로 구단주의 개입으로 인하여 스태프 및 선수진 재계약 주급 제한이라던가 구단 재정이 허락하는 한도내에 한정된 이적료를 던져 주면서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지 않도록 만들어 준다. 물론 마음만 먹으면 온갖 적폐들에게 주급을 퍼주며 강등 당하는 등의 일이 가능하곤 하지만, 멀쩡하게 플레이 한다면 그렇다는 말이다.

FM의 사이클은 구단 운영의 측면보다는 최대한 한정된 재원 안에서 늙었거나 재능의 한계가 보이며 주급을 많이 받는 적폐를 정리하고, 싸고 효율적인 선수를 수급하는 단계와 포텐이 높은 유망주를 미리 선점하여 데려오는 짧은 이적시장 기간에 집중하도록 되어 있다. 그리고 다음은 시즌을 치루는 단계인데 특히 어떤 전술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성적의 차이가 제법 나기에 전술을 다듬고 이적 시장이 끝난 이후 등록한 선수들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선수 명단에 등록할 수 있는 선수의 수가 제한적이기에 특히 이적시장이 중요하며 전술을 무시할 수 있을 정도의 고포텐 고어빌의 선수가 중요하다.

OOTP도 비슷한 사이클을 가졌는데, 일단 선수 수급의 면에서 자유롭다. 7월 말의 트레이딩 데드라인부터 약 3개월간의 기간을 제외하면 레귤러 시즌을 치르는 동안에도 트레이딩을 언제든지 할 수 있으며 중간중간 국제 FA를 포함한 FA기간, 룰5 드래프트, 신인 드래프트, 국제 아마추어 등의 이벤트들이 기다린다.
난이도 조정에 따라 다르지만 트레이드가 활발한 편이며 구단의 마이너리그 소속 유망주를 단계적으로 콜업하여 마지막엔 메이저 리그에 데뷔시키는 일이 가능하여 시뮬레이션 게임의 측면을 아주 잘 따른다.
특히 플레이오프인 가을 야구 진출을 하느냐, 월드 시리즈 우승을 하느냐에 따라 구단의 재정이 늘어나니까 하위구단에서 상위구단으로 올라서기 위해선 성적이 필수다. 빅마켓 구단이라도 우승을 향해 달리다가, 리빌딩을 해야 하는 시점이 되면 선수진 물갈이를 하고 구단을 재정비 하는 일이 필수적이다.
페이롤이라고 하는, 구단 내부적으로 연봉의 상한이 정해져있으며 특히 선수들은 대다수가 보통 이상의 연봉을 받으려고 들기에 FM의 부자 구단 혹은 슈가 대디를 통한 우주방위대급 스쿼드를 만들기가 매우 어렵다는 점에서 더욱 높은 가점을 줄 수 있다.


-장점 및 특징-
1. 유동적인 유망주의 성장과 기존 선수들의 에이징 커브
FM은 고포텐 유망주가 무조건 좋은 편이며 성장도 거의 대부분 포텐셜을 따라간다. -9포텐의 유망주는 현실 선수건, 생성 선수건 간에 선점하는 쪽이 압도적으로 유리하다. 그렇지만 OOTP는 드래프트에서 뽑은 고포텐 유망주가 떡락하고 10라운드 이하 픽의 전혀 기대치 않던 유망주가 뜬금없이 성장하여 주전을 밀어내는, 조금 더 현실적이고 역동적인 시스템을 가졌다.
또한 성장도 일률적이지 않아서 마이너 리그에서도 수준에 맞는 리그에 넣어줘야 개인적인 성적이 잘 나오며, 마이너 리그 구단 자체의 등수가 높아야 성장이 두드러진다. 선수단에 캡틴이나 리더 등의 좋은 성격을 가진 선수가 많을 수록 성장이 빨라지는 등, 세세한 부분에서도 신경써야 할 점이 많다.
GAME - GAME SETTINGS - GLOBAL SETTINGS의 Enable Storylines을 킨다면 그 변화가 더욱 역동적이며 마찬가지로 PLAYER&FACEGEN의 Talent Change Randomness의 수치가 200에 가까울수록 포텐과 능력이 변화할 확률이 더욱 높아진다. 개인적으론 스토리 라인은 키고, 랜덤성은 125정도를 사용한다.
PLAYER&FACEGEN의 PLAYER DEVELOPMENT SETTINGS는 각각 선수 성장과 에이징 커브의 스피드를 설정하는 항목인데 타자의 성장과 하락, 투수의 성장과 하락을 담당한다. 기본 수치는 1이고, 성장을 빨리 하게 만들면 선수풀이 넘치고 하락을 너무 높이거나 낮추면 노장이 없거나 넘쳐난다. 적당히 입맛에 맞추자. 개인적으론 성장은 0.85 하락은 0.9에 맞춰 에이징 커브의 시점을 늦춰서 연봉 먹튀를 줄이는 편이다.
특히 신인 드래프트에서 생성 유망주를 뽑는 맛이 커서, 한 구단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는 일이 자연스러운 것도 큰 장점에 해당한다.

2. 룰 변경의 자유로움
구단 생성에서부터 메이저리그 규칙 변경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옵션을 제공한다. 또한 모디파이어 값을 조정하여 타고투저나 타저투고의 리그로 변경하거나 구장의 파크 펙터를 변경하여 투수 친화 구장으로 만들거나 타자 친화 구장으로 바꾸는 등의 일이 가능하다.
또한 리그 확장이 켜져 있다면 뜬금없이 생성 구단이 생겨나거나 갑자기 지명타자 제도가 생기거나 40인 로스터의 크기가 늘거나 주는 등의 일이 발생한다.
설정 할 수 있는 부분이 많고 복잡하지만 기존 규칙의 변경을 원하지 않는다면 굳이 세팅에서 건드릴만한 부분은 거의 없다.
적당히 만져줘야 할 부분만 짚고 넘어가자면 GAME SETTINGS - LEAGUE SETTINGS - OPTIONGS의 DYNAMICALLY EVOLVING LEAGUE 항목의 리그 자동 진화는 켜놓되, Expension(신규 구단 진입)은 꺼놓자. 구단이 늘어나면 경기수도 늘어나고 수가 맞지 않는 등 번거롭다. 자동 진화를 아예 꺼놓는 것도 방법이다.
GAME SETTINGS - LEAGUE SETTINGS - RULES에선 MINOR LEAGUE SETTINGS의 Allow incomplete minor league roster(ghost players)는 체크하여 켜놓자. 마이너리그의 경우 AAA에서부터 R까지 다양한데, 선수진을 28명 가량 채우지 않는다면 진행하지 못한다. 그 빈자리를 가상(유령)의 선수로 채운다는 옵션이다. FA시장에서 그 수준에 맞는 선수를 일일이 구할 필요가 없어진다.
LEAGUE SETTINGS - PLAYERS에서는 International Scouting Discoveries(per Team)에서 국제 유망주를 스카웃하는 수를 변경 할 수 있고, 국제 유망주나 국제 FA의 수를 조정할 수 있다. 입맛에 따라 정하자.
기존 구단의 방출 선수나 드래프트등의 이벤트로 수급한 선수가 아니라, 뜬금없는 FA 생성 선수를 원하지 않는다면 RULES의 Disable automatic creation of free agents를 체크하는 것도 좋다.
GAME SETTINGS - AI SETTINGS의 TRADING AI SETTING에서 각각 트레이딩 난이도와 AI가 선호하는 선수들을 설정할 수 있다. very hard / heavily favor Prospects로 갈수록 구단의 먹튀를 트레이딩하기 힘들어진다. 트레이드 난이도가 곧 게임의 난이도를 좌우한다고 볼 수 있으며 쉽게 설정해도 기본적으로 AI구단이 제의하는 트레이딩은 대부분 터무니 없는 요구가 대부분이다. 물론 협상의 난이도는 설정에 좌우된다.
그 외에도 세부적인 항목은 알아서 조정하고, 신규 구단 생성과 마이너 리그 고스트 플레이어 정도를 제외하면 굳이 손댈 필요는 없다.
오히려 괜히 수치를 잘못 건드렸다간 리그가 박살나기도 한다. 예를 들어 괴물 유망주가 쏟아져 나온다거나 시즌 홈런이 엄청나게 터진다거나.

3. 되돌릴 수 없는 저장
FM에선 세이브 & 로드 기능이 있어 연봉 협상을 최대한 유리하게 가져간다거나, 진 경기를 다시 되돌려 재경기를 치르는 등의 일이 가능하다. OOTP는 특정 시점에서는 자동으로 저장이 된다. 세이브 파일을 백업하지 않는다면 선수 트레이드를 되물리거나 연봉 협상이나 드래프트를 다시 하는 등의 일이 불가능하다. 물론 커미셔너 모드를 사용하면 입맛에 맞게 마음대로 고칠 수 있으나, 스몰 마켓 탱킹팀의 해고 불가(Cannot be fired)정도만 제외하면 너무 많은 개입은 오히려 게임의 재미를 망치기에 적정하다고 본다. 물론 FM에서 인게임 에디터를 사용하건, OOTP에서 커미셔너 모드를 사용하는 등의 일은 게임을 구매한 사람의 자율이니까 어떻게 즐기든 상관이 없다.
다만 이건 향후 후술할 버그 부분에 대한 대책으로 보이는 점이 조금 아쉽다.


-단점 및 아쉬운 부분-
1. 영문판
일단 기본적인 진입장벽으로는 한글 패치가 없는 영문판이라는 점이다. 대사 라인만 수백줄이 넘어가는 RPG게임들과 비교하면 기본적으로 요구하는 영어는 어렵지 않다. 다만 한글판이 좋은 점은 역시 몰입감적인 측면에 있다. 해석은 가능하지만 속독하여 자연스럽게 넘길 수 있는 원어민 수준의 영어 실력을 갖추긴 쉽지 않으니, 역시 한글화가 몹시 필요하다.
문제는 OOTP는 엔진 자체를 뜯어 고쳐야 할 정도로 언어패치를 할 수 없는 게임이라는 점이다.(한글과 일본어, 중국어를 비롯한 2바이트 문자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들었다.) 야구를 즐기는 나라는 그리 많지 않기에 제작사 측에서 언어 지원을 해 줄법도 한데, 역시 판매량이 문제인 것 같다.
FM의 경우 유저 한글 패치 이후 신규 유입이 늘었고 그 이후에 구매자가 꾸준히 증가하여 결국 스팀 한글판이 나왔다는 점을 생각해 볼때, 유저 한글 패치가 힘든 구조인 이상 한글화는 어불성설이다. 스페인어 등의 선수 이름마저 깨져서 나오는 게임이니, 포기하고 적응하자.
개인적인 팁을 남기자면 영문을 읽고 굳이 해석하거나 단어를 검색하기 귀찮다면 번역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해보자.

TAPP 번역 어플리케이션 : store.steampowered.com/app/1146720/TAPP__Translator_APPlication/

사용법은 컨트롤 + 시프트 이후 마우스로 범위 지정을 하면 된다. 창모드 환경에선 잘 작동하는데, OOTP는 창모드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 잘 어울린다.
다만, 어차피 조금만 익숙해지면 나오는 영어는 거기서 거기며, 확인하는 뉴스도 얼마 되지 않는다. 익숙해지는 시점까지가 문제지 그 이후엔 번역의 필요성이 확 떨어진다. 굳이 해석해야 할 뉴스 자체가 없기에 오히려 영문판이라도 즐기는데엔 무리가 없다.

2. 메모리 누수 현상, 사소한 버그 및 튕김
일단 메모리 누수가 심하다. 해결법은 FILE - Settings 에서 Skin을 다른 것으로 변경하면 해결된다. 문제는 일정 시점이 지나면 또 천천히 느려지기에 다시 한번 더 같은 작업을 반복해줘야 한다.
특정 부분에서 버그가 존재한다. 특정 지점에서 보기 설정을 켜놓은 상태로 마우스 중간 버튼을 클릭(뒤로 되돌리기 키)하면 버그에 걸린다던지 하는데, 게임 진행하면서 불편한 버그는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
문제는 튕김 현상인데, 가끔 뜬금없이 게임이 멈추는 경우가 있다. 굳이 세이브를 따로 할 필요가 없는 게임이며 오류가 났을 때에도 세이브를 자동으로 해주고 꺼지는 등의 일이 있곤 하지만 오히려 이 오류나 튕김 현상을 대비하기 위하여 세이브 기능을 넣어둔 건가 의심이 될 정도로, 예전 작과 비교하여 한결같이 나아지지 않는다.

3. 미흡한 KBO, 난해한 MLB 야구 규칙
일단 MLB 위주의 게임이기에 KBO 구단으로 플레이 할 때엔 리그 규칙과 재정, 유망주 포텐 등의 문제가 있다.
MLB는 40인 로스터 규정, 마이너 리그 옵션 및 거부권, 페이롤과 연봉협상, 웨이버와 DFA, 룰5드래프트 등을 알아야 한다.

간단하게 40인 로스터는 선발진을 포함한 1군 후보, 마이너 리그 옵션은 1군 선수를 마이너 리그로 내릴 수 있는 1년짜리 권한(3이면 3년동안 자유롭게 콜업과 강등이 가능하다. 25인 혹은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상태면 자동으로 1년씩 차감된다.) 이는 40인 로스터나 25인 로스터에 포함되면 이후부터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 계약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선수 마이너리그 옵션기간이 끝나면 +표시가 붙으며 마이너 리그로 강등하려면 웨이버 공시이후 마이너로 보낼 수 있는데, 이때 다른 구단이 웨이버 공시에 나온 선수를 클레임하여 데려갈 수 있다. 마찬가지로 반대의 상황도 가능한데, 여러 구단이 클레임을 걸 경우 전년도 하위 순위 구단부터 우선권을 가진다.
Waive & Designate Player for Assignment는 40인 로스터에서도 빼는 규정인데, 40인 로스터가 빡빡하여 새로운 자리가 필요할때 사용한다. 다만 이때에도 마찬가지로 다른 구단이 클레임을 걸 수 있다.
^표시가 붙은 선수는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가진 선수로 메이저 5년차 선수들이다. 보통 ^가 붙은 선수를 마이너로 보내려는 경우엔 후보 선수로 전락한 경우가 많은데 웨이버&DFA를 하여도 클레임이 걸리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선수가 거절하여 마이너 리그로 보낼 수 없다. 악성계약에 해당할 경우 처리대상 1순위라서 어떻게든 트레이드 해야 한다. SHOP PLAYER에 트레이드를 올리면 AI구단들도 자기들 먹튀를 가져가라고 제안하는걸 보니, 먹튀는 어느 구단에나 있어서 흐뭇하다.

#표시가 붙은 선수는 룰5 드래프트 대상자다. 입단 4~5년차 선수들로 40인 로스터에 포함되지 않으면 모든 구단의 룰5대상자를 모아놓고 드래프트를 진행한다. 신인 드래프트와 마찬가지인데, 이쪽은 선수를 픽할 경우 그 해엔 무조건 1군에서 사용해야한다는 제약이 있다. 하위구단일 경우엔 즉전감 혹은 밴치를 얻을 수 있으며 40인 로스터가 모자란 상황이라 고포텐의 유망주도 종종 드래프트 할 수 있다. 1군의 여유가 있다면 뽑아볼만하다. 다만 마찬가지로 자기 구단의 유망주 혹은 주전 부상시 땜빵 선수가 털리기도 하기에 40인 로스터 관리를 잘 해둬야 한다. 1년 뒤엔 !표시가 풀린다.
추가 팁으로 룰5드래프트를 진행할때 리그 규칙 제한 때문에 선수 드래프트가 안 된다는 경고창이 뜰 때가 있다. 이는 40인 로스터가 가득찼기 때문이기에 40인 로스터의 빈 자리를 만들면 영입이 가능하다.

페이롤은 구단 재정이 허락하는 연봉 총액이다. 이를 넘기면 적자 구단이 되고 원하는 선수와 재계약을 할 수 없게 된다. 최대한 털어낼 선수는 털어내고 즉전감을 저렴한 연봉에 남기는 일이 필요하다. 마켓 사이즈에 따라 페이롤이 달라지며 이는 성적에 따라 늘기도 하고 줄기도 한다.

4. 직플의 퀄리티
감독으로 직접 라인업을 짜고 직접 플레이를 하는 경우, 조금 안습한 경기 화면을 볼 수 있다. 전작과 비교하면 모션이 조금 더 늘었지만 여전히 애매한 상황에서의 모션은 어설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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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M과 마찬가지로 OOTP도 한 번 빠지기 시작하면 수많은 플레이타임을 보장하는 게임이다. 오히려 OOTP쪽이 어려운 야구 규정, 영문판 등의 이유로 접근성의 측면에서 힘들어서 그렇지 해소된 이후엔 긴 시간 즐기기엔 훨씬 더 좋다.

FM은 생성 선수에 대해서 몰입하기 힘들며 최근 작은 전술을 계속 단순화시켜 전술보다는 선수빨에 집중하도록 만들었다. 고포텐 유망주를 미리 데려온다면 우승은 식은 죽 먹기고 오랜 기간을 돌린다면 우주방위급 스쿼드를 짜는데도 그리 어렵지 않다.
OOTP도 마찬가지지만 선수 성장이 고정적이지 않으며 선수들이 재계약 연봉을 양심없는 단위로 부르기에 페이롤 때문에 붙잡아 둘 수 있는 선수도 제한적이다. 또한 에이징 커브나 뜬금없는 어빌 떡락(보트)등의 일도 왕왕 일어나기에 늘 선수단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물론 빅마켓 구단으로 시작한 경우엔 난이도가 하락하긴 하지만 먹튀의 정리와 페이롤 관리는 필요하며 유망주를 키우는 맛은 여전하다. 더군다나 트레이드 난이도를 올렸다면 우승팀은 드래프트 꼴픽 근처에서 시작하기에 상위 픽 유망주를 얻으려면 노장이긴 하지만 즉전감을 던져주는 일이 생기기에 리그 평준화가 자연스레 일어난다. 그리고 낭만볼(너클볼)과 이도류(투타겸업)까지. 은근한 재미를 보장한다.

영문판과 미흡한 KBO, 까다로운 MLB룰 때문에 진입 장벽은 조금 있지만, 적응하고 난 이후엔 별 것 아니며, 막대한 플레이타임을 잡아 먹는 게임이 바로 OOTP다. 현실 선수가 은퇴할 수록 게임의 재미가 반감되는 FM과 다르게 오히려 유동적인 유소년 성장 시스템은 게임을 수년 이상 진행하여도 여전히 재미를 보장한다. 오히려 생성 유망주들을 키우는 맛이 더 훌륭하다. FM에서도 생성 선수 한정으로나마 유동 포텐이 도입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생길 정도며 FM도 몇몇 유저 패치에선 유동 포텐을 지원하려고 노력하는 등의 일도 벌어지고 있다.
직플과 라인업을 일일이 관리하는 것이 귀찮으면 자체 시뮬레이션 기능도 있어 선수 영입과 방출만 담당하는 단장 플레이도 가능하기에 훅훅 지나가는 연도를 느낄 수 있다.

여담이지만, 게임 리뷰를 자주 올리지 못하는 까닭은 항상 직접 플레이하여 재미있게 즐긴 것들만 올리기 때문이다. 그만큼 게임을 즐겼다면 리뷰의 텀도 덩달아 길어질 수밖에 없다. 보유 게임은 많으나 할 게임은 없는, 게임 불감증 상황에서도 백여시간을 훌쩍 넘겼으니, 비슷한 취향을 가졌다면 충분히 만족할 수 있을 거라 여긴다.

야구를 좋아하며, 구단 운영 스포츠 시뮬레이션 게임에 관심이 있다면 OOTP는 아주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어렵거나 곤란한 부분은 디시 인사이드 OOTP 갤러리나 네이버 카페에서 해결하자.
WAR, ERA+, BABIB등의 야구 용어에 대한 설명 글이나 KBO 로스터 패치 등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가을 야구 우승의 꿈, 게임에서라도 이뤄보자.


2020.10.12일 추가점
국내 게임사인 컴투스에서 OOTP를 인수했다는 소식이다. 그야말로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뉴스다.
관련 뉴스 : 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20/10/12/2020101200956.html?utm_source=naver&utm_medium=original&utm_campaign=biz
덤으로 OOTP22가 한글판으로 나올 확률이 대폭 상승했다. KBO도 제대로 구현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아는 사람만 아는 갓겜에서 야구팬이라면 즐겨야 할 갓겜으로 변모하길 바란다.(과금은 제발 퍼펙트 팀과 모바일만 건드리길...)


OOTP 공략 및 정보 (나무위키) : namu.wiki/w/%EC%95%84%EC%9B%83%20%EC%98%A4%EB%B8%8C%20%EB%8D%94%20%ED%8C%8C%ED%81%AC%20%EB%B2%A0%EC%9D%B4%EC%8A%A4%EB%B3%BC%20%EC%8B%9C%EB%A6%AC%EC%A6%88
OOTP 메뉴얼 (영문 사이트) : manuals.ootpdevelopments.com/index.php?man=ootp21
OOTP 공략 및 도움 (네이버 카페) : cafe.naver.com/sportssim
OOTP 공략 및 도움 (디시인사이드) : gall.dcinside.com/mgallery/board/lists?id=oo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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