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게임 리뷰

[게임/시뮬레이션] 트로피코6 (Tropico 6) 리뷰review +엔딩+

엘카네 2020. 11. 3.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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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추천할 PC게임은 스팀게임인 트로피코6 (Tropico 6)이다.
관련 태그로는 PC게임 추천, 스팀게임, 시뮬레이션, 전략, 샌드박스, 건설, 경제, 경영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다.
지원 플랫폼 : Windows, Mac, Linux, PS4, XBO, Switch
구매 및 다운로드 장소(스팀) : store.steampowered.com/app/492720/Tropico_6/


트로피코6는 간단한 도시 건설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쿠바를 모티브로 한듯한 섬나라의 대통령이 되어 독재를 펼치거나 평화로운 선거를 통해 정권을 이어나가는 등의 일을 하는 것이 게임의 주된 골자다.
식민지 시대에서부터 시작하여 현대에 이르기까지 각각의 시대 단계마다 주어진 임무를 다하는 것이 캠페인의 목적이며 미션이 아닌 샌드박스도 지원하는데, 심시티의 섬나라 판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각각의 시대에 따라 외세 뿐만 아니라 시민들에게도 세력이 존재하는 것이 트로피코만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각각 자본주의자, 공산주의자, 종교인, 군국주의자 등 시민들이 지지하는 세력이 존재하며 그들과의 관계도에 따라서 시위를 한다거나 특정 목표를 달성하지 않으면 테러를 하는 등의 일이 펼쳐진다. 예를 들어 광산을 만들면 환경 주의자의 우호도가 감소하며 특정 칙령을 발표하는 것에 따라 각각의 우호도 상승과 감소가 존재한다.
시민들의 만족도를 채워 넣는데 집중하여 지지율을 끌어올려 선거에 이겨 통치를 계속 해 나가는 것이 주된 목표지만 트로피코6에서는 외세 뿐만 아니라 내부 단체의 요구도 신경써줘야 한다는 점에서는 게임이 조금 더 풍성하다고 볼 수 있다.


-장점 및 특징-
1. 트로피코만의 차별점
심시티나 '시티즈:스카이라인'은 도시를 얼마나 크고 멋지게(효율적으로) 꾸미느냐에서 재미를 느낀다면 트로피코는 의외로 맵이 넓지 않다. 각각의 블럭의 크기가 작지 않기 때문에 건물 몇 개를 지으면 금방 땅이 가득 차기에 캠페인을 플레이 할 때엔 최대한 효율적으로 건물을 지어나갈 필요가 있다.
또한 각각의 건물이 요구하는 유지비가 많이 들며 시민들이 필요로 하는 만족도를 채워주기 위해선 더 많은 건물이 필요하니, 어느정도 적정선을 유지하면서 흑자 경영을 해 나가야 한다.
각각의 시대에 대응하는 외세(주축군과 연합군 등)가 적자인 경우에 원조금의 형태로 돈을 보내주지만 마이너스 한도(-10000)를 넘긴다면 건물을 짓지 못하고 만년 적자에 시달리게 되니, 적절한 확장과 시민들의 만족도 충족이 필요하다. 시민들의 만족도가 곧 선거의 승리로 이어지니까, 필수라고 볼 수 있다.

2. 자잘한 내부 미션
외세와 시민단체, 스위스 계좌 중개인이 각각 임무를 선사한다. 건설 시뮬레이션의 단점은 자금이 쌓이길 기다렸다가 건물을 짓고 다시 기다림의 연속이라 어지간한 마니아가 아니라면 그 시간을 온전히 즐기기 어렵다. 그렇기에 건설 시뮬레이션 게임은 스스로 제한을 두고 내부적으로 즐기는 여러가지 방법을 취하거나 주거지와 상업지역의 분배, 대중교통의 동선을 효율적으로 만드는 등의 일을 하거나 우수한 그래픽을 바탕으로 보는 즐거움을 통해 기다림의 시간을 버티도록 만든다.
트로피코6는 이 기다림의 시간동안 외세의 침략, 선거, 게릴라의 테러, 시민 단체의 임무, 스위스 계좌 중개인의 임무들을 적절히 받아가면서 플레이할 수 있다. 단순한 샌드박스라도 내부적으로 무언가 목표가 꾸준히 주어진다는 점에선 부가적인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3. 스위스 계좌의 쓰임새
드디어 국고를 빼돌린 비자금의 사용처가 생겼다. 중개인의 미션만 깨더라도 숨통이 트일만큼 쌓이며 여러가지 비자금 조성 활동을 하면 남아날 정도로 모이는데, 이를 통해 연구를 뚫거나 관계도를 올리는 등의 일이 가능하다. 터널이 생겼다는 것도 큰 변화지만, 스위스 계좌의 사용처가 생긴게 트로피코6에서 가장 크게 발전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단점 및 아쉬운 부분-
1. 게임의 난이도
게임이 전반적으로 너무 쉽다. 특공대 주둔지의 이웃 괴롭히기 약탈 임무를 돌리면 어지간해선 선거에서 패배하지 않는다. 트로피코 주민들의 만족도는 카리브해 평균 만족도와 비교하여 얼마나 충족되는가를 따지는데, 섬을 발전시키기 보다는 차라리 전체 평균을 떨구는 편이 효율적이다.
선거라는 특별한 시스템을 갖췄음에도 무용지물에 불과하고 대신 그 부족분을 각각의 건물들의 수익성 하락과 높은 유지비로 채워넣었기에 재정이 플러스로 돌아가기만을 기다리다가 건물을 건설하고 다시 지원금을 받으며 재정이 플러스로 돌아가기만을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길다.

2. 좁아 터진 맵, 커다란 건물
각종 건설 시뮬레이션들이 인구 몇 백만을 찍느냐 마느냐로 재미를 추구할때, 트로피코는 한정된 땅덩이에 건물들을 얼마나 욱여넣을지를 생각해야 한다. 깔끔한 구획 나누기는 지극히 어려우며 건물을 지을 장소 뿐만 아니라 건물의 종류도 턱없이 모자라서 도시 건설 게임이 아니라 건물 배치 게임처럼 여겨진다.
캠페인의 경우엔 말로는 한 나라의 수장이라는데, 게임으로 보면 마을 하나의 촌장만도 못하다. 단지 건물의 이름만 번지르르 할 뿐.
샌드박스는 초대형 맵을 선택한다면 넓이에선 좀 자유로우나 그리 효율적이지 않은 건물들 때문에 수익성이 좋은 생산 건물이나 필수적인 공공 건물을 제외하면 굳이 안 짓는 편이 나을 정도이며 오히려 관리할 구획이 늘어나 판잣집만 양산하는 경우가 생긴다. 건물의 크기가 큼지막하고 걸어서 이동하는데는 긴 시간이 걸리는 지라, 생산 건물 주변에 거주지를 짓고 만족도를 채울 건물을 지을 것인가 아니면 대중 교통을 이용하게 할 것인가를 선택해야 한다.
특히 개인적인 불만점은 대중교통 부분인데, 버스 차고지의 경우 출발점과 도착점만 존재하며 건물의 크기가 큼지막하기 때문에 환승 노선을 짜주려면 계속 차고지를 지을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지하철 역의 경우엔 노선 설정이 없이 각 역을 텔레포트 하는 시스템이지만 노선 설정을 하는 대신 건물 수에 비례하여 이동속도가 느려진다는 단점이 있다.
건설 시뮬레이션은 후반으로 갈 수록 교통혼잡과 공해와 싸우는 시스템인데 이 부분은 차라리 2003년도에 출시된 고전게임인 심시티4가 훨씬 더 완성도가 높다고 생각될 정도다.(심시티5는 잊자. 라스트 오브 어스 2와 함께 영구 결번 게임이다.)

3. 독재 없는 독재
독재를 했을 때 주어지는 이득은 크지 않고 컨셉을 제외하면 굳이 할 필요도 없다. 칙령과 헌법의 경우에도 특정 미션을 깨기 위한 용도를 제외하면 굳이 건드릴 필요가 없다는 점도 게임을 무색무취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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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피코6는 한결같이 큰 변화가 없는 게임이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어떤 시리즈를 플레이하더라도 기대치 만큼의 재미는 선사한다고 보면 된다. 그렇다면 굳이 신작을 구매해야 하는가라는 딜레마에 빠질 수도 있지만, 차라리 큰 변화가 없는게 다행스러운 게임도 존재하니까 어찌보면 굳이 위험을 무릅쓰지 않는 편이 나을지도 모른다. 적절한 말을 찾아보자면 패스트푸드 느낌의 게임이다. 다만 조금씩 퇴화하는 느낌이 드는건 조금 아쉽다.
거두절미하고 명작이나 갓겜에 속하진 않지만 원하는 만큼의 재미를 보장한다. 취향만 맞다면 적어도 수십시간의 플레이 타임은 선사한다.
게임 팁을 조금 남기자면, 특공대 주둔지의 이웃 괴롭히기 임무는 계속 반복하는 편이 나으며 12번째 임무인 '국민 투표'의 경우엔 습격 건물인 '첩보 학교'를 세운 뒤에 세계 불가사의인 콜로세움의 도움을 받자. 시간이 너무 촉박하여 그 외의 클리어 방법은 불가능에 가깝다.
공식 한글판이라 깨알같은 유머나 풍자를 즐길 수 있는건 큰 장점에 속한다.


트로피코6 공략 및 정보 (나무 위키) : namu.wiki/w/%ED%8A%B8%EB%A1%9C%ED%94%BC%EC%BD%94%206#s-2.4
트로피코6 임무 공략 및 정보 (네이버 블로그) :blog.naver.com/jangrubin/22150297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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