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게임 리뷰

[게임/로그라이크] FTL: 패스터 댄 라이트 (FTL: Faster Than Light) 리뷰review +엔딩+

엘카네 2021. 3. 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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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추천할 PC게임은 스팀게임인 FTL: 패스터 댄 라이트 (FTL: Faster Than Light) 이다.
관련 태그로는 PC게임 추천, 스팀게임, 로그라이크, 로그라이트, SF, 우주, 전략, 생존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다.
지원 플랫폼 : Windows, Mac, Linux
구매 및 다운로드 장소(스팀) : store.steampowered.com/app/212680/FTL_Faster_Than_Light/


'FTL: 패스터 댄 라이트'는 우주를 배경으로 한 매우 유명한 로그라이크 게임이다.

2012년도에 발매된 게임으로 벌써 고전게임이라 불러도 될만큼 나이를 먹은 게임이다. 덕분에 로그라이크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나 로그라이크 게임을 찾는 사람들에겐 '바인딩 오브 아이작'과 함께 한 번쯤 들어봤거나 추천받았을 경험이 있을 법한 게임이기도 하다.

최근 옛날 게임 리뷰가 많은 까닭은 라이브러리에 보유한 게임들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을 손에 잡았을 뿐이며, 코로나 때문에 마음에 드는 신작 게임이 더더욱 나오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마운트 앤 블레이드: 배너로드'처럼 예약구매까지 해 놓고 플레이하지 않는 게임도 제법되며, 'FM2021'처럼 두드러질 정도의 큰 변화가 없는 신작 시리즈물을 리뷰하는건 또 조금 아쉬운 시기다. 더군다나 순전히 그때그때 하고 싶은 게임을 즐긴 뒤에 재미가 있다면 리뷰를 남기는 방식이라 더욱 그렇다.
다만, 그래픽으로 승부를 보는 일부 게임을 제외하면 최근 게임의 발전은 고착화된 분위기다. 혁신적인 시스템을 가진 게임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게임은 오직 재미로만 승부해야하고 그 부분에선 언제 발매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여긴다. 일례로 '엘더스크롤5:스카이림'은 2011년에 발매했음에도 불구하고 스팀 통계에서 여전히 매일 2만명정도가 즐기는 게임인걸 보면 명작은 언제 해도 재미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스타듀밸리'는 3만명 가량으로 오늘 날짜의 통계상 21위이고.

어쨌건, FTL은 로그라이크의 장르가 한창 인기를 끌기 시작하던 무렵의 게임이다. 게임의 구성은 단순한데, 우주선을 타고 반란군을 피해 우주를 항해하며 도주하는 방식이다. 섹터의 경로는 그리 많지 않고 한 섹터 안에서도 갈 수 있는 장소도 많지 않다. 한 맵의 모든 지역을 갈 수 있을 연료는 충분해도 한 번 이동할때마다 반란군의 추격이 따라오기에 큰 피해를 감수해야 하는 전투를 해야하기 때문에 턴제 느낌의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은근히 촉박한 시간에 쫓기는 느낌마저 얻는다.
섹터의 마지막에 도달하면 대미를 장식하는 보스전까지 있어 최근 유행했던 '슬레이 더 스파이어'의 한층한층 나아가는 스타일을 정립했다고도 볼 수 있다.

-장점 및 특징-
1. 로그라이크
FTL은 로그라이크 게임 계열의 명작에 속하는 만큼 충분한 로그라이크성을 제공한다. 각각의 지역을 들를때마다 이벤트가 발생하는데, 전투가 일어나거나 긍정적인 혹은 부정적인 이벤트를 겪어야하고 전투는 그러려니 하지만 다른 이벤트는 거의 대부분 운에 치중한다. 어떤 종족의 승무원이 있느냐에 따라서 좋은 이벤트를 겪을 수 있지만 그 이외의 일반 선택지는 그냥 운이다. 운이 좋으면 연료와 미사일 스캐럽을 얻고 운이 나쁘면 승무원이 죽어나가고 전투에 휘말린다.
선택지들을 거를 순 있지만 무언가를 얻기 위해선 도전을 감행해야한다. 애꿎은 연료를 쓰면서 이동했는데 빈 손으로 돌아갈 순 없으니까. 그리고 본전을 생각하던 게이머에게 큰 엿을 안겨준다. 그야말로 운빨ㅈ망겜에 어울리는 게임이 아닐 수 없다.

2. 난이도 구성
쉬움으로 해도 게임이 결코 쉽지 않다. 보통 난이도는 분명 HARD라는 영어를 잘못 입력했을지도 모른다. 어려움은 INFERNO라는 영어를 잘못 기입한거고. 그렇지만 가장 난이도를 어렵게 만드는건 바로 스스로의 운이 너무 없어 고난의 길을 스스로 찾아간다는 거다. 뭐만 하면 승무원이 픽픽 죽어서 없어지고 인카운터가 걸리니. 내가 쏜 무기는 맞지 않고 적이 쏜 무기는 항상 나의 함선을 걸레짝으로 만든다.
전생에 업을 많이 쌓았다거나 스스로의 카르마 수치가 높다면 한 번쯤 인생을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가까운 교회나 사찰에 가서 적선이라도 좀 하자.
농담식으로 표현했지만 게임이 너무 어렵다고 느끼는건 그저 어려운 게임이라서 그렇다. 개복치처럼 펑펑 터져나가는 함선을 보며 다시 시작하게 만드는 묘한 매력을 갖췄다.

3. 의외의 전략성
융합로가 제공하는 전력은 제한이 있고 우주선을 완벽하게 업그레이드 하는 일도 쉽지 않다. 무기와 다양한 유틸리티성 장비를 부착하는 일도 자원이 펑펑 남아돌지 않는 이상 불가능하다. 또 전투시에 침입하는 적들을 상대하면서 체력관리를 한다거나 적의 우주선 어디를 우선적으로 타격할 것인지(실드 시설부터 까부수고 그 뒤에 주요시설을 타격하는게 유용하지만)도 결정할 수 있다. 침입자로 인해 정신이 없는 상황에서 선내에 불이 나면 문을 여닫는 일도 반쯤은 필수다.
운적인 요소가 강하지만 결코 방심할 순 없다. 위기는 회피하지 못한 미사일을 통해 다가오며 여러 난관을 극복해야 상점에 도착하기라도 하니까. 그리고 파밍을 소홀히 했다간 마지막 부분에서 벽을 느낄 수 있기에 최대한 파밍을 열심히 해야 한다.

4. 게임 내적인 동기부여
게임을 플레이하며 특정 조건을 만족할때마다 함선 타입을 획득하거나 추가적인 함선이 해금된다. 몇몇 함선은 퀘스트의 형식으로 진행되기에 미리 선체 입수 조건 퀘스트를 확인하고 진행하자.

5. 한글패치
한글패치가 존재한다.


-단점 및 아쉬운 부분-
1. 매콤한 로그라이크
고전 로그라이크 게임답게 운적인 요소가 게임을 크게 좌우한다. 전투 상황에서의 움직임은 실력이지만 스페이스바와 함께 한다면 전략적인 요소는 그리 많은 편이 아니라고 본다. 더 중요한건 결국 각 지역에 도착했을때 나온 이벤트에서 좋은 결과를 얻느냐이고 심지어 전투마저 공격을 맞출 '확률'과 적의 공격을 피할 '확률'에 좌우되니 최악의 결과만 빚다가 결국 함선이 터지는 결말을 맞이하는게 심심찮게 일어난다.
최근 극한의 난이도를 자랑하는 로그라이크보다는 조금 순한 맛의 로그라이트 게임이 유행하는 까닭을 추측해보면 불합리함을 느끼며 도전하기보다는 가볍고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조금 더 선호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도전의식을 불러 일으키는건 장점이지만 시원한 맛이 덜하고 보스전마저 간당간당한 느낌이다. 물론 게임이 너무 쉬우면 재미가 없다는 말이 있듯, 엔딩을 봤을때의 카타르시스는 어려우면 어려울수록 크지만, 일부 게이머들에겐 호불호가 갈릴만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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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L: Faster Than Light는 매콤할 정도로 어렵다는 것만이 유일한 단점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명작 갓겜이다.
물론 높은 난이도와 시원시원한 맛이 없어 이 점에 있어서는 호불호가 갈릴만한 여지가 있다. 다크소울류의 게임처럼 죽어도 다시 끈기있게 도전하여 결국 난관을 돌파하는 방식의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게임이라고 볼 수 있다.
로그라이크 게임이기에 몇 번이고 플레이할 수 있으며 또 이번처럼 뜬금없이 생각나서 플레이해도 식상함이 덜하다.
여담이지만 FTL은 발매한 즉시 영문판으로 플레이했었기에 재탕에 가까웠지만 근 일주일간 재밌게 즐겼다. 그때는 즐기지 못한 무료 DLC와 한글패치 덕분에 확실히 몰입감을 더 느끼기도 했고.
취향만 맞다면 언제라도 즐기기 좋은 게임이라 할 수 있다. 일단 라이브러리에 넣어 놓고 게임 불감증에 시달릴때 짬짬이 한 번쯤 꺼내어 할만한 게임이라고 평할 수 있겠다. 본편의 가격도 매우 저렴하고 발매일이 오래된 만큼 큰 폭의 할인도 잦다.
로그라이크의 명작 게임, FTL: 패스터 댄 라이트. 구관이 명관이란 말이 딱 어울린다.


'FTL: 패스터 댄 라이트' 공략 및 정보 (나무 위키) : namu.wiki/w/FTL:%20Faster%20Than%20Light#s-3.3
'FTL: 패스터 댄 라이트' 한글 패치 (네이버 블로그) : blog.naver.com/purplephoenix/22147275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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