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게임 리뷰

[게임/액션 RPG] 칠드런 오브 몰타 (Children of Morta) 리뷰review +엔딩+

엘카네 2021. 4. 15.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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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추천할 PC게임은 스팀게임인 칠드런 오브 몰타 (Children of Morta) 이다.
관련 태그로는 PC게임 추천, 스팀게임, 액션 로그라이크, 핵 앤 슬래시, 로컬협동, 롤플레잉, 던전크롤러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다.
지원 플랫폼 : Windows, Mac, PS4, XBO, Switch
구매 및 다운로드 장소(스팀) : store.steampowered.com/app/330020/Children_of_Morta/


칠드런 오브 몰타는 판타지를 배경으로 한 액션 롤플레잉 게임이다.


칠드런 오브 몰타는 다양한 게임을 조합한 느낌이 강한 게임인데, 장르적인 면만 살펴보면 롤플레잉 + 로그라이크 + 핵앤슬래시 + 노가다가 복합적으로 가미되어 있다.

우선 롤플레잉적인 측면을 놓고 보면 각각의 캐릭터는 레벨이 존재하며 스킬포인트를 획득하여 스킬을 찍는 시스템을 갖췄다. 캐릭터별로 기본 공격에서부터 쿨타임이 존재하는 스킬들이 각각 다양하기에 주력으로 삼는 캐릭터 뿐만 아니라 다양한 캐릭터를 키워야 하며, 레벨을 올릴때마다 가문 효과(글로벌 효과)를 주는 스킬을 획득할 수 있기에 레벨업을 열심히 해야 한다.

다음으로 로그라이크적인 측면을 살펴보면 던전은 대충 2층~4층정도 되는 지역으로 이뤄져있다. 이 던전을 돌다보면 패시브 효과를 주는 은총과 액티브 아이템인 성유물, 평타와 스킬에 부가적인 효과를 주는 룬, 부적을 획득할 수 있는데 종류가 다양하고 무엇을 얻느냐에 따라서 보스와의 전투를 쉽게 만든다. 레벨업을 통한 스킬과 골드를 통한 부가효과는 리셋되지 않으나 던전 내부에서 얻는 은총과 성유물 등은 매 판 리셋되기에 로그라이크적인 측면을 갖췄다.
특히 스토리 라인을 따라가는 '주요 스토리'대신 '가족의 시련'에서는 기존 시스템이 아닌 레벨업마다 특성 포인트를 얻고 그걸 통해 평타 강화나 스킬 강화등을 얻을 수 있어 로그라이크적인 측면이 더욱 강화되어 있다.

핵앤슬래시, 액션성으로 들어가면 몬스터의 수가 많고 강하기 때문에 컨트롤이 제법 요구된다. 특히 일정 퍼센트에 해당하는 체력은 피격 이후 일정 시간을 무피격으로 버티면 회복되기 때문에 아슬아슬한 체력을 유지하며 싸우는 맛이 있다.

마지막으로 노가다성이 짙다. 스토리 모드에서도 각각의 캐릭터를 다양하게 키워야 할 필요가 있다. 이는 가문의 다른 캐릭터들에도 영향을 주는 스킬을 얻기 위함이다. 예를 들어 존의 경우 4레벨에서 패시브 체력 상승을, 20레벨에서 패시브 체력 회복 스킬을 부여하기에 다른 캐릭터들도 효과를 보기 위해선 레벨업이 필수다. 다른 캐릭터들도 마찬가지인 상황이라 노가다가 필요하다.
또한 던전을 돌면서 얻은 골드를 '벤의 작업장'과 '레아의 책'에서 소모할 수 있는데 각각 공격력 상승, 체력 증가, 골드 획득량 상승 등 던전 내부에서 작용하는 부가 효과를 주기 때문에 노가다가 필수로 작용한다.


-장점 및 특징-
1. 그래픽
도트 그래픽이지만 매우 화려하다. 각각의 움직임과 거점에서의 모습은 매우 공들여 만들었다는 느낌이 확연하게 든다. 일부 도트 그래픽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도 꽤나 수려한 수준의 그래픽이라 여겨질 정도다.

2. 의외로 긴 플레이타임
단순한 로그라이크 게임의 경우 어떤 게임이건 초반 득템운만 잘 받쳐준다면 이후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컨트롤보다는 강력한 유물의 효과를 더 많이 받는 시스템이라고 보면 된다.
반면 칠드런 오브 몰타는 던전 한 층이 넓고 획득할 수 있는 은총과 성유물의 수가 적기 때문에 유물의 효과보다는 순수 컨트롤과 노가다로 얻은 효과가 더욱 중시되는 시스템을 가졌다.
필연적으로 캐릭터들의 레벨업과 거점에서의 강화를 꾸준히 해나가야 한다는 뜻이고 이를 위한 노가다가 짙기에 플레이타임이 전체적으로 길어지는 효과를 가져온다.

3. 스토리 모드와 가족의 시련 모드
스토리 모드는 레벨업과 파밍이 주력인 모드다. 의외로 스토리는 좀 변변찮다. 스토리 모드는 층이 짧고 유물을 얻는 길이 제한적이기에 롤플레잉과 액션에 더욱 치중될 수 밖에 없기에 로그라이크성이 좀 많이 부족하다.
하지만 가족의 시련 모드가 업데이트 되면서 부족한 로그라이크성을 추가하였다. 이쪽은 레벨업시 얻을 수 있는 특성도 다양하고 각각의 유물에도 단계가 생겨 적은 수의 유물풀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로그라이크 게임의 요소를 좀 더 강하게 즐길 수 있다.
각각의 모드가 지향점이 다르기에 액션 롤플레잉을 원한다면 스토리 모드를, 로그라이크를 원한다면 가족의 시련 모드를 즐길 수 있어 선택의 폭이 다양하다.

4. 로컬 협동
멀티플레이와 로컬 협동을 지원한다. 최근에는 스팀 게임을 함께 즐기는 친구가 없기에 제대로 확인하지는 못했으나 일단 로컬 협동을 지원하는 것만으로도 부족한 멀티 게임의 풀을 넓혀주는 게임이다. 특히 싱글 플레이를 기반으로 한 멀티 게임들은 대규모 멀티 플레이 게임과 지향점이 다르기에 모자란 부분을 채워준다.

5. 한글판
공식 한글판이며 깨지는 부분과 오탈자가 거의 없다.


-단점 및 아쉬운 부분-
1. 짧은 스토리와 부족한 몬스터
기본 스토리는 의외로 짧은 편이다. 문제는 던전 내부가 넓어 스토리의 진행은 더딘데 던전은 오래 진행되는 구조를 갖췄다. 확연한 단점은 아니지만 중간중간 파밍까지 섞어야 하기에 뭔가 시원스럽게 나아간다는 맛은 좀 떨어진다.
또한 몬스터의 종류가 생각보다 적다. 적은 수의 던전을 오랜 시간을 투자하여 도는 시스템인데 몬스터의 종류가 적다보니 노가다를 하는데 있어서 반복작업으로 인해 지치는 느낌이 들게 된다.

2. 캐릭터별 밸런싱
캐릭터의 개성이 강하고 사용하는 스킬이 너무 달라 밸런스의 차이가 극심하다.
예를들자면 존은 평타 기반 전사임에도 광역기까지 갖췄기에 가장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고 루시는 원거리 공격과 모자란 근접 전투를 채워줄 강력한 마법인 사이클론과 미끼 마법을 갖춰 매우 준수하다. 반면 평타 기반 캐릭터면서 광역기가 모자란 캐릭터들은 전투에 매우 불리하고 평타의 범위가 너무 좁아 단일 딜로만 쓰이는 캐릭터들도 그 성능이 미묘하다.
오염이라는 수치를 넣어 다양한 캐릭터를 사용하도록 하지만 전투의 난이도가 낮지 않고 캐릭터별로 기본 스킬셋 자체의 문제가 있기에 성능이 준수한 캐릭터만 사용하게 된다. 그 외의 캐릭터는 순전히 레벨업하여 가문 패시브 스킬을 부여하는 역할으로만 쓰인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개성이 높은 캐릭터는 매우 좋다고 여기지만 결국 던전 난이도의 걸림돌 때문에 다양한 캐릭터들에게 활약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고 여긴다. 일반 몬스터가 좀 더 약해야하고 중간 보스격인 몬스터가 좀 더 추가되어야 하는 등 밸런스 패치가 좀 더 필요하다.

3. 모자란 유물과 던전 구조
유물의 종류가 좀 많이 부족하다. 있을 건 다 있으나 딱 정확하게 있을 것만 있다.
수십, 수백개의 유물을 자랑하는 바인딩 오브 아이작 급을 요구하지는 않으나 한정된 수의 유물을 얻고 그마저도 기대했던 수준에 그친다. 더군다나 넓은 던전에서 경험치와 골드 파밍 수준에 그치는 많은 몬스터를 물리치고, 별 것 아닌 유물 한 두개만 얻는 구조의 게임인지라 유물의 중요도가 매우 낮다.
로그라이크에 더욱 집중한 가족의 시련 모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로그라이크적인 측면은 매우 낮고 컨트롤과 액션이 더욱 중시된다.

4. 그 외
던전을 돌면 보석이 중요하고 골드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게 된다. 보석은 상자를 열거나 상점에서 유물을 사는데 사용되지만 골드는 순전히 그 판이 끝난 이후에나 사용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는 스토리 모드의 단점으로 작용하는데 지금이 아닌 다음을 위한 노가다에 그치고 만다고 여기게 된다.
가족의 시련 모드에서는 골드도 제 역할을 하지만 열심히 모아도 유물 몇 개를 더 얻을 수 있는데에 그친다. 이는 유물의 종류가 너무 모자라고 고작 유물 몇 개를 더 얻거나 덜 얻는다고 난이도 자체가 그리 다르지 않아 큰 의미를 가지지 않는다. 물론 전투를 대신 해주는 동료를 소환하는 유물과 같이 매우 유용한 유물이 몇 개 있긴 하지만 그외엔 거기서 거기라는 느낌이 더 강하다.
긴급 회피를 사용하는데에 스태미너가 사용되는데 횟수가 너무 제한적이라 액션성이 떨어진다.
노가다적인 측면에서 뭔가 확연하게 바뀌는 느낌이 들지 않아 지루한 구간이 길다. 그래도 업그레이드 한 편이 하지 않은 편보다 훨씬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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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드런 오브 몰타는 롤플레잉 액션 게임이다. 로그라이크적인 요소가 있으나 그 점을 기대하고 샀다간 후회할 여지가 높다. 오히려 던전을 꾸준히 돌면서 노가다와 파밍을 하고 우르르 몰려드는 몬스터를 적절한 컨트롤로 사냥하는 게임이다.
던전은 넓고 층수가 짧아 호불호가 갈릴만한 여지가 많다. 적당한 수준의 던전을 계속 내려가면서 캐릭터가 강해지는 것을 즐기는 게임이 아니라 한정된 체력과 스킬셋을 가진 캐릭터를 조작하여 보스를 이겨내는 느낌의 게임이다.
파밍과 노가다 적당한 액션성을 원한다면 충분히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고 여겨진다.
스토리 모드의 경우 던전 내부의 몬스터 수가 좀 줄어들고 대신 층수가 더 길어 다양한 유물을 획득하는 식이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으며, 스토리 모드에서 미흡한 부분은 최근 새롭게 추가된 가족의 시련 모드로 많이 보완했다. 양쪽 다 즐길 수 있게 되어 게임 자체가 전체적으로 괜찮아졌다.
가족의 시련 모드 업데이트로 짧게 짧게 즐기기에 적당한 게임이 되었으며 유물만 조금 더 추가된다면 매우 훌륭한 게임이 되리라 여긴다. 업데이트도 꾸준하니까 기대가 크다. 적어도 대규모 확장팩 수준의 DLC정도는 나오겠지.
일석이조는 아니지만 스토리 모드와 가족의 시련 모드 둘 중 하나는 마음에 드리라 여기는 게임, 칠드런 오브 몰타. 뭘 좋아할지 몰라서 둘 다 준비해봤어.


'칠드런 오브 몰타' 공략 및 정보 (영문 위키) : childrenofmorta.fandom.com/wiki/Children_Of_Morta_Wi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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