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게임 리뷰

[게임/퍼즐] 카토 (Carto) 리뷰review +엔딩+

엘카네 2021. 9. 2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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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추천할 PC게임은 스팀게임인 카토 (Carto) 이다.
관련 태그로는 PC게임 추천, 스팀게임, 퍼즐, 인디, 탐험, 귀여운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다.
지원 플랫폼 : Windows, Mac, PS4, XBO, Switch
구매 및 다운로드 장소(스팀) : https://store.steampowered.com/app/1172450/Carto/


카토는 조금 독특한 방식으로 플레이하는 퍼즐 게임이다.
퍼즐 장르는 의외로 제법 다양하게 발전해왔다. 포인트 앤 클릭으로 사물을 찾는 평범한 방식에서부터 스도쿠나 네모네모 로직, 구슬 맞추기, 방탈출 등 사실 한 장르로 묶기엔 너무 광범위하다. 그중에서 카토는 그 어느 방식도 아닌 특별함을 가졌다.

카토의 게임 방식은 맵에서 얻은 지도 조각을 회전하여 배열하면 그게 곧 실제로 이동할 수 있는 필드가 된다. 땅은 땅과 연결하고, 강은 강과 연결하며, 길은 길과 연결해야 한다는 규칙은 있으나 A, B, C라는 지도 조각이 전부 다 땅이라면 어떤 순서로 배열하건 상관이 없으며 각각 배열한 위치대로 움직일 수 있는게 특징적이다.
어떻게 붙이느냐에 따라서 새로운 장소가 등장하고 때론 안개속에서 길을 잃는 카토를 지도 배열과 이동으로 미로를 풀어나가야 한다. 워낙 특이한 퍼즐 구성인지라 말로는 조금 설명하기 힘들기에 스팀 링크의 동영상을 보는 편이 조금 더 나으리라 여겨진다.
주인공(카토)를 움직여서 지도조각을 모으고 퍼즐을 풀어 나가는 것이 게임의 기본 골자다.

-장점 및 특징-
1. 신선한 퍼즐
지도 배열과 길찾기라는 구성은 여태 비슷한 퍼즐은 없었다라고 봐도 무방하다. 퍼즐이라는 장르가 워낙 다양한 스타일의 게임들을 포괄하지만 그 중에서도 카토는 퍼즐 방식에서 있어서 만큼은 유니크하다. 굳이 억지로 축약해서 표현하자면 지도 배열형 길찾기 퍼즐이라고 해야 할까.

2. 아기자기함
게임이 전체적으로 평화로우면서 아기자기하다. 게이머를 괴롭히는 악의적인 구성을 취하지도 않았고 피로감을 느끼게 만드는 불편한 요소가 전무하다. 처음 퍼즐 구성을 이해하는게 조금 까다롭지만 익숙해지면 물흐르듯이 쭉쭉 플레이할 수 있어 엔딩까지 순탄하게 진행할 수 있다. 게임의 재미만 따지고 본다면 하향 곡선을 그리기도 전에 끝이 나기에 깔끔하게 잘 즐겼다는 소리가 나올만하다.
그래픽도 귀여워서 힐링게임 느낌이 난다.

3. 퍼즐의 난해함
일단 퍼즐의 방법 자체는 쉽지만 지도를 배열하는 과정이 다소 난센스가 필요하다. 지도 조각이 주어지지 않았지만 다음 지역을 찾아가야 하는 경우엔 지도의 배열 혹은 배열 이후 주인공 케릭터의 이동이 병행되어야 한다. 이 방법에 대해서 설명이 미흡하기에 게이머는 스스로 방식을 찾아내야 한다. NPC의 대사를 잘 봐야하고 때론 '어, 이건가?'하는 생각이 떠올라야지만 막힘없이 플레이 할 수 있으리라 여겨진다.
눈치가 빠른 사람이라면 순식간에 해결 할 수 있지만 한 번 막힌다면 끝없는 막막함을 맛봐야 하기에, 쉬우면서도 의외로 까다로운 방식의 퍼즐이라 볼 수 있다.

4. 한글판
공식 한글판이다.


-단점 및 아쉬운 부분-
1. 볼륨
단점이라기 보단 아쉬운 점이지만, 게임의 볼륨이 크지 않다. 빠르면 5시간 내외에서 엔딩을 볼 수 있을 정도의 구성이며 힌트가 부족하거나 지도를 빙글빙글 돌리는 시간이 많이 걸릴 뿐이지 스토리의 한 챕터가 그리 긴 편이 아니다.

2. 소소한 아쉬움
게임 내부에 비밀 조각을 모으는 도전과제가 숨겨져 있다. 보통 스토리를 다 깨고 난 이후에 챕터 선택으로 들어가서 비밀 조각을 모을텐데, NPC의 대사를 빠르게 넘기는 기능이 없다.
또한 반대로 한 번 지나간 NPC의 대화를 다시 보기 힘들기에 다양한 평범한 대화들 사이에 놓인 힌트 대화를 무심코 넘길 경우 다시 볼 수가 없다. 세이브는 저장&끝내기만 지원하기에 집중하지 않으면 힌트를 놓칠 수 있으며 힌트 없이 플레이 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다소 난센스적인 퍼즐은 장점인 동시에 단점으로 작용하기에 조금 억지스러운 퍼즐도 다수 존재한다. 머리를 쓰는 퍼즐보단 눈치가 빨라야 쉽게 풀 수 있는 퍼즐들이 대다수라서 고정관념에 사로잡히면 쉽게 풀 퍼즐을 몹시 어렵게 접근하게 만들곤 한다. 의외로 취향이 갈릴만한 부분일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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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토는 몹시 유니크한 구성의 퍼즐 게임이다. 전체적인 플레이타임이 다소 짧은게 흠이고 그에 비하면 가격은 조금 비싸게 측정되어 있다고도 여겨진다. 그러나 시작부터 엔딩을 볼때까지 진득하게 들러붙어서 쭉 플레이 했을 정도로 게임 자체는 알차다. 취향에 맞다면 반나절은 순삭이다.
총 10챕터로 이뤄져 있지만 지역 자체는 그리 많은 편이 아닌지라 지역이 조금 더 많았으면 어땠을까 여기지만 아마 그랬다면 오히려 반복적인 후반부가 지루해졌을 공산이 큰지라, 조금 아쉽다는 수준에서 깔끔하게 끝난게 다행일지도 모른다.
짧지만 강렬한 퍼즐 게임, 카토. :-)


카토 공략 및 정보 (영어 사이트) : https://carto.fandom.com/wiki/Carto_Wi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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