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게임 리뷰

[게임/액션 RPG] 디아블로 2: 레저렉션 (Diablo II: Resurrected) 리뷰review

엘카네 2021. 10. 5.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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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추천할 PC게임은 배틀넷 게임인 디아블로 2: 레저렉션  (Diablo II: Resurrected) 이다.
관련 태그로는 PC게임 추천, 배틀넷, 액션 알피지, RPG, 멀티플레이, 핵 앤 슬래시, 롤플레잉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다.
지원 플랫폼 : Windows, PS4, PS5, XBO, XSX, Switch
구매 및 다운로드 장소(배틀넷) : https://diablo2.blizzard.com/ko-kr/


블리자드의 명품 알피지 게임인 디아블로2가 약 20여년만에 다시 돌아왔다.

한때 PC방을 석권한 게임이며 아이템 하나를 먹기 위해 서버를 혹사시킨 게임이기도 하다. 블리자드의 전성기 시절을 이끌었으며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2, 워크래프트3로 이어지는 기염을 토했던 시기였다. 그리고 이어진 WOW까지. 블리자드 게임의 변천사는 나무위키 등에서 확인할 수 있으니 짧게 넘긴다.

디아블로2는 파밍형 알피지 게임의 완성판이라 볼 수 있고, 아직도 많은 인기를 끄는 파밍형 게임의 기틀을 닦았다고 볼 수 있다. 다양한 직업군의 케릭터와 다양한 유니크 아이템, 이후 레더에서 지원한 룬워드에 이르기까지 인기를 끌 수밖에 없는 게임이었으며 당시 PC방을 다니던 세대들에겐 거의 완벽한 게임에 가까웠다.
여담이지만 지금에야 -틀- 게임으로 여겨지지만, 당시 게임을 즐기던 유저층은 학생에서부터 아저씨까지 다양했다. 이른바 국민 게임이었다. 단지, 지금은 20여년이 지났기에 다들 나이를 먹었을 뿐이다.

디아블로2의 소개에 대해선 워낙 유명하니까 넘어가고, 본문은 당시 디아블로2의 문제점을 밝히고 이번 레저렉션에서 변화한 부분을 짚어볼까 한다.


-디아블로 2 클래식의 문제점-
1. 서버
심심하면 렐름 다운이 걸리던 서버는 디아블로2의 흥행을 꾸준히 이끌어나가지 못하게 만들었다. 초창기 선풍적인 인기를 끌던 당시엔 몇 시간동안 열리지 않는 문을 기다려야 했으며 조금 인기가 수그러든 이후에도 렐름 다운과 서버렉 문제는 여전했다. 특히 빠른 파밍을 위해서 방을 여러번 파거나 케릭터를 바꿔가면서 접속하다가 방폭이 되기도 하는등. 서버 문제로 인한 피해를 너무 많이 본 게임이다. 그리고 이건 초창기엔 인기몰이 때문에 그리고 중후반부는 2번에서 언급할 봇의 영향이 컸다.

2. 복사 아이템과 봇
디아블로2를 결정적으로 망친건 각종 버그 아이템과 복사아이템, 그리고 봇이다. 당시 유명 연예인의 이름을 딴 아이템(ex전지현, 차태현)과 조던링이 복사되어 서버내에 뿌려졌고 파밍의 재미가 줄어들도록 만들었다. 덕분에 조던링을 상점에 팔아서 우버디아를 소환하는 이벤트를 만들어 복사 조던링을 회수해야 할 정도로 복사 아이템이 판을 쳤다.
더욱 치명적인건 자동 사냥 프로그램인 봇에 대한 대처가 전무했다는 점이다. 한 번에 수 개에서 수십 개의 봇을 돌려 아이템을 찍어내듯이 뽑아내니 서버의 아이템 가치는 점점 바닥을 치고 파밍하는 것보다 사는게 더 나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디아블로2가 파밍에 주력하는 게임임을 감안하면 게임 내적으로 즐길 가장 큰 컨텐츠를 강제로 봉인당한거나 마찬가지였다.
특히 게임 설치할 때엔 CD키를 요구하지만 배틀넷 계정을 마음대로 만들 수 있던 시기였기에 봇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지금처럼 안티치트프로그램을 상주시키던 시기도 아니었으니 서버 내에 온갖 봇들의 유령방이 돌아가고 덕분에 유저는 적은데 서버는 불안정한 아주 기묘한 현상이 지속되었다.

3. 부족한 컨텐츠
파밍을 위한 게임으론 완벽하지만 사실, 디아블로2는 헬 바알을 잡고 엔딩을 한 번 본 이후로 즐길만한 요소가 거의 없다. 여러 직업군의 육성과 파밍을 제외하면 하드코어 케릭터 육성과 PK밖에 없는데, PK는 일부 PK의 강케만이 즐기는 컨텐츠였으며 어쨌건 파밍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 2번의 문제로 파밍의 재미가 없어졌으니.(후략)


-디아블로2 레저렉션에서의 변경점 및 개선점-
1. 대폭 늘어난 편의성
디아블로3에서의 자동 골드 습득이 2에서도 가능해졌다. 덕분에 일일이 돈을 클릭하지 않아도 상관없게 되었다. 삥바바(골드 획득 찬스 + 파인드 아이템)가 간접 상향받았단 평가를 받는다.
카우방에서 카우킹을 잡더라도 카우방을 다시 만들 수 있게 되었다. 헬 카우방에서 카우킹을 실수로 잡거나 혹은 파티플을 하다가 누군가(일부러 잡는 악질들도 있었다.)가 잡은 경우 카우방을 다시 만들 수 없어서 몹시 곤란했는데, 이젠 그런 걱정이 사라졌다. 특히 카우방에서 진가를 발휘하는 자벨린 창아마가 간접 상향받았다.
방을 빠르게 생성할 수 있게 되었으며 친구의 게임에 접속하기 쉽게 되었다.
Ctrl키를 눌러 아이템을 쉽게 옮길 수 있게 되었고 Shift키를 눌러 아이템 비교가 간단해졌으며 떨어진 아이템을 확인하기 위해 Alt키를 눌러줄 필요가 없게 되었다. 특히 설정에서 아이템 이름을 계속 표시하는 옵션을 사용할 경우, Alt키를 꾸준히 누르지 않게 되어 새끼손가락의 피로감이 줄어들었다.
벅큐빙(버그 큐빙으로 갑옷의 방어력을 뻥튀기하던 것), 힘버그(능력치를 올려주는 아이템을 벗어도 한 번 착용한 아이템의 추가 능력치 상승 보너스가 유지되던 버그) 등 버그를 고쳤다.

2. 특히 눈여겨 볼 개선점
이제는 배틀넷 계정으로 게임을 접속한다. 향후 봇 프로그램이 나오더라도 무료 계정을 무한히 만들어 한 컴퓨터에서 여러 개를 돌리기가 힘들어졌다. 사양도 겉으로 보이는 것과는 다르게 제법 높은 편이라서 봇 프로그램이 옛날만큼 성행하긴 힘들거라 여겨진다. 덕분에 파밍의 즐거움이 늘었다. 하루종일 폐지를 줍다가 득템했는데 나눔 수준의 아이템에 불과하던 과거와 비교하면 아이템의 가치가 제법 높은 편이다.(쌀먹, 이른바 현금 거래가 잘 된다는 소문이...)
서버 상태가 나쁘지 않다. 초반 사람들이 몰리는 시기임을 감안하더라도 과거 열리지 않는 문을 바라보며 기다리던 때보단 많이 쾌적하다. 특히 전세계 통합서버인지라 아시아 서버가 말썽이면 다른 서버에 잠시 접속해도 상관없다. 그리고 아시아 서버가 존재하는 덕분에 클래식과 비교하면 서버렉이 제법 많이 줄어들어 하드코어 케릭터를 키워봄직해졌다. 하드코어 케릭터는 렉사가 가장 두려웠으니까.(글을 쓸 당시엔 서버가 괜찮았는데, 갈수록 이용자가 늘어나는지 20년전 랠름다운의 향수마저 똑같이 느낄 수 있게 되었다. 저녁시간과 휴일엔 불안정한 서버를 다시금 만날 수 있다. 다만 인게임 내부에서의 핑은 확실히 과거보단 낫다.)
창고 칸이 넓어졌으며 공용창고 3칸을 지원한다. 이번 레저렉션에서 가장 큰 개선점이라 여겨진다. 클래식 시기엔 다른 케릭터로 아이템을 옮기기가 몹시 불편했다. 혼자서 게임한다면 방폭을 감안하고 아이템을 옮기거나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했다. 지인이 있다면 좋지만 지인이 없는 경우엔 종종 곤란한 상황에 처하곤 했다. 그런데 레저렉션에선 공용창고 칸을 이용하여 각종 부케들에게 아이템을 손쉽게 옮길 수 있게 되었다. 설혹 디아블로2 레저렉션의 인기가 사그라들더라도 우연히 생각나서 게임을 잠깐 즐기겠다 여기는 시기가 왔을때 혼자서도 충분히 아이템을 옮겨가면서 만족스러운 플레이를 할 수 있게 되었다.


-단점 및 아쉬운 부분-
1. 소소한 아쉬움
은근히 사양이 높다. 그래픽카드의 요구치는 낮은데 CPU의 연산력을 좀 많이 잡아먹는 느낌이다.
확장팩 포함 가격이지만 게임 가격이 풀프라이스급이다. 그래도 리마스터한 퀄리티는 블리자드의 다른 게임을 리마스터한 것들과 비교하면 만족스럽다.
여전히 불편한 시스템이 존재한다. 디아블로3의 재료창고 정도는 리마스터판에 넣어줬음 어땠을까.
컨텐츠 추가를 언급했지만 기대하지 않는 편이 좋다. 하지만 혹시라는 생각이 드는 까닭은 다른 리마스터판과 비교하면 디아블로2 레저렉션의 인기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케릭터 육성법이 조금 어려우니 육성법에 대한 검색과 파밍해야 할 아이템에 대한 정보가 조금 요구된다. 다만 20년간 쌓인 누적 정보가 있으니 검색만 하면 금방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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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블로2는 시대를 풍미한 명품 게임이다. 한때 다른 파밍형 RPG 게임을 리뷰하며 디아블로2가 그래픽 상향만 해서 나와도 인기가 있을거라 말했는데, 현실화 되었으며 소소한 개선점까지 들고왔다. 특히 발매이후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은 지금 시점이 게임을 가장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시기다.
다만 디아블로2의 단점은 명확하다. 파밍형 게임에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사람은 이름값만 보고 접근했다간 금방 질릴 수 있다. 노래 하나 틀어놓고 아무 생각없이 핀들스킨만 100번 연속으로 잡으면서 폐지를 수거해도 다음 득템을 기대하는 사람에겐 최고의 게임이지만, 끊임없이 쏟아지는 폐지 사이에서 현타를 느낄 가능성도 높다.
마치 클래식카 같은 게임이다. 조금 불편하지만 오래된 명품과 같은 맛이 아직도 살아있다. 그리고 지금은 여러모로 맛이 살짝 쉬어버린 블리자드지만 20여년 전 게임이 지금도 재미있다니, 그때의 블리자드는 '진짜'였다.
파밍형 RPG의 완성형. 디아블로 2: 레저렉션. 아이템 옵션 수치 1%의 차이에 연연할 수 있다면 훌륭한 폐지수집가.


디아블로 2: 레저렉션 효율적 경험치표 (인벤) : https://www.inven.co.kr/board/diablo2/5734/198
'디아블로 2: 레버렉션' 매찬 계산 사이트 (영문 사이트) : https://dropcalc.silospen.com/item.php
디아블로 2: 레저렉션 지역별 TC 정보 (타블로그) : https://shincpp.tistory.com/113
디아블로 2: 레저렉션 아이템 정보 (인벤) : https://diablo2.inven.co.kr/dataninfo/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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