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게임 리뷰

[게임/시뮬레이션] 아이돌 매니저 (Idol Manager) 리뷰review

엘카네 2021. 8. 5.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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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추천할 PC게임은 스팀게임인 아이돌 매니저 (Idol Manager)이다.
관련 태그로는 PC게임 추천, 스팀게임, 시뮬레이션, 경영, 비주얼 노벨, 인디, 포인트 앤드 클릭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다.
지원 플랫폼 : Windows
구매 및 다운로드 장소(스팀) : https://store.steampowered.com/app/821880/Idol_Manager/


아이돌 매니저는 이름 그대로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운영하는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시뮬레이션 게임 장르는 자원 혹은 자금의 관리를 통해 무언가를 꾸준히 성장시켜 나가는 장르라 여기는데, 이런 시뮬레이션 게임이 특색을 가지려면 무엇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가 중요하다.
예전 도시 건설형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더 나아가 최근에는 정말 다양한 분야를 주제로 삼고 변화를 모색하는데 아이돌 매니저는 그 중에서도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운영하여 아이돌을 고용하고 보컬과 댄스 연습의 코칭을 시키고, 화보촬영과 광고 등의 업무를 맡기고 앨범을 발매하여 콘서트를 진행하는 요소를 충실하게 재현해 놓았다.
특히 앨범 발매시의 대형의 설정과 선거 이벤트, 총선거에서 득표수에 따른 대형의 선거 싱글 발매는 의외의 부분에서 디테일함을 발견할 수 있다.


-장점 및 특징-
1. 아이돌 뽑기
아이돌을 고용하는 단계에서 뽑기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다. 아이돌들은 일반, 실버, 골드, 플래티넘 등급의 재능을 가지고 당연하게도 기본 능력치와 성장 한계가 큰 폭으로 차이가 난다. 초반 능력치가 높다면 계약에서 더 높은 보수를 획득할 수 있으며 또한 아이돌의 외모와 특성도 랜덤하여 가챠의 맛이 있다.

2. 난이도
의외로 난이도가 높은 편이다. 초반에 얻는 자금은 한정적이고 임대료와 스탭, 아이돌의 급여가 많이 들어가기에 빠듯한 살림살이가 필요하다. 다른 일반적인 시뮬레이션 게임의 경우 추가적인 건물을 지으면 어떻게든 적자보다는 흑자가 나는 시스템이지만 아이돌 매니저는 오히려 적자폭을 더 키우는 경우가 되곤 한다.
사업 제안으로 화보 촬영과 광고 등의 일거리를 꾸준히 따오고 앨범 발매와 콘서트 개최를 꾸준히 하여 아이돌들을 열심히 굴려야 한다. 단 아이돌의 스태미너가 0으로 떨어지면 멘탈이 깎이고 부상 확률이 생긴다. 멘탈이 0을 찍어 우울증이 생기거나 스태미너가 낮아 부상이 발생하면 오랜기간 공백기(휴식)이 발생하고 특히 광고 계약중이라면 위약금으로 큰 금액을 보상해야 한다. 최대한 아슬아슬한 선까지 활동시키는게 중요하다. 스태미너 관리를 위해선 가장 먼저 필수로 지어야 하는 시설이 휴게실이다.
스캔들도 몹시 중요하여 광고 계약이 철회되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고 이는 초중반 대출과 파산의 구렁텅이로 빠져들게 하는 이벤트다.

3. 스캔들 및 괴롭힘
아이돌들에게 발생할 수 있는 스캔들이라는 랜덤 이벤트가 존재한다. 광고 사진을 잘못 올렸다거나, 남자친구를 사귀는 것을 들켰다는 등의 이벤트로 선택지를 통해 무사히 넘어가거나, 스캔들 포인트를 얻고 팬이 떨어져 나가며 광고가 끊겨 위약금을 내는 등의 일이 발생한다.
다만 일방적인 손해는 아니다. 스캔들 포인트는 의외로 중요하여 스탭들을 일반적으로 해고할 때엔 퇴직금을 지급하여야 하지만 스캔들 포인트를 사용하여 책임을 뒤집어 씌워 일방적인 해고를 할 때엔 퇴직금을 주지 않아도 상관없다. 다른 말로 하면 스캔들 포인트가 쌓여 불이익을 받는다면 스탭을 한 명 짜르는 식으로 대응하면 된다는 뜻이다.
회사가 어느 정도 성장하면 이번엔 그룹 내부의 불화와 괴롭힘이 발생하여 지루해질 틈을 주지 않는다. 주모자를 찾으러 다니고 영향력 포인트를 사용하여 괴롭힘을 그만두게 만드는 등의 일이 필요하다.

4. 창작마당
창작마당을 지원한다. 아이돌의 외모부터 시작하여 복장의 추가가 가능하다. 아직은 수가 적은 편이지만 조만간 엄청난 수의 모드를 볼 수 있을 느낌이 든다. 특히 아이돌 외모 추가는 순식간에 쌓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5. 한글 패치
개인적으론 몹시 오래전부터 찜목록에 넣어놓고 기다려 왔는데, 기다리던 사람들이 의외로 많았는지 발매한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한글 패치가 제작되었다.


-단점 및 아쉬운 부분-
1. 부족한 볼륨
경영이란 측면에선 훌륭하지만 역시 중간 단계를 채우는 이벤트의 부재가 눈에 띈다.
메인 스토리를 진행하더라도 챕터1을 깨려면 월간 차트 1위 달성을 해야 하는데 그 중간 단계의 공백기가 너무 길다. 스캔들이 가끔 터지긴 하지만 그것 말고 발생하는 랜덤 이벤트는 그 수가 터무니 없이 적다.
그리고 할 수 있는 활동이 그리 많은 편도 아니다. 앨범 제작과 미디어 제작, 콘서트 제작 등의 제작 활동이 위주고 중간중간 사업 제안을 클릭하여 누군가에게 할당하는 것 말곤 게이머가 추가로 관여할만한 부분이 전혀 없다.
특히 아역 아이돌과 성인 아이돌의 차이가 없다. 은퇴하는 나이가 너무 낮은 편인지라 최대한 나이가 적은 아이돌을 뽑아야 한다.
자매 그룹은 있지만 새로운 그룹을 만드는 부분은 없다. 뭔가 다양성의 측면이 떨어진다.
다만, 그렇다고 또 심심한가 하면 그건 아니다. 앞서 말했듯 경영 난이도가 있기에 사업 제안을 꾸준히 승낙해줘야 하기에 일을 받아 누구에게 줄까 고민하고 적자가 되지 않기 위해 앨범 발매와 콘서트 제작을 진행하다보면 시간은 매우 잘 간다.

2. 게임 벨런싱의 문제
우선 초반에는 스탭의 급료가 부담스럽다. 스탭의 능력치가 상승하면 급료도 덩달아 자동으로 상승하는 시스템이라서 관리하기가 매우 까다롭다. 오히려 아이돌들의 급여를 깎아 스탭의 급료와 임대료를 충당하는 악덕 매니징 회사가 되는 편이다.
특히 돈이 잘 벌리는 요소가 정해져 있어, 이를 빨리 캐치할 필요가 있다. 앨범 제작은 꾸준히 하면서 쿨타임마다 콘서트를 개최하여 큰 금액을 벌어야 한다. 중간에 들어오는 사업 제안의 경우엔 광고가 리스크 대비 리턴이 크다. 위약금이란 불확정 요소가 있으나 어쨌건 돈을 일정이상 쌓아 두기만 한다면 결국 벌리는게 더 크다. 이후 상영실의 건설까지.
이게 왜 벨런싱의 문제가 되냐면, 돈이 잘 벌리는 정해진 루트를 따라가지 않는다면 파산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특히 싱글 앨범을 붕어빵 찍어내듯이 계속 만들어야하는데, 덕분에 애착의 정도가 반감된다. 나중에는 이름 설정에 노력을 들이지도 않으며 이 앨범이 저 앨범 같은 상황이 되고 만다.
팁을 주자면 회장님의 대출은 이왕 받는다면 처음부터 한도까지 다 끌어다 쓰자. 무이자 대출이며 추가 대출을 받으려면 회장이 제시하는 미션을 깨야하기 때문이다.

3. 아이돌 은퇴와 영향력
영향력을 사용하여 아이돌 은퇴를 늦출 순 있지만 만류할 순 없으며 너무 일찍 은퇴하는 것도 문제다. 20대 초반 즈음되면 은퇴하겠다고 말하는데 너무 빠른 감이 없잖아 있다.
영향력을 올리는데에 드는 노력(소망 클리어)에 비해 영향력 획득이 미미하다. 오히려 가십을 통한 약점 공략이 더 권장될 정도다. 연애(유혹하기)의 경우에도 몹시 심심한 편이며 오히려 분란만 낳는다.
영향력을 신경쓰지 않으면서 쉽게 올리기 위해선 정책 탭의 푸쉬를 사용하는 편이 좋으나 이것도 가장 활동이 우수한 아이돌에게나 통하지 오히려 안쓰니만 못하다.
괴롭힘 이벤트가 발생중일 경우 주모자를 색출할 노력이 필요한데 주모자를 색출하여 영향력을 올리고 괴롭힘을 그만두게 하는 영향력 행사에 이르기까지 신경써야 할 게 많다. 미리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괴롭힘 당하는 아이돌은 멘탈이 터져 우울증에 걸려 장기 요양을 가버리곤 한다.
다만 일단 적자 경영에서 벗어나기 위해 앨범 제작을 꾸준히 돌리다보면 아이돌의 관리엔 소홀해 질 수 밖에 없다. 결국 경영 단계엔 충실하나 경영 외적인 상호작용적인 측면에선 미흡하다는걸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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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매니저는 조금 들쑥날쑥한 게임이다.
특정 부분에선 의외의 디테일함을 발견할 수 있다. 오디션에서 아이돌을 뽑는 부분과 싱글 앨범 제작과 미디어 제작에 이름을 랜덤하게 넣어주는 시스템은 기대했던 이상이었다.
다만 랜덤 이벤트의 빈약함과 빡빡한 운영으로 인하여 아이돌과의 상호작용이 어렵고 또 다양성 측면에선 볼륨이 크지 않다는 점에선 낮은 가격이 일견 이해되기도 한다.
그렇지만 가격대비 성능으로 따지자면 돈값은 충분히 하는 게임이라 여겨진다. 패치가 조금 더 진행되고 모드(이벤트와 스탠딩CG)가 조금 더 많이 생기길 기대하는 게임이다.
아이돌 매니저의 특징적인 소재는 일단 PC게임에선 비슷한 유형의 게임을 찾기 힘들다. 플레이 스테이션의 아이돌 마스터(THE IDOLM@STER)와 같은 게임이 있으며 조만간 스팀에서 발매할 '아이돌마스터 스탈릿 시즌'을 기다리기 위한 중간 단계로 삼기에도 충분하다.
아이돌 매니징 게임. 아이돌 매니저. 뭔가 특별히 하는 건 없는데 은근히 시간이 잘 가는 게임.


'아이돌 매니저' 한글 모드 (창작 마당) : https://steamcommunity.com/sharedfiles/filedetails/?id=2560385226
'아이돌 매니저' 공략 및 정보 (나무 위키) : https://namu.wiki/w/Idol%20Manager?from=%EC%95%84%EC%9D%B4%EB%8F%8C%20%EB%A7%A4%EB%8B%88%EC%A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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