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게임 리뷰

[게임/시뮬레이션] 엔드존 - 어 월드 어파트 (Endzone - A World Apart) 리뷰review

엘카네 2022. 1. 11.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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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추천할 PC게임은 스팀게임인 엔드존 - 어 월드 어파트 (Endzone - A World Apart)이다.
관련 태그로는 PC게임 추천, 스팀게임, 시뮬레이션, 도시건설, 생존, 경영, 포스트아포칼립스, 샌드박스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다.
지원 플랫폼 : Windows
구매 및 다운로드 장소(스팀) : https://store.steampowered.com/app/933820/Endzone__A_World_Apart/


엔드존은 생존을 섞은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원전사고 이후 방사능으로 오염된 대지를 개척하는게 일차적인 목표다. 주요 자원은 식량과 물, 그리고 고철이고 식량 수급과 물 수급은 빡빡하며 수집한 고철을 더욱 고등급의 자원으로 변경해 나갈 수 있다.
게임의 특징적인 부분은 생존자들이 각각 사기 수치가 있으며 결혼과 출산을 하여 아이들을 낳고 이들이 자라나 성인이 되는 점이다. 이주민을 받을 수 있는 방법도 있긴 하지만 즉각적이지 않기에 생존자 관리에 힘써야 한다. 특히 방사능에 오염되면 생식능력이 사라지기에 방사능을 막기 위한 보호장비의 마련도 시급하다.
부족한 물과 식량, 그리고 방사능 오염의 위기를 극복하면서 생존자 수를 늘려나가고 점점 더 고도화된 도시를 건설하는게 엔드존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보면 되겠다.


-장점 및 특징-
1. 차별화된 자원 관리
대부분의 시뮬레이션 게임은 단순히 자금을 관리하는데에서 그친다. 적자를 내느냐 흑자를 내느냐에 따라서 도시가 점진적으로 성장한다고 보면 된다. 반면에 엔드존은 물과 식량이라는 가장 기초적인 자원에 대한 수급이 중요하며 추가적으로 약초나 약, 숯, 천, 플라스틱, 금속 등등 각각의 자원이 모조리 유의미한 관계를 가졌다. 물론 식량과 물이 가장 중요하지만 다른 자원들이 부족하면 도시의 성장이 정체되고 고착화되는 현상을 낳기에 다양한 자원을 제때제때 수급하고 모자라지 않도록 꾸준히 확인해야 한다.

2. 탐험과 수집요소
탐험대를 보내서 특수한 지역을 정찰하고 이후 원정대를 꾸려 탐색할 수 있다. 각각의 지역이 요구하는 뱃지가 다르고 이벤트를 통한 획득 자원도 달라 아포칼립스 세상에서 정착지를 꾸려나가는 느낌을 더욱 강하게 느낄 수 있다. 덤으로 원정대의 보상도 제법 좋은데다가 시나리오 모드일 경우엔 성공적인 원정은 거의 필수적이라서 게임 내부적으로 추가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3. 분위기 있는 그래픽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를 물씬 느낄 수 있는 고철이 여기저기에 굴러다닌다.

4. 방사능, 적대 세력의 공격
방사능은 겉으로 보기엔 치명적이지 않지만 무시했다간 정착지가 멸망하는 요인이 된다. 특히 빗물을 받아 먹는 경우엔 방사능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해줘야 한다.
가끔씩 등장하는 적대 세력도 방어가 튼튼하지 않을 때엔 조공을 보내어 넘어가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방어에 신경써야 하기에 안 그래도 부족한 인원과 자원을 더욱 체계적으로 사용하여야 한다.

5. 한글판
공식 한글판을 지원한다. 최근 한글 패치를 찾으러 다니지 않아도 될만큼 한글 게임이 많아져서 기쁘다.


-단점 및 아쉬운 부분-
1. 자원 관리의 빡빡함
다소 아쉬운 부분에 속하는데, 물과 식량의 수급이 너무 힘들다. 물과 같은 경우엔 물을 옮기는데에 많은 생존자를 배치하여야 한다. 총 생존자의 1/3 정도는 항상 물을 옮겨야 한다고 보면 되고 추가로 식량 생산 건물까지 신경 쓰다보면 다른 작업에 가용할 인원이 터무니 없이 부족하다.
여유 인원이 모자라기에 기본 자원 이외의 건물을 운용하기 위해선 생존자가 늘어야 한다. 그런데 문제는 생존자가 늘면 이제 금속 도구나 방호복, 약과 같은 물품들이 부족한 현상을 겪게 된다.
덕분에 '물과 식량이 부족하다 -> 도구와 방호복이 부족하다 -> 물과 식량이 부족하다 -> 도구와 방호복이 부족하다'의 무한 싸이클이 돌아간다.
자원 관리도 다소 미묘한게 가뭄이나 모래 폭풍, 방사능이 높은 비와 같은 환경적인 요인이 있으나 자원 수급에 있어선 거의 무한하다고 보면 된다. 밭의 경우엔 한 번만 지정해 두면 사이클마다 정해진 식량을 계속 얻을 수 있고 벌목장의 경우엔 나무를 심고 베기에 일정량의 자원을 고정적으로 수급할 수 있다는 말이다.
게임의 난이도는 높은 편이지만 결국 늘어나는 인구가 소모하는 물과 식량, 그 이외의 자원을 유지하는 게임에 불과하다.

2. 모자란 연구
연구가 가능하지만 연구할 수 있는 항목의 수가 몹시 적고 또한 연구 시간이 오래 걸린다. 덕분에 연구를 통해 점점 더 쉽고 편리하며 고도화된 정착지 운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맛이 부족하다.
연구 항목이 너무 적기에 특히 기본적으로 주어진 건물을 제외한 추가 건물이 터무니 없이 부족하다. 인구 수백명의 정착지를 건설해도 건물의 종류가 너무 적어 똑같은 지역을 넓게 펼쳐놓은 것에 불과하다. 고급 주택, 빌라, 아파트 등등 좀 더 상위 단계의 건물이 필요해 보인다.
연구와 추가 건물 해금이 3~5배 정도는 늘어나고 특별한 랜드 마크를 건설하는 등의 추가적인 콘텐츠가 시급하다.
기후와 환경을 제외하면 시나리오의 차별점이 거의 없는데 이는 결국 터무니없이 모자란 해금 요소 때문이다.

3. 모자란 창고와 퀘스트
창고가 터무니 없이 작다. 덕분에 인구가 늘어 여유 물품이 소모되기 시작하면 순식간에 바닥을 찍는다.
퀘스트로 요구하는 내용이 xx물품의 생산일 경우 곤란한 경우가 많다. 차라리 창고의 비축품을 건네도록 하는 편이 낫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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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드존은 다소 까다로운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단순한 자금 관리를 넘어서 물과 식량, 각종 도구와 방사능에 대한 대처, 가뭄과 모래폭풍, 탐험과 수집에 이르기까지 일반적인 시뮬레이션 게임이 제공하는 경험보다 더욱 많은 재미를 추구할 수 있다.
호불호가 갈릴만한 부분은 성장과 발전, 그리고 꾸미기의 부족함이라 여겨진다.
인구 수백명의 정착지를 운영하는 단계까지는 몹시 재미있으나 그 이후의 단계에 대해선 의문 부호가 붙은 게임이다. 특정 자원만을 얻을 수 있는 지역이라거나 환경에 따른 특수한 건물(예를 들면 모래 지역에만 지을 수 있는 건물, 방사능 지역에만 건설 가능한 건물, 폭포나 협곡을 통한 발전소 및 댐 등등)이 아예 없어 그 게임이 그 게임 같은 느낌이 물씬 느껴진다. 좀 더 깊이 있는 DLC가 필요하다.
그래도 처음 플레이하여 게임이 고착화 되기 시작할 즈음까지는 충분히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추가적인 요소가 있으면 좋겠다는 느낌이 계속 들지만 일단 기본적인 구조는 몹시 잘 짜여져 있으며 특히 생존자가 얼마나 늘어나느냐에 따라 적절한 인프라 운용이 강제되기에 이 부분을 관리하는데에선 다른 시뮬레이션 게임이 제공하지 못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아포칼립스 생존 시뮬레이션, 엔드존 - 어 월드 어파트 (Endzone - A World Apart). 독특한 느낌은 좋다.


엔드존 공략 및 정보 (영문 위키) : https://endzone.fandom.com/wiki/Endzone_-_A_World_Apart_Wi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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