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게임 리뷰

[게임/액션RPG] 엘든링 (ELDEN RING) 리뷰review +엔딩+

엘카네 2022. 3. 7.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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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추천할 PC게임은 엘든링 (ELDEN RING)이다.
관련 태그로는 PC게임 추천, 스팀게임, 액션, ARPG, 다크판타지, 고난이도, 소울라이크, 오픈 월드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다.
지원 플랫폼 : Windows, PS4, PS5, XBO, XSX, XSS
구매 및 다운로드 장소(스팀) : https://store.steampowered.com/app/1245620/ELDEN_RING/


엘든링은 다크소울로 유명한 제작사인 프롬 소프트웨어(FromSoftware Inc.)의 액션 알피지 게임이다.

게임 좀 접했다는 사람들에게 다크소울은 해보진 않아도 들어는 봤다는 게임이다. 특히 프롬 소프트웨어는 소울라이크 팬들에겐 보장된 수표나 다름없다. 다크소울 시리즈나 블러드본, 세키로 등등.
애초에 소울라이크라는 장르라고 부르게 만든 창시자나 다름 없으니, 소소한 불만점들은 가볍게 무시할 수 있을 만큼 전통있는 게임 제작사며, 하나같이 대작에 속하는 게임들을 만들어낸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름 있는 개발사들이라도 타이틀마다 명작과 망작이 갈리는 편인데, 실제로 프롬 소프트웨어의 타율도 상당한 편이다.

이번엔 엘든링이란 타이틀로 등장했는데, 이게 또 기존의 게임들과는 다른 차별점이 존재한다. 향후 길게 말하겠지만 보기 쉽게 우선 가장 눈에 띄는 차이점을 간단하게 설명하고 넘어가겠다.

1. 오픈월드.
2. 마법에 힘을 실어줬으며 근접 무기에도 전회라는 특수 기술이 생겨서 전투가 다이나믹해졌다.
3. 소울라이크 뉴비들의 진입장벽을 대폭 낮췄다.
4. 백령을 소환한 사람들만 암령 침입을 받는다.


-장점 및 특징-
1. 오픈월드
다크소울 시리즈를 떠올리면 대부분 복잡한 미로와 구간을 뚫기 위한 노력, 그리고 강력한 보스전을 떠올리게 된다. 그러나 맵이 복잡할 뿐이지 기본적인 본진(다크소울3의 제사장과 같은 공간)에서 보스전을 할 수 있는 맵으로의 이동과 공략의 구조를 갖췄다.
그런데 이번 엘든링은 무려 오픈월드의 형식을 갖췄으며 드넓은 맵마다 각각 던전이 존재하고 네임드 보스를 만날 수 있는 거대한 공간과 자잘한 보스들을 상대하는 필드 던전을 통해 약 수십여종에 달하는 던전 돌파와 보스전을 체험할 수 있게 되었다. 즉, 탐험하는 맛이 상당하고 숨겨진 던전과 숨겨진 아이템, NPC의 퀘스트와 숨겨진 보스 등을 통해 늘어난 필드만큼 다양한 재미와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게 되었다.
경험치 노가다 시간과 탐험에 시간을 할애하는 부분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즐길건 즐기면서 1회차 엔딩을 보기까지 약50시간 내외가 필요하다고 본다. 넓어진 맵 덕분에 숨겨진 요소가 엄청나고 그만큼 즐길거리가 풍성하다고 봐도 무방하다. 스포일러 없이 진행하면 '아니 맵(던전)이 또 있다고?'라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필드에서의 이동은 특히 토렌트라는 탈것을 제공해서 스피드감까지 갖췄으며, 숨겨진 지역의 이동과 탈것을 타고 보스전을 치르는 구간도 존재해서 단순한 이동수단 이상의 역할을 담당한다.
오픈월드라서 전설 무기나 효율 좋은 무기를 쉽게 획득 가능하고, 짐승의 사원 주변 등등 고난이도 지역에서 룬 파밍이 초반부터 가능해진 것도 덤이다.
또한 넓은 맵을 갖췄기에 각각의 축복을 향한 지역이동이 자유롭고 레벨업도 축복에서 바로바로 할 수 있어 편의성이 대폭 늘었다.

2. 전투
다크소울의 기존 시리즈는 대부분 땀내나는 전투였다. 보스의 패턴을 피하고 접근해서 평타 딜을 톡톡 넣고 빠지는, 패턴 숙달 게임이었다. 물론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이번 엘든링은 마법과 전회라는 전투 기술의 도입을 통해 조금 더 다이나믹하고 판타지한 느낌을 자아낸다.
특히 보스전의 딜 타이밍에 특별한 기술을 사용하여 공격하는 손맛이 상당하다.

3. 영체 소환과 마법, 사기무기를 통한 낮아진 진입장벽
마법의 데미지 계수(배율)이 늘어서 충분히 사용할 수 있을만해졌으며 이는 근접전의 구르기 타이밍을 맞추기 힘든 사람들에게 보스전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느낌을 가지게 만든다. 물론 적절한 구르기는 필요하지만 예전처럼 칼같은 구르기와 한정된 딜타임에 평타 톡톡 일변도에서 벗어났다.
특히 진입장벽을 낮춘 요소로는 영체라는 백령(도우미) NPC를 즉시 소환할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기존 백령 시스템도 존재하지만 멀티플레이는 의외로 사람을 불러와서 함께 깬다는 점에서 꺼려지거나 접근성(핑이나 의사소통과 상호작용의 불편함)이 좀 떨어졌다.
그런데 이제는 영체를 소환하여 보스의 어그로를 나눠 가지면서 딜타임을 조금 더 널널하게 잡을 수 있게 되었다. 보스의 패턴 파훼 이후 짧은 딜타임에서 벗어나서 보스의 등 뒤를 편하게 공격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난만큼 보스전이 상당히 쉬워진 편이며 이는 동시에 피지컬과 패턴 숙지의 제약에서 많이 널널해진 편이라 할 수 있다.
전회 시스템을 통해 검증된 사기 무기들이 여럿 존재한다. 명도 월은, 밤과 불꽃의 검, 서리 밟기 등등.
특히 마법과 사기 무기 획득, 적절한 노가다를 통한 빠른 레벨링을 통해 어려운 구간도 쉽게 돌파할 수 있게 되었다.
마법이 너무 효율이 좋고 사기 무기가 많다는 점 때문에 다크소울 고인물(망자)들은 조금 낮은 평가를 내리기도 하지만, 어차피 싱글 게임이니까 자체적으로 안 쓰고 진행하면 상관없다고 본다.
개인적으론 오히려 신규 유입을 폭발적으로 늘렸다는 점에서 낮아진 진입장벽에 고점을 주고 싶다.

4. 암령 침입
암령 침입이라는 콘텐츠가 존재한다. 다른 플레이어의 세계로 침입하여 몬스터와 편을 먹고 손가락의 주인이라 부르는 유저를 죽이는 콘텐츠다. 뉴비 절단기들을 만나기 싫거나 상대하기 귀찮아서 오프라인으로 게임을 진행하던 사람들이 있었을 정도였다.
이번 엘든링은 솔로플레이를 하는 사람들은 암령 침입을 당하지 않게 되었다. 백령(멀티플레이어) 소환을 활성화 한 유저만 암령 침입을 당하게 되었다. 말하자면 도우미를 부르는 리스크의 개념으로 봐도 된다.
최근 작으로 올 수록 점점 암령 침입 콘텐츠를 배제하는 느낌이다.

5. 한글판
공식 한글판이다.

6. 그 외.
수려한 그래픽, 다크소울 특유의 암울한 분위기는 일품이다.
탈것의 방향 전환은 조금 불편하지만 고저차 이동은 몹시 훌륭하다. 탈것이 등장하는 다른 게임들은 좀 보고 배웠으면 좋겠다고 싶을 정도다. 특히 벽에 막혀서 말이 멈추는 기능이 있거나 아주 조금의 고저차도 못 올라가서 허덕대는 게임들은.
점프의 높이가 더욱 상향되었으며 덩달아 점프를 통해서 숨겨진 길과 숨겨진 아이템을 찾는 맛이 상당하다.
다양한 몹들과 끊임없는 보스전은 질릴 틈을 주지 않는다.


-단점 및 아쉬운 부분-
1. AI
오픈월드와 마법의 상향을 통해 원거리전이 가능해졌다. 동시에 근접 원툴 AI의 한계점 또한 눈에 들어오게 되었다. 지형에 끼이거나 패턴이 무시되어 굳어버리는 버그가 걸리는 등을 발견할 수 있다. 다만 근접도 쎄고 원거리에도 대응하는 몬스터가 지천에 널렸다면 플레이어의 피로감이 상당했을테니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2. NPC 퀘스트의 불편함
메인 시나리오 이외에 다양한 NPC들의 서브 퀘스트들이 존재한다. 문제는 오픈월드인데다가 설명도 모호하고 퀘스트 시작점과 수행 위치를 알기 어렵기에 상당수의 게이머들은 공략을 미리 보지 않았다면 서브 퀘스트들을 제대로 진행하지 못한다.
마찬가지로 오픈 월드인지라 숨겨진 아이템과 던전, 보스들을 찾아가는 길이 더욱 어려워졌으며 공략을 보고 진행하면 탐험의 맛이 떨어지고, 공략을 보지 않으면 거의 찾지 못한다고 봐도 무방하기에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특히 특정 구간을 진행하면 서브 퀘스트를 깰 수 없게 되기도 하기에 회차 플레이 또한 필요할 수도 있다.

3. 한정된 빌드
신성과 활은 사용처가 곤란하고 데미지 계수가 좋지 않다.
마법도 가장 처음 배우는 기본 마법인 휘석 돌팔매가 가장 FP(마나) 대비 데미지가 좋고 그 이외의 마법은 굳이 써야 하는가 싶을 정도다. 물론 몇몇 마법은 상황에 따라 쓸모가 있지만 한정된 성배병 개수를 생각하면 효용성에서 여전히 좋다고 보기 힘들다.
소재 채집과 제작을 통해 사용 아이템이 대폭 늘었지만 이쪽도 마찬가지로 사용하기 불편하다. 쓸모는 있지만 재료를 모으기가 쉽지 않은게 단점이다. 오픈 월드라서 제작에 힘을 좀 실어주려고 했으나 구색갖추기에서 그친 느낌이 강하다.

4. 멀티플레이
암령 침입을 하려는 사람들은 백령을 소환해서 멀티플레이를 하는 소수의 사람들만 만난다. 게임을 즐기는 신규 유저가 줄어드는 시점부터는 암령 침입 매칭이 안 잡히는 현상이 두드러질 거란 예상이 벌써부터 된다. 물론 고인물들의 투기장은 여전하겠지만.
덤으로 불안정한 서버도 문제다.

5. 그 외.
최적화는 꾸준히 개선하고 있으나 PC판은 한 번씩 튕기는 버그가 존재한다. 다만 진행에 불편할 정도는 아니다.
엔딩이 좀 심심하다. 특히 몇몇 엔딩은 너무 성의가 없다.


-팁-
마법학교를 진행하면 스탯 초기화를 할 수 있으니까 한 케릭터로도 다양한 빌드를 시험해 볼 수 있다. 초기화 아이템은 적당히 사용할 정도로 모인다. 다만 고강화 무기의 경우 새로 마련하려면 회차 플레이가 필요하다.
엔딩은 6개며 조건을 맞추려면 공략이 필요하다. 개인적으론 라니 엔딩이 제일 마음에 들었다.
보스전이 힘들면 룬 노가다와 무기 강화를 하자. 보스의 몇몇 스킬을 제외하면 몇 대를 버티느냐가 실수를 만회할 수 있는 기회다. 또한 데미지 관련 스탯도 조금의 차이가 의외로 크다.
PC판은 그래픽카드보다 CPU의 성능이 좀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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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든링은 소울류의 본가인 프롬 소프트웨어에서 만든 대작 액션 RPG 게임이다.
호불호가 갈릴만한 부분은 소울라이크 특유의 진행이 막히는 구간과 보스전 패턴 숙지하기 전까진 계속 죽는 부분에 대한 스트레스다.
사실, 소울 시리즈는 의외로 피지컬이 필요한 게임보다는 리듬 게임에 가깝다. 패턴(리듬 게임으론 노트)을 익혀서 타이밍에 맞춰서 구르기를 누르면 대부분 피하고 한정된 딜 타이밍에 몇 대 때리는게 끝인 게임이다. 물론 반응 속도와 컨트롤은 그걸 얼마나 빠르게 숙지할 수 있느냐의 차이인거고.
소울라이크류의 고인물이 아니라면 그 구간을 빠르게 벗어나기 힘들기에 계속 죽는 스트레스에 게임마저 삭제하는 경우가 생긴다. 다만 수십번의 트라이 끝에 보스를 물리쳤을 경우에 돌아오는 리턴도 상당하다. 이는 소울라이크 특징이면서 동시에 단점이기도 하다. 말그대로 진입장벽이 높다는 뜻이다.
개인적으로 엘든링은 마법과 영체, 사기무기(전회) 등을 통해 진입장벽을 대폭 낮췄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싶다. 모두다 게임을 잘 할순 없으며 특히 게임하는 시간이 한정적인 사람들은 시간만 투자하면 쉽게 익히는 패턴조차 부담스러우니까.

여담이지만 다크소울 특유의 땀내나는 전투가 이젠 지겨워서 영체와 마법, 사기 무기를 아낌없이 사용했는데, 난이도(진입장벽)가 엄청 하락했다고 느꼈다. 다만 체지정 스탯을 맞추기가 쉽지 않아 노가다가 좀 더 필요했다.
진입장벽에 대한 요소만 제외하면 엘든링은 몹시 훌륭한 게임이다.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나 '스타필드' 등등 앞으로 나올 게임이 많지만 지금 당장엔 엘든링이 고티라 불리는 올해의 게임상(GOTY)을 받을거란 느낌이 강하게 들 정도로.
볼륨도 풍성하고 콘텐츠도 방대해서 돈이 아깝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 향후 DLC도 기대가 된다.
-소울라이크 액션RPG의 걸작, 엘든링. 기분 좋은 매콤함.


'엘든링' 공략 및 정보 (디시 인사이드) :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lists?id=fromsoftware
'엘든링' 공략 및 정보 (영어 위키) : https://eldenring.wiki.fextralife.com/Elden+Ring+Wiki
'엘든링' 공략 및 정보 (나무 위키) : https://namu.wiki/w/%EC%97%98%EB%93%A0%20%EB%A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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