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게임 리뷰

[게임/시뮬레이션] 하츠 오브 아이언 4 (Hearts of Iron IV) 리뷰review

엘카네 2021. 3. 9.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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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추천할 PC게임은 스팀게임인 하츠 오브 아이언 4 (Hearts of Iron IV) 이다.
관련 태그로는 PC게임 추천, 스팀게임, 시뮬레이션, 4X, 대전략, 역사, 2차 세계대전, 밀리터리, 샌드박스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다.
지원 플랫폼 : Windows, Mac, Linux
구매 및 다운로드 장소(스팀) : store.steampowered.com/app/394360/Hearts_of_Iron_IV/


하츠 오브 아이언4는 실시간 4X 대전략 게임으로 DLC 팔이로 유명한 역설사(패러독스)의 게임이다.

수많은 DLC 때문에 욕을 들어먹지만 게임 자체는 항상 믿을만한 정도의 완성도를 보이는 패러독스의 게임들 가운데 하츠 오브 아이언 시리즈는 세계 대전 시기를 다루고 있다.
히틀러의 나치 독일과 연합국의 전투, 그리고 독소전쟁으로 인한 독일의 패망에 이르기까지 근래 가장 큰 전쟁이었으며 다음 세계 대전은 절대 발생하면 안 된다는 점에서 마지막 대전쟁이어야 하는 시기를 배경으로 삼았다.
노르망디 상륙작전, 스탈린그라드 전투, 미드웨이 해전, 진주만 공습 등 수많은 전투가 있었으며 온갖 병기가 개발되고 사라져간 시기인지라 영화나 다큐멘터리, 책 등지에서 주로 다루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만큼 격동의 시기를 다루었기에 밀리터리 덕후와 역사 덕후들에겐 빼놓고 지나칠 수 없는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나라를 하나 골라 이 격동의 시기를 지나가야 한다.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기 직전에 시작하여 천천히 세계에 긴장감이 퍼져나가는 상황을 보며 영국 프랑스 미국의 연합국과 독일 이탈리아 일본의 추축국, 소련을 위시한 코민테른 세력의 틈바구니 속에서 살아남아야한다. 혹은 비동맹을 선언하며 역사를 개변하는 일도 가능하다.


-장점 및 특징-
1. 2차 세계 대전
많은 이들이 찾는 시대적 배경들 가운데 1,2차 세계대전은 단골 소재나 다름없다. 그만큼 게이머들 사이에선 익숙한 시대이기도 하다. 특히 FPS 게임들 가운데에서 성공했다고 할 수 있는 타이틀은 거의 대부분 세계 대전 시기이고 그나마 최근 현대전이 각광받는 수준에 그칠 정도로 세계 대전 시기가 갖는 익숙함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 혼란스런 시기에 한 나라를 부흥시켜 전쟁을 치르는 일 자체엔 당위성마저 있기에 자연스럽게 게임의 배경에 녹아들 수 있다.
중세의 합스부르크인지 뭔지 하는 가문의 흥망성쇠가 어쩌고 저쩌고 하는 것보다는 대영 제국, 나치 독일, 아시아 패권을 잡으려다가 폭망한 일본, 박살난 경제와 끝없이 쏟아지는 인력의 소련, 일주일에 1척씩 항공모함을 만들던 미국의 어마무시한 생산력 등 익숙함 그자체라 몰입감이 남다르다.
한국은 조금 안타까운 시기였지만 창작마당 모드로 가상의 시대도 지원하기에 마음대로 플레이할 수 있기도 하다.

2. 의외의 전략성
국가 중점으로 큰 판을 짜고 연구를 통해 어떤 식으로 개발할 것인지, 그리고 주력 병과는 무엇을 쓸지가 갈린다. 연도마다 각각의 무기 단계가 존재하며 보너스를 주는 교리를 함께 올리다보면 연구 슬롯이 턱없이 모자라단 걸 알 수 있다. 결국 특화된 방식으로 발전할 수밖에 없어 이 부분에서 전략성을 가져온다.
육군은 10보병 편제로 가거나 보병에 포를 섞어 힘을 실어 줄 수 있으며 기갑도 전차 위주의 테크트리를 선호하여 경전차, 중형전차, 중전차를 운용하는 식이다. 공군도 대공망을 잡거나 폭격 위주를 선택할 수 있고 해군도 함대를 형성하거나 잠수함만 운용하는 식의 선택을 할 수 있다.
공장과 자원이 부족하여 모든 일을 다 할 순 없으니 적절히 버릴 것은 버리고 주력으로 삼을 것에 집중해야 한다. 이 주력군을 어떻게 운용하느냐에 따라 전투력이 강한 시기와 약한 시기가 나뉘기에 국력을 적절히 배분하는 재미가 있다.

3. 창작 마당
밀덕과 역덕들에겐 없어서 못하는 게임인만큼, 엄청난 수의 창작마당 모드를 지원한다. 이벤트 추가에서부터 병기 개선, 가상 국가들의 시나리오도 존재하여 샌드박스 특유의 광활한 게임 구성을 맛볼 수 있다.

4. 한글 패치
한글 패치가 존재한다.


-단점 및 아쉬운 부분-
1. 정형화된 게임 흐름
단점보다는 아쉬운 부분에 가까운데, 열강이 정해져 있으며 국가 중점도 대부분 역사와 근접하게 흘러간다. 이는 집권 정당이 민주주의(연합국), 파시스트(추축국), 공산주의(코민테른), 그 외의 중립으로 성향이 나뉘었기 때문이다. 마이너 국가들은 어느정도 자유로우나 결국 세력의 수가 정해졌다고 볼 수 있다. 소소한 부분에선 차이가 나지만 판도는 실제 역사와 근접하게 흘러간다고 보면 되겠다. 그리고 조금 삐끗하면 오히려 게임 자체가 일방적으로 흘러가 심심해진다.
특히 고유 국가를 넘어 마이너 국가로 시작할 수록 스스로가 무언가 할 수 있는 여건이 크지 않다.

2. 진입 장벽
패러독스 게임들 가운데에선 의외로 쉬운 편에 속하지만 진입장벽이 조금 높다. 일단 해야 할 일이 행정력을 통한 법개정과 국가 재반 설립, 공장과 항구등의 건설, 섹터별로 나뉜 다양한 연구, 공장의 병기 생산, 경험치를 모아 편제의 개편, 첩보 등 가짓수가 많기 때문이다. 한 눈에 확실하게 들어오지 않고 여기저기 나눠져 있기에 무엇을 먼저 해야 하는건지 알기 어렵다. 정확하게는 주어진 모든 일들을 다 신경써야 하기에 피로감이 높다.

3. 다소 심심한 후반부
세력을 정립하고 치열한 각축전을 펼칠때엔 흥미진진하지만 판도가 정립되고 슬슬 대세가 기울기 시작하는 즈음에는 그 재미가 급감한다. 이는 최적화된 강력한 사단을 운용하는 시점과 동일한데 땅을 점령하고 제해권을 잡아 무역로를 끊으니 상대하는 적들은 말라죽을 수밖에 없다. 그 이후엔 넓은 땅덩어리를 점령해 나가는 일만 반복되는데, 땅이 넓어도 너무 넓다.

4. 소소한 렉
전쟁이 치열해질수록 후반으로 진입하면 자잘한 렉이 생긴다. 부대 수가 많고 전선이 길어질수록 렉의 영향을 받는다. 다만 '스텔라리스'보다는 처리해야 할 연산이 덜하기에 무시할만한 수준이다.

5. DLC팔이
패러독스 게임치곤 DLC의 수가 그리 많지 않다. 그래도 DLC를 구매하여 설치해야 하는 편이 낫다는 점에선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발매한지 오래되어 할인을 자주하는게 그나마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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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츠 오브 아이언4는 진입장벽만 잘 넘어가면 충분히 훌륭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몇 번 고생하다보면 의외로 빨리 숙지할 수 있다. 결국 주어진 것들만 충실히 하면 되니까. 그 이후엔 효율적인 방법을 찾기 시작하는 거고.
역사상의 흐름을 따라가는 '판도'에 맞는 움직임을 보여도 좋고 대륙의 패왕을 자처해도 상관없다. 열강과 DLC 구입을 통한 교유 국가들로 플레이하고 마이너 국가까지 건드렸다면 이제 창작마당을 사용하여 또 다른 재미를 얻어갈 수 있다. 비록 어느 시점이 되면 게임 자체에 너무 익숙해지긴 하지만, 그 시점이 올때까지 플레이타임은 어마무시하게 쌓을 수 있다.
적어도 패러독스의 게임은 비슷한 류의 동급 게임을 찾기 힘들다는 점에서 결국 대전략 시리즈를 좋아한다면 한 번은 거쳐가야 하는 관문같은 게임이다. 시리즈별로 구성이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믿고 구매할 수 있다는 확신을 안겨준다.
DLC 팔이만 좀 덜했으면 좋겠지만 다른 글에서도 몇 번 말했지만, 원래 역설사의 게임은 호구같이 즐겨야 한다. 패러독스가 정책을 바꿀 것 같지는 않고 대체재는 없으니까. 독점 지위를 쌓은 기업이 펼치는 배짱 장사의 전형적인 표본이라 할 수 있다.(그래도 심즈보단 덜하니까 다행일수도 있다. 심즈3를 모조리 질렀던 달의 카드값은, 그저 눈물이었다.)
앞으로 그래픽적인 발전 말고는 큰 변화가 없을 것 같은, 정점에 달한 게임. 하츠 오브 아이언 4. 하츠 오브 아이언 4를 뛰어넘는 게임은 아마 '하츠 오브 아이언 5'겠지.


'하츠 오브 아이언4' 공략 및 정보 (나무 위키) : namu.wiki/w/Hearts%20of%20Iron%20IV?from=%ED%95%98%EC%B8%A0%20%EC%98%A4%EB%B8%8C%20%EC%95%84%EC%9D%B4%EC%96%B8%204
'하츠 오브 아이언4' 공략 및 도움 (다음 유로파 카페) : cafe.daum.net/Europa
'하츠 오브 아이언4' 한글 패치 (다음 유로파 카페) : cafe.daum.net/Europa/OFSe/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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