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미포함 DLC가 나와서 오랜만에 했더니 재미있어서 남기는 연재글.
플레이 타임이 고작 수백 시간정도인 뉴비라 복잡한 시설은 굳이 짓지 않습니다. 산소 미포함은 초반 장벽만 넘길 수 있으면 엔딩을 보는데 굳이 어려운 시설이 잔뜩 필요하지 않은 게임입니다. 대부분의 시설은 개인적인 만족을 위해서 짓는데, 플레이어의 무드가 좋아지는 효과가 있죠. 다만 저는 극한의 효율을 따지고 일일이 정리를 해야하며 대칭을 따져야 하는 사람이 아니라서 다행입니다. 모드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난이도는 기본 난이도(생존), 스페이스 아웃(SO) DLC, 프로스티 DLC를 키고 세레스로 출발해 봅시다.
세레스 행성은 시드를 구해서 시작했습니다.
철 화산2, 금 화산1, 화산2, 서늘한 소금물 슬러시 분출구1, 소금물 분출구1, 수소 벤트1, 천연 가스 분출구1, 서늘한 증기 벤트1, 염소 기체 벤트1
SO맵은 커다란 클래식 맵을 작게 쪼개둔 맵이지만, 자그마한 본성에 있을만한건 다 있는 시드입니다.
일단 철 화산이 2개 있으니 다른 소행성에서 철을 옮길 필요가 없이 강철을 쉽게 만들 수 있다는게 장점이고 지오튜닝을 위한 금 화산도 있고, 중간 단계로 쓸 수 있는 수소 벤트와 천연 가스도 있습니다. 일단 써먹기 힘든 오염된 산소 벤트와 이산화 탄소 벤트가 없는 것만해도 1티어 시드네요.
시드 코드 : CER-C-614831932-0-D3-0
일단 기본적으로 대부분의 업적을 챙기는 식으로 진행할까 합니다.
육식(100주기 안에 40만 칼로리의 고기 먹기), 로커 보어(농사를 짓지 않으며 40만 칼로리의 음식을 먹기), 초지속 가능성(석탄, 천연가스, 석유를 사용하지 않으며 24만KJ의 전력 생산하기)만 깬다면 사실상 올업적을 깬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나머진 시간만 보내면서 조건을 채우면 그만이니까요. 육식, 로커 보어, 초지속 가능성 3개의 업적은 무조건 깨야겠네요.
시작 듀플은 대충 아무나 데려갑니다. 연구와 굴착 인원은 필수, 나머지 한 명은 건설이나 축산, 요리와 같이 필요한 인원을 자유롭게 선택합니다.
듀플은 보통 하나의 능력치만 특화해서 특정 작업을 빠르게 진행하도록 할 건가, 아니면 여러 관심사를 가져서 사기를 좀 덜 챙기면서도 다양한 스킬을 찍을 건가로 나뉩니다. 개인적으론 보통 한 번 시작하면 수천 주기는 기본으로 잡고 느긋하게 진행하기에 다양한 관심사를 가진 듑들을 선호합니다. 굳이 오락 시간을 주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고 오래 진행하면 대부분의 스탯은 20까지 올라가기 때문이죠.
초반 진행에서 걸러야 하는 부정적 특성은, 기면증, 방구쟁이, 어두우면 못잠, 코골이, 빈혈(운동-5), 밑바닥이 없는 배(칼로리 소모 +50%), 입으로 숨 쉼(산소 소모 +50%) 정도입니다. 대부분 특성을 거르면 뽑을만한 애들이 한정적이긴 합니다. 다만 치명적인 부정적 특성이 있는 듀플들은 그냥 안뽑는게 이득입니다.
어두우면 못잠, 코골이는 치명적이진 않기에 개인 침실을 만들어주면 쓸 수 있지만 개인 침실은 공간을 너무 많이 먹어서 개인적으론 SO에서 선호하지 않습니다.
시작 지역은 무난하네요. 맵은 아래위 4칸, 가로로 18칸을 기본으로 잡고 개발해야합니다. 양 옆에 벽을 친다면 64칸의 생활 공간이 나옵니다. 그리고 3칸을 띄운 뒤에 다시 4x18칸을 파서 생활 공간으로 쓰는 방식이죠. 듀플이 땅에서 손이 닿는 범위가 딱 4칸이라서 어쩔 수 없는 구조입니다. 높이가 5칸이 되면 사다리를 설치해야 하거든요.
프린트팟이 맵 중앙이고 아래아래층, 아래로 10번째 칸에 자연 타일이 고르게 배치되어 있는 맵을 선호합니다. 이후 자연 공원을 만들기 편하거든요.
관심사를 가장 우선하도록 우선 순위를 지정해주고 특히 우측 상단의 톱니 바퀴를 눌러 근접 활성화를 눌러주면 멀리 떨어진 자원보다 근처에 있는 자원을 우선적으로 사용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완벽하게 적용되지는 않지만 적어도 먼 거리를 왔다갔다 하는 일이 적어지기에 꼭 켜줘야 합니다.
세균 탭에서 소독 위치를 클릭하여 소독을 아예 하지 않도록 해줍시다. 시도때도 없이 달려가서 사다리와 시설물을 소독하는데, 듀플들은 몹시 튼튼하니까 식중독균에 범벅이 되어서 다녀도 아무 지장이 없습니다. 괜히 동선만 낭비하고 노동력 투입만 늦어지니 과감하게 끄고 앞으로 다시는 세균 탭을 누르지 않도록 합시다.
세균 탭을 누르는 일이 생길수록 플레이어의 스트레스 지수만 상승하거든요.
스타팅 지형이 조금 다른 이유는 로커 보어를 깨놓고 육식 업적도 깼다고 착각했다가 리트한 예전 행성이라 그렇습니다.
스캐줄도 3교대나 4교대를 사용하여 노동력이 비는 시간을 최대한 줄입시다. 우르르 몰려와서 무언갈 하다가 시간이 되었다고 또 우르르 몰려가서 밥을 먹고 자도 되지만 이렇게 스캐줄을 나누고 듀플들을 적절히 배분하면 화장실과 세면대, 샤워실을 적게 만들어도 된다는 커다란 장점이 있습니다.
땅을 파고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은 화장실(뒷간)을 짓는 일입니다. 하루만 지나도 오물을 쏟아내니까 무조건 첫 주기에 화장실 먼저 지어주세요. 세레스는 다행히 몹시 추운 행성이라 오염된 얼음이 되지만, 다른 행성이면 처음부터 플레이어의 스트레스 수치가 상승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잠은 바닥에서 자도 화장실은 무조건 건설합시다.
이제 아래층에 침실을 만드는데, 결국 바닥에서 자네요. 등이 아픔 디버프가 생기겠군요.
화장실 옆의 난로는 목재를 소비하여 서리 저항(추위 패널티를 없애줌) 효과를 줍니다. 초반에는 유용하지만 아무래도 목재를 사용하고 주변 온도를 올리는데다가 멀리까지 일하러 나갔다가 다시 달려와서 손을 쬐고 가는 플레이 때문에 개인적으론 그냥 꺼두는 편입니다.
그리고 옷걸이를 뒤져서 방한 코트를 챙깁시다. 1차적인 목표는 모든 듀플들에게 방한 코트를 입혀서 추위에 면역이 되도록 하는 일입니다. 온도를 올리기엔 너무 시간이 오래 걸리고 세레스니까 몹시 춥다는 특성을 깨고 싶지 않네요.
일단 세레스는 주변에 조류가 없어서 산소 확산기를 짓지 못하니까 아래로 쭉 파 줍시다. 목표는 맵의 어딘가에 존재하는 소금물 분출구입니다. 평소엔 따뜻한 소금물이 나오기에 지오튜닝을 하는게 아니면 쓸 일이 없는 분구지만 세레스에선 가장 중요한 분출구나 다름없습니다.
액체 미온기, 공간 가열기 등을 사용해서 온도를 올리는 노력을 하기보단 그냥 소금물 분출구를 찾으러 먼 길을 떠나는게 좋습니다.
세레스에 추가된 건조물. 손을 가져다 대면 유용한 연구를 뚫어줍니다. 특히 얼음 액화기가 있어야 목재를 사용하여 물을 만들고 이거로 고급 연구를 할 수 있습니다. 연구 포털은 초반 스타팅 지역에 가깝게 존재하니 일단 무조건 손을 대 줍시다.
신경 변동기. 듀플에게 초반 선택지에 등장하지 않는 특성을 얻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론 잠수부의 허파(산소 소모 -50%)를 선호하지만 이번에는 스트레스 수치 증가폭 -50%의 특성이 나왔네요. 추가 특성은 좋지만 게임 플레이에 큰 영향을 끼치는건 아니니 일단 진행합니다.
나중에 우주에서 가공물을 구하면 신경 변동기를 충전할 수 있으니 되도록 기지에서 떨어진 먼 자리에 스폰되길 바랍시다. 이번 시드는 제법 괜찮네요. 테이블도 조사하고 캐비넷도 조사하여 기본적으로 지급하는 옷을 더 챙깁시다.
듑을 초반부터 늘리는건 산소 생산과 음식 소모에 있어서 몹시 치명적이지만, 그렇다고 마냥 미루면 개발이 늦어지고 육식 업적을 깨기에 힘들어지니 적당히 괜찮은 듀플(부정적 특성이 무난한 듀플)을 하나 뽑았습니다.
산소석이 제법 소모되었을 즈음 승화 스테이션을 지어줍니다. 뒷간에서 나온 오염된 흙을 승화 스테이션에 넣으면 오염된 산소를 뿜어냅니다. 프로스티 플래닛 팩 DLC가 나오기 전에는 거들떠도 보지 않았던 시설물인데, 이번엔 몹시 유용하게 사용하게 되네요.
드디어 첫 스킬. 연구 듀플은 앞으로 찍어야 할 게 많고, 굴착 듀플은 스킬을 찍지 않으면 주변 확장을 못합니다. 일정 수치가 될때까진 선호 스킬을 쭉쭉 찍어줍시다. 다만 스킬은 딱 필요한 것만 찍고 멈춰야 합니다. 높은 사기를 유지하면 특성에 맞는 다양한 효과를 얻을 수 있고, 낮은 사기가 되면 스트레스를 받아서 오히려 마사지 기계를 꾸준히 사용하여 노동력 감소와 전기 소모를 하기 때문입니다.
특화보다는 다양한 관심사를 가진 듀플을 선호하지만 연구 듀플 정도는 연구만 쭉 찍어도 상관이 없긴 합니다.
연구는 일단 탈염기를 찍어줍니다. 소금물만 있으면 초반 산소 부족의 난관을 넘어설 수 있으니 가장 중요한 연구라고 볼 수 있겠네요.
텔레포트 행성. 텔레포트 행성은 기본적으로 석유를 구할 수 있는 행성이 나옵니다. 딱히 두드러진 특색은 보이지 않네요.
일단 유성우는 무난하게 쓸모없는 유성우들이 떨어지고, 물을 생산하는 분출구가 없습니다. 천연가스 분출구가 있으니 천연 가스 발전기를 돌리면 오염된 물을 얻을 수 있지만, 초지속 업적을 깨려면 개발을 할 수 없겠네요.
그러나 텔레포트 행성은 딱히 고민하지 않아도 됩니다. 본행성(세레스)에서 물을 보내주면 그만이니까요. 일단 석유 행성이 있다 정도에서 넘어갑시다.
12주기에 드디어 소금물 분출구를 찾았습니다. 사다리가 4칸씩 떨어져 있는건, 기지 크기를 균일하게 가져가기 위해서입니다. 분출구의 위치에 따라 조금씩 높낮이가 달라지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4칸씩 떨어지게 짓는게 좋습니다. 딱 손이 닿는 범위가 4칸이라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죠.
곧바로 사다리를 놓고 펌프를 만들고 전기를 연결합시다. 테라 행성이었다면 주변에 산소 확산기를 만들어 빠르게 만들었을텐데 숨을 헐떡이면서 만들었네요.
산소석을 파와서 숨쉴 공간을 만들어주거나 승화 스테이션을 지어줄걸 그랬습니다만, 오랜만에 하느라 무식하게 숨을 참아가며 진행했습니다. 아직 주변이 뜨겁지 않으니 분석을 눌러줍시다. 우측엔 -10도의 서늘한 소금물 슬러시 분출구가 있네요. 다만 세레스에서 써먹긴 좀 그렇네요. 주변 온도가 -30도인데 -10도라니, 너무 뜨겁잖아요.
탈염기를 짓고 전해조를 만듭시다. 여기까지 오는 길이 힘들었지만 전해조만 지으면 초반 난관은 끝납니다. 세레스는 특히 산소가 좀 모자라니까 일차적인 목표를 '소금물 -> 탈염기 -> 전해조'로 잡읍시다.
음식은 주변 셔베리를 캐고 주변에서 자라는 작물들을 남겨뒀다가 자연 수확되는 음식을 먹고 그래도 좀 모자라면 걸죽바를 조금 뽑아서 먹읍시다.
로커 보어 업적 때문에 농사를 짓지 못하니 칼로리에 조금 신경 쓰고 그래도 모자라면 주변의 동물들을 공격해서 고기를 얻으면 됩니다. 플록스와 밤모스를 너무 많이 잡지 않도록 합시다. 바베큐를 만들어서 먹는 것보다 나중에 수지를 구하여 페미컨을 만드는게 칼로리적으론 이득이니까요.
상단부를 파서 수소가 쌓이도록 합시다. 연구가 끝나면 수소 발전기를 지을 예정입니다. 아직 침실이 있는 공간까지 산소를 끌고 오진 않았지만 전해조가 돌아가는 것만으로도 산소 미포함의 절반은 깼다고 보면 됩니다.
로드리게즈나 침수형 전해조와 같은 시설을 짓기엔 아직 너무 초반이고, 개인적으론 선호하지 않습니다. 쓸데없이 물을 너무 많이 소모하고 산소와 수소를 과잉 생산하여 압축이 필요한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죠. 특히 압축이 필요한 시설은 블랙홀(게임 터짐)의 확률이 존재하니까 개인적으론 지양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하나쯤 만들어서 잘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 확실히 플레이어의 사기가 만족[+1]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사기를 챙겨주기 위해서 식당을 지었습니다. 주방도 대충 완성되었고 요리사는 손을 씻도록 배려도 해줬네요.
사실 산소 미포함에서 세균은 무시해도 됩니다. 옛날 아주 초창기엔 는지렁이 허파에 걸리면 듀플들이 앓다가 죽었고, 깨끗한 물에 오염된 물이 들어가서 수조가 오염되면 전멸하기에 리트를 했었는데 난이도가 너무 어렵다고 너프하여 이젠 의학 건설물은 완전히 무의미한 건물이 되었습니다. 식중독 걸려서 배를 부여잡고 는지렁이 허파에 걸려서 콜록 거려도 소소한 패널티 정돈 무시하고 진행해도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특히 초보자가 테라 행성에서 자주 하는 실수가 는지렁이 허파가 무서워서 확장을 하지 않는건데, 탈취기를 대충 박아두고 막 파도 상관 없습니다. 딱 하나 포자난 정도만 조심하면 됩니다.
기지의 전경. 벌써 24주기가 되었고 듀플은 1명 더 늘었네요. 오산이 막 퍼져있지만 아래에서 산소를 퍼와서 뿌려주는 환기구의 모습도 보입니다. 정말 별것없어 보이지만 이정도면 기지가 완전히 안정화 되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이제 산소는 끝났고 음식만 어떻게 해결하면 영생도 가능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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