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계좌 보유 종목의 변화가 생겨서 글을 남기는 김에 7월 14일의 간단한 시황을 남긴다.
최근들어 국내 주식시장은 숨고르기에 들어간 상태다. 코스피는 2183.61로 마무리했는데, 2200의 벽을 뚫지 못하고 있다. 악재가 산재해 있는 상황에서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언텍트, 전기차, 반도체만으로 끌어올린 지수라서 다른 종목들이 올라주지 않는 이상엔 한계가 뚜렷하다.
최근 핫한 종목으로는 카카오, 네이버, 엔씨소프트등의 언텍트 종목들이다.
개인적인 의견으로 셋중 가장 많이 오른 상태인 종목은 카카오(035720)다.
14일 종가 343,000. 조정의 국면처럼 보이지만 매출대비 주가는 엄청나게 과열되어 있다.
2020년 연결 매출 컨센서스로 볼때 PER 90배쯤 나오는데, IT기업의 PER는 원래 높게 나오는게 정상적이다. 원자재가 거의 들지 않는 산업의 특성상 PER이 높게 나올 수밖에 없는데, 코로나가 계속 지속될 경우, 카카오에게 있어선 코로나가 호재나 다름없다.
문제는 지금이 7월 14일이라는 점이다.
선반영이란 명목으로 미래의 주가를 미리 끌어온 느낌인데, 현재 상황에서는 거의 한계치까지 올랐다고 보면 될 것 같다. 다만 이쯤되면 상대적이기에 언텍트 말고 살만한 기업이 없는 지금, 돈이 몰리는건 어쩔 수 없고 유동성으로 오르는 단계가 어디까지 지속될 지는 알 수 없다. 애플처럼 고점에서 계속 지지선을 만들며 주가를 다지다가 시간이 흘러 매출이 주가를 따라잡는 경우도 있으니까.
NAVER(035420)는 부채비율이 조금 높긴 하지만 오히려 상승 여력은 카카오보다 더 낫다고 생각한다. 다만 2016년, 2017년에 영업이익 1조 이상 찍었던 때와 비교하면 올해의 매출이 그때보다 더 낫다고 보긴 힘들다.
차트를 길게 늘여서 보면 주가가 최근들어 뻥튀기 된 느낌인데, 예전에는 구글 등에 밀리는 검색시장과 광고 매출만 붙잡고 있던 상태였기에 수익 다변화를 제대로 하지 못한 느낌이었다. 그 당시엔 적정가였을 지도 모른다.
인터넷 쇼핑과 소셜 커머스를 붙잡은게 네이버의 가장 큰 한 수였으며, 코로나 특수 덕분에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본다.
옛날에 쇼핑할 때엔 특정 사이트에 접속하여 검색한 이후에 구매하였는데, 요즘엔 네이버에서 검색하고 상품을 들어가 판매처로 향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현지에선 농산물을 저가에 납품하는데 마트에선 왜이렇게 비싸냐고 투덜대는 경우, 중간 유통에서 마진을 많이 남겨먹는다고 답을 한다.
네이버가 바로 그 중간 유통 단계를 잡았다고 보면 된다. 사이트 관리는 각각의 사이트가 알아서 하고 네이버가 우월한 접속자를 바탕으로 연결 마진을 취하는, 음, 수익을 내기엔 참 좋은 방식이다.
엔씨소프트(036570)는 개인적으론 참으로 의아한 종목이다.
IT, 특히 게임 기업은 ROE, 영업이익률이 높게 나올 수밖에 없다. 문제는 게임을 제작하는 기업은 어떤 게임을 발매하느냐에 따라서 주가가 크게 휘청댄다.
디아블로 이모탈, '님폰없?'으로 유명한 액티비전 블리자드(Activision Blizzard, Inc. 티커 ATVI)만 봐도 체감할 수 있다. 근데, 엔씨소프트는 리니지만으로 수십년째 우려먹고 있으며, 리니지M으로 오히려 역대급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물론 나도 아주 오래전, 말하는 섬에서 셀로브를 잡으며 성혈에 들어가는 꿈을 꿨던 시절도 있었으나... 그때가 1990년대~2000년대였다. 그런데, 아직도 리니지라니.
다만 린저씨들의 현금지불력은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고 여겨진다. 여담이지만 지인중에 몇 년 전에 NC소프트의 고객센터에서 일했던 사람이 있는데, 월초(첫째주)에 현질 한도가 다 됐는데 언제 풀리냐는 전화를 그리 많이 받는다더라. 그게 리니지M이 나오기 전이었으니, 그때 엔씨소프트 주식을 샀어야 했다.
이쪽은 아예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는 편이 좋다. 충성 고객이 만족할 정도로 돈을 지를만한 이벤트를 잘 여는가를 체크해야 할 느낌. 신섭이 나왔다고 들었는데, 인기는 어떤지, 사람들이 얼마나 지르고 있는지를 상시 체크하는게 좋을 것 같다.(오히려 앞으로의 매출과 실적을 분석하기엔 더 쉬울 수 있겠다.)
소외된 종목들은 결국 코로나가 언제 끝나는지, 그리고 코로나로 인한 타격을 얼마나 흡수하고 매출을 뽑아내는지가 관건이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가 있었던 2Q실적이 매우 중요하다.
수년만에 주식판에 다시 돌아와보니, 내가 알던 주식판이 맞는가 싶은 의아함이 들기에 요즘은 참으로 어려운 장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결국 풀린 유동성은 어디로든 향할 거다. 주식이 되었건 부동산이 되었건 간에.
-7월 14일 맥쿼리인프라 2주 매수
소액 단타의 수익금, 절반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맥쿼리를 계속 줍고 있다. 조만간 환전한 나머지 절반의 금액으로 미국 주식도 주을 계획이다.
맥쿼리인프라는 최근 11,400에서 든든한 방어력을 자랑하며 차트에 바코드를 찍고 있다. 오히려 변동성이 없어서 좋은 종목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수익률이 고정되어 있는건 큰 장점이다. 예금과 적금을 낮은 금리에도 넣는 까닭은 원금 보장에 따른 제한적인 수익률 때문이다. 물론 맥쿼리인프라는 예금자보호법에 속하지 않는 위험자산에 속하지만 다른 종목들과 비교하면 엄청난 안전자산에 해당한다. 적어도 재해급의 커다란 악재가 터지지 않는 이상에는.
맥쿼리인프라는 짧게는 연말, 내년을 바라보고 계속 줍는 주식이며 배당락이 다가올 즈음엔 오를거라고 보면서 투자하는 종목이다. 단기간에 큰 수익을 내려는 투자가 아니기에 오히려 돈이 묶이는 경우가 생긴다. 여윳돈, 소액 적립식이 아니라면 매력도가 크게 떨어지는 종목이고 배당금의 몇 배에 달하는 수익을 하루만에 얻을 수 있는 요즘 시기엔 많은 것들을 고려한 선택이 필요하다.
매매일지 카테고리에서 계좌현황도 공개하고 있기에 알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마음만 먹으면 맥쿼리인프라를 수천주 살 수 있는 여유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켈핑, 단타, 스윙 등의 본계좌의 수익금들 가운데 매우 일부인 소액 단타의 수익금만 맥쿼리인프라에 투자하는 까닭도 투자기간 대비 수익률이 한정적이기 때문이다.
투자는 스스로의 책임이다. 이전 게시글에 유의사항을 설명한 적이 있다.
(2021년 배당금 720원 X 2)
2021년 예상 배당금 총합 41,760원 / 월환산 3,480원 (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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