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계좌 보유 종목의 변화가 생겨서 글을 남기는 김에 7월 22일의 간단한 시황을 남긴다.
나스닥이 11000선을 넘나들며 조정과 상승을 반복하는 사이, 코스피는 2200선을 돌파하여 조정과 상승을 반복하고 있다. 지수를 끌어올릴때는 외인과 기관이, 지수가 떨어질때는 개미가 탱킹을 하는 모습은 항상 비슷하기에 굳이 첨언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다만 2200선 아래로 떨어지는 조정도 올 수 있어 보인다.
언택트가 주가 조정을 받는 사이, 바이오 섹터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바이오 섹터가 언제까지 날아갈지는 미지수다. K바이오는 특히 거품이 심한 섹터라서 주가가 날아갈때는 훨훨 날아가고 하락할 때는 끝도 없이 아래로 내리꽂는다.
그러나 유동성 장세기 때문에 삼성중공우처럼 '왜 떨어지다 말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희한한 모습을 보일 수도 있다. 옛날이었으면 고점에서 끝없는 나락을 보이고 하단에서 데드켓이 한 번 나왔다가 바닥으로 고꾸라지는 뻔한 스토리였다. 그런데, 지금은 그냥 잘 모르겠다.
야수의 심장으로 들어가서 수익을 내고 나온다면 주식을 잘 하는 거고, 고점에서 물려서 끝없는 추락을 겪는다면 투자에 실패한 거다. 결국 잔고의 결과만이 남을 뿐.
딱히 대단한 소식은 없기에 오늘은 주식 초보, 주린이들이 귀가 솔깃하여 큰 돈을 잃는 리딩방과 (선의를 가장한)커뮤니티, 급등주 추천 문자의 허상에 대해서 간단하게 말해보고자 한다.
일단, 선의를 가지고 남들 돈 벌게 해 주는 경우는 많지 않다.
우연히 발견하게 된 블로그, 주식 카페, 커뮤니티에 가끔 있는 소수의 사람들이 제공하는 양질의 정보는 '확인'해보고 참고할만하다. 다만 이 경우에도 역시 매수를 할 지, 말지는 본인이 판단하고 선택해야 한다. 이런 소수의 정보글을 제외한 나머지, 내일의 급등주 및 추천주 등은 적당히 걸러서 볼 필요가 있다.
정말 확실한 정보면 본인 뿐만 아니라 사돈의 팔촌에 이르기까지 돈을 구해다가 은행 대출을 끼고 신용, 미수, 스탁론 등의 레버리지를 만땅으로 땡겨서 혼자 벌지 굳이 남들에게 돈 벌 기회를 준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상대가 먼저 문자나 쪽지로 접근한다면 특히 의심해야한다.
1. 리딩방(사기성)
내일의 급등주는 보통 전날 상한가를 쳤거나 시간 외 단일가 주문(키움 0339)에서 상한가 혹은 급등한 주식을 추려서 보낸다. 지금 당장 6시 끝난 이후 시외상을 확인한 다음에 문자를 보내면 그게 바로 내일의 급등주 추천문자가 되는 식이다.
예를 들어 7월22일 A종목이 시초가10000, 종가가 11000(+10%상승)으로 마감했는데 오후3시30분, 장마감 이후 시간 외 가격에서 13000원이 되었다고 생각하자. HTS에는 바로 표시되지 않는 가격으로 거래가 된 종목이 되었다. 7월 23일 시초가는 오늘의 장중 종가인 11000원으로 시작하며 또한 22일의 시간외가 13000원이었기에 장전 거래에서부터 갭상승을 한 상태로 시작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재료나 수급 혹은 호재성 기사가 있어 수급이 몰리는 종목이라면 더욱 오를 확률이 높다.
몇몇 종목은 급등 이후 수익실현 물량에 밀려 아래로 떨어지고, 몇몇 종목은 탄력을 받고 더 상승할 거다.
주포나 세력이라면 주가를 마음대로 주무르겠지만, 어쨌건 급등주를 관심있게 본 사람은 오전장에 급등한 장면을 보였으니 '오, 어제 저녁에 추천받은 종목이 올랐네?'라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이후, 리딩방으로 유도하는데 무료 리딩방의 경우 보통 한 방에 적게는 수십, 많게는 수백명을 모으는데 1번 방에는 A종목을, 2번 방에는 B종목을, 3번 방에는 C종목을 뿌린다. 대부분 시외 상 종목이거나 미리 매집한 종목들이다.
가끔 정말 잘 들어맞는 정보도 있지만 반대로 손해를 보는 사람이나 방도 생기는데 'X종목에 물렸어요'라는 말이 올라오면 강퇴되거나 '매수가 X원에 사라고 했는데 안 잡았다'고, '매도가 X원에 팔라고 했는데 안 팔았다'고 오히려 뭐라 하는 경우가 많다.
리딩방의 운영자가 미리 매집한 경우엔 A주식을 3000원에 미리 사고 매수 신호를 보내는데, 카톡방에 있는 인원이 우르르 달려들어 매수를 누르면 분명 누군가는 사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3100원 밑으로 무조건 사세요'라고 보내는데도 물량은 한정되어 있으니 사다보면 가격이 오른다. 나중엔 3100원이 넘어도 조금씩 올려 사거나 혹은 살짝만 올려도 '놓쳤다'는 생각에 우르르 달려드는 셈이다.
빨리 진입한 사람(유료 리딩 VIP회원)은 순식간에 몇 %의 수익이 찍히고, 나중에 들어간 사람일수록 그 퍼센트가 줄어드는데 거기서 더 간다면 다행이다. 혹 떨어진다면 '추세가 무너졌으니 파세요'라고 보내는데 이때 가장 먼저 탈출하는 사람들은 리딩방의 운영자 혹은 VIP 회원들이다.
마지막에 추천주에 올라탔다가 미처 내리지 못한 사람들은 손해를 입는다. 리딩방의 사람이 많아질수록 손 안대고 코풀며 무료방의 사람들의 돈을 빼먹는 구조가 완성된다. 그리고 그들의 진입 시점 잘못과 탈출 시점 잘못을 지적하거나 강퇴하면 번 사람만 남으니까 또다시 리딩방이 굴러간다.
그리고 이제는 유료방으로 꼬시는데, 유료 회원의 경우엔 다른 사람보다 빨리 매수하고 빨리 탈출하니, 수익률이 잘 나올 수 밖에 없다. 정보를 빨리 얻으니까. 적중률이 높다며 수십~수백만원 돈을 월회비로 가져다 바치며 충성하는 신자가 되는 거다.
만약 수가 틀어져 급등하지 않고 손절하란 사인을 내더라도 결국 마지막에 탈출하는 사람이 가장 큰 손해를 받는다. '(내가 먼저 탈출하고 VIP회원들이 탈출하고 난 다음까지)버티면 오릅니다. 존버하세요.'일지 어떻게 알겠는가.
그러면 누가 돈을 버느냐고?
리딩방 운영자는 월회비만으로도 충분한 수익을 얻는다. 다음으로 물량을 미리 매집할 수 있는 위치의 총판이나 매니저들이 우선적으로 벌고, 이후 VIP회원(여기도 월회비에 따라 급으로 나뉜다), 그리고 무료 리딩방 인원중에 가장 빨리 올라탄 사람순으로 번다. 손절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손해를 입는 정도가 다르다.
2. 세력(작전주)
잡주를 대량 매집한 작전주의 경우라면 조금 다른데, 개미들을 계속 부르면서 가격을 상승시킨다.
그들은 이미 적게는 수십억대의 물량을 가지고 있으며 문자를 받고 소액으로 들어간 개미가 단타성 이득만 보고 빠지는건 크게 상관하지 않는다.
일단 기본 매집가에서 상한가를 치건, 꾸준히 계속 가격을 올리건 간에 주가를 끌어올린다.
물량을 거의 다 흡수한 잡주라면 가끔 큰 금액의 매수가 들어오면 차익실현도 해주고 밑으로 찍어내려 다시 손절매를 유도하는 등의 운전을 보이기도 하는데, 이건 순전히 운전하는 사람의 마음에 달렸다. 올리고 내리고는 물량을 틀어쥔 세력의 마음에 달렸으니, 올려달라고 기도하자.
어쨌건 자전거래 수수료와 세금, 중간중간 들어와서 수익을 내고 빠지는 개미들에게 돈과 물량을 얼마간 퍼주더라도 기본 매집한 물량의 가격에서 수 배를 튀긴다.
극단적인 예를 들어 30억치, 300만주의 물량(평단가 1000원)을 30억정도 소모하여 5배 튀기면 150억치의 물량(300만주 평단가 5000원)으로 바뀌어 있다. 이제 대충 꼭대기에서 흔들면서 매도하는데, 급락 이후 데드켓을 줘서 설거지를 하건 간에 물량을 정리한다.
평단가 4000원정도에 모든 물량을 다 털었다고 가정하더라도 120억치의 돈을 뽑아냈다. 소모비용 30억을 빼면 90억의 차익이 남는 장사다.
실제로는 실패하기도 하고 이것보다 더 적게 남기기도 하기에 어디까지나 가정적인 수치다.
급등할 즈음 재빨리 진입한 사람은 큰 돈을 벌 수 있으나, 막차를 올라타고 가즈아를 외치는 사람들은 탈출하기 힘든 고점에 물려 고생할 가능성이 높은 셈.
물론, 정말 선의의 마음을 가진 사람들도 많다. 투자금은 한정적이고 종목은 많기에 선뜻 도와주려는 사람들도 많다. 이런 종목이 있다, 이런 정보가 있다, 분석은 어떠하다 등등 인터넷엔 양질의 자료가 넘친다.
그리고 동시에 사람을 속여가며 돈을 벌려는 사람들도 분명히 존재한다.
리딩방에 잘 들어가서 큰 수익을 얻었다면 그것만으로도 본인의 실력인 거고, 작전주의 초입에 누구보다 빠르게 진입하여 큰 수익을 얻었다면 그것 또한 실력이다. 때론 아무 생각없이 신용풀미수 땡긴 초심자가 대박을 터트리는 경우도 있는데 이 또한 실력이다. 위험을 알고 이용해 먹을 수 있다면 그것 또한 실력이다.
다만 위험성은 항상 생각하자. 선택은 개인의 몫이다. 주식은 환불 및 예금자보호법에 적용받지 않고 사기당했다는 증거를 잡기도 힘들다. 적어도 매수 버튼을 자신의 손가락으로 누른 이상.
-7월 22일 맥쿼리인프라 2주 매수
11,400원과 11,450을 오가며 바코드를 찍던 맥쿼리인프라가 무려 11,350원으로 떨어졌다. 유비에스증권이 60만주를 한번에 매도하는 모습은 놀라웠다. 약 70억원치를 매도하며 한 방에 매수잔량을 박살냈다. 시간을 칼같이 맞춰서 주문번호 14등으로 매수 주문을 걸었는데, 느지막하게 호가 주문을 걸었어도 샀을거라 여기니 나름 아쉽다. 뭐, 앞으로 더 싼 가격에 계속 주으면 그만이라고 여긴다.
투자는 스스로의 책임이다. 이전 게시글에 유의사항을 설명한 적이 있다.
(2021년 배당금 720원 X 2)
2021년 예상 배당금 총합 44,640원 / 월환산 3,720원 (세전)
'주식 > 국내주식 포트폴리오'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0년8월06일 국내주식 포트폴리오 (0) | 2020.08.06 |
---|---|
2020년8월04일 국내주식 포트폴리오 (0) | 2020.08.04 |
2020년7월29일 국내주식 포트폴리오 (0) | 2020.07.29 |
2020년7월27일 국내주식 포트폴리오 (0) | 2020.07.27 |
2020년7월24일 국내주식 포트폴리오 (0) | 2020.07.24 |
2020년7월17일 국내주식 포트폴리오 (0) | 2020.07.17 |
2020년7월16일 국내주식 포트폴리오 (0) | 2020.07.16 |
2020년7월14일 국내주식 포트폴리오 (0) | 2020.07.14 |
2020년7월07일 국내주식 포트폴리오 (0) | 2020.07.07 |
2020년6월24일 국내주식 포트폴리오 (0) | 2020.06.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