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게임 리뷰

[게임/턴제전략] 워그루브 (Wargroove) 리뷰review

엘카네 2020. 9. 7.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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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추천할 PC게임은 스팀게임인 워그루브 (Wargroove) 이다.
관련 태그로는 PC게임 추천, 스팀게임, SRPG, 턴제전략, 픽셀 그래픽, 로컬 멀티플레이, 협동, 턴제 전투, 멀티플레이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다.
지원 플랫폼 : Windows, PS4, XBO, Switch
구매 및 다운로드 장소(스팀) : store.steampowered.com/app/607050/Wargroove/


워그루브는 픽셀 그래픽을 사용한 턴제 전략 게임이다. 턴마다 돌아가며 수입을 통한 유닛 생산, 유닛의 이동 및 공격을 하는 매우 간단한 방식을 취하고 있으며 기본적으로 땅따먹기의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턴제 게임의 묘미와 전략성을 잘 섞은 게임이며 아기자기한 그래픽으로 눈이 즐거운 게임이다.


-장점 및 특징-
1. 4개의 펙션과 12명의 영웅
펙션은 캠페인을 위한 구성이지 게임 내부적으론 사실 크게 중요하지 않다. 유닛은 약 20종류인데 각각의 펙션은 모두 동일한 유닛을 뽑아서 사용한다. 즉, 체리스톤 왕국의 유닛과 펠하임 군단의 유닛은 동일하다는 뜻이다. 대신 각각 펙션을 대표하는 영웅은 각각 다른 스킬(그루브)을 보유하고 있다.

2. 유닛의 치명타 조건과 지형적 특징
지형이야 기본적인 구성이라고 치고, 각각의 일반 유닛은 치명타 조건이 다르다. 예를들어 기본 병사는 사령관과 가까이 있으면 치명타가 발동하고, 창병은 아군 창병과 인접하였을 때, 궁수는 이동하지 않고 사격했을 때 더 큰 데미지를 입힐 수 있다. 단순한 이동과 공격 혹은 스킬 사용을 넘어 배치를 신경써서 큰 이득을 취해야 한다는 점에 있어선 머리를 쓰게 만든다.

3. 부실하고 뻔한 스토리, 하지만 멀티 플레이와 '로컬 멀티'
스토리는 유치하고 뻔하다. 거의 튜토리얼의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되는데, 딱히 까다롭거나 난해한 구성의 게임이 아니기에 도전 과제를 채우는 용도 말고는 크게 중요하다고 여길만한 요소가 아니다. 워그루브의 가장 큰 장점은 멀티 플레이와 로컬 멀티 플레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로컬 멀티 플레이는 턴제 기반의 게임이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장점이라고 볼 수 있다. 하나의 컴퓨터만으로 두 사람 이상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몇몇 로컬 멀티 플레이가 가능한 게임들이 있다. 스펠렁키나 레고 시리즈들,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 앤 매직, Magicka, 삼국지 시리즈들이 대표적인데 시점과 조작의 불편함 등을 감수하더라도 로컬 멀티 게임은 생각보다 수가 많지 않은 편이다. 워그루브는 그 부족분을 채워줄 수 있다.

-단점 및 아쉬운 부분-
1. 한정적인 유닛
펙션별 특징적인 유닛이 전무하다. 펠하임 군단은 언데드와 뱀파이어의 군단인데, 생김새와 이름만 다를 뿐이지 동일 유닛을 공유하며 능력치와 치명타 조건이 동일하다. 즉, 껍데기만 다른 내전이나 다름없다. 고작 영웅 하나만 다를 뿐이지 다른 구성요소가 다 똑같다보니 어떻게 플레이를 하건 동일한 게임을 반복하는 느낌이 든다. 심지어 캠페인에서도.

2. 기본적인 것은 다 있으나 그 이상이 없다
유닛이 다른 유닛을 공격하여 물리친다면 경험치 획득을 통한 레벨업 시스템이 있다거나, 둘 이상의 병력을 합쳐서 다른 고품질 병과의 유닛으로 만든다거나 하는 요소가 전혀 없다.
같은 유닛이 서로 마주쳐서 공격한다면 먼저 공격하는 쪽이 유리한 상황에서 결국 위와 같은 요소가 없다는건 그저 물량싸움 위주로 돌아갈 수밖에 없도록 만든다. 피가 많이 단 유닛을 뒤로 빼서 회복시킨다거나 하는 방법도 있으나 근본적인 부분에서 너무 부실하다.

3. 턴제 전략 특유의 느린 진행
UI 덕분인지, 아니면 유닛이 많아질 수록 행동 명령을 많이 내려야 하는 까닭인지 한 턴, 한 턴이 매우 느리게 진행된다. 물론 엑스컴 시리즈도 많은 턴을 소모하여 게임을 진행하지만 압도적인 난이도를 통한 어려움이나 육성을 통한 통쾌함이 있다. 이 부분이 절제되어 있기에 시원시원한 진행이 불가능하다.
이는 캠페인과 대전간의 밸런스가 다르기 때문으로 보인다. 적어도 캠페인에서 만큼은 스킬트리나 장비획득 등의 요소를 도입하였어야 했으며 마찬가지로 멀티/로컬멀티에서도 영웅의 기술이나 장비 및 유닛의 테크트리를 제시하여 다양한 전략을 추구할 선택지를 줬어야 했다.
실시간 전략 게임의 대명사인 스타크래프트를 끌고 들어오자면, 테란의 경우를 예로 들었을 때 한정된 자원으로 바이오닉, 메카닉, 드랍십 운용과 배틀크루저를 섞은 비행유닛의 사용등으로 전략의 다변화를 꾀할 수 있다. 그 과정이 어떻게 흘러가느냐에 따라 매 판 다른 재미를 선사하곤 한다. 그런데 워그루브는 너무 기본적인 개념만 갖췄기에 특색이 없어 싱겁다.


***

워그루브를 한 마디로 평가하자면 기본은 있으나 기본만 있는 게임이다. 아기자기한 맛은 있으나 심심한 편인지라 장점으로 꼽을 수 있는 로컬 멀티를 제외하곤 여러모로 아쉽다.
영웅의 벨런스가 좀 안맞는 편이긴 한데, 로컬멀티라면 알아서 조정할 수 있을테니 그리 큰 단점은 아니라고 본다. 다만 싱글플레이를 위해서 구매를 하겠다고 생각한다면 아쉬움을 느낄 여지가 크다. 아무리 로컬 멀티 게임이 부족한들, 싱글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게임이어야 하는 것도 중요하다.
로컬 멀티 턴제 전략 게임으로는 그럭저럭 만족스러운, 그렇지만 싱글로는 매우 아쉬운 게임이라 할 수 있겠다. 
그래도 한글화는 잘 되어 있으며 적어도 싱글 플레이를 끝까지 즐기는데 있어선 무리가 없다. 대단한 건 없지만 오히려 무난한게 장점이 되곤 하니까, 적어도 어딘가가 망가져서 똥겜이라 여겨지는 게임은 결코 아니다.
컨텐츠와 볼륨에 비해 가격이 조금 비싼 편이라 여겨지기에 할인 찬스를 노려보자.

워그루브 정보 및 공략 (나무위키) : https://namu.wiki/w/Wargroove#s-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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