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게임 리뷰

[게임/잠입 액션] 히트맨 2 (HITMAN™ 2) 리뷰review

엘카네 2021. 2. 10. 17:33
728x90

이번에 추천할 PC게임은 스팀게임인 히트맨 2 (HITMAN™ 2) 이다.
관련 태그로는 PC게임 추천, 스팀게임, 잠입, 암살, 액션, 3인칭, 조금의 퍼즐성, 샌드박스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다.
지원 플랫폼 : Windows, PS4, XBO
구매 및 다운로드 장소(스팀) : store.steampowered.com/app/863550/HITMAN_2/


히트맨 시리즈는 3인칭 잠입 암살 게임이다. 제목은 히트맨 2의 리뷰지만 내용은 히트맨 시리즈 전체를 포괄한다.
최신작인 히트맨3는 에픽스토어에서 기간독점으로 먼저 발매한 상태고 2022년 상반기에는 스팀에서도 플레이 해 볼 수 있으리라 여긴다.

히트맨 시리즈의 주인공은 뒤통수의 바코드와 대머리가 트레이드 마크인, 암살자 에이전트 47.
특히 도드라진 신체적 특징을 가졌음에도 옷만 갈아 입으면 누구도 기억하지 못하는 희안한 세계의 암살자 아저씨다. '흔적을 남기지 않는 유령같은 암살자'라고 평하는걸 보면 다들 안면 인식 장애가 있는게 분명하다.

게임의 장르는 잠입 암살 게임이고 다양한 프랜차이즈가 존재한다. 3인칭 게임만 놓고 본다면 어쎄신 크리드(링크, 블랙플래그) 시리즈, 스프린터 셀, 메탈기어솔리드(링크, 메탈기어솔리드V) 등이 있다. 마찬가지로 이번에 추천할 게임인 히트맨 시리즈도 잠입 암살 게임을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충분히 익숙하다 여길 게임이며 잠입 암살에 치중한 게임은 은근히 적은 관계로 제법 유명한 게임이기도 하다.

잠입 암살 방식의 진행은 비록 게임 스타일의 중점이 액션성에 치중하였더라도 일부 내용에 넣어둘 정도로 많은 유저들이 좋아하는 방식이다. 이는 액션 게임의 경우 일방적인 학살 플레이가 기본 골자이기 때문이고 난이도 조절에 실패하면 게임 자체가 너무 쉬워 캐주얼하다는 느낌을 안겨주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일부 암살 플레이를 난관으로 집어넣은 편이 대부분이다. 반대급부로 부상한 소울라이크류를 생각해보면 게이머는 단순히 쉬운 게임을 하고 싶은게 아니라, 적당한 난이도의 '공략'의 맛을 찾는 사람도 많다고 보면 되겠다.
그리고 히트맨 시리즈는 그 잠입 암살 파트에 치중한 게임이다.

게임 진행은 흔히 떠올릴 수 있는 평범한 방식이다.
순찰하는 NPC의 시야를 피해 숨어들고 배후를 잡고 급습한다. 기절시키거나 혹은 죽인 패트롤 NPC를 숨겨가면서 임무 목표에게 도달하는 것이 기본이다.
히트맨 시리즈에선 이 잠입 암살 부분에 조금 더 디테일하게 접근해서 NPC의 옷을 빼앗아 갈아입는 변장을 지원한다. 군복을 빼앗아 입으면 군인으로 판별되어 갈 수 있는 지역이 늘어나고 또한 어떤 옷을 입었느냐에 따라서 접근이 불가능한 지역이 존재한다. 필요한 변장을 그때그때 맞춰서 플레이하는 것을 요구한다고 보면 된다.
마찬가지로 각각의 옷마다 변장을 알아볼 수 있는 NPC가 존재하여 신분을 계속 위장하고 발각될 위험을 피해 홀로 떨어진 NPC, 혹은 NPC의 유인으로 옷을 빼앗아 입어야 한다. 제압한 NCP를 숨기는 일도 당연히 필요하다.
어쨌건, 엄중한 경계를 돌파하여 암살 타겟에 접근해야 한다.
살해 방식은 목을 조르거나 난간에서 밀고 가위나 칼, 도끼와 같은 근접 무기를 사용하는 간단한 방식에서부터 주변의 기물을 이용하고 원격 폭탄을 설치하거나 샹들리에와 같은 물건을 머리 위에 떨어뜨리는 등의 다양한 방식이 존재한다.
배후 잡기가 주력이고 제압 버튼만 존재하는 단순한 형식의 잠입 게임들과 다르게 좀 더 풍부한 경험을 제공한다고 보면 된다.


-장점 및 특징-
1. 샌드박스와 내부 미션
게임은 기본적으로 샌드박스 진행이다. 암살 목표가 존재하는 커다란 맵을 지원하고 그 안에서 NPC들은 서로 맡은 역할을 수행한다. 제법 다양한 침투 경로가 존재하고 순찰을 하는 NPC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시체를 어디다 숨겨둘 것인지는 온전히 게이머의 몫이다.
어떻게든 목표만을 죽이고 싶다면 목격자가 없으면 암살이지라는 플레이도 충분히 가능하다. 민간인들도 과감하게 죽이면서 진행해도 상관없고 지원 병력마저 헤드샷을 날린다면야 냉혈한 암살자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다. 물론 논 타겟 킬 마크가 떠서 상당히 거슬리긴 하지만.
혹은 변장을 아예 하지 않아 경계 지역 내에선 모든 NPC들에게 걸리는 상태임에도 코인을 던져 유인하고 목을 졸라 기절시키는 방식의 하드한 잠입 또한 가능하다. 어떤 선택을 하건, 스스로가 즐길 수 있는 방식이 필요한 샌드박스 게임이다.
샌드박스 형식의 게임인지라 플레이가 고착화 되는 것을 막기 위해 게임 내부적으로도 미션 스토리가 존재한다. 5~6개의 스토리를 수행할 수 있는데, 미션 라인을 따라 행동하면 임무 목표에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고 보디가드를 간단하게 따돌릴 수 있게 되는 식이다. 예를 들어 임무 목표가 착용한 시계를 몰래 폭탄으로 바꿔치기 한다는 식의, 기존 암살 플레이와는 전혀 별개의 방식으로 진행된다.
암살 잠입 게임은 처음에는 흥미로우나 계속 반복되는 형식인지라 자칫 지루할 수 있는데 그 부족함을 채워준다.

2. 최적화와 레벨디자인
히트맨 시리즈는 최적화가 매우 잘 된 게임이다. 각 미션마다 오픈월드 느낌의 커다란 맵을 지원하고 많은 수의 NPC들이 등장하는데도 버벅이거나 치명적인 버그가 발생하는 등의 문제가 거의 없다. 세이브와 로드 또한 빠른 편에 속하여 거슬리는 부분이 없이 순탄하게 플레이할 수 있게 한다.
레벨 디자인 또한 평면적인 구조의 건물이 아니라 몇 층에 달하는 건물을 지원하고 잠겨진 문을 열기 위한 도구나 열쇠가 맵 여기저기에 존재한다. 또한 기본적으로 소지한 물품 이외의 것들을 얻기 위해서 맵을 구석구석 뒤져야 할 필요가 있다.

3. 잠입 액션
사실, 장르 자체만으로도 큰 장점에 속한다. 어쎄신크리드가 갓겜과 평작, 망겜을 오가면서도 꾸준히 사랑받는 까닭은 비슷한 플레이 방식의 게임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최근에는 RPG적인 요소에 조금 더 치중하여 변화를 꾀했지만 프랜차이즈 그 자체에 강점이 있다는 뜻이다. 마찬가지로 히트맨 시리즈도 잠입 암살 게임의 완성도 측면에서는 비슷한 게임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더군다나 주류 장르라고 말하기 힘들기에 동급의 게임을 찾는 것도 쉽지 않다.

4. 히트맨 시리즈의 호환성
히트맨1편과 2편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면 세이브 파일과 도전과제, 레벨 등이 호환된다. 곧 스팀으로도 나올 히트맨3도 마찬가지의 방식이다.

5. 일부 시리즈의 한글화
히트맨 1편과 히트맨 앱솔루션(Hitman: Absolution™)은 유저 한글 패치가 존재한다.


-단점 및 아쉬운 부분-
1. 정형화된 플레이 스타일
히트맨 시리즈에서 가장 잘 만든 편은 게임 방식을 정립한 1편이다. 그래픽, 게임 스타일, 내용 진행 방식 그 어느것 하나 꿇릴 게 없다.
문제는 2편과 3편도 히트맨 1편에서 큰 변화가 없다는 점이다. 각각 발매일의 텀이 있고 넘버링이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맵을 추가한 DLC라고 생각할 정도로 크게 달라진 부분이 없다. 장점이라면 더 많은 맵을 지원한다는 점이고 단점이라면 어떤 넘버링을 플레이하건, 어떤 맵을 플레이하건 그게 그거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는 거다.

2. 어설픈 AI와 은근히 부족한 볼륨
샌드박스 스타일의 커다란 맵을 지원하지만 맵의 개수가 그리 많지 않다. 그 부분을 스토리 미션을 통해 극복하고자 하는데, 문제는 스토리 미션은 제한적이고 요구하는 것도 비슷비슷하다. 어디로 이동하여 정보를 수집하고 무엇을 획득하여 다음 단계로 나아간다는 내용이다. 죽이는 부분만 조금씩 달라질 뿐이지. 물론 그정도면 충분하다고 여길 수 있다.
하지만 NPC들의 움직임이 너무 수동적이다. 어떤 스토리 미션을 선택하건 트리거 삼아 바뀌는 부분을 제외하면 NPC들은 항상 똑같은 동선으로 이동하고 똑같은 행동을 취한다. 심지어 반응마저 비슷비슷하여 한 구획을 돌파하는 내용을 끝없이 반복한다 봐도 무방하다.
잠입을 포기하고 총을 뻥뻥 쏴대면서 플레이해보면, NPC들의 AI수준이 얼마나 허접한지 알 수 있다. 잠입을 강제하는게 아니라, 잠입 플레이를 해야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히트맨 시리즈를 처음 접할 때엔 '오'라는 말이 튀어나올 정도로 훌륭하지만 게임을 계속 플레이하다보면 맵만 조금 달라진 역할극을 꾸준히 반복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스토리 진행으로 인해 바뀌는 부분을 제외하면 너무 평이하다보니 동일한 과정을 밟아가는 단조로움이 느껴진다.
이건 히트맨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잠입 암살 게임의 한계라고도 여겨진다. 잠입 암살 게임은 동일한 패턴으로 움직이는 NPC를 처음 공략할 때엔 재미를 선사하지만 반복성이 눈에 밟혀 아무리 훌륭한 게임이라도 두 번, 세 번 연거푸 플레이 하기엔 힘들다. 히트맨도 내부적으로 암살루트라 할 수 있는 스토리 미션을 넣어뒀음에도 불구하고 재탕하기엔 상당히 무리가 있고 단순히 맵을 깨는데에만 치중한다면 바탕이 되는 맵의 개수도 많은 편이 아니다.
맵의 수는 크게 아쉬운 부분이지만 또, 단점이라 평가하기엔 조금 애매하다. 너무 많았다면 용량이 더욱 커지고 개발 과정이 힘들었을 테니 이해가 되는 부분이니까.

3. 영문판
게임은 유명한데 비해 제작사가 영세한 편이다. 히트맨을 제작한 'IO 인터랙티브'는 덴마크의 게임사인데, 자국 언어조차 지원하지 않을 정도다. 당연하게도 한글화의 가능성도 낮고 몇몇 작을 제외하면 한글 패치도 없다.
텍스트가 아닌 NPC의 대화 위주의 서술 방식이라 제대로 즐기려면 다양한 상황에서의 대화에 집중해야 하며 그게 오히려 몰입감을 부족하게 만든다.
단, 게임을 진행하는데 있어선 크게 무리가 없으며 해야 할 목표는 좌측 상단에 간단하게 표시되어 있다.


---

히트맨 시리즈는 3인칭 잠입 암살 게임에서 매우 훌륭한 수작에 속한다. 동급의 게임을 찾기 힘들 정도로 다양한 사물과의 상호작용과 잠입, 그리고 암살이란 행위를 가장 잘 풀어냈다.
히트맨 시리즈에서 가장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넘버링 자체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히트맨 1편만 플레이 해보면 취향에 맞을지 맞지 않을지 판가름할 수 있다. 히트맨 1편이 2016년 발매작이라 큰 폭의 할인을 자주하기에 관심이 있다면 우선 할인 기간을 노려 1편만 플레이 해보면 앞으로의 시리즈의 구매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 정도다. 개인적으론 신작인 히트맨3도 스팀에 들어온 이후, 할인기간에 살 것 같은 느낌이지만...
몇몇 부분에선 아쉬움이 존재하지만 게임성을 해치거나 재미 자체를 크게 해하지 않는다. 반복적인 부분이 있어서 그렇지, 그 점만 제외하면 히트맨 시리즈보다 나은 3인칭 잠입 암살 게임을 찾기 힘든 것도 사실이다.
잠입 암살 액션 게임의 큰 축을 담당하는 히트맨 시리즈. '어설픈' 여장과 개그까지 지원했다면 더욱 갓겜이었을 텐데.


'히트맨 시리즈' 공략 및 정보 (나무 위키) : namu.wiki/w/%ED%9E%88%ED%8A%B8%EB%A7%A8%20%EC%8B%9C%EB%A6%AC%EC%A6%88
히트맨 1편 한글 패치 : blog.naver.com/physics1114/221456816563
히트맨 앱솔루션 한글 패치 : blog.naver.com/kdy5683b/70173484258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