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추천할 PC게임은 스팀게임인 택틱스 오우거 : 리본 (Tactics Ogre: Reborn) 이다.
관련 태그로는 PC게임 추천, 스팀게임, SRPG, 롤플레잉, 턴제 전술, 판타지, 스토리, 도트게임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다.
지원 플랫폼 : Windows, PS4, PS5, Switch
구매 및 다운로드 장소(스팀) : https://store.steampowered.com/app/1451090/Tactics_Ogre_Reborn/
택틱스 오우거 : 리본, 줄여서 택틱스 오우거는 SRPG 게임이다. 제작사는 스퀘어 에닉스.
SRPG는 몹시 오래된 게임 장르다. 쯔구르 게임으로 대표되는 RPG장르에서 공격, 마법, 방어등의 명령만 내리던 단순한 운용과 비교하면, SRPG는 다수의 캐릭터를 직접 운용하여 포지션을 잡고 상황에 따라 마법을 사용하거나 도구를 사용하는 좀 더 전략적인 활동을 가능하게 하여 게임성에서 진일보 한 장르기도 하다.
SRPG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게임 장르답게 다양한 시도가 이뤄져 많은 장르로 파생되었다. 턴제, 레벨업, 다수의 캐릭터 운용이란 요소가 핵심이다.
추억을 자극하는 파랜드 택틱스, 조조전, 랑그릿사 등등 고전 RPG 게임 뿐만 아니라, 슈퍼로봇대전, 디스가이아5, 파이어 엠블렘 풍화설월, 엑스컴 등으로 꾸준한 명맥을 이어오는 장르기도 하다.
택틱스 오우거 리본은 1995년 발매한 택틱스 오우거를 리마스터한 게임으로 도트 그래픽의 향상과 음성의 삽입, 일부 게임 밸런싱을 조정했다.
스크린샷만 보더라도 '아, 이런 방식의 게임이구나'하고 알 수 있으며 택틱스 오우거 리본만의 특징을 말하자면,
다양한 클래스를 지원하고 각각의 클래스는 고유의 특징이 있다.
네임드 캐릭터 뿐만 아니라 용병 고용이 가능하고 전직증을 사용하면서 클래스를 체인지 할 수 있다.
보스를 제외한 적은 설득 스킬로 포섭할 수 있다. 체력이 적을 수록 성공 확률이 올라간다.
운명의 수레바퀴, CHARIOT 시스템을 지원하여 게임 내부의 턴을 롤백하여 다른 방식의 플레이를 해 볼 수 있다. 마수 설득이 실패하였거나 미스 클릭으로 잘못된 행동을 했을 때에 유용하다.
전투중간에 버프카드들이 생성되어 이를 획득하러 다니는 전략성이 더욱 추가되었다.
유니온 레벨(레벨캡)이 존재하여 적들의 강함이 부각되며 좀 더 전략적인 행동이 필요하다.
엔딩을 본 이후에는 이전 분기점으로 돌아가 다른 루트의 시나리오를 즐길 수 있다.
-장점 및 특징-
1. 정통파 SRPG
SPRG는 꾸준한 명맥을 이어오는 장르지만 다른 요소가 가미되지 않은 정통파 SPRG는 의외로 즐길 수 있는 게임 수가 적은 편이다. 특히 도트 감성으로 통하는 게임들은 최근 들어선 일부 시리즈물을 제외하면 흥행을 끌지 못하고 있다. 아무래도 플레이 방식이 정형화 되어 있기 때문으로 보이며, 기존 SRPG 명가들의 게임성을 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덕분에 고전 게임으로 갈수록 명작들이 많이 포진되어 있는 장르기도 하다.
택틱스 오우거 리본은 정통파 SPRG의 묵직한 맛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2. 게임의 루트(L, N, C)와 CHARIOT
RPG게임이 시작부터 엔딩까지 일직선 스토리를 가지는게 특징이라면, 택틱스 오우거 리본은 질서(L), 중립(N), 혼돈(C)로 대표되는 시나리오를 각각 가지고 있다. 특정 대화 선택지에서 무얼 고르느냐에따라 각각의 루트로 진입할 수 있으며 시나리오마다 스토리가 다르고 영입되는 네임드 동료가 다르기에 여러 루트를 즐기는 재미가 있다.
엔딩을 본 이후엔 다른 루트로 진행해 볼 수 있으며 추가적인 스토리 감상 뿐만 아니라 노가다가 가능하다.
3. 유니온 레벨
유니온 레벨이라고 하여, 특정 구간에서 주인공 파티의 레벨 한계를 고정해 두었다. 유니온 레벨이 15라면 15레벨까지 밖에 올리지 못하는 방식이다. 보스전에서 등장하는 적들의 레벨은 거의 대부분 주인공 파티의 레벨보다 높기에 강력하고 그걸 승리로 이끌어 나가는 묘수풀이의 재미가 있다.
난이도가 제법 높게 측정되어 있기에 전략성이 더욱 뚜렷해졌다.
4. 한글화
공식 한글판을 지원한다. 영어로 나온다면 '라이브러리-Tactics Ogre: reborn을 우측클릭-속성-언어에서 한국어(Korean)'으로 변경해주면 한글로 나온다. 번역은 깔끔한 편이다.
-단점 및 아쉬운 부분-
1. 게임의 난이도
유니온 레벨의 레벨캡은 명암이 갈릴만한 요소다.
초반부 사령술사 니바스와의 일전은 순한 맛에 불과하고, 시나리오 후반부에 이르러선 보스뿐만 아니라 적의 평균레벨이 주인공 파티보다 앞선 경우가 대부분이다. 적들은 강하고 보스는 더욱 강한 상태라서 게임의 난이도가 쉽지 않다. 필살기가 아니라면, 보스의 반격이 두려워서 평타를 때리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지경이다.
문제는 적들의 강함, 특히 보스의 강함이 너무 높게 측정되어 있다. 보스가 기술 한 번을 쓸때마다 한 대, 혹은 두 대에 아군이 넉다운 당해버린다. 덕분에 적들이 레벨링을 통한 딜로 찍어 누르고, 주인공 파티는 보스를 일점사하여 죽이는데 주력하는 게임 시스템이 되어 버린다.
한 판, 한 판이 쉽지 않아 게임 클리어에 걸리는 시간이 오래 걸리며 피로도가 만만찮다.
2. 연습
레벨링을 위한 연습 파트는 아이템 드랍이 없어서 오직 경험치를 얻기 위한 목적에 불과하다. AI를 지정하여 오토로 돌릴 수 있으며 스킬 사용시 랜덤 대사 출력도 옵션으로 꺼두면 완벽한 자동진행이 가능하다. 다만 AI를 사용하여 자동 전투를 지켜보고 있자면 무의미하게 시간만 흘러간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레벨링 노가다의 의미도 유니온 레벨캡 때문에 의미가 퇴색된다.
3. 노가다의 부재
RPG게임의 '성장'파트가 제한되어 있다. 물론 랜덤 드랍인 녹색 카드와 마수를 포섭하여 옥션에 판매한 뒤에 얻는 한정 아이템(드래곤 스태이크 등)으로 기본 스탯을 올릴 수 있으나 그 효과가 뚜렷하지 않다.
마수 포섭도 확률에 의지하고 한 번 실패하면 오히려 성공률이 떨어지기에 계속 CHARIOT를 돌려 시도했던 일 자체를 없애야 한다. 덕분에 노가다가 두 배는 더 힘들고 불편하다. 노가다를 하지 않고 어떻게든 몸을 비틀어가면서 보스 일점사를 노리는 게임플레이 방향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
레어 드랍템도 없고 노가다 장소도 한정되어 있다. 엔딩 본 이후엔 다수 열리지만, 엔딩을 본 이후의 컨텐츠가 방대한 편이 아니라서 여러모로 아쉽다. 시나리오 진행에서 수집 요소가 전무한건 많이 아쉽다.
4. 네임드 캐릭터
택틱스 오우거 리본에는 네임드 캐릭터들이 다수 등장한다. 얼굴 초상화(포트레잇)가 다르고 외형의 색이 다르며 일부 보스전에선 대사가 출력되기도 한다. 수집욕을 자극하는 부분이지만 몇몇 고유 클래스를 가진 캐릭터를 제외하면, 네임드 케릭터들마다 차별화된 특징이 존재하지 않는 문제가 있다.
예를 들어 초반에 얻을 수 있는 클레릭인 프레잔스, 아처인 세라는 그냥 클레릭A, 아처A와 거의 동급이다. 스탯의 차이는 조금 있으나 고유성이 전혀 없다는 뜻이다. 오히려 유익인 다수와 그리폰이 더 유용하다.
네임드 캐릭터라면 다른 클래스는 얻지 못하는 스킬을 하나라도 더 가지고 있거나 특정 클래스로 전직시에 능력의 극대화를 얻을 수 있는 방식이 필요했으나 그냥 생김새만 조금 다를 뿐에 그친다.
클래스별 스킬이 고정되어 있기에 전직증도 거의 사용되지 않는 것도 문제다.
5. 가격
도트 그래픽을 좀 더 깔끔하게 바꿨으며, 다양한 대사의 음성 녹음은 훌륭하다. 그렇지만 풀프라이스 가격을 받을만한 리마스터 판인가라고 생각하면 가격이 너무 비싸다.
맵 우려먹기, 이동 버튼과 대기 버튼의 위치, 불편한 UI, 아이템 비교와 시점의 불편함, 일부 자기 강화 버프의 수동 사용 등등 고전 게임이 가진 불편함이 여전히 남아 있다.
새로운 스토리와 파고들기 요소의 대폭 추가가 이뤄졌다면 높은 가격의 타당성이 성립하겠으나, 지금은 단순히 추억팔이에 거금을 지불해야 한다는 느낌이 더 강하다.
마치 코에이의 대항해시대4 with 파워업키트 HD Version 과 비슷하다. 바뀐건 거의 없으면서 가격만 비싸다. 할인할때를 기다리는게 나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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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틱스 오우거: 리본은 정통 SRPG게임이다.
호불호가 갈릴만한 부분은 의도적으로 높게 측정되어 있는 난이도와 노가다의 부재라 여겨진다. 레벨캡이 존재하여 난이도가 제법 높은건 장점이면서도 단점이다. 취향이 잘 맞는 사람에겐 훌륭한 레벨 디자인이라 여길 수 있지만, 라이트하게 생각하고 접근한 사람은 고난이도에 질릴 가능성이 있다.
어떻게든 보스만 물리치면 된다는 방식의 게임구조는 뛰어난 전략성을 안겨주지만, 실상은 적들에게 딜찍누 당하기전에 우리가 먼저 보스를 일점사하는 원패턴 게임으로 향할 수 밖에 없다. 보스전의 패턴을 파훼하는 전략성은 없고, 체력과 마나를 채워주는 소모품을 물처럼 마시며 보스만 노리는게 전부며 캐릭터의 스탯 노가다도 너무 번거롭다.
다만, 레벨캡이 없고 성장(노가다) 방식이 지금과 달랐다면 게임이 너무 쉽고 엔딩 본 이후에 주어지는 파고들기 요소도 너무 적어 오히려 거쳐가는 게임에 불과했을 거라 생각한다.
취향만 맞다면 오랜 시간을 들여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이라 생각한다. 리마스터를 한 이유가 있는 게임이며, 보스전을 깼을때 얻는 성취감이 뛰어나다. 개인적으론 주말 내내 붙잡고 있었을 정도로 몰입했다.
가격이 높은게 흠이라서, 할인을 기다리는걸 추천한다.
-정통파 SRPG게임 택틱스 오우거 : 리본 (Tactics Ogre: Reborn), 난이도가 높은건 단점이자 장점이라고요.
택틱스 오우거 : 리본 트레이너 (외국 사이트) : https://fearlessrevolution.com/viewtopic.php?t=21996
택틱스 오우거 : 리본 공략 및 정보 (나무위키) : https://namu.wiki/w/%ED%83%9D%ED%8B%B1%EC%8A%A4%20%EC%98%A4%EC%9A%B0%EA%B1%B0:%20%EB%A6%AC%EB%B3%B8
택틱스 오우거 : 리본 공략 및 정보 (일본어 사이트) : https://gcgx.games/to_reborn/
택틱스 오우거 : 리본 커뮤니티 (루리웹) : https://bbs.ruliweb.com/game/86184
택틱스 오우거 : 리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lists?id=tacticsog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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