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게임 리뷰

[게임/카드배틀] 몬스터 트레인 (Monster Train) 리뷰review

엘카네 2023. 2. 5. 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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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추천할 PC게임은 스팀게임인 몬스터 트레인 (Monster Train) 이다. 
관련 태그로는 PC게임 추천, 스팀게임, 덱빌딩, 카드배틀, 로그라이트, 로그라이크, 턴제전술, 판타지, 마법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다. 
지원 플랫폼 : Windows
구매 및 다운로드 장소(스팀) : https://store.steampowered.com/app/1102190/Monster_Train/


몬스터 트레인은 덱빌딩 로그라이크 게임이다.

덱빌딩 로그라이크는 전투와 탐색을 진행하면서 사용할 카드를 모으고 이를 통해 앞으로의 전투와 보스전을 클리어 해 나가는 게임이다. 종류별 그리고 특징별로 카드 효과가 다르기에 시너지가 있는 카드를 모아서 특정 컨셉으로 플레이하는게 가장 효율적인 게임이다. 동시에 원하는 카드를 보상으로 얻지 못하거나 전투시에 지금 당장엔 쓸모가 없는 카드들을 잔뜩 뽑아서 순간순간의 운과 실력을 시험해야 하기에 정적인 턴제 전략 게임들 중에선 독보적인 지위를 쌓았다고 볼 수 있다.
일단 유명한 게임으론 '슬레이 더 스파이어'가 있으며 슬더스의 성공을 바탕으로 카드 게임이 단순한 대전 게임에 그치지 않고 로그라이크 장르에도 몹시 잘 어울린다는 것을 증명하여 최근엔 덱빌딩 게임이 종종 나오는 편이다.

몬스터 트레인은 보스전을 향해 달리는 지옥의 열차를 운행하는 게임이다. 성당 기사들과 천사 등 선의 무리들이 열차를 공격하고 이를 퇴치하며 마지막까지 향하는게 게임의 주된 흐름이다. 주어지는 카드는 열차의 각 층을 맡길 수 있는 크리처 카드와 당장 데미지를 주거나 버프, 힐을 하는 스펠카드다. 크리처의 체력을 보존하여 죽지 않도록 하고 각종 버프를 발라 전투를 이겨나가야 한다.
한 판을 끝내는데 걸리는 지역의 수는 8층으로 각 지역마다 두 개의 레일이 존재하여 어느 한쪽 레일에 존재하는 상호작용 건물을 사용할 수 있다. 크리처를 강화하거나 스펠을 강화하고 랜덤한 이벤트를 발견할 수 있다.
우두머리와의 전투 진입시에 적에게 특수한 효과를 부여하는 대신 골드나 추가 카드, 유물 등을 획득할 수 있기에 좀 더 위험하면서도 난이도가 높은 전투를 치를 수 있고 특히 유물의 효과가 강력하기에 유물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보스전은 의외로 어려운 편이고 난이도를 좀 더 올려 플레이하는 승천 시스템도 갖췄기에 덱빌딩 게임으로 갖춰야 할 면모는 다 갖췄다고 볼 수 있다.


-장점 및 특징-
1. 특색 있는 덱 빌딩
몬스터 트레인은 챔피언이라는 강력한 고유 유닛을 지원하고 각 종족(클랜)에 따라 두 종류씩, 총 열두명의 챔피언을 지원한다. 각각의 챔피언은 고유효과와 업그레이드시 획득하는 효과가 다르기에 챔피언과 어울리는 덱을 맞춰야 그 효과가 극대화 된다.
또한 상층부의 장작불의 체력이 다 떨어지면 게임에서 패배하기에 크리처의 조합을 통하여 최대한 죽지 않으면서도 강력하게 공격할 수 있는 수단을 마련해야 하고, 몇 웨이브에 걸쳐 밀려오는 적들을 소지한 카드들을 사용하여 막아내야 하기에 타워디펜스적인 면모도 갖췄다.
종족은 여섯이지만 메인 종족과 서브 종족을 섞어서 플레이하기에 조합에 따라 게임 진행의 방향성도 달라지고 전혀 다른 방식의 플레이가 요구된다.
예를 들어 체력을 회복하여 데미지를 주는 챔피언을 사용하면 체력 회복 카드를 많이 구비하고 전열의 탱킹과 후열의 딜링을 적절히 갖춰야 하는 반면 마법 사용시에 버프를 얻는 챔피언을 사용하면 되도록 한 턴에 많은 마법을 사용할 수 있도록 스펠카드에 힘을 싣는 플레이가 필요한 방식이다.

2. 강한 유물
유물의 효과는 몹시 강하다. 이는 단순히 구색맞추기의 형식이 아니라 말 그대로 유물이 있고 없고에 따라 난이도가 천차만별로 갈리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처음 시작하면 주어지는 기차 승무원(Train Steward)은 공격력8 체력5로 몹시 약하지만 Advanced Prototype유물을 획득하면 기차 승무원이 공격력8 체력10 쉴드2 멀티스트라이크를 얻게 되어 전투력이 급상승한다.
이처럼 어떤 유물을 획득할 수 있는지, 그리고 그 유물에 맞춰 덱을 짜는지에 따라 고난이도의 승천(맹약)을 깰 수 있게 된다. 유물이 등장하는 다른 게임들보다 유물의 의존도가 조금 높은 편이다.

3. 난이도
의외로 게임의 난이도가 쉽지 않다. 이는 단순한 전략적인 문제가 아니라 적들의 강함이 조금 높은 편으로 측정되어 있으며 게이머가 무언가 손을 대기엔 보너스 효과를 얻는 길이 마땅찮기 때문이다. 덕분에 다음 난이도로 나아가는데 있어서 도전 의식을 불러 일으키며, 게임을 플레이할수록 클랜의 레벨이 올라서 각종 카드와 유물이 해금되는 방식이라 점점 더 게임이 어렵고 복잡해진다.


-단점 및 아쉬운 부분-
1. 의외로 짧은 게임
슬더스류의 덱빌딩 게임의 색다른 모습으론 만점인 게임이지만, 전체적으로 게임이 너무 짧다. 한 지역에 도착하여 우두머리와 싸우는 전투는 꾸준히 밀려드는 웨이브를 막아내느라 정신없으며 재미있지만, 전체 지역이 8개에 국한되고 한 지역에서 상호작용 가능한 오브젝트도 3~4개 밖에 되지 않아 더욱 많은 카드를 발견하고 거기서 원하는 것만을 체리피킹하기엔 몹시 버겁다.
덱빌딩 게임은 운과 실력, 양쪽 다 필요하지만 몬스터 트레인의 경우 다양한 방법을 선택할 수 있는 길보다는, 몹시 한정된 보상에서 무엇을 얻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향보가 갈리기에 운적인 요소를 더욱 필요로 한다.
유물도 얻을 수 있는 길이 많지 않다. 캐릭터 업그레이드와 스펠 업그레이드와 비교하여 얼마나 강력한 유물을 얻을 수 있는지가 클리어를 할 수 있느냐 없느냐를 가르기에 유물이 가장 우선이고 그다음이 몬스터 업그레이드, 스펠은 가장 뒷전으로 밀릴 수 밖에 없다. 시쳇말로 코스트 사기를 칠 수 있는 방식이 한정되어 있기에 잘 풀릴땐 한없이 잘 풀리고 안 풀리면 어떻게 해도 클리어 할 수 없다.
요약하면 전투는 길지만 보상 획득의 길이 한정되어 운이 너무 크게 작용하는 게임이다.

2. 게임 밸런스
원하는 카드를 골라 모아서 특정 조합을 꾸려나가는 느낌보다는 필요한 몬스터 카드를 획득하여 배치하고 이를 얼마나 키울 수 있느냐의 타워 디펜스 느낌이 든다.
이는 1번에서도 말했듯이 카드를 획득할 방법이 너무 제한적이기 때문이고, 또한 소환 가능한 몬스터의 수도 적고 배치할 수 있는 차량의 에너지도 한정되어 있으며 배치한 몬스터를 자유롭게 이동시켜서 조정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물론 덱빌딩 느낌의 타워 디펜스 방식이 나쁘다는건 아니다. 그러나 몬스터의 배치를 마음대로 조정할 수도 없고, 특정 적을 점사하도록 유도하기도 힘들며 사용 가능한 코스트도 너무 적고, 한 턴의 공격 방식이 적부터 때리고 그 다음 아군이 때리는 방식인지라 게이머가 조작할 수 있는 부분이 크지 않다. 처음 몇 턴동안의 배치가 끝나면 체력이 적은 적에게 공격 마법을 사용하고, 아군에게 버프를 주는게 전투의 전부다.
덱빌딩의 조작성은 떨어지고 타워 디펜스의 정적인 전투만이 강조되어 계산적인 플레이, 특정 조합의 카드 수집, 전투시 긴장감이 조금 떨어진다.
특히 보스전의 경우 한 층의 전투가 라운드를 끝내지 않고 계속 이어진다. 보스가 죽거나 그 차량의 몬스터가 전멸하여 차량이 얼려지기 전까지 서로 공격만 하는 방식이다. 중간중간 카드를 뽑아서 불리한 전투도 실력으로 극복하는 느낌이 아닌, 정해진 결과를 받아들여야 하는 쪽에 가깝기에 이건 안되겠다고 생각된다면 결국 패배하고 새 게임을 시작해야 한다.

3. 그 외
챔피언별 성능이 천차만별이다. 좋은 챔피언은 좋고 안 좋은 챔피언은 안 좋다.
실력보다는 운에 너무 의존한다.
보스와의 전투는 레이드 방식인지라 한 판당 시간은 오래 걸리지만, 층의 수가 너무 짧아 준비 시간이 거의 없다. 잘 풀려서 이제 좀 뭔가 된다 싶으면 벌써 클리어에 도달했고 안 풀린다 싶으면 금방 새 게임을 시작해야 한다. 덕분에 초반의 리셋 버튼을 가장 많이 누르게 된다.
영문판이며 한글 패치가 없다. 각종 부가 효과의 가독성도 좀 떨어져서 익숙해질때까지의 시간을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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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트레인은 덱빌딩 로그라이크 게임이다.
호불호가 갈릴만한 부분은 슬더스와는 차별화 된 몬스터 트래인이 가진 고유성이라 생각한다.
슬더스가 일반 전투, 중간 보스, 층의 마무리 보스를 상대하면서 다양한 종류의 카드를 발견하고 유물을 획득하며 덱을 짜맞추는 RPG게임에 가깝다면 몬스터 트레인은 몹시 한정된 준비 단계 이후 우두머리를 상대하는 긴 레이드 게임이다. 슬더스를 생각하고 구매하였다면 제한된 자유로움에 실망할 수 있다.
다만 몬스터 트레인은 적절한 유닛 업그레이드와 유물 획득, 그리고 잘 풀렸을 때에 무지막지하게 여유로워지는 플레이에서 재미를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다단히트 공격을 하는 몬스터의 데미지를 뻥튀기하고 업그레이드 및 버프를 잘하여 폭딜을 넣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스트레스가 풀린다. 이는 몬스터 트레인만의 고유한 재미며 몹시 어려운 우두머리 전투를 몇 번의 트라이 끝에 승리했을 때에 획득하는 성취감이 훨씬 더 높다.
슬레이 더 스파이어의 성공으로 덱빌딩 게임들이 많이 나왔지만 대부분 슬더스의 아성을 뛰어 넘지 못했다. 몬스터 트레인도 완성도 면에선 슬더스보다 낫다고 보긴 힘들지만, 숱한 아류작들 가운데에선 확연히 잘 만든 게임이다. 개인적인 소감으론 게임의 볼륨이 조금 더 컸더라면 슬더스에 견줄 수 있었을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취향만 잘 맞다면 여러가지 조합을 시도하고 고난이도의 맹약(승천)에 도전하는 재미가 있다.
-잘 만든 덱빌딩 로그라이크 게임, 몬스터 트레인 (Monster Train). 비슷해 보이지만 완전히 다른 맛.


몬스터 트레인 공략 및 정보 (나무위키) : https://namu.wiki/w/%EB%AA%AC%EC%8A%A4%ED%84%B0%20%ED%8A%B8%EB%A0%88%EC%9D%B8#s-2.3.1
몬스터 트레인 공략 및 유물 정보 (영어위키) : https://monster-train.fandom.com/wiki/Monster_Train_Wi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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