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게임 리뷰

[게임/전략] 재기드 얼라이언스 : 크로스파이어 (Jagged Alliance: Crossfire) 리뷰review +엔딩+

엘카네 2015. 9. 16.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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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추천할 pc게임은 분류하기 힘든 게임인 재기드 얼라이언스 : 크로스파이어 (Jagged Alliance: Crossfire)이다.

관련 태그로는 PC게임 추천, 스팀게임, 전략, 롤플레잉, 시뮬레이션, 작전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다.

구매 및 다운로드 (스팀) : https://store.steampowered.com/app/205810/Jagged_Alliance_Crossfire/


 

블로그를 티스토리로 옮기면서 옛날글을 갈무리했는데 재기드 얼라이언스는 영 취향이 아니라는 글을 남겼었던 것을 발견했다. 그 글을 남길 때는 워낙 옛날이고 거기서도 더 옛날에 나온 고전게임이었다. 하지만 얼마 전에 재기드 얼라이언스 : 크로스파이어의 엔딩을 보았다는 것은 뭔가 아이러니해 보이기도 한다.

 

 

 

예전의 게임과 지금의 게임이 다른 점이 있다면 일단 첫째가 그래픽일 것이고 둘째로 좀 더 직관적인, 즉 해야 할 것이 명확하다는 것이다. 스토리 내용은 간단하게 A.I.M의 대원들을 파견하여 반란군 지도자를 처단하고 시민들의 자유를 찾는 것이다. 처음 시작할땐 돈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가장 저렴한 애들을 구할 수 밖에 없지만 도시를 하나 둘 얻을 때마다 매일 지급되는 돈이 늘어나고 그것을 통해서 여러가지 무기를 주문하거나 대원들을 추가로 고용할 수 있다.

 

레벨업 시스템을 통해서 대원들의 여러가지 기본 능력을 늘리고 스킬을 업시키다보면 처음 고용한 저렴했던 대원들을 계속 끌고가는 편이 유리했다. 마을 탈취라는 정해진 라인에서 놀고 있지만 반군들이 쳐들어오기 때문에 탈취한 마을을 유지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기에 자유를 찾은 마을에선 마을 사람들에게 무기를 쥐어줘서 마을을 지키게 만든다.(돈 주면 레벨업도 가능. 역시 돈이 최고인 듯)

 

게임의 시스템은 완벽한 턴제가 아니라 전투시에만 턴제로 바꿀 수 있고 그마저도 귀찮으면 실시간으로 돌려도 상관없었다. 이런류의 게임은 무조건적인 턴제가 된다면 가장 갑갑한 점이 상대적으로 넓은 맵에서 이동으로 턴(이라 쓰고 시간이라 읽는다)을 엄청 소비한다는 점이다. 그 점에선 실시간을 접목한 게 오히려 게임을 진행하는데 있어서 답답함을 덜었다. 또한 옵션을 건들면 전투가 시작되면 알아서 턴제로 바뀌게 할 수도 있으니 부담없이 즐길 수 있었다.

 

중간중간 퀘스트도 있어서 이미 점령한 마을을 몇 번 왔다갔다 하다보면 적이 쳐들어와서 이전에 점령했던 마을을 빼앗아가고 다시 반군을 없애서 자유(라고 읽고 역시나 돈이라고 읽는다)를 획득하는 줄다리기를 하다보면 어느새 엔딩까지 달려와 있을 것이다.

 

 

 

단점은 실시간으로 바꿔도 맵이 크기 때문에 이동에 많은 시간을 잡아 먹는다는 점이다. 뭐, 그건 가벼운 단점이니까 느긋하게 플레이 하면 큰 단점이라고 보긴 힘들다.

 

무기의 종류가 다양하고 총알의 종류가 다양한 것은 좋았다. 그렇지만 총알의 종류가 꽤 되다보니까 인벤토리 정리하는 것이 귀찮아질 지경이다.(너무 한 종류의 총알만 쓰는 것을 고집하면 총알이 금방 떨어진다.) 그 덕분에 5번째와 6번째 동료는 거의 짐말처럼 부려 먹었다. 또한 내가 찾지 못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무기에 장착가능한 스코프나 소음기가 다른 무기로 바꿨을때엔 인벤토리로 다시 돌아간다는 점이었다. 총알을 고루 잘 사용하기 위해서 무기를 바꿔가면서 사용하려면 무기를 바꾸고 스코프를 다시 장착하고 다시 다른 무기로 바꾸면 또 스코프를 장착하고... 방어구에 존재하는 내구도도 일일이 신경써줘야하고... 무기 주문 한 것은 항구마을(처음 마을)에서 또 옮겨야하고... 여러모로 손이 많이 가는 부분이 있었다.

 

마을 사람들을 의용군으로 만들어서 마을을 지키게 만들 수 있긴 한데 생각보다 ai가 별로고 줄 수 있는 무기도 별로이고(좋은 무기를 사 줄 돈이 없다) 또한 좀 더 잘싸우게 만들려고 해도 돈이 많이 들어가서 그냥 마을을 빼앗기게 한 뒤에 다시 되찾거나 스쿼드를 나눠서 방어용 스쿼드와 공격용 스쿼드를 운행해야만했다.(무슨 타워디펜스를 하는 느낌이 든다.)

 

가장 치명적인 단점은 버그가 조금 존재한다는 점이다. 도전과제가 깨지지 않는 것(딱히 도전과제를 다 깨는 것에 신경쓰지는 않지만 조건 달성해도 깨지지 않는 것은 조금... 세계 도전과제 달성률이 대부분 한자리 수인데 이 버그 때문인 것 같다.)과 퀘스트 템이 나오지 않는 버그, 그리고 퀘스트를 깼는데도 동료가 영입되지 않는 버그등이 있다.

 

플레이타임은 많이 잡아먹지만 의외로 맵의 숫자는 한정적이다. 처음 마을을 빼면 고작 9개 밖에 안된다. 어느 정도 본 궤도에 오르는 것이 힘들지만 올리고 나면 설마 이게 끝인건가?라는 생각이 드는데 그때 진짜로 끝이 난다. 맵 숫자가 4~5개 정도는 더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말이다.

 

 

 

장점보다는 단점이 더 큰 것 같기에 스팀에서도 평은 별로 좋지 않지만 이런 방식의 게임은 그렇게 많지 않기에 충분히 즐길 거리가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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