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국내주식 포트폴리오

2020년8월14일 국내주식 포트폴리오

엘카네 2020. 8. 14.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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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14일 초장투용 B계좌

 

B계좌 보유 종목의 변화가 생겨서 글을 남기는 김에 8월 14일의 간단한 시황을 남긴다. 


오늘은 간만에 찾아온 조정장이었다. 근래 코스피 200에 포함된 몇몇 종목들, 특히 시가총액이 10조 이상되는 종목들도 한 번에 10%씩 오르는 급등세를 보였다. 유래 없는 폭등이라 눈을 의심할 정도였는데 그 반동인지 코스피 지수는 오늘 하락하여 2,407.49포인트 -1.23%하락했다.
개인적으로 보기엔 너무 가파르게 상승하여 아슬아슬한 자리에 올라간 종목들이 많은지라 하루만의 조정이 아닌 길게는 며칠이상 하락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물론 미래 예측은 항상 동전 던지기와 비슷하다. 누구나 폭등과 폭락을 외치지만, 마음대로 흘러가는 일은 없기에 그저 대응만이 살 길이다.

14일의 특징적인 종목은 씨젠(096530)이다. 진단키트를 수출하는 기업인 씨젠은, 2분기 영업이익이 1천690억원으로 사상 최대의 실적을 보였다. 그런데 오늘 -19.11%로 급락했다. 최근 한달동안 매수한 사람들은 그야말로 폭포수같은 떨어짐에 곡소리를 내고 있다.
코로나 덕분에 매출과 이익 신장에 성공한 씨젠은 여러모로 명암이 갈리는 종목이다. 우선 역대급 실적을 낸 것은 맞으며 백신과 치료제의 뚜렷한 성과가 보이지 않기에 코로나를 호재로 엄청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주식을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씨젠은 거의 바이오 섹터의 최고 대장주라고 보면 된다.
며칠전 MSCI 지수에도 편입되어 그야말로 최고의 시기를 겪고 있다.

관련 뉴스 : https://www.hankyung.com/economy/article/2020081328177

씨젠의 실적은 좋고, 당분간 적어도 올해까지는 실적 전망이 좋다.
단지, 진단키트는 진입장벽이 그리 높지 않은 분야다. 한때 마스크 대란이 일어났을때 중국에선 우후죽순격으로 마스크 기업들이 생겼다가 와르르 사라졌다. 마찬가지로 진단키트도 누구나 만들 순 없지만 어느 정도 기술력을 가진 기업들은 다들 생산이 가능한 수준이다. 반도체와 같은 IT부품과 비교하면 기술장벽이 엄청나게 높지 않다는 뜻이다. 이제는 쉽고 빠르고 정확하게 발견할 수 있느냐에 대한 싸움으로 변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본다면 충분히 더 높은 가치를 받을 수 있는 종목이다. 하지만 진단키트의 경쟁 격화와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서는 의문부호가 붙었기에 그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
이번 코로나 펜데믹을 바탕으로 외형적인 성장을 할 수 있다면 지금도 충분히 싼 주가고, 만약 코로나가 종식되고 이번에 엄청나게 벌어들인 돈으로 차기 먹거리를 찾지 못한다면 한때 반짝 떠올랐던 실적과 주가가 될 수 있는 자리라고 여겨진다.


다음으로 보고 싶은 파트는 바로 미국의 동향이다.
FED는 회사채 매입 규모를 줄였다. 그간 FED는 기업이 회사채를 발행(빚을 지겠다 선언)하면 그 회사채를 사줬다. 즉, 무제한으로 돈을 빌려줬다는 뜻이다. 그런데 이제 지원 할 만큼 했으니 나머지는 알아서 각자 도생하라는 뜻으로 보인다. 물론 완전히 멈춘 것은 아니기에 앞으로도 조금씩 사들이겠지만 2Q의 막대한 지원은 기대할 수 없다. 빚으로 버텨오던 좀비 기업들이 퇴출되는 일을 볼 수 있을 지도 모른다.

관련 뉴스 : http://news.einfomax.co.kr/news/articleView.html?idxno=4102232

또한 채권의 금리가 급격하게 올랐다. 채권의 금리와 채권 가격은 역의 상관관계를 가진다. 금리가 오른다는 말은 채권의 가격이 하락했음을 뜻하고 즉, 채권의 대규모 매도세가 나온다는 뜻이다.
일각에선 미국 국채의 대규모 발행을 예상하고 있다. 기존의 발행된 채권은 하락이 당연시 되기에 조금이라도 비쌀때 팔고, 앞으로 신규 채권이 발행되어 싸지면 다시 사들이겠다는 움직임 또한 존재한다.

관련 뉴스 : https://www.fnnews.com/news/202008130230338306

이는 시장 전반에 여러모로 영향을 끼치는 뉴스다.

채권 가격이 하락하여 금리를 더 많이 받을 수 있다면, 금을 포함한 원자재와 증시, 부동산 등의 자금이 수익실현 이후 안전자산인 채권으로 흘러 들어간다. 미국 채권은 없어서 못 사는 최고의 자산이라서 금리(쿠폰 수익률)가 낮아서 문제였지 조금이라도 매력적으로 보이면 다들 사려고 난리니까.
새로 발행하는 채권(거대한 빚)에 다른 자산을 지탱하던 자금이 채워지는, 거대한 순환매라고 보면 된다. 이럴 경우 특히 이머징국가의 자금이 큰 폭으로 위협받는데, 우리나라는 이머징국가에 속하기에 외국인의 매도세가 다시 이어질 수 있다.
유동성만 마냥 믿다간 큰 코를 다칠 수 있다. 고점 근처에서 아슬아슬하거나 고점을 돌파하여 고공상승하던 흐름이 깨지고 좀 더 아래층에서 주가가 형성될 가능성을 고려해봐야 한다. 물론 이미 풀린 유동성의 힘은 대단하기에 그것마저 무시하고 상승할 수도 있지만. 다만 너무 급격한 상승을 보였던지라 슬슬 숨고르기 단계에 돌입하는게 아닐까 하고 조심스레 추측해본다.

요즘은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사람들도 많고 레이달리오의 올웨더 포트폴리오 등의 자산배분을 하는 사람도 적지않다. 미국 국채도 TLT, SPTL, IEF, SHY, SHV등의 ETF를 통해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라 그렇다.
채권의 대규모 발행은 기존 채권의 가격하락을 부르고 바닥을 찍은 채권의 가격(채권 ETF의 가격)은 다시 상승하여 금리와 최대한 맞춰질 거라 보인다. 상승추세로 전환하는 시점인, 소위 말해 바닥을 잡을 수 있다면 투자하기 괜찮을 수도 있겠다.
그러나 매수의 타이밍을 맞추는 일은 그 누구도 하지 못한다. 그저 천운이 따르거나 적당한 시점에 매수하고 존버, 또 존버해야 한다. 그리고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져 코로나가 끝나고 금리 인상이 일어난다면...

개인적인 의견으로 채권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자산배분과 햇지의 전략으로는 괜찮지만 이제 슬슬 매력도가 떨어지는 자산이라 여긴다.
금리는 더 이상 떨어질 장소가 거의 없다. 제로금리, 혹은 마이너스 금리라면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충분하지만 미국이 제로금리와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할까에 대해선 의문부호가 붙는게 현실이다.
주가가 오르고 채권도 오르던 상황을 이끌던 금리하락이 이제 슬슬 마지막 단계에 도달했다고 보인다.
물론 앞으로 어찌 될지는 아무도 모르고 기존의 채권이 어디까지 오를지도 여전히 가늠할 수 없다. 하지만 적어도 허리 위에서 노는건 확실해 보인다.

추가로 얼마전 카카오 펀드 소개글을 남겼다. 다만 주식형 상품이라도 종목마다 포트폴리오에 채권이 일정부분 담겼기에 채권 비중으로 인하여 당분간 수익률이 둔화되거나 하락할 수도 있을거라고 본다.
물론 짬짬이 생기는 돈으로 기계적으로 적립할 생각이라 알아서 잘 하리라 믿지만. 어차피 펀드는 운용사가 최대한 실력을 발휘 할 거라 믿고 맡기는 투자다.
수익률이 저조하거나 만족스럽지 않다면? 어쩔 수 없지. 그 또한 개인의 선택이니까.



-8월 14일 맥쿼리인프라 1주 매수
지수가 반등할 즈음에 잘 올라탄 덕분에 오늘도 맥쿼리인프라를 매수할 수 있었다. 근래 장이 좋은 상황에서 거저 먹은 것과 비교하면 비록 소액이지만 오늘의 단타를 성공한 일이 가장 보람찼다.
요 며칠 맥쿼리인프라의 기준으로 폭등하고 다시 떨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최근 장이 정말 변동성이 대단하다고 느낀다.
투자는 스스로의 책임이다. 이전 게시글에 유의사항을 설명한 적이 있다.

(2021년 배당금 720원 X 1)

2021년 예상 배당금 총합 54,720원 / 월환산 4,560원 (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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