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국내주식 포트폴리오

2020년9월23일 국내주식 포트폴리오

엘카네 2020. 9. 23.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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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23일 초장투용 B계좌

B계좌 보유 종목의 변화가 생겨서 글을 남기는 김에 9월 23일의 간단한 시황을 남긴다.  


연일 하락하던 지수가 오늘은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피는 2,333.24 코스닥 843.45을 찍었다.
하락은 국내 뿐만 아니라 금을 포함한 원자재와 환율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며 닛케이와 독일 지수인 DAX, 중국의 항셍, 인도의 센섹스에 이르기까지 글로벌하게 전체적으로 다 빠지는 모양이 수상하다. 나스닥 또한 11000선대를 사이에 두고 횡보하는 모습이라 빠져나간 자금이 더욱 어디로 향할지 주목해야한다.
국부 펀드의 리밸런싱으로 인한 하락이라는 설도 돌고, 일각에선 대폭락의 징조가 아닌가 하고 의심하기도 한다. 과하게 올랐던 증시가 실물 경기를 따라가기 위해서 내려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슬슬 들 정도인데, 문제는 그 빠져나간 돈이 어디로 향할 것인가다.

단기적으로 빠져나간 자금이 예탁금의 형태로 머무는 경우도 있으나, 어쨌든 투자처로 향하기 마련이다. 가시적으로 보이지 않는 장소로 향하려면 예탁금, 채권, 부동산 쪽일텐데 개인적인 생각으론 아무래도 얼마 남지 않은 미국 대선의 향방을 바라보며 리스크를 관리하는 분위기와 슬슬 빚더미에 위태로운 상황에 놓인 나라들이 보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2분기, 셧다운을 감행하며 경기에 큰 충격을 가할 즈음, 3분기부터는 다시 정상화되고 폭발적인 성장을 이룰거란 전망이 많았다. 문제는 그 전망이 너무 황금빛이었다는 거다. 예상 GDP는 전체적으로 조금씩 하향조정되며 실제로 GDP가 성장할거라 예상되는 나라는 오직 중국밖에 없다.

관련 뉴스 (한국 GDP -3.3% 역성장) : 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8/02/2020080200362.html?utm_source=naver&utm_medium=original&utm_campaign=biz

다만 기업의 가치가 훼손되지 않았다면 적당한 충격 및 조정은 당연한 수순이다. 3분기 실적 발표를 대비한 옥석가리기가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생각한다.


오늘은 개별 종목 대신, 최근 개인들의 투자 열기에 편승한 해외선물 대여계좌에 대한 기사를 가져왔다.

관련 뉴스 (유튜버 해외선물 대여계좌 불법 성행) : www.nocutnews.co.kr/news/5361568

대여계좌는 적은 증거금으로 큰 금액을 굴릴 수 있다는 말로 사람들을 꼬드기는데, 거의 대부분의 업체는 사설 불법 토토와 크게 다르지 않다. (국내에 한 곳인가 두 곳인가는 증권사와 연계하여 투명하게 운영한다고 듣긴 했는데, 워낙 자신들의 업체만큼은 절대 불법이 아니라고 주장하니, 검증되지 않은 정보라서 정확하겐 모르겠다.)

해외 선물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주문을 입력하여 이뤄진다. 세계 어느 나라건 똑같이 CME를 통해 거래한다. 그리고 공식적인 증권사에선 그 거래 주문에 대한 중개 수수료만 받는 구조다.
A가 매수나 매도 주문을 넣으면 증권사를 통해 CME로 주문이 전달되고 체결되는 방식인데, 사설 HTS는 이 CME에 거래 주문을 내지 않고 프로그램 상에서만 매매가 체결된다. 차트는 오고가지만 허위 주문을 내고 수익률이 찍히는, 모의투자의 구조와 완전히 똑같다.

해외선물의 경우 워낙 높은 레버리지율을 가졌기에 성공하는 기간과 실패하는 기간이 순식간에 이뤄진다. 주식으로 1년만에 잃을 걸 해외 선물로는 1달만에 잃고, 혹은 1년만에 벌 금액을 1시간만에 버는게 가능하다. 이른바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의 상품이다.
문제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잃는 쪽이라는 거다. 수익을 내는 사람은 많지 않으며 그 안에서도 대박을 내는 사람은 또 소수에 불과하다. 선물 파생은 원래 리스크 대비 리턴값이 크며 잘 버는 사람과 못버는 사람의 편차가 크다.

만약 자신이 잘 투자하여 소액으로 벌었다면 출금이 가능하다. 그야, 대다수의 크게 잃은 사람들이 가상계좌 이용료를 내고 가상화면에 찍힌 깡통을 보면서 투자에 실패했다고 생각하고 업체는 그 금액에서 출금해 주는 구조니까. 후발 주자의 돈을 끌어다가 선발 주자에게 일부 떼어주는 폰지 사기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오히려 대여계좌를 통해 잃은 사람은 자기가 사기 당했다는걸 모르니 폰지 사기보다 더욱 악질적이다. 시카고거래소와의 거래내역을 보내달라고 하여 문제가 있을 경우, 손실 금액 전부를 반환청구하여 다 돌려 받아야할 사안인데도 그저 자신의 실력이 없었음을 탓한다.

문제는 소액으로 시작했는데 수십억의 수익을 낸 사람이 이제 출금하고 접어야겠다고 느낄때다. 그러면 연락 두절, 계좌 동결 등 먹튀가 발생한다. 먹튀가 없이 양심적으로 하는 업체라고 말한들, 결국 많은 수의 사람들이 가상투자에서 날린 금액을 보내주는 것과 똑같다고 보면 된다.

네이버 등 검색엔진에서 대여계좌만 검색하더라도 얼마나 많은 광고가 있는지 알 수 있다. 심지어 지식인에도 광고글을 남기고 인터넷 게시판 등에도 광고글이 성행한다. 각종 불법 사이트는 돈을 잃어줄 사람이 없으면 결국 돈이 마르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먹튀가 발생하지 않으려면 계속 잃어줄 호구가 필요하다.

광고하는 사람들의 경우 블로그나 댓글은 홍보비로 얼마, 추천인을 통해 가입한 사람이 잃은 금액의 몇 퍼센트를 받는 식이다. 어차피 대부분 잃으며 나머진 먹튀당하니까 대여계좌를 홍보하는 사람의 입장에선 잃을 것이 전혀 없는 장사다.
유튜브도 마찬가지로 불법 배너를 단 영상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그들은 가상 계좌로 매매하며 큰 수익을 얻은 '척', 혹은 큰 손해를 본 '척'을 하는데 큰 수익을 얻었을 때엔 해외선물로 얼마 벌었다고 자랑하며, 큰 손해를 봤을 때에도 금방 예수금이 채워진다. 당연히 모의투자니까 클릭 몇 번이면 예수금이 채워지기 때문이며 결국 이득을 크게 본 영상만 남긴다면 사람들이 혹해서 문의하기 시작한다.
BJ의 입장에선 가상화면으로 방송만 하고 있으면 홍보비와 추천받아 들어온 사람들이 잃은 금액의 퍼센트를 받을 수 있으니, 눈먼돈 먹는 느낌이며 그 금액도 적지 않다고 들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칼바람이 불면 관련자들이 훅 쓸려 나간다.

이는 올해만의 문제가 아니라 수년전부터 꾸준히 있어왔다. 그저 누군가가 쓸려나가면 새로운 누군가로 채워졌을 뿐. 좀 더 강한 처벌이 필요한게 아닌가 생각한다.

일단 공식 증권사 배너가 아니라면 불법이라 여기면 되고, 해외선물 가르쳐드립니다 상담해드립니다 같은 말을 적어놓고 카카오톡 혹은 개인 휴대폰 번호로 연결 혹은 유도하여 이후 사설 증권사 홈페이지나 HTS로 연결하면 빼박이다.
해외선물은 공인 증권사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다. FX마진거래도 마찬가지다. 굳이 불법을 택하거나 권유할 필요가 전혀 없다.

여담이지만 유튜브에선 '박호두'만이 이베스트투자증권(구 이트레이드증권중개)에서 직접 광고를 하는 BJ로 알고 있으며, 또한 배너를 달지 않고 실제로 공인 증권사를 통해 투자하여 손익에 웃고 우는 선량한 투자자들도 많다. 어쩌면 그들에게 가야 할 인기와 구독, 좋아요, 슈퍼챗을 중간에 가로채는 악질적인 행위가 아닐까.


-9월 23일 맥쿼리인프라 1주 매수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A계좌의 장투 및 스윙 종목이 끝없이 추락하는 가운데, 지수 반등을 하는 즈음에 잘 진입하여 소액 단타를 성공했다. 홀딩하고 있는 종목들 때문에 전체적으로 보면 계좌가 박살나는 상황인지라 조금 우울하긴 하지만, 어쨌건 성공했으니 다행이다.
소액 단타 수익금으로 매수한 종목은 여전히 맥쿼리인프라다. 100주를 채웠으니, 이제 200주를 향해 꾸역꾸역 모을 예정이다.
투자는 스스로의 책임이다. 이전 게시글에 유의사항을 설명한 적이 있다.

(2021년 배당금 720원 X 1)

2021년 예상 배당금 총합 80640원 / 월환산 6720원 (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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