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국내주식 포트폴리오

2020년9월24일 국내주식 포트폴리오

엘카네 2020. 9. 2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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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24일 초장투용 B계좌

B계좌 보유 종목의 변화가 생겨서 글을 남기는 김에 9월 24일의 간단한 시황을 남긴다.  


코스피는 2,272.70 코스닥은 806.95으로 마감했다. 어제 소폭 반등했던 지수가 다시 아래를 향해 내려갔는데 앞으로 조금 더 떨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하루다. 일단 확정적인건 아니지만 외국인은 현물을 던지고 선물 매도와 풋옵션을 통해 이익 극대화를 노리고 있다. 상방보다는 하방을 보는 포지션이라 여파가 조금 더 지속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생긴다.

기존 보유자의 입장에서 하락장을 대처하여 넘기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보유 종목을 청산하고 좀 더 아래에서 다시 잡는 방법과 보유 종목을 계속 홀딩하면서 버티는 방법 정도가 있다.

전자의 경우, 낙폭을 피할 수 있으며 반등되는 시점에 진입하면 피한 낙폭만큼의 손실을 줄일 수 있다. 다만 반등하는 시점을 잡긴 여간 어려운게 아니다. 큰 자금력을 동원하여 종목 자체를 틀어쥐고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운칠기삼이다. 세력급 큰손, 기관이나 외인처럼 갭상승을 만들 수 없기에 결국 종가매수를 진행해야하는데, 다음날 오를지 내릴지는 아무도 모른다.
몇 번의 손절과 반등 이후의 추격매수를 하다보면 하락은 하락대로 나름 얻어맞고 반등은 반등대로 먹지 못하는 일도 일어난다. 여차하면 아래에서 입만 벌리며 자기가 바라는 가격으로 떨어질거라 생각하는 사이, 3월처럼 반등은 다 놓치고 자신이 매도했던 평단보다 더 높은 가격에 매수하게 되는 경우도 심심찮다.

후자의 경우엔 기업의 펀더멘탈이 무너지지 않았기에 잠시 떨어졌을 뿐 언젠가 올라올거라 여기며 버티는 거다. 물타기까지 감안하여 지켜보면 주가는 언젠가 다시 자기 자리를 찾아간다. 문제는 그 기간이 언제가 될 지 모르는 것과 나날이 액수가 커져가는 평가손을 버티는 멘탈이 필요하다. 때론 자기 자리를 찾지 못하고 몇 년간 바닥을 기다가 오히려 기업의 사정이 악화되어 스스로가 생각했던 기업가치가 오히려 크게 떨어지는 경우도 생긴다. 혹은 스스로 판단해서 진입한 가격이 너무 비싼 가격대였다는 것을 뒤늦게 알아차린다거나.
어느 방법이 옳다고 말하긴 힘들다. 적당히 두 가지를 섞어서 병행하며 물타기도 적절하게 진행하면 괜찮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시장을 이기는 사람은 없으니까, 다들 박살날때 조금이라도 손실을 적게 보고, 이후 조금이라도 더 큰 이득을 취하는 투자자가 되었으면 좋겠다.

하락장은 오히려 신규 진입자들에겐 기회의 땅인데, 언제 들어가건 기존 보유자보단 평단이 낮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치열한 눈치싸움이 예상된다.


이번에 추가로 가져온 뉴스는 SKT가 투자한 나녹스(NNOX)에 대한 기사다.

관련 뉴스 (나녹스, 머디워터스 리서치의 의혹제기) :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09&aid=0004661236

니콜라가 사기 혐의로 SEC에 조사를 받는 기사 이후로 CEO가 사임하는 등 부침이 많았다. 마찬가지로 이번엔 공매도 세력이 나녹X이미징(나녹스)를 타겟으로 삼았다. 더군다나 이번엔 루이싱 커피의 회계 조작 의혹을 폭로하여 사실로 밝혀낸 머디워터스가 나선 사안이다.

SK텔레콤이 2대 주주로 약 260억원 가량 투자한 회사인데, SKT의 덩치를 감안하면 그리 큰 금액은 아니라 대단한 악재로 보이진 않는다. 오히려 SK텔레콤은 코로나 상황에서도 전년 대비 실적이 좋았으며 다른 5G 종목들에 비해 덜 오른 저평가 된 경기 방어주인지라 기존 보유자라면 웃으면서 넘길 수 있는 사안처럼 여겨진다.
SKT는 분기배당 1000원과 연말 결산배당 9000원이 예상된다. 배당금이 오를 여지는 없으나 늘어나는 5G 수요와 4.3%대의 배당수익률만 생각해도 주워볼만한 기업이 아닐까하고 생각한다.

다만 SK텔레콤의 단점은 오히려 기업적인 측면보다 정부의 정책에 좌우되는 면이 있다. 경기 방어주(경기에 민감하지 않고 마찬가지로 주가의 움직임도 크지 않은 종목)면서 동시에 경기 방어주가 아니다. 실물 경기가 악화되었다며 통신비 인하 압박 카드를 언제든지 꺼낼 수 있는 정권인 이상, 한국전력과 마찬가지인 길을 걸을 수 있다는건 항상 감안해야 한다.

말이 나온김에 떠올려보니, 13년동안 투자하면서 단 한번도 진입해 본 적이 없던 기업이다. 대형주와 중소형주를 가리지 않고 투자할만하다고 여기면 탑승하지만 이상하게 삼성전자나 SK텔레콤과 같이 든든한 우량주는 투자 한 기억이 거의 없다.
다들 알만한 기업들보다 숨겨진 진주같은 기업들을 발굴하는걸 좋아하는, 천상 힙스터인가 보다.


-9월 24일 맥쿼리인프라 1주 매수
오늘도 지수가 반등할 즈음 소액 단타를 성공했다. 오늘은 유독 실력이라기보단 운이라고 생각한다. 지수가 하락 마감하는 관계로 반등하지 않고 끝까지 고꾸라진 종목들도 많은데 다행스럽게도 올라왔으니까. 문제는 홀딩하는 종목들이 계속 박살나고 있다는건데, 음, 시장 이기는 투자자는 없다고 어쩔 수 없는 일이라 여긴다.
소액 단타 수익금으로 매수한 종목은 여전히 맥쿼리인프라다. 100주를 채웠으니, 이제 200주를 향해 꾸역꾸역 모을 예정이다.
투자는 스스로의 책임이다. 이전 게시글에 유의사항을 설명한 적이 있다.

(2021년 배당금 720원 X 1)

2021년 예상 배당금 총합 81360원 / 월환산 6780원 (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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