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매매일지

[주식/계좌현황] 2020년 10월 마무리

엘카네 2020. 11. 2.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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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마지막 날)

 

10월(마지막 날)

미국 배당금 세후 39.79$ 


10월을 복기해보자면 난이도가 제법 높았던 장세였다.
코스피 지수는 2327.89에서 시작하여 2400을 몇 번 찍었다가 마지막날 크게 미끄러져 2267.15로 마감했다. 올라 가려는 시도를 하지만 저항에 부딪혀 번번이 미끄러져 내려왔으며 그때마다 큰 폭의 하락을 동반하며 아래위로 흔들리느라 여념이 없었다.
국내 대주주 3억 요건에서 가장 크게 영향을 받는 코스닥은 더욱 심하여 848.15로 시작한 지수가 10월중 870을 넘겼다가 778.02로 떨어지는 등 부침이 심했다. 뉴스로 간을 보며 3억을 하니, 5억을 하니, 10억을 그대로 유지하니로 말이 많으며 그게 계속 증시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특히 주가가 지지부진한 까닭으로는 코로나 2차 펜데믹이 터지고 있기 때문인데, 국내는 멀쩡하지만 유럽과 미국은 이제 확진자수가 급격한 우상향을 그려대고 있다. 백신은 위험성 때문에 임상중단 및 재개를 하는데, 성공했다는 뉴스보다는 올해는 힘들거란 전망이 더 크다.


국내 주식은 의외로 선방한 편이다. 각국이 코로나 재창궐의 조짐이 보이며 셧다운을 해야 하나로 고생하는 가운데, 한국의 코로나 감염자 수는 평이한 그래프를 그리며 GDP 전망도 생각보다 박살나지 않았다. 역시 이 부분은 미국의 중국 때리기와 인도와 중국의 분쟁 등으로 인하여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대기업들의 선방이 있었기 때문이다. 코로나 청정국 까지는 아니라도 의료진들의 고생과 노력 덕분이며 중국발 미세먼지 때문에 마스크를 잊지 않고 착용하는 습관 덕분으로 보인다.
월초부터 홀딩하던 종목들의 주가가 지지부진하여 그리 많은 매매를 하지는 않았다. 잘한 점이 있다면 홀딩하던 종목들에서 공포에 패닉셀을 하지 않았던 거고, 잘못한 점이 있다면 중간에 다른 좋은 종목으로 갈아탈까 고민하다가 고민으로만 끝난 종목이 있다는 부분이다.
특히 한 종목이 3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보다 하회할 것은 매출 관련 공시자료를 보고 어느정도 짐작하였는데 주가가 지금도 충분히 바닥이라 여겨 정리하지 않았던 점이 아쉽다. 순환매를 할까 눈여겨 보던 다른 종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한다.


미국 주식은 코로나와 환율 및 국제유가, 그리고 트럼프와 바이든의 대선 불확실성으로 인하여 생각보다 더욱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트럼프가 당선되면 미국 주식은 큰 폭의 하락을 겪은 만큼 다시 상승할 여지가 크지만 미국의 중국 때리기와 그로 인하여 우리나라가 중립적 스탠스를 취하기 힘들어 질 가능성이 높다. 바이든이 당선되면 법인세와 최저임금 상승으로 인하여 미국 기업들의 매출이 이전만큼 못할 것이 예상되어 이번에는 미국 주식들에 있어서 큰 악재로 보인다.
며칠 안 남은 시점에서 누가 될 거라고 장담하긴 어렵다. 그저 대응만이 살 길인데, 아무래도 미국 주식은 시간이 시간인지라 장중에 확인하지 못하여 어쩔 수 없이 홀딩하는 편이 옳다고 봐야 할 것 같다.
국내에서는 잘 버텼으나 미국 주식의 하락분이 생각보다 더 컸다. 실제로 자산에서 빠진 금액도 온전히 미국 주식 평가금이다. 아래위로 크게 흔들릴 때에 고점에서 팔고 저점에서 다시 잡는 기교가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이 부분은 아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호흡을 길게 잡아둔 장투 종목들인지라 아직까지는 딱히 대응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


11월은 코로나, 환율, 지지부진한 유가, 대규모 채권 발행, 대주주 3억 양도세, 미국 대선 결과, 주식 양도소득세 전면 부과 및 원천징수 문제 등 숱한 악재들이 산재했다.
특히 국내에 민감한 부분은 3억 이상을 대주주로 보겠다는 어처구니 없는 정책이다. 대주주 요건은 금액이 아닌 지분율로 따지는게 당연하다. 시가총액 약 342조의 삼성전자의 3억은 0.0000877193%다. 물론 대주주와 기관 투자자의 지분을 제외하면 실제로 매매되는 주식의 총량은 더 적지만.
로또 1등에 당첨될 확률이 8.145.060 분의 1이니까 대략 0.00001%라는데, 어쨌건 대주주 요건을 금액으로 정해버리면 삼성전자의 경우 그에 맞먹을 정도의 티끌만큼의 지분을 가졌다면 대주주로 간주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코스닥으로 내려간다면 시총대비 3억의 가치는 커지겠으나 결국 금액으로 특정하는건 참으로 어이가 없는 처사로 여겨진다.
코로나로 인한 재정적자를 메우려는 취지는 알겠으나 풀린 돈은 눈먼 돈으로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으며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 도입이나 고액 체납자, 하다못해 불법주정차 단속 및 벌금에 이르기까지 합리적으로 징세할 수 있는 방편이 충분히 많은 상황에서 주식 투자를 '3억 이상 투자했다'는 명목으로 돈을 내야 한다는 건 참으로 한숨이 나오게 만든다. 주식과 부동산은 엄연히 다른데 부동산과 같은 기준으로 생각하는 느낌이다.
어쨌건 11월은 여러모로 부침이 많을 시기인지라, 일희일비 하지 않으며 무난하게 연말을 맞이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아, 맥쿼리인프라가 2500억 가량의 유상증자를 한다는 소식이다. 동북선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한 신주배정 후실권주 일반공모라고 하여, 11월 11일까지 보유자에게 신주 인수권을 주고 청약이 미달되면 일반 공모로 넘어가는 유상증자 방식이다.
간단하게 평을 내리자면 유상증자는 단기적으로 악재, 장기적으로는 호재에 속한다. 주식 수가 늘어나니 기존 보유자의 입장에선 가치가 희석된다고 여기는 편이 옳다. 다만 장기적으로 호재로 여겨야 하는 까닭은 맥쿼리인프라는 '리츠'라는 수익구조 분배를 위한 집합증권이기에 신규 투자처를 발굴하여 투자하는 건 리츠의 생명을 길게 만들기 때문이다.
하나 둘 만기되는 최소운영수입보장(MRG)에 대한 대응으로 보이며 신사업을 발굴하는 것 자체에서 큰 의의를 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맥쿼리인프라는 2017년에도 1472억 가량의 유상증자를 하였는데, 그때의 주가 흐름을 참조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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