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매매일지

[주식/계좌현황] 2021년 2월 마무리

엘카네 2021. 2. 26. 18:03
728x90

1월(마지막 날)
2월(마지막 날)

국내 배당금 세후 40,811원
미국 배당금 세후 16.92$ 


2월 장을 되짚어보면 1월말 조정받은 지수가 이제 좀 가는가 싶더니 또다시 여러가지 악재에 부딪혀 지지부진하게 변한 장세였다. 3200선을 돌파하려고 노력했으나 미국 채권 금리의 상승이라는 악재로 인하여 곳곳의 증시가 하락 추세로 전환하였기에 1월 말과 비교해보면 2월 말은 조금 더 암울한 분위기가 가득하다.

사실 더 이상 금리 인하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기에 채권의 가격 인하(수익률, 금리 상승)은 예견된 바였다. 추경을 위한 대규모 국채 발행도 꾸준히 이어져 왔기에 시중의 자금이 신규 발행되는 국채로 빨려 들어가고 새롭게 발행하는 국채는 수익률을 더 높게 책정하기에 기존의 국채 가격이 똥값이 되는 일도 예견된 수순이었다.

채권의 가격을 역행하는 숏 etf를 샀다면 어땠을까하고 생각하지만, 한때 환율이 더 떨어질거라 예상했던 바와 같이 각종 정책과 연동으로 인하여 앞으로를 확실시 하기엔 힘들었기에 그냥 그러려니 하고 생각한다. 원자재, fx마진, 각종 선물과 파생 상품은 어지간하면 건드리지 않는게 수명에 이롭다고 여긴다. 인플레이션 상승을 대비한 금값이 오히려 고점을 찍은 이후로 크게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만 봐도 거시경제의 지표를 읽고 따져본들 다양한 기관과 각국의 정책 담당자가 얽혀진 실제와는 괴리감이 있으니까.

여담으로 금이 제 몫을 하지 않는다고 보이는 이유는 이미 코로나 초창기에 엄청 올랐기 때문이다. 안전자산으로의 탈출로 고점을 찍었고, 이후 위험자산으로 하나 둘 피하면서 제자리로 돌아왔다. 이제 슬슬 금값이 투자하기에 매력적인 가격대로 진입하는게 아닌가 싶지만, 원자재는 워낙 거대 자본의 손에 휘둘리고 비트코인의 열풍이 다시 불어닥쳐 시중 유동성을 빨아들이기에 섣부른 판단으로 접근하기엔 어렵다고 본다.

어쨌건, 차트에 찍혀 확정된 '과거'의 지표만 읽어본다면 채권의 약세로 금리가 오르고, 원유 가격은 올랐으며, 농산물 등 원자재 가격은 올랐고, 금값은 제자리, 비트코인은 상승했다.

채권은 국채 발행과 추경으로 인한 돈 뿌리기의 사이클과 연관되어 있는데, 국채 발행으로 유동성을 흡수하여 추경으로 시중에 돈을 뿌린다고 보면 된다. 결국 추경으로 인한 부양책이 통과되지 않고 있기에 국채 가격이 하락하고 금리가 튀어오르는 느낌이다. 그리고 연준은 가만히 앉아서 금리가 더 오르면 테이퍼링이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을 이용하는 듯하고.
결국 연준의 태도와 불안감의 종식으로 시장이 다시 정상화 될것인가로 판가름나는지라 증시가 다시 상승하면 불안감 종식으로, 증시가 좀 더 하락하면 불안감 때문이라는 말로 퉁칠 수 있겠다. 그리고 누군가는 지금 상황마저 이용하여 돈을 벌겠고.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으론 바닥을 다지면서 거품을 빼면서 천천히 순환매가 이뤄지는 단계라고 본다.
테이퍼링, 금리 인상은 아직 한참 남은 시점이다. 지금 당장 금리 인상을 했다간 숨만 겨우 붙여놓은 일부 기업들이 우르르 무너지고 코로나로 인해 타격 받은 가계와 소매점은 아직 정상화 되지도 않았기에 사형선고를 받는다고 봐도 무방하다. 적어도 백신을 다 접종하고 코로나가 끝난 이후에 경제가 정상화 되는 기미가 보인다고 여겨져야지만 금리 인상을 할 명분이 생긴다. 채권 금리가 올라서 정책 금리가 자극받아 빠른 테이퍼링이 이뤄질거라고 점치지만, 만약 정말로 그랬다간 대공황 시즌2를 찍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덤으로 지금 정부는 막대한 빚을 인플레이션으로 녹이려는 생각이 크다. 10년 전의 1억과 지금의 1억은 돈의 가치가 확연히 다르다. 불과 80~90년대만 해도 갑부를 부르는 말은 백만장자였다. 지금으로 따지면 10억인데, 그만큼 화폐의 가치가 인플레이션에 녹아내렸다는 뜻이다.
그러니 채권을 계속 손에 쥐고 버티기 힘든 상황이 확실하다. 10년동안 연 2%씩 이자를 준다고 한들, 인플레이션 상승과 비교하면 터무니 없는 손해를 보는거니까. 지금은 채권을 손에 쥐고 버티던 사람들이 하나 둘 정리하는 단계고 채권을 팔아 현금화한 자금을 손에 쥐고 불안감을 부추기는 느낌이다. 안정성이란 측면에선 미국 국채가 각광을 받지만 인플레이션 생각하면 너무 고가로 거래되고 있으니까. 결국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채권의 수요와 공급의 문제라고 본다.
이제 채권을 팔아치워서 채권의 금리가 올랐다면, 그 돈이 어디론가로 흘러들어가야 한다. 현금은 계속 가치가 하락하니까. 일부는 신규 발행되는 수익률이 높은 국채와 부동산, 땅과 같은 실물로 흘러가겠지만 위험 자산으로의 이동도 생각해 봐야 한다.(거대 자본은 비슷한 안전 자산군으로 자금이 이동할테니, 금으로 몰리려나.)
지금은 거품을 빼는 단계고, 와장창 부수면서도 급등주와 우량주를 가려내는 단계다. 크게 올랐던 종목은 그만큼 크게 하락하고 수익 창출을 잘 하고 비전이 있는 종목은 덜 하락하고 더 상승하리라 여긴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니까, 정책이나 말도 안되는 사태로 인해서 또 어떻게 바뀔진 아무도 모른다. 결국 대응하면서 더 좋은 종목으로 갈아타는게 답이라는, 항상 하는 말을 계속 하는 수밖에 없다.


개인적인 계좌의 상황을 짚어보면, 생각보다 수익을 내지 못했다. 그 이유는 꾸준히 보아오던 관심종목이 바닥을 다지고 이제 좀 오르기 시작하기에 큰 금액을 넣었는데, 다음날부터 연거푸 이어지는 하락에 와장창 박살 났기 때문이다.
진입 타이밍이 너무 좋지 않았다. 하루만 더 늦게 진입했어도 오히려 더 낮은 가격에 매수하여 홀딩하였을 텐데. 이른바 창조손해를 입은 셈이라 그러려니 한다. 혼자만 박살난 건 아니니까.
다만 국내 주식은 포트의 재정립을 위해서 현금 비율을 좀 높여뒀다. 진입 종목의 수를 줄이고 물타기를 할 돈까지 감안하여 당분간은 보수적으로 접근할 예정이다. 갑작스럽게 상승이 시작되어 버스를 놓칠 수도 있고 뇌동매매로 다시 덜컥 진입했다가 이어지는 조정에 후드려 맞을 수도 있긴 하지만 원래 주식은 아래위로 출렁거리면서 움직이니까 그러려니 할 수밖에.


하락장이 연거푸 이어지기에 우울한 뉴스는 다들 많이 접하고 식상할테니, 이번에는 호재성 뉴스를 몇 개 가져왔다.

넷플릭스가 아시아의 거점으로 한국을 애용한다는 기사다.

관련 뉴스 (넷플릭스 한국 투자) : www.donga.com/news/article/all/20210225/105621599/1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컨텐츠의 질이 HBO나 디즈니와 비교하면 턱없이 수준 낮기 때문에 그들만의 고유 컨텐츠를 간절히 원한다. 기승전PC(politically correct, 정치적 올바름)로 흘러가는 오리지널 컨텐츠로 욕을 들어먹고 한국 컨텐츠 산업에 투자한 효과가 생각보다 좋아 거액의 투자를 하는 느낌이다.
PC를 비판하는게 아니라, 일부 오리지널 컨텐츠의 경우 상황과 경우에 맞지 않은 PC첨가로 내용을 망가뜨리는 일이 비일비재해서 그렇다. 결국 컨텐츠의 재미가 없어서 PC논란이 생기는 거라고 볼 수 있다.
어쨌건, 한국 컨텐츠 산업에 투자한 만큼 더 좋은 결과물이 나와 한국이 문화 컨텐츠로 큰 성공을 이뤘으면 좋겠다. 예전부터 한류 열풍과 BTS로 인해 길을 계속 닦아왔으니까 더 큰 결실을 맺었으면.
넷플릭스나 관련 기업에 대한 호재 뿐만 아니라, 거액의 투자금이 들어오면 그만큼 관련 산업이 성장하고 그 주변 기업과 하다못해 영화, 드라마 촬영지의 도소매점에 이르기까지 돈이 흘러가니까. 큰 성공을 거둔다면 미국의 헐리우드 정도의 관광의 성지가 생길지 누가 알겠는가.


다음으로 반도체 시장의 호황이 점쳐진다.

관련 뉴스 (반도체 슈퍼 사이클) : www.hankyung.com/economy/article/2021022592911

사물인터넷, 전기차, 컴퓨터와 콘솔기기, 모바일 휴대폰 등 수많은 전자기기에 둘러쌓여 생활한다. 휴대폰도 없던 시절에서 이제는 반도체가 들어간 전자기기를 여러대 구비하여 생활하는게 현실이기도 하고. 결국 반도체의 품귀 현상은 계속 일어날 수밖에 없다.
미국에서 가장 유망한 기업을 꼽으라면 항상 마이크로소프트를 꼽는데, 새로운 운영체제가 나오기 힘든 환경인데다가 아프리카 오지의 사람들에게까지 컴퓨터가 보급되려면 아직 한참 남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반쯤은 농담이지만 그만큼 앞으로도 더 팔 수 있다는 전망이 선다는 의미다.
마찬가지로 반도체가 들어간 물품이 늘어나면 늘어났지 줄어들지는 않을 예정인지라, 결국 반도체 기업은 꾸준히 좋다 여길 수밖에 없다. 이왕이면 삼성전자나 하이닉스의 매출 증대로 코로나로 인한 GDP의 타격이 줄었으면 좋겠다고 여긴다. 결국 수출 대기업의 업황이 좋으면 중소기업과 가계로 돈이 흘러 들어가니까.


글로벌 뉴스로는 JNJ의 백신 승인이 임박했다는 뉴스를 가져왔다.

관련 뉴스 (존슨 앤 존슨 FDA 승인 임박) : www.investors.com/news/technology/jnj-stock-rises-fda-endorses-covid-shot-ahead-key-meeting/?src=A00220

JNJ의 자회사인 얀센에서 만든 백신은 2~8도의 냉장보관이 가능하고 한 번만 접종하면 된다는 데에서 커다란 강점이 있다.
화이자나 모더나의 백신을 사용하려면 콜드체인에 들어가는 막대한 비용과 관리상의 어려움과 텀을 둔 2회 접종의 불편함이 존재한다. 반면 얀센의 백신은 보관이 쉽고 간단하게 접종할 수 있는 보급형 백신이란 느낌이 강하다.
변종 바이러스에 대해선 예방률이 떨어진다는게 조금 흠이지만 그건 다른 백신도 제대로 공식화 된 정보가 없어 말을 아끼고, 얀센의 백신은 기존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선 85%의 예방률을 갖췄다. FDA의 승인을 받기엔 적절한 수준이고 국내에서 밀어붙이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보단 좀 더 믿음직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나라도 600만 도즈 정도 주문했다고 들었는데, JNJ의 백신이 승인만 난다면 국내 백신 접종률도 대폭 오를거라 생각한다. 그만큼 경제가 정상화로 돌아가는 시기가 빨라질 수 있겠다.


1월 말은 조정으로 매우 아팠으며, 2월 말도 결국 머리를 세게 얻어맞고 주가가 제자리로 돌아갔다.
두 번 얻어맞았으니, 삼 세 판이라고 3월에는 1Q 실적이 잘 나올 전망이라는 컨센서스들을 바탕으로 결국 매출과 영업이익의 성장했으니 어느 정도의 버블은 용납하는 장이었으면 좋겠다. 하다못해 가격은 동일하지만 버블은 줄어들었다고 여겨졌으면.(물론 실적이 안 나오면 꽝이지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