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매매일지

[주식/계좌현황] 2021년 3월 마무리

엘카네 2021. 4. 5.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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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마지막 날)
3월(마지막 날)

미국 배당금 세후 94.33$ 


3월 장을 되짚어보면, 채권 금리가 요동치면서 불안한 심리를 만들었으나 결국 가는 종목은 가는 장이었다. 1분기 실적이 하나 둘 가시화 되면서 뚜껑을 열어보니 대부분의 종목들은 코로나로 인한 매출 타격은 이제 많이 줄었으며 좋은 종목은 여전히 좋다는걸 증명하는듯 했다.
2월동안 큰 폭의 숨고르기를 하면서 빠져나갔던 자금은 3월동안 다시 들어오는 모습을 보였는데, 그간 많이 올랐던 종목들은 좀 많이 박살났고 실적이 고르게 나오며 아직 덜 오른 종목들로 돈이 흘러 들어가는 순환매적인 모습을 보였기에 3월은 희비가 극명하게 갈리는 장이었다.

국내 주식은 무난하게 3000선을 두고 횡보하는 장이었다. 지수만 놓고 본다면 무난해 보이지만 개별종목으로 들어가면 지수의 대부분을 담당하는 삼성전자가 주가를 지지하고 나머지가 빠졌기에 실제로 느낀 체감은 2월보다 더 안좋았던 사람들이 많았다.
특히 2차전지 섹터가 좀 큰 폭으로 빠졌는데 폭스바겐은 자체 배터리 제작을 해보겠다고 말했으며 그전까지는 중국의 CATL과 협업하겠다는 발표를 한 이후로 섹터 전체가 지지부진한 형세다.
국내 2차 전지를 잘 뜯어보면 내부적으로도 악재가 좀 많이 보여 큰 폭으로 하락한 주가가 회복되지 못했다.
간단하게 살펴보면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과의 법적 분쟁에서 패소했다. 리스크가 높은 종목이 되었으며 리스크를 감당한다면 가장 크게 오를만한 종목이기도 하다. 물론 리스크는 리스크니까 오히려 쓴맛을 볼 확률도 있지만. 그리고 2차전지만 떼어내어 IPO를 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돈다.
LG화학은 분사하여 2차전지를 담당하는 LG에너지솔루션의 IPO를 앞두었다. LG화학은 전통적인 석유화학을 담당하면서 지주사로 전환한다는 계획인데 국내 지주사들의 저평가가 심각하다는걸 보면 사람들이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 둘 중에 어느 쪽을 택할지는 어느정도 미리 보이는 셈이다.
삼성SDI는 폭스바겐 뉴스와 함께 덩달아 떨어졌다. 매출의 성장세와 악재의 여부를 본다면 SDI가 2차전지를 담당하는 3사 중에서 가장 좋아보이지만 작년 한 해에만 166%가 올랐으니 의외로 선방하는 중일지도 모른다. 항상 가격대가 문제다.

미국 주식은 2월에 빠져나간 자금이 다시 우르르 들어와 전체적으로 고르게 올랐다. 나스닥은 일정부분 회복했으며 S&P500, DOWJONES가 나스닥보다 더 큰 오름세를 보여 돈이 골고루 퍼졌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실질적인 제조와 판매를 담당하는 다우존스 산업 지수가 많이 올랐기에 백신의 효과로 실물 경기가 좋아지리란걸 확신하는 눈치다.
나스닥 위주의 투자를 하였다면 아직 아쉬운 회복세에 한숨을 쉬겠지만 다양한 종목군을 가졌다면 오히려 3월장이 더 좋았다고 느낄 수 있는 한 달이었다.


개인적인 이야기로 들어가서, 국내 주식의 비중을 매우 많이 줄였다. 특히 3월 초반에 채권 금리로 요동칠 무렵 크게 들어갔다가 크게 박살났기에 3월달은 매우 아쉬운 시기였다. 차라리 이전에 은행주를 투자했다가 가만히 내버려 뒀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크게 데였으며 그 이후 투자금의 비중을 많이 줄여두고 관망했다.
특히 국내 주식은 극히 최근에 JW생명과학을 천오백만원치 정도 매수해뒀다가 감사 의견 한정 공시 이후 조금의 손해를 보고 빠져나와 다른 종목으로 갈아탔다.
국내 종목은 어지간하면 종목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고 특히 매수했거나 매수할 계획이 있는 종목이라면 말을 피한다. 여담이지만 누구나 알만한 코스피 시총 상위의 종목을 본문에 언급하나 그저 시황을 위한 언급일 뿐이다. 시총 상위의 종목들은 항상 매수 기준에 적합한 경우가 없었다. 미국은 뭔가 함께 사고 부자 되자는 느낌이 강해서 포트폴리오를 공개하지만.
어쨌건, 이번 JW생명과학의 거래 정지와 관리 종목 지정은 15년차로 접어드는 주식 경험에서 생전 처음겪는 일이라서 말을 남겨본다.
여태 투자하면서 자랑할만한 일이 있다면 거래정지 당한 종목과 상장 폐지 당한 종목이 단 한번도 없었다는 점인데, 처음으로 거래정지를 안겨준 종목이라 기념해둘만하다. 주식을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매수한 종목이 뭔지, 가장 많은 수익률을 냈던 종목이 뭔지 기록해두지 않아 가물가물한 시점에서 기록용으로 남겨두기 위해서다.
물론 종속사를 편입하는 와중에 생긴 종속사 재무제표 문제고 중외제약은 자사주 매입을 한다는 공시를 하면서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날 여지가 많아 보인다. 특히 JW생명과학은 재무제표상 매출과 실적이 견고한 회사다. 횡령이나 배임, 수액 성분 조작 등등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기가막힌 일이 펼쳐지지 않는 이상에야 별 일 없으리라 여긴다.
다만 주의, 경고, 관리 종목등의 딱지를 붙인 종목들은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건드리지 않는다는 철칙이 있다. 이후 회복세를 보여 주가가 급등하더라도 그쪽은 이미 야수의 영역이니까.

관련 뉴스 (JW생명과학) : www.newstomato.com/ReadNews.aspx?no=1033832

3월간 국내장에서 크게 얻어맞은 것 치고는 나름 선방했다. 의외로 미국 종목들의 약진이 두드러졌기에 분산투자의 덕을 많이 보았다.
살만한 종목이 없을까 고민하지만 생각보다 가격대가 좋은 종목들이 눈에 보이지 않아, 국내 주식은 1분기 실적이 발표되기 시작하는 4월 중순쯤이나 되어야 하나 둘 주워 담아 볼 계획이다.
또, 조금씩 환전하여 미국 주식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늘려가는 중이다. 백신 도입이 가장 빠르고 경제가 정상화 될 시기가 가장 빠르다 여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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