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게임 리뷰

[게임/로그라이크] 스카이힐 (Skyhill) 리뷰review +엔딩+

엘카네 2020. 12. 9.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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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추천할 PC게임은 스팀게임인 스카이힐 (Skyhill)이다.
관련 태그로는 PC게임 추천, 스팀게임, 로그라이크, 생존, 2D, 좀비, 턴제전투, 포스트아포칼립스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다.
지원 플랫폼 : Windows, Mac, iOs
구매 및 다운로드 장소(스팀) : store.steampowered.com/app/382140/SKYHILL/


스카이힐은 로그라이크 형식의 게임이다.

배경을 간단하게 말하자면, 주인공은 스카이힐 호텔의 꼭대기층 펜트하우스에서 묵는 도중 세계 3차 대전의 생화학 무기가 터지는 일이 발생한다. 폭탄으로 인해 사람들은 괴물로 바뀌었으며 100층에 머무르는 주인공은 더이상 허기를 참지 못하고 생존을 위해 호텔을 탈출하려고 마음먹는다. 한 층 한 층 내려가며 방을 뒤지고 괴물을 물리치며 꾸역꾸역 긁어 모은 음식으로 허기를 달래고 자원으로 의료킷과 무기 등등 여러가지 물품을 제작한다.
목표는 1층. 지상을 다시 밟기 위한 여정이다.


-장점 및 특징-
1. 로그라이크
로그라이크 형식의 게임답게 각층의 자원 배치와 몬스터 배치는 랜덤하다. 계단에 무엇이 있을지, 그리고 각 층의 방에 무엇이 있을 지는 순전히 운이 좌우한다. 몬스터를 물리쳐 레벨업을 하고 스탯을 찍는 롤플레잉적인 요소도 조금 갖췄으며 전투는 턴제, 그리고 어디를 공격할 것인가에 따라 데미지 판정마저 다르기에 전략적인 전투의 맛도 조금 첨가되어 있다.
즉, 로그라이크에 충실한 운빨ㅈ망겜이라고 할 수 있다.

2. 다소 높은 난이도와 한정된 자원
생각보다 난이도가 제법 있다. 괴물들의 공격력이 강하고 공격은 심심하면 빗나간다. 명중을 올리면 다른 스탯을 올리지 못하기에 레벨업시에 찍는 스탯이 너무 모자라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난이도를 높여서 플레이한다면 방을 뒤졌는데도 아이템이 하나도 나오지 않는 경우도 심심찮으며 각 방을 이동할 때에 1씩 소모되는 만복도와 vip층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타는데에도 -2씩 소모되기에 한정된 음식과 의료킷을 잘 활용해야하는 등, 전략적으로 행동할 필요가 있다.
여담이지만 새로운 삶 특성이 너프되어 오히려 게임의 구색을 갖췄다.

3. 숨겨진 요소
엔딩은 기본 1층 도달 엔딩 뿐만 아니라 메모와 오디오를 수집하여 해금하는 숨겨진 엔딩이 존재한다. 1층까지 도달하여 호텔을 탈출했다 하더라도 숨겨진 요소를 다 찾아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에 다회차는 필수다.

4. 한글판
공식 한글판이다.


-단점 및 아쉬운 부분-
1. 미흡한 로그라이크
자원의 배분과 몬스터의 배치는 랜덤이지만 그것 이외에 두드러진 랜덤적인 요소가 전무하다. 예를 들자면 바인딩 오브 아이작이나 건전, 슬레이 더 스파이어의 유물 수집 요소 같은 부분이 아예 없다. 무엇을 획득하느냐에 따라 플레이 방식마저 달라질 정도로 강력한 효과를 가진 유물이 스카이힐에선 아예 배제되었기에 몇 판을 플레이해도 비슷비슷한 레벨업 스탯찍기와 아이템 제작으로 흘러가게 된다.
특히 보스라고 할만한 적도 없고 몬스터의 종류도 턱없이 모자라 로그라이크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동일한 경험만을 제공한다.

2. 다소 까다로운 숨겨진 요소
숨겨진 요소와 일기를 획득하는 과정은 반복적인 노가다에 불과하고 비밀 지역으로의 이동이나 숨겨진 보스와 같이 흥미진진한 체험조차 주지 않는다. 스카이힐의 배경인 호텔은 2층부터 99층까지 계단을 포함하여 각 3개의 방으로 이뤄졌으며 딱 한정된 공간에서 자원찾기와 관리, 싸움만 있을 뿐이다.
플레이를 하면 할 수록 숨겨진 요소를 찾겠다는 의욕보다는 흥미도가 꾸준히 감소하는 극단적인 하향곡선을 그리기에 과연 로그라이크 게임이 맞긴 한가하는 의문이 들게 한다.
특히 숨겨진 엔딩을 보기 위해서 필요한 힌트를 얻으려면 일기를 모아야 하는데, 반복적이고 드랍조차 랜덤하기에 결국 지쳐서 스포일러 공략을 보게 만들 정도다.

3. 심심한 전투
스카이힐은 전투에서의 전략성이나 컨트롤을 포함한 액션성이 전무하고 오로지 마우스 클릭만으로 끝난다. 비록 어디를 공격할 것인가에 따라 명중률과 데미지 차이가 존재하지만 반복적인 클릭만 하고 있으면 차라리 롤플레잉 게임을 하는 편이 나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똑같은 전투라도 고전적인 방식의 롤플레잉 게임은 경험치와 아이템 노가다라는 의미가 짙으나 스카이힐은 레벨업 시스템은 갖췄으나 한 지역에서 파밍을 지속 하는 롤플레잉 게임이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전투가 많을수록 불리한 탈출형 생존 게임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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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힐은 다소 높은 난이도로 인하여 처음 탈출 엔딩을 보기까지가 가장 흥미로운 게임이다. 나름 분위기도 있으며 괴물들의 공격력이 강하고 자원은 모자라 허덕이는 맛이 있다.
다만 컨텐츠가 포함한 할 거리는 다소 모자라기에 난이도를 올려서 탈출하고 숨겨진 엔딩까지 보고나면 굳이 새 게임을 눌러야 할 필요가 있는가 하는 고민이 드는 게임이다. 파고들만한 요소가 너무 없다는게 큰 단점으로 작용하며 컨텐츠 볼륨 대비 가격은 다소 높은게 아닌가하는 생각마저 든다. 다르게 표현하면 할인을 노린다면 그에 맞는 가격비를 한다는 뜻이다.
로그라이크라는 생각으로 접근하기보다는 그냥 로그라이크의 향을 첨가한 짧은 방(건물) 탈출 게임으로 접근하는 편이 좋을 것 같다.
시간 때우기 용으론 나쁘지 않은, 그러나 탈출하면 끝인 게임. 스카이힐. 1층에 살았다면 게이머와 주인공 모두가 행복했을 텐데.


스카이힐 공략 및 정보 (나무위키) : namu.wiki/w/Skyh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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