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게임 리뷰

[게임/시뮬레이션] 에볼루션 오브 에이지: 세틀먼트 (Evolution of Ages: Settlements) 리뷰review

엘카네 2020. 12. 17.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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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추천할 PC게임은 스팀게임인 에볼루션 오브 에이지: 세틀먼트 (Evolution of Ages: Settlements)이다.
관련 태그로는 PC게임 추천, 스팀게임, 전략, 시뮬레이션, 롤플레잉, 경영, 크래프팅, 기지건설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다.
지원 플랫폼 : Windows
구매 및 다운로드 장소(스팀) : store.steampowered.com/app/704640/Evolution_of_Ages_Settlements/


에볼루션 오브 에이지: 세틀먼트는 시뮬레이션과 롤플레잉을 적절히 잘 조합한 인디 게임이다.

최근 나름 유명한 게임들을 추천해 왔지만 이번에는 순전히 개인적인 취향으로 추천하는 게임이다. 국내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으며 심지어 국내 뿐만 아니라 전체 리뷰의 수마저 적은, 정말로 숨겨진 인디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게임의 간단한 구조를 말하자면 게이머는 구석기 시대부터 시작하여 정착지에 거주지와 채석장, 벌목장, 농장 등의 건물을 지으며 월드맵을 탐험(스카웃)하여 아이템을 수집하고 몬스터와 싸워나간다. 때론 보스 몬스터와 마주칠 수 있고 가끔씩 몬스터들이 정착지로 침공하기에 방어전도 치뤄야 한다. 고전적인 형식의 던전 탐험도 지원하고 퀘스트의 목적이 되거나 골드와 재료, 아이템을 얻기 위해 끊임없는 전투가 필요하다.
목표는 문명의 발달. 각각의 시대에 따라 건물과 만들 수 있는 물품이 해금되고 더욱 좋은 장비를 구비하지만 마찬가지로 더욱 강한 보스를 만날 수 있다.


-장점 및 특징-
1. 롤플레잉적인 면모
정착지를 개발하고 아이템을 제작하는 시뮬레이션적인 모습 뿐만 아니라 롤플레잉적인 요소도 갖췄다.
정착민은 각각 스탯과 스킬이 있으며 무기와 방어구, 악세사리, 펫등을 착용할 수 있다. 또한 어떤 활동을 하느냐에 따라서 스킬의 상승이 다른데, 예를 들어 마을의 좌우 도로를 지키는 임무를 맡기면 워리어 스킬이 오르고 체력이 오른다. 무기를 사용하면 그에 따른 스킬이 오르고 무기의 분류와 방어구에 따라 또 각각 스킬이 달라, 어떤 것을 주력으로 쓸 건지 그리고 어떤 스킬책을 읽어줄 것인지 고르는 맛이 있다.
전투 관련 스킬 뿐만 아니라 마이닝이나 럼블잭과 같은 생산 스킬은 각각의 물품 제작(획득) 스피드를 올려주고 월드맵에서 잠긴 상자를 열때에도 필요하다.
캐릭터 스탯을 보는 창의 피트(FEATS)에서 유용한 스킬을 찍을 수 있으며 책을 읽어 스킬 상승을 도모하고 돈을 주고 기본 스탯의 업그레이드를 시키는 등 롤플레잉적인 면모를 잘 갖췄다.
아이템도 나름 등급이 있어 평범한 물품에서부터 좋은 등급, 보스에게서 얻을 수 있는 특별한 아이템까지 고루 지원하며 스킬에 보너스를 주고 때론 전투에서 도움이 되는 펫, 그리고 일반 등급의 펫을 번식시키는 시스템 등 의외로 갖출 건 다 갖췄다.

2. 시뮬레이션적인 면모
시뮬레이션적인 측면을 따져보면 보스전을 치뤄 정착지를 하나씩 해금할 때마다 문명이 발달한다. 기본 건물의 업그레이드가 풀리고 좀 더 효율이 좋거나 높은 건물을 지을 수 있게 되는데, 광산에 정착민을 넣고 광석을 녹여 주괴로 만들고, 또 그 주괴로 무기를 제작하는 등. 제작의 요소가 있다.
다음 시대로 넘어갈 수록 더 많은 종류의 건물을 지원하고 부가적인 재료템을 얻게 되고 또 다음 단계의 물품을 제작할 수 있게 되어 각각 단계에 따라 발전시키는 맛이 존재한다.
유용한 효과를 안겨주는 월드스킬도 존재하여 연구하느라 시간을 투자해야하고 다음 시대가 넘어갈수록 세계의 위험도도 상승하여 같은 적을 상대하더라도 만만하지가 않다.

3. 꾸준한 업데이트
제작자가 매우 열정적이다. 2018년도 발매작이지만 소소한 업데이트를 꾸준히 하고 있다. 발매 초창기에는 설명이 부실한 부분도 많았고 벨런스가 크게 어긋나 있거나 자동전투가 없어 엄청난 클릭이 필요했지만 지금은 자동 전투가 생긴 것처럼 꽤 많이 개선되었다. 덕분에 버그 픽스와 소소한 부분에서의 다듬기가 거의 끝난 단계다.
월드 건물을 포함한 1.4버전 업데이트 작업을 하고 있으며 추가 DLC까지 제작중이다. 인디 게임의 대부분이 팔고 난 이후 버그 픽스만 겨우 하거나 때론 손놓는 경우도 많다. 특히 인기가 없는 게임일수록. 제작자가 꾸준한 점이 매우 긍정적이다.


-단점 및 아쉬운 부분-
1. 진입장벽
일단 영문판이지만 영어의 압박이 그리 심하진 않다. 다만 튜토리얼이 부실하며 전반적으로 게임의 구조를 한 눈에 알아차리는 게이머의 감각이 더욱 필요하다. 이것저것 눌러보고 이게 무슨 기능을 하는건지 파악하는 단계가 빠르면 빠를수록 재미있게 즐길 수 있고 헤매기 시작하면 끝이 없다.

2. 다소 심심한 게임 구성
시간을 잠시 멈추게 하는 스페이스바를 제외하면 마우스 클릭만으로 이뤄진 클리커 게임이다. 전투는 턴제인데 이것 또한 어떤 몬스터를 공격할까 고르는 클릭에 불과하다. 어떤 무기를 착용했는가에 따라 공격 스킬이 생기거나 힐을 하면 치료스킬이 생기고 도발과 리더십을 통한 버프 등 있을 건 다 갖췄으나 그 깊이가 다소 얕다.
제작도 마찬가지로 대부분이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재료템이며 제작 아이템의 경우 보스전을 통해 얻는 울트라 레어 아이템이 더 좋은 경우가 많으며 세트아이템과 같이 파밍적인 요소는 다소 미흡하다.

3. 너무 많은 책
스킬 책이 너무 많이 쌓인다. 일일이 읽어주기엔 귀찮을 지경이라 나중에는 꼭 필요한 책만 골라서 읽거나 반복 노가다를 병행해야한다. 여전히 귀찮은 부분이 많다.


-간단한 팁-
1. 난이도는 이지나 스탠다드를 추천한다. 난이도를 너무 높여서 플레이한다면 오히려 몬스터가 쉽게 죽지 않아 피로감이 쌓인다.

2. 정착지에 짓는 건물의 종류는 크게 3가지인데, 정착민이 거주하는 집(업그레이드로 슬롯이 늘어나고 더 많은 정착민이 한 집에 머무른다.), 기초 자원을 생산하는 건물(목재, 과일, 석재, 광물, 밀 등등), 생산 및 업그레이드 건물로 나뉜다. 업그레이드 건물은 레시피의 해금 및 생산 뿐만 아니라 월드 스킬 업그레이드도 가능하다.
기초자원을 생산하는 건물에 정착민을 옮겨서 넣으면 생산 가능하고 제작도 마찬가지다. 마을 중심지는 각각 벽을 짓거나 가드 포스트를 만드는 등 유용한 역할을 담당하니 업그레이드를 꾸준히 해야한다.

3. 좌측 상단의 월드맵을 클릭하여 전체맵으로 나간뒤에 화면을 클릭하면 탐색이 가능하다. 스페이스바를 누르면 시간을 흘러가게 하고 멈추게 한다.
스카웃을 전담 하는 캐릭터를 정하는 편이 좋고 전투에 휘말릴 수도 있으니 싸울 줄 아는 케릭터로 키우도록 하자. 스킬의 종류는 많지만 스킬창은 모자라니까 전투와 스카웃을 담당하는 캐릭터와 노동 건설 제작을 하는 케릭터를 구분하여 키우도록 하자. 캐릭터 설정에서 배경을 바꿔 구분하거나 호칭을 달아두면 좀 더 구분하기 쉽다.

4. 처음 월드맵에 등장하는 보스몬스터 들은 장비를 제대로 갖추고 도전하자. 탐색을 통해 발견한 평범한 전투를 치르는게 우선이다.

5. 돈을 버는 가장 쉬운 방법은 아이템을 제작하여 상점에 파는 것이다. 번 돈으로 스탯을 올리고 피트를 찍자. 정착지의 중심부에서 가드 포스트를 만들어서 배치하면 워리어 스킬이 오르는데, HP상승의 효과가 있으니 전투 담당 캐릭터는 워리어 스킬을 마스터 하는 편이 좋다.

6. TASK를 눌러 무엇을 해야 하는지 확인하고 캐릭터의 스킬을 우클릭하면 설명 툴팁이 나오며 스크랩 북과 어드벤쳐 퀘스트도 깨러 다니는 등 주어진 요소는 많으니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

7. 외교(Diplomacy) 포인트를 잘 활용하자. 정착지 화면에서 몬스터의 그림(우측 상단 9시 방향의 작은 동그라미)을 클릭하면 습격 위험을 줄일 수도 있다. 가장 좋은건 방어를 튼튼히 하고 Recruit Militia 월드 스킬의 레벨을 올리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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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루션 오브 에이지: 세틀먼트'는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만한 게임이다. 순전히 개인적인 취향으로 발매하자마자 구매한 게임이며 생각날 때마다 한번씩 플레이하며 흡족하게 즐겨온 게임이다.
시뮬레이션과 롤플레잉을 적절히 섞어뒀으며 어찌보면 롤플레잉에 더욱 가깝다. 정착민 캐릭터의 수명이 없으니까 마을 관리는 덤이고 성장의 측면이 더 짙다고 볼 수 있다. 다만 롤플레잉적인 깊이는 다소 얕아 자칫 잘못하면 반복적인 클릭에 지쳐 나가 떨어질지도 모른다. 파고들 수 있는 요소가 적은 것도 흠이다.
게임에 그래픽적인 면모를 크게 따지는 사람이라면 몇 개 없는 화면 구성에 놀랄지도 모른다. 2018년도에 발매하였으나 오히려 고전 게임의 느낌이 더욱 짙다. 다만 게임성과 그래픽은 동급이 아니다. 눈이 즐거우면 좋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디게임 치고는 나름 갖춰야 할 부분은 다 갖췄다. 가격대비 컨텐츠 볼륨을 따져보면 준수하다. 향후 패치와 DLC를 통해 갓겜으로 거듭나면 좋겠다.
인디게임치고는 준수한 완성도의 에볼루션 오브 에이지: 세틀먼트. 고전 게임은 아니지만 고전 게임의 향이 난다.


에볼루션 오브 에이지: 세틀먼트 공략 및 정보 (영어 사이트) : settlements.gamepedia.com/Settlements_Wi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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