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게임 리뷰

[게임/액션롤플레잉] 그림 던 (Grim Dawn) 리뷰review

엘카네 2020. 12. 22.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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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추천할 PC게임은 스팀게임인 그림 던 (Grim Dawn) 이다.
관련 태그로는 PC게임 추천, 스팀게임, 롤플레잉, ARPG, 액션, 핵 앤 슬래시, 던전 크롤러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다.
지원 플랫폼 : Windows, XBO
구매 및 다운로드 장소(스팀) : store.steampowered.com/app/219990/Grim_Dawn/


그림 던은 액션 롤플레잉 게임으로 유사한 게임을 말하자면 디아블로라고 보면 되겠다. 제작사는 크레이트 엔터테인먼트. 전작은 '타이탄 퀘스트'로 나름 근본을 갖춘 게임사다.

간단하게 배경을 설명하자면 인간들은 이계 생명체인 에테리얼에게 침공당하고, 에테리얼에게 빙의되었다가 죽기 직전 겨우 목숨을 구한 주인공이 에테리얼과 숱한 적들을 상대해 나간다는 내용이다.

핵 앤 슬래시 장르로 스킬을 써서 적을 죽이고 레벨업을 도모하며 여러 등급의 아이템을 파밍하는 것이 게임의 골자고, 딱 그것만을 위한 게임이기에 친숙하면서도 익숙하다.

이런 파밍형 알피지 게임의 장점은 역시 언제 즐겨도 항상 원하는 재미를 선사한다는 점이다. 그래픽 부분에서만 어느 정도 눈을 낮출 수만 있다면 디아블로 시리즈, 타이탄 퀘스트, 던전시즈 시리즈, 토치라이트 등등 다양한 게임을 원하는 만큼 즐길 수 있다.
오히려 이쪽 장르는 고전 게임이 훨씬 더 재미있는 경우마저 생긴다. 얼마나 잘 만들었는가 그리고 빠져들만한 요소가 있는가가 중요하지 발매시기가 중요하진 않다는 점이 특징적인 장르라고 할 수 있겠다. 여담이지만 디아블로2와 던전시즈2는 이따금 플레이 하는데, 할때마다 매번 재미있다.

싱글 플레이 뿐만 아니라 멀티 플레이도 지원한다. 단, 싱글 케릭터 기반으로 멀티 플레이를 하는 전형적인 중소 게임형 멀티라서 트레이너나 핵을 사용한 케릭터는 가급적 멀티를 돌리지 말자. 멀티 게임에서 핵을 쓰는건 '그 국가'로도 충분하니까. 개인적인 소견이지만 멀티 플레이용 서버가 따로 있었다면 지금보다 인기가 더 있었을 것 같긴 하다.


-장점 및 특징-
1. 멀티 클래스
그림 던은 타이탄 퀘스트에서도 지원했던 멀티 클래스를 지원한다. 오리지널은 솔저, 데몰리셔니스트, 오컬티스트, 나이트블레이드, 아케니스트, 샤먼 6개의 직업을 지원하고 Ashes of Malmouth DLC로 인퀴지터와 네크로맨서, Forgotten Gods DLC로 오스키퍼를 지원하여 각각 2개씩 조합하면 36개의 직업, 단일 직업까지 포함하면 40개가 넘는 직업을 육성할 수 있다.
타이탄 퀘스트에서 더욱 확장된 육성 틀을 지원하며 각 직업마다 액티브 스킬과 패시브 스킬이 다르기에 어떻게 중점을 주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효율의 문제는 있지만 단일 직업군에도 스킬트리가 존재하여 공격이냐, 방어냐, 주력딜이 무어냐에 따라 또 다르다.

2. 별자리(디보션)
POE(패스 오브 엑자일) 정도의 패시브 트리만큼 엄청난 수는 아니지만 성소를 복구할때마다 디보션 포인트를 획득하여 유용한 패시브 스킬을 찍을 수 있다. 연관 속성의 요구치를 충족해야 찍을 수 있는 별자리도 있기에 육성 중점을 어디로 둘 것인지 고르는 맛이 있다.
더군다나 별자리들 가운데 스킬을 포함한 별자리가 있다. 이 별자리의 스킬은 케릭터의 액티브 스킬에 포함시킬 수 있다. 예를 들어 솔저의 공격 스킬인 케이던스에 별자리 스킬을 포함시키면 케이던스를 사용하면 별자리 스킬도 함께 사용하는 방식이다. 그리고 별자리 스킬은 레벨과 경험치가 따로 존재하여 사용할수록 강해진다.

3. 아이템 스킬
아이템에 스킬이 붙어서 나온다. 직업군이 가진 스킬을 강화하는 옵션뿐만 아니라 아이템만이 가진 고유 스킬도 존재한다. 공격시, 피격시, 치명타 가격시에 발동하는 패시브 스킬뿐만 아니라 액티브 스킬마저 가지고 있기에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더욱 많은 스킬들을 지원하고 동시에 아이템 수집욕을 불러 일으킨다.
컴포넌트라고 하여 부착물에도 능력치 상승과 함께 스킬 추가 옵션이 붙어있어 단순 육성만 생각하면 확장성이 뛰어나다.
세트 아이템도 존재하고 주력 스킬을 몰아서 올리는 아이템 세팅도 가능하기에 파밍 요소가 매우 풍부하다.

4. 레벨 스케일링
노멀(베테랑 포함), 엘리트, 얼티밋 난이도가 존재하고 이는 각각 디아블로의 노멀, 나이트메어, 헬 난이도와 유사하다고 보면 된다. 그렇지만 그림 던의 필드의 몬스터들은 레벨 스케일링의 방식이다. 주인공 케릭터가 레벨업을 할수록 필드의 몬스터들도 레벨이 오르기 때문에 극초반 지역이라도 버림받는 지역이 생기지 않는다. 현상금 사냥이나 안 하고 지나친 퀘스트를 위해 이전 지역을 찾아가도 레벨에 맞는 수준의 몬스터를 상대할 수 있다. 덕분에 경험치 노가다를 위한 런에서 다소 해방된다.(예를 들어 디아블로2의 카우방, 액트5 경험치 노가다 등)
일반 몬스터 레벨 스케일링만으로 어느 지역에서건 모든 아이템을 파밍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슈퍼 보스 몬스터의 고유 드랍 아이템도 존재한다.

5. 선택지와 세력 평판
게임 내부에 몇몇 부분에서 선택지가 존재한다. NPC를 돕느냐 돕지 않느냐(다른 말로 표현하면 '살린다'와 '공격한다')를 결정할 수 있다. 스토리의 큰 부분을 담당하지는 않지만 이런 선택지를 지원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었다. 혹시 실수할 여지를 없애기 위해 추천 선택지도 주어진다.(다크소울2에서 대장장이를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때려잡은 경험이 있기에 이 경고가 얼마나 소중한지 안다.)
또 게임에서 만나는 각 세력에 평판 시스템이 존재한다. 평판의 단계마다 평판 상점에서 살 수 있는 물품이 다르고 도안과 증강제를 구매할 수 있다.
다소 귀찮아질 수 있는 부분이지만 평판은 일반 몬스터와 필드 보스 몬스터를 사냥하기만해도 오르고 '현상금 임무'와 함께 병행하면 레벨업과 파밍, 평판작까지 동시에 할 수 있다.

6. 타격감 및 디테일한 부분
그림 던의 타격감은 꽤 준수하다. 크리티컬이 발동하면 하스스톤의 타격감처럼 화면이 흔들리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어지럽거나 거슬린다면 옵션을 끌 수도 있어 배려심이 느껴진다.
바닥에 떨어진 아이템 표시 조절과 키보드와 마우스 휠 클릭으로 시야를 360도 돌릴 수 있는 점, 개인 리프트(포탈)를 일일이 사용하지 않고 세계 지도에서 리프트를 클릭하면 바로 순간이동이 가능한 점 등등 불편한 부분을 최대한 배제하려는 노력이 담겨있다.

7. 한글 언어팩
기본은 영어지만 옵션 -> 언어 -> 다른 언어 목록 -> KOREAN 언어팩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설정이후 게임을 껐다가 다시 시작하면 깔끔하게 잘 나온다. 도움말과 일지 번역도 충실하고 패치에 맞춰 업데이트까지, 제작자 분의 고생이 느껴질 정도로 훌륭하다. 핵 앤 슬래시 게임들 가운데에서 오히려 국내에서 인지도가 낮은게 안타까울 정도다.


-단점 및 아쉬운 부분-
1. 너무 많은 재료템
컴포넌트, 소모품, 제작 재료의 종류가 너무 많다. 거의 인벤토리 한 개를 차지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게임 옵션에서 '재료 자동 수집' 옵션을 켜놓는다면 자동으로 제작 재료템이나 소모품을 획득하지만 옵션을 지원해 줘서 다행스러울 뿐이지, 확장 인벤토리 칸 하나를 온전히 차지하고 있는 재료템들을 보고 있는건 썩 유쾌하진 않다. 창고에 넣어둬도 사냥할때 줍는건 마찬가지로 정리가 필요하다.

2. 부실한 효과음과 이펙트
배경음악은 흠잡을 데 없으나 효과음은 다소 부실하다. 특정 구간에서 배경음이 없다고 여길 정도로 작아지는데, 효과음이 너무 밋밋하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다. 몬스터가 달려들 때의 소리도 거의 없고 풍부하지 않다. 대부분 스킬 사용 효과음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배경음악을 끄고 플레이하면 게임이 전체적으로 너무 조용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펙트도 뭔가 화려하지만 가시성과 멋있다는 느낌이 덜하다. 케릭터 주변에 영향을 주는 스킬들이 많아 적의 스킬과 겹치면 알아보기 힘들다.
커다란 흠은 아니고 다소 아쉽다는 수준이다. 여담이지만 디아블로3가 캐주얼함을 너무 추구하다가 2보다 못하다는 평을 받지만 깔끔하고 멋진 이펙트와 여러 몬스터들의 효과음, 라디오를 채워주는 추종자의 목소리 등에선 확실히 블리자드는 블리자드라는 디테일함을 알 수 있다.

3. 소소한 아쉬움
아이템에 붙어있는 스킬의 경우 다소 설명이 미흡하다. 예를 들어 아이템이 '+1 케이던스' 옵션을 가졌다면 뒤에 (솔저)라는 식으로 직업군의 명을 표기했다면 알아보기 쉬웠을 것 같다.
일일이 공략을 찾아보지 않고 플레이를 하는 라이트 유저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고 가시성 면에선 하루 빨리 패치가 되었으면 한다.
게임이 파고들 수록 복잡하여 공략이 필요하다. 타이탄 퀘스트 때에도 느꼈던 바인데 시스템적인 복잡함보다는 몬스터의 강함의 척도가 조금 높다. 다만 스킬 초기화도 가능하니까, 자신만의 최적의 OP 세팅을 찾아보자.(직업은 한 번 선택하면 초기화가 불가능하다.)


-간단한 팁-
1. 듀얼 클래스는 클래스 마스터리마다 스탯 보너스를 받기에 장비 착용 요구 능력치 면에서 유리하다.
2. 레벨업을 하는 단계에선 어지간한 최고급템(직업 올스킬 혹은 주력 스킬 뻥튀기)이 아닌 이상, 고레벨 장비를 바로바로 착용하는 편이 낫다. 노멀 엔딩 이후 엘리트부터는 제대로 세팅하자.
3. 주력 스킬(물리 공격, 원소 공격, 펫, 속성 등등)을 정했다면 별자리도 주력 스킬에 관련된 쪽으로 몰빵하자.
4. 난이도가 올라갈 수록 저항요구치가 늘어나니까 별자리도 신경써서 준비하자.
5. 성소는 전부 다 복구하자. 단, 아르테르칸 계곡의 훼손된 성소(크토닉 에너지로 봉인)는 '로버 세력'의 평판을 존경의 대상 단계까지 올려야 복구 퀘스트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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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던은 아이템 파밍형 액션 롤플레잉들 가운데에선 매우 잘 만든 게임이다. 전작인 '타이탄 퀘스트'의 시스템을 더욱 확장 및 발전시켰으며 그야말로 있을 건 다 있는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발전된 차기작이란 말은 그림 던을 위한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POE의 인게임 결제 대신 DLC를 통한 직업, 레벨, 지역 해금이 있기에 그야말로 싱글 플레이어를 위해 만든 게임이라고 볼 수 있지만, 같이 게임 할 친구가 없는 관계로 멀티 플레이는 하지 않았으나 멀티 플레이도 잘 지원하는 듯 하다.
싱글로 플레이해도 충분한 플레이타임과 재미를 보장하며 함께 할 사람이 있다면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언제 해도 즐거운 파밍형 액션 롤플레잉. 전작보다 더욱 발전된 면모에선 근본 충만한 게임, 그림 던. 파밍, 오로지 파밍이다.


'그림 던' 공략 및 정보 (영어 사이트) : grimdawn.fandom.com/wiki/Grim_Dawn_Wiki
'그림 던' 공략 및 정보 (나무 위키) : namu.wiki/w/Grim%20Dawn
'그림 던' 아이템 및 스킬 미리 찍어보기 (영어 사이트, 그림 툴) : www.grimtool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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