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추천할 PC게임은 스팀게임인 더 룸 3 (The Room Three) 이다.
관련 태그로는 PC게임 추천, 스팀게임, 퍼즐, 어드벤처, 미스테리, 포인트 앤드 클릭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다.
지원 플랫폼 : Windows, Switch, Android iOS
구매 및 다운로드 장소(스팀) : store.steampowered.com/app/456750/The_Room_Three/
이번 리뷰는 더 룸 3가 아닌, 더 룸 1,2,3편 모두를 총괄하는 리뷰다. 제목과 다운로드 링크는 편의상 3편에 맞춰 붙여뒀다.
더 룸 시리즈는 Fireproof사에서 출시한 3D형식의 퍼즐 게임이다.
대부분 친숙하게 접하는 퍼즐은 고정된 화면을 두고 사물과 상호작용하는 포인트 앤 클릭 형식이다. 내부에 사물과 상호작용을 하는 캐릭터가 나오더라도 2D에 가깝다. 단지 캐릭터가 3D처럼 움직일 뿐.
그렇지만 더 룸 시리즈는 3D를 일부 포함한 퍼즐이다. 완벽한 오픈월드는 아니고 포인트 앤 클릭으로 특정 지역으로 이동한 뒤에 사물을 클릭하고 그 사물을 이리저리 화면을 돌려가면서 살피는게 가능한, 3D를 도입했다.
예를 들어 방 안, 탁자 위에 상자가 하나 놓여있다면 더블클릭으로 상자에 접근하고 화면을 좌우로 움직이며 상자의 옆과 뒷면을 확인할 수 있다고 보면 된다.
게임의 구조는 흔한 방탈출형 게임이다. 방 안의 사물 곳곳에 숨겨진 물품들을 찾아 상호작용을 하다보면 결국 탈출(엔딩)까지 맞이하는 선형적인 구조를 취했다.
물품이 숨겨진 장소를 얼마나 잘 찾아내는지, 그리고 소지한 물품을 어디에다가 상호작용을 해야 하는지 알아차리는데 걸리는 시간에 따라 난이도의 체감이 달라진다. 체감은 개인적인 부분이니 넘어가고, 너무 뻔하게 보여서 퍼즐의 의미가 퇴색될 정도의 매우 쉬운 난이도의 게임은 아니다. 퍼즐의 난이도는 적정 수준이다.
-장점 및 특징-
1. 3D
더 룸 게임은 3D의 강점을 잘 살렸다. 이는 단순한 2D 퍼즐에서 느끼지 못하는 입체감과 다소 뻔하지 않은 공간의 활용으로 다가온다. 상자를 클릭하는게 아니라 상자의 뒷면 구석에 놓인 스위치를 누르면 숨겨진 아이템(열쇠)이 나오고 이 아이템을 다른 방향에 놓인 부분과 상호작용하는 식이라서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더욱 살펴봐야 할 부분이 많아지고 다소 뻔한 퍼즐 구성에서 벗어났다.
클릭 한 번으로 물품 하나를 바로 획득하는게 아니라, 물품을 뒤져서 여러 상호작용 끝에 열쇠를 획득하는 방식이라 탐색에서 참신함을 안겨준다. 일반적인 방탈출형 퍼즐 게임에서 느끼기 힘든 세밀한 관찰력을 요구하고 동시에 다음 진행에 대해서 감을 잡기 어렵다는 점에서도 자체적인 난이도 조절에 충실하다.
2. 단순한 구성의 1편과 2편, 확장된 크기의 3편
더 룸 1편과 2편은 방 하나에 대응되는 사물의 개수가 많지 않다. 주어진 사물들을 얼마나 꼼꼼하게 뒤지느냐가 중요하지만 방 하나에서 모든 일이 일어나고 챕터 구성도 그리 길지 않다. 관찰력이 더 중요한 게임이라고 생각하면 되고, 덕분에 플레이타임은 다소 짧은 편이다.
더 룸 3에서는 크기의 확장이 일어났다. 방 하나에서 모든 일이 일어나고 챕터를 끝내면 다음 챕터(방)으로 이동하던 구성에서 조금 더 거대한 공간을 오갈 수 있게 되었으며 렌즈를 통해 사물 안의 공간으로 들어가는 등 전반적으로 탐색의 측면이 강조되었다. 해메기 시작하면 다음에는 어떻게 해야 할 지 감을 잡기 힘들어 플레이타임도 크게 늘어났다.
3편은 특히 미니게임 추가도 다수 생겼으며 히든 엔딩도 있어 플탐을 늘리는데 크게 기여한다.
난이도는 평이한 편이고 힌트도 적절히 주어지기 때문에 누구라도 가볍게 즐길 수 있다.
3. 그래픽
퍼즐 게임이지만 의외로 그래픽이 훌륭하다. 상호 작용이 가능한 사물들은 놀라울 정도로 기계들의 움직임을 보여준다. 예를 들면 스위치를 누르면 덜컥 서랍이 열리는 구성이 아니라, 태엽이 돌아가고 양방향으로 서랍이 열리면서 열쇠가 앞으로 스르륵 튀어나오는 식이다. 퍼즐을 하나하나 해소할때마다 보는 맛이 상당하다.
4. 가격
가격은 매우 착한 편이고 나온지 제법 오래 되었기에 큰 폭의 할인도 자주 한다. 3편까지 일괄 구매하더라도 부담이 크게 없는 가격이란건 엄청난 장점이다. 가격대비 볼륨의 면에선 가성비가 뛰어나다고 볼 수 있다.
5. 한글판
유저 한글 패치가 존재한다. 또, 영문판으로 플레이하더라도 수수께끼와 같이 언어의 압박에 크게 좌우되는 퍼즐도 많지 않다.
-단점 및 아쉬운 부분-
1. 플레이타임
1탄과 2탄은 플레이타임이 다소 짧은 편이다. 어디를 찾아봐야 할지, 어디에다가 사용해야 할지에 대해서 곤란할 뿐이지 하나의 열쇠를 얻었다면 다음 퍼즐로 넘어가고 또 열쇠를 얻으면 다음 단계로 진행하는 방식이라서 그렇다.
챕터 하나당 상호작용이 가능한 사물의 수가 적다는 단점은 3탄에서 극복했다. 다만 넓어진 만큼 진행이 막힐 여지도 크게 늘었다.
2. 관찰력 퍼즐
논리적으로 접근하는 퍼즐의 수가 다소 적은 편이고 스위치를 찾고 열쇠 구멍을 찾는 관찰력을 요구하는 퍼즐이 대부분이다. 거의 대부분 막힘없이 착착 진행할 수 있다. 그래도 더 룸 3에서는 미니게임 형식의 퍼즐들이 다수 추가되어 1편과 2편의 미흡한 부분을 보완했다.
3. 다소 안습한 동영상
인게임 그래픽은 괜찮은데, 동영상이 조금 아쉽다. 갑자기 고전게임의 느낌이 들정도로 체감이 확연하다. 단, 게임에 영향을 주지 않는 소소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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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룸 시리즈는 퍼즐 게임들 가운데에선 매우 잘 만든 명작 게임에 속한다. 특히 3D 모델링을 활용한 기계 장치들의 움직임은 비슷하게 구현한 게임을 찾기 어려울 정도다.
퍼즐류의 게임을 즐기려는 사람에겐 그야말로 니즈에 딱 맞춰진 게임이라고 할 수 있겠다. 비슷한 급의 퍼즐 게임을 찾기가 매우 힘들고 게임의 전반적인 완성도에서 나무랄데가 없다. 특히 퍼즐 게임은 완성도가 뛰어나지 않으면 그야말로 참담한 똥겜에 속하기에 편차가 큰 장르다. 이름값이라고 해야 할까, 한 번쯤 들어봤음직한 게임은 그냥 그 자체로 잘 만들었기에 입소문을 탄다고 보면 된다. 그야말로 검증된 게임이라는 거다.
1편보다 나은 2편, 2편보다 나은 3편으로 점점 발전된 모습을 보이는 것도 강점에 속한다. 4탄이 나온다면 일단 지르고 난 다음에 생각해도 될 정도로.(물론 '스팀 라이브러리 육성 게임'을 매우 평범하게 즐기는 사람이라서 그렇다는걸 감안해야 한다. 할인할때 충동구매 하는건 매번 있는 일이고, 예약 구매를 하고도 플레이를 안한 게임도 부지기수다.)
모바일로도 지원하는데 조작감이 좋을지는 잘 모르겠다.
퍼즐 게임을 좋아한다면 거를 수 없는 선택, 더 룸 시리즈. 가격대 성능비로는 최강자급.
'더 룸 1 (The Room One)' 한글 패치 (티스토리) : moordev.tistory.com/286
'더 룸 2 (The Room Two)' 한글 패치 (티스토리) : moordev.tistory.com/290
'더 룸 3 (The Room Three)' 한글 패치 (티스토리) : moordev.tistory.com/313
'더 룸 1, 2, 3' 공략 (영어 사이트) : theroomguid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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