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미국주식 포트폴리오

2021년04월05일 미국주식 포트폴리오

엘카네 2021. 4. 5.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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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계좌와 B계좌 보유 종목 변화와 간단한 시황.


나스닥은 한때 12500선이 무너져 이대로 거품이 꺼지는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들던 시기도 있었으나 그건 기우에 그쳤다. 막상 패를 까뒤집어 살펴보니 하락은 나스닥만, S&P500과 다우존스산업지수는 올랐으니까. 결국 작년에 큰 폭으로 올랐던 나스닥 종목들의 수익실현 움직임과 매도한 자금이 다른 산업군으로 옮겨가는 순환매였음이 드러났다.
채권금리에 대한 이야기는 몇 번 남겼으나 결국 돈은 풀렸고 국채는 대규모로 발행할 예정이라 채권 금리가 오르는건 어쩔 수 없는 일이었음이 드러났다. 빨리 재난 지원금을 풀어서 시중에 돈을 꽂아달라는 땡깡에 가까웠다고 본다.

이번에는 금값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금은 작년 8월경 2112.7달러로 고점을 찍은 이후 꾸준히 우하향중이다. 약1730달러 선까지 빠졌으니 고점대비 -18%가량 하락하였다.
금이 왜 빠지는가 생각해보면 아직은 안전자산을 가져갈 시기가 아니라고 파악하기 때문이다. 코로나 이후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꾸준히 늘었으나 결국 막대하게 풀린 돈의 영향으로 위험자산들이 오르는 상황에서 안전자산을 들고 가는건 수익률을 깎아먹는 일이라 여긴듯하다.
탈출은 지능순이라는 말이 있지만 늦게 빠져나올 수록 하락을 얻어맞아 결단을 내리기 힘들어지니까 어쩔 수 없는 일이라 여기고, 이제는 바닥을 찍고 언제 반등하는지를 기다려야 하는 시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
다만 금값은 당분간 무난하다 여기는데, 이는 경제가 회복되면 오히려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포트폴리오에서 일정부분 소액으로 가져가는건 여전히 바람직하다 여기지만 결국 금은 인플레이션 상승분만을 먹겠다는 포지션의 의미를 가졌다.
적은 비중이 아니라면 보유의 의미가 없고 코로나 때문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크게 뻥튀기 된 가격도 정상화 되었으나 앞으로의 전망은 흐리다.

관련 뉴스 (금값 하락) : www.edaily.co.kr/news/newspath.asp?newsid=03043846629012184


양적 완화의 덕을 가장 많이 본 종목을 꼽으라면 단연 비트코인이다. 비트코인은 실체가 보이지 않아 투자처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여기지만 이번 코로나가 죽어가던 코인에 숨을 불어 넣었다. 한때 비트코인 열풍이 식고 다들 난리를 부렸던 적이 있었는데 그당시 홀딩을 했던 사람들은 적어도 몇 배의 돈을 벌었을 정도로 사상 최고가를 계속 경신한다.
물론 비트코인에 투자하지 않는 입장에서 살펴보면 이 실체가 없는 돈이 오히려 장점으로 작용한 느낌이다.
주식은 실체가 있기에 가치에 대한 판단이 가능하다. 테슬라라는 기업이 좋다는건 누구나 알지만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세를 따져보면 600달러가 넘는 가격대가 부담스러운 자리라는 것 또한 누구나 알고 있다. 마찬가지로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TSMC등 온갖 종목들은 각각의 지표가 극명하게 보이기에 현재의 위치와 앞으로의 미래를 어느정도나마 가늠해볼 수 있다.
양적 완화로 위험자산을 선호하게 되었으나 오히려 더 오르고 투더문 할 수 있다는 심리에 부담감이 주어진 상황이다. 특히 IT버블이라는 과거의 사건도 있었으니까.
비트코인은 그런 의미에서 오로지 자금이 얼마나 들어오느냐에 따라 가격이 측정되는 극한의 위험자산군이다. 오히려 가치 평가가 어렵기에 오르면 더 사게 되고 또 그만큼 더 오르는 일이 가능해진다고 보면 되겠다.
비트코인의 가격을 점치는 일은 우스우니까 넘어가고, 어마어마한 변동성의 끝이 오는 시점이라면 미국의 금리 인상 시기와 겹치지 않을까 싶다.
가끔 코인이 박살나야 주식이 오른다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비트코인에서 주식으로의 자금 전환은 마치 꿈과 같은 소리다. 지금 당장 규제를 때려부어 비트코인을 박살낸다면 모르겠지만 규제를 할 거라면 벌써 했을 거다. 결국 금리 인상 시기와 맞물려야 할텐데, 그때가 와서 하락국면에 도달하면 주식도 마찬가지로 선호도가 하락하고 실물 자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테니까.
물론 비트코인의 흐름은 주식보다 더 알기 어려우니, 더 오른다 이제 떨어진다, 투자해야 한다 말아야 한다를 말하긴 곤란하다. 안전해보이는 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는 본인의 입장에선 투자처로는 곤란하고 그저 구경거리에 불과하다.
다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비트코인의 상승에 덩달아 함께 오른 이상한 잡코인들은 비트코인보다 미래가 더욱 불명확하지 않을까 한다.

관련 뉴스 (비트 코인 7200만원 돌파) : www.inews24.com/view/1354846


포트폴리오로 돌아가서, 최근 종목의 변화를 남겨본다.

04월 05일 장투용 A계좌

A계좌
매도 : -
매수 : MRK 11주

MRK(머크)는 미국의 근본 제약사로 유명한 약으로는 프로페시아를 들 수 있다. 2020년 매출은 늘었으나 순이익은 줄었기에 주가는 지지부진한 상황이고 2020년도 대다수의 주식이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머크의 주가는 제자리 걸음을 했다. 오히려 머크를 초반에 들어갔던 사람들은 재미를 못 봤을만한 종목이지만 코로나로 인한 매출 타격도 이제 코로나를 고려한 매출이라는 정상 상황으로 여긴다면 오르지 않은 주가가 반대로 마음에 드는 종목이기도 하다.
배당률은 약 3.3%고 배당 성향은 89%로 적정수준을 유지한다. 다만 근본 제약회사다 보니 폭발적인 성장을 보이긴 힘들어 지금의 가격대가 그냥 무난무난한 수준이라 여겨지는게 흠으로 보이기도 한다. 물론 배당금만 얻겠다는 마음이 먼저인지라 배당주로는 손색이 없다 여겨 매수했다.

04월 05일 소액 B계좌

B계좌
매도 : -
매수 : PAVE 1주, SPLG 2주

PAVE는 인프라 개발 기업 ETF로 원자재 생산자, 건설 장비 생산자, 산업 운송 및 엔지니어링 서비스와 같은 건설 공급망 기업과 같은 종목들을 담은 인프라 섹터 ETF다. 바이든 행정부의 인프라 투자에 대한 대응책으로 매수했지만 내부 종목들을 살펴보면 다들 매출이 썩 좋지 않거나 PER이 높은 상황인지라 매우 묘한 ETF기도 하다. 순전히 인프라 투자가 진행되면 앞으로는 보유종목들의 실적이 괜찮아 질거란 기대감으로 사는 ETF라고 볼 수 있다.

SPLG는 S&P500에 대한 지수 투자로 가장 무난한 ETF다. 섹터를 따지지 않고 미국과 미국 기업에 대한 성장에 투자한다면 SPLG만큼 믿을만한 ETF가 없다고 본다. 장기적으로 투자한다면 지수추종 ETF는 손실을 볼 확률이 지극히 낮다. 오히려 크게 고민하고 항목별로 따져보다가 개별주에서 예상외의 악재에 얻어맞는 경우를 생각하면 시장에 묻어가는게 가장 쉬운 길일지도 모른다. 돈이 있을 때마다 사두고 또 주식에 신경끄고 살기엔 제격인 ETF다.
그렇지만 가장 큰 단점을 가졌는데, 재미가 없다는 점이다. 그럴거면 아예 리스크 테이킹을 버리고 예적금이나 하지라는 생각이 계속 머릿속에 맴도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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